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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

◑◐ 캐나다의 공룡 전시회, 함께 보러 갑시다 (1) ◐◑


◑◐ 캐나다의 공룡 전시회, 함께 보러 갑시다 (1)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그 거대하고 신비로운 고대 자연의 흔적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나 보았습니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각지에서는 공룡의 화석이 무척 많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공룡을 상설 전시해 놓은 박물관들이 여기 저기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곳을 들자면, 미국에서는 워싱턴의 Smithsonian 자연사 박물관,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 등을 들 수 있겠고, 캐나다에서는 Alberta DrumhellerRoyal Tyrrell Museum, 그리고 토론토의 Royal Ontario Museum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Royal Ontario Museum(ROM)에서는 몇 년간 증축 공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 공룡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이제 공사가 끝나서 얼마 전부터 공룡 전시관이 다시 문을 열어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있는데 예전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더군요.

 

옆에 혹시 게임이나 만화책에 빠진 아이가 있다면 어서 데려 오세요. 혼자 보기 아까운 신비한 공룡, 다 같이 함께 보러 갑시다.

 

(※ 오늘은 짧게 먼저 두 마리 공룡의 영상과 사진부터 봅니다.)

 

 

이 공룡은 영화 쥬라기공원의 주연배우로서 전세계에 공룡에 대한 호기심을 팍팍! 일으켜 세웠던 바로 그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 Tyrannosaurus Rex라고도 하죠. 약칭 T-Rex)입니다. 조사해 보니, 티라노사우루스란 난폭한 도마뱀이라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지금으로부터 약 68 ~ 85백만년 전인 백악기 후기에 살고 있었던 대표적인 육식공룡입니다. 죽어서도 입을 짝 벌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보실 공룡은 Diplodocus라는 공룡입니다.

(※ 2008-04-06 정정합니다. 아래 공룡은 Diplodocus가 아니라 Barosaurus였습니다. 두 공룡이 너무나 흡사하여 감수를 해 준 우리 아들 녀석이 착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목도 길고, 꼬리도 참 길죠. 그래서 이 공룡은 한 번에 다 찍기가 힘듭니다.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길다란 녀석의 머리가 생각 외로 무척 작습니다.

 

관람객도 워낙 많아 제가 잘 찍지 못 했지만, 이 공룡의 꼬리뼈를 보면 ‘V”자 형태로 속이 비어 있어 빛이 두 갈래로 새어 나옵니다. 그래서 이 공룡의 이름이 Diplo(두 갈래) + docus(빛을 가진…)로 되었습니다.


(※ 2008-04-06 정정합니다.
관람객이 워낙 많이 잘 찍지 못 한 것은 사실이구요...위에서 정정한 것처럼 꼬리뼈에서 빛이 두 갈래로 세어 나오는 Diplodocus가 아닌 Barosaurus의 화석입니다. Barosaurus는 몸무게가 아주 많이 나가는 도마뱀이라는 듯이라는데, 보시다시피 머리에 비해 목이 아주 길고, 꼬리도 아주 아주 길다란 공룡입니다. 형태로 보아 높은 나무 잎사귀를 즐겨 먹었던 초식공룡이죠. 제 아들이 착각한 Diplodocus와는 아주 근접한 사촌간입니다. 쥬라기 말기에 살았던 모양인데, 현재 발견된 화석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라서 전 세계에 두 마리 밖에 전시된 것이 없다고 하는데, 이 화석이 바로 그 중 하나입니다. ROM에 영구 전시된 이 화석은 캐나다에서 가장 길이가 긴 화석으로서 길이가 무려 27m입니다. 이름은 "Gordo"라고 합니다. )


이 공룡은 몸 길이가 약 27m로 공룡 중에서 가장 긴 종류라고 합니다. 덩치에 비해 머리가 아주 작은 편이죠.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녀석들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이 공룡은 쥬라기 말기에 살았던 초식공룡인데 뼈가 비어 있고 콧구멍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아 늪이나 호수에서 수중 생활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스코틀랜드의 네스호수에서 미확인 괴물로 알려져 있는 네시가 바로 이 공룡을 닮았다고 합니다.

 

 

짧은 동영상으로 단 두 마리만 보니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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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x(왼쪽) & Triceratops(오른쪽)의 머리 부분 화석


왼쪽 공룡이 바로 T-rex이고 오른쪽 머리에 뿔 달린 공룡은 Triceratops입니다.

 

뿔이 몇 개 달렸는지 세어 봅시다. 코 위에 하나, 이마에 두 개 합해서 세 개 달렸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Tri(3)+ceratops(뿔 또는 뿔 달린 얼굴)입니다.

 

이 놈은 생김새는 무섭게도 생겼지만 사실은 백악기 말에 마지막까지 생존하였던 초식 공룡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개의 뿔과 머리 뒤에 부채 같이 펼쳐져 있는 부분으로 크고 무섭게 보여 자신을 보호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네 다리로 걸었습니다. 아마도 공룡 장난감 중에서 이 놈이 가장 많이 팔릴 겁니다.

 

 

아래 사진은 무슨 공룡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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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osaurus (머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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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osaurus – 역광으로 찍을 수 밖에 없어서 조금…


, 무섭다. 위 사진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도 나왔던 육식공룡 알로사우르스(Allosaurus)입니다. 마치 앞에 먹이가 있는 듯이 쫙 벌린 입이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이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 5 5백만년 ~ 1 45백만년 정도 전 쥐라기 말기에 살았던 공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도대체 언제쯤인가요?

 

 

조금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 이 기사는 연속극입니다. 사진 찍은 자료는 많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글을 길게 올리기가 힘드네요. 다음 공룡 이야기와 사진들은 며칠 후 다시 올리겠습니다. 2, 3일 후 아이들과 함께 꼭! 다시 한번 들려 주세요.

 

그래도 그냥 가면 섭섭하니까, 문제 하나 드립니다. 사진 하나 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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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물건이 과연 무엇일까요? 아시는 어린이는 댓글로 생각하는 답을 남겨 주세요. 며칠 후 다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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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니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집니다. 아래 링크한 곳도 꼭! 함께 다녀 보세요. 세계 최초의 전화기를 발명한 장소, 그리고 바로 그 전화기가 전시되어 있는 곳을 탐방한 기록입니다.

2008/01/19 - ☏ [캐나다] 인류 최초로 전화를 발명한 그 곳을 찾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