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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딸들

☆ 캐나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 Dr. Roberta Bondar, 그리고 대한민국의 딸, 이소연씨 ☆


☆ 캐나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 Dr. Roberta Bondar,
그리고 대한민국의 딸, 이소연씨 ☆


 

☆ 우주를 보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어릴 때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혀 밤하늘을 올려 보면서 은하수도 찾고 별자리도 찾던 추억, 누구나 있을 겁니다.

(☆ 요즈음 아이들은 아마 은하수를 본 적이 없겠죠? 하긴 반딧불이도 보기 힘든 세상이니 말입니다.) 별자리를 찾으면서 저 별 다음에는 또 무슨 별이 있을까, 그리고 그 별 다음에는 또 무슨 별이……하면서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어 어지러워 하곤 했지요.

 

굳이 팽창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경계가 없는 공간이나 완벽하게 물질이 없는 공간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어려우니, 당연히 우주 공간이란 어딘가 경계가 있을 것인데, 그렇다면 그 경계 밖은 또 무엇인지……돌고 도는 생각에 지금도 밤 하늘을 보면 어지럽습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1969년의 일이니 중년 이상들만 기억하겠지만, 어릴 때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리는 모습이 중계되는 모습을 동네 전파사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흑백 TV로 보면서 정말 놀라와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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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에 착륙하는 Neil Armstong. 인터넷 여기 저기 퍼져있는 사진인데 어디서 퍼 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당시에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지만, 나중에 과학을 배우면서 지구에서 달로 우주선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정교한 일인지, 오늘날과 같이 컴퓨터가 제대로 발달하지도 않았던 그 시절에 무슨 깡으로 그런 모험을 감행했는지 새삼 깨닫고 더더욱 전율을 느꼈습니다.

 

(※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그가 달에 착륙할 때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archild.gsfc.nasa.gov/docs/StarChild/whos_who_level2/armstrong.html
)

 

암스트롱 이후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일부 돈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제 우주 관광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하는데 거액의 돈을 단 몇 시간에 쏟아 부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우주는 그렇게 대단한 것일 겁니다.

 

☆ 우리 나라도 이제는,

 

며칠 후면 이소연씨가 달은 아니지만 하여튼 우주 공간에 첫 발을 디디겠군요.

 

우주 여행이라는 것, 일단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우주인 개인의 육체적 적응력만 따져 보아도 보통 사람은 쉽게 감당이 안 될 겁니다. 당연히 지구의 중력을 박차고 우주 공간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몸으로 받는 중력을 이겨야 하며 무중력 상태에서의 몸의 변화 등을 견뎌야 하는 훈련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데 이 훈련 과정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겠지요. 아이들 놀이터에서도 원심력과 중력의 힘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정도 놀이 기구도 저 자신은 절대! 타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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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연씨. 보기에도 참 당차 보입니다.

그래서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우주인이 된다는 것 자체는 육체적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여성 우주인 이소연씨는 아마도 조혜련씨를 능가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캐나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 Dr. Roberta Linn Bondar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 우주인 이 소연씨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문득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캐나다의 최초의 여성 우주인은 과연 어떤 분일까 하고 새삼 궁금해졌습니다. (조사해 보니 캐나다의 우주인은 현재까지 총 9, 그 중 여성은 2명이더군요.)

 

우주 개발의 선도자인 미국에서는 이미 우주인들이 많이 나왔고 이 중 여성 우주인도 많이 배출되었죠. 우주인용 기저귀를 차고 연적을 찾아 장거리 운전을 한 정신 나간 사람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모국의 이소연씨를 생각하면서 캐나다에서 최초로 우주 비행을 한 여성 우주인 Roberta Linn Bondar 박사 (1945 ~ ; OntarioSault Ste. Marie 출신 토론토에서 북서쪽 약 700km)를 만나 우주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물론 직접 만나 보는 기회는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은 인터넷과 우리 아이들의 책 속에서 만나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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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 그 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 왔습니다.

이 분도 역시 어릴 때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외계인과 최초로 만나는 꿈을 꾸어 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주도적으로 우주 탐험을 해 왔고 그런 만큼 자주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이 곳 아이들이 유난히도 우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어릴 때부터 로켓 모형도 만들고 NASA의 포스터 등을 모았다는데 아버지는 이런 딸의 꿈을 위하여 grade 7 (1)때 집 지하실에 조그마한 실험실을 만들어 주어 매일같이 시험관과 현미경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 주었다고 하네요.

