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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간 이야기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4)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4) – 쇼핑 타임


전기나 기계 문명을 거부하고 사는 사람들, 캐나다의 청학동 사람들이라 불리는 Mennonite 이야기, 계속 이어갑니다. 이 글까지 포함하여 이제 네 차례입니다.

 

이 글을 처음 보시고,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동네를 다녀 와서 이런 글을 쓰나 싶으시다면, 아래 글을 먼저 읽으시기 바랍니다.

원래 연속극이란 첫 회부터 보셔야 이해가 쉽고, 그래야 더 재미있습니다.


 


Mennonite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요 글을……

2008/05/24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1)

 

Mennonite의 종교적 유래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이 글을……

2008/05/28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2)

 

Mennonite 마을의 전통적 시장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요 글도……

2008/05/29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3) - 시골장에서

 

너무 길어, 너무 피곤해, 읽기도 귀찮아, 네가 읽어 봐...... 별로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정 그렇다면 그냥 아래 사진을 보세요. Mennonite는 대개 이렇게 삽니다. (그래도 Mennonite가 누군지 정도는 알고 보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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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대신 마차(buggy)를 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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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바꼭질 하는 아이들 인형입니다. 요렇게들 입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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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티셔츠………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도매로 팔고 싶네요.

 


다 읽으셨거나 위 세 장 요약 사진을 보신 분들은 이제 네 번째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Window shopping도 아니고 그냥 photo shopping이지만 하여튼 쇼핑 시간입니다.

 

 

Mennonite의 전통 마을, St. Jacobs에는 전통적인 수공예품을 파는 예쁜 가게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여름이면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듭니다. 오늘은 그 중 몇 가지를 함께 볼까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

 

한번에 너무 큰 것을 바라지 말고 하나 하나 만들어 가야겠죠?

 

일단 폼나는 TV도 하나 사고, 휴가철 비용도 만들어야 하겠고, 간간이 맥주도 마셔야 할 터이고, 새 차도 뽑아야 하고, 파티도 하긴 해야 할텐데………돈이 마땅치 않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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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푼 두 푼 모아 행복 느끼기



이제 조금 있으면 양초 공장이 코스닥에 상장될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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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보기에는 향기 좋은 칵테일과 맛 있는 크랜베리, 블루베리 파이같이 보이지만, 장식용 초입니다. 요새는 예쁜 초만 보아도 그냥 초로 안 보이고 자꾸 지금의 모국 상황이 연상되어 안타깝습니다.


Mennonite들은 자급자족을 하는 경향이 있고, 예전부터 의복들을 스스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더더욱 Quilt 기술이 발달한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은 유난히 Quilt 제품들이 많은데 보통 볼 수 있는 이불보나 장식천들 말고도 예쁜 인형도 만들고 있어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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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나간 여자 같기도 하고 마녀 같기도 한 빨간 머리 퀼트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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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에 팔다 남은 토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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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퀼트 전문 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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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가 있어 더욱 예쁜 집

 


시골에는 원래 나무를 활용한 이런 장식물들도 많이 있답니다. 이 마을에는 특히 예쁜 물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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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건 주로 문 앞에 세워 놓는데 특히 정원이 좀 예쁜 집에 세워 놓으면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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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바로 옆에 주렁 주렁 달려 있던 환영 팻말. 코가 삐죽 나온 것은 모자를 걸면 딱이죠.


우리 식으로 이야기하면 대장간 정도나 될까요? 전통식으로 농기구나 기타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드는 가게인데, 이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best seller는 다름 아닌 빗자루입니다. 작년에는 막빗자루 말고도 해리포터가 타던 Nimbus 2000도 팔던데 올해는 찾아 보아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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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이름 자체가 “Hamel Bro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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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리인지 볏집인지 하여튼 짚을 한 웅큼 저 기계에 넣고 빙빙 돌리면 꼬아집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이 동네에서는 엄청 발전한 모습이지요. 손으로 비비지는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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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는 벼라별 옛날 식 농기구가 다 달려 있습니다. 가운데 말 발굽이 눈에 띕니다.

 

 

아래 사진은 무엇일까요?

 

농촌을 아시는 분이라면 금방 아실 텐데요. 이 것은 곡식이나 사료 등을 쌓아 보관하는 사일로(silo)입니다. 그런데, 여기 이 건물은 엄밀하게 이야기하여 사일로가 아니라 사일로였습니다. 지금은 겉 모습을 그대로 두고 내부를 개조하여 정말 예쁜 골돌품이나 장식 소품 등을 팔고 있는데 안에 들어가 보면 미로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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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o -> 작은 가게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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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원통 건물 안에 이렇게 벌집 같이 작은 가게들이 옹기 종기 예쁘게 모여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 내릴 때 한 줄로 