 

어릴 때 그 녀의 장래 희망은 의사, 과학자, 그리고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뭐 이 정도까지는 누구나 꿈 꿀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누구에게는 이런 것이 그냥 어린 시절의 꿈에 그치는 것이고 누구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이 분은 공부에 욕심이 아주 많은 사람인 모양입니다. 토론토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Guelph 대학에서 농업과 동물학을 공부하고 Western Ontario 대학에서 병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토론토 대학에서 신경생리학 박사, 맥마스터 대학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Royal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Canada(RCPSC)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 정도 공부를 했다면 벌써 지치거나 대학에서 교수를 하던지 아니면 편하게 의사를 하겠죠.

 

그런데 이 사람은 도전 의식이 대단한 사람인가 봅니다. 이 정도 공부를 한 것도 어지간한 끈기와 도전 의식 없이는 힘든 일일 것 같은데, 일찌감치 비행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 녀는 1984년 드디어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하여 4300명 이상의 경쟁을 뚫고 캐나다 항공우주국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NASA의 우주 비행사 훈련 과정을 훌륭하게 이수한 후 1992년에 드디어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하여 캐나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으로서 우주 공간에서 세계 최초로 신경병리학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의 예방에 주목하고 있는 그녀는 지금은 실험실을 나와 자신의 최초의 우주 경험과 학습과 연구에서 얻은 수 많은 지식을 수 많은 책과 강연 등을 통하여 대중과 나누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TV에서 이 사람의 강의를 잠깐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사실 이 사람을 잘 몰라서 별 생각 없이 채널을 돌렸답니다.

 

“Space is a constantly changing environment that doesn't play by Earth rules. 우주란 지구의 법칙에 구애 받지 않고 계속하여 변화하는 환경입니다.”

 

이 분의 공식 홈페이지 첫 머리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 녀는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 날 끊임없이 변화와 마주하는 사람들은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환경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새로운 사고 방식과 행동 양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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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서 개발한 우주왕복선 로봇팔(Robot Manipulator). 우주공간에서 위성을 쏘아 올리거나 회수할 때 주로 사용. 온타리오사이언스센터 전시관 내 사진.


그 녀의 뒤를 이어 1999년에는 Julie Payette이 다시 디스커버리호를 타게 되었고 이 임무 중에 캐나다가 개발한 우주왕복선의 대형 로봇팔을 우주 궤도에서 조종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러시아 우주정거장에 수동 조정 도킹에 성공하는 등 ISS 프로젝트에 참여한 최초의 캐나다 우주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이소연씨도 우리 나라 우주선이 아닌 러시아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갑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우주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며칠 우주왕복선을 타고 돌아 온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그러나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며칠 우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뿐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노력과 기반 과학 기술이 제대로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우주 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죠. 인류의 불확실한 미래를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도 있으며 개인이 우주 공간에서 행하는 며칠 동안의 연구가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Bondar 박사 같은 사람이 그토록 공부와 연구와 노력을 열심히 했다는 것은 마치 우리를 대표하여 그 힘든 일을 대신 해 주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런 모험은 개인의 영광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그저 고마운 일일 수 있을 겁니다.

 

과학 문명이 이제 더 이상 달에는 계수 나무도 없고 방아 찍는 토끼도 없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밤 하늘의 달을 보면 그저 신비롭게만 느껴집니다.

 

자는 이 광활한 우주에 오로지 지구인만 똑똑할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외계인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지구인의 독선과 무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친구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다행스럽게도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을 뿐.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외계인을 만나는 최초의 지구인이 되고 싶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였다는 Bondar 박사의 뒤를 이어 달을 넘어 화성, 목성까지 소풍 가서 외계인을 만나는 최초의 지구인이 우리들의 아들, 딸 중에서도 계속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될 이소연씨에게……


지구 최초로 달을 밟은 미국의 Neil Armstrong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 것은 나 한 사람에게는 그저 작은 한 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아주 커다란 도약이 될 것이다.” 라고 말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우주로 나가는 대한민국의 딸, 이소연씨는 최초의 교신에서 과연 무슨 이야기를 남길까요?

 

무슨 이야기를 남기건, 앞으로 그 말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한국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딸로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연구에 도움을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무사 귀환 후 특히 제 딸 같은 꿈 많은 어린이들에게 신념을 가지고 노력을 하면 반드시 꿈이 실현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다녀 오십시오.


☆ 우리 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될 뻔한 고산씨에게……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때가 있지만, 고산씨의 실수는 정말 치명적이었습니다. 아마도 마음 고생이 무척 심했을 겁니다.

사람들은 아폴로11호의 Armstrong 다음으로 달에 내린 Edwin Eugene 'Buzz' Aldrin Jr.나 함께 갔지만 달을 빙빙 돌라 올 수 밖에 없었던 Michael Collins같은 분들의 노고는 쉽게 잊어 버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Armstrong이 그렇게 큰 영광을 지구인에게 돌릴 수 있었겠지요.

짧은 기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겠지만, 이제 속 상한 마음 다 잡고, Aldrin이나 Collins 같은 진정한 영웅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면 http://www.robertabonda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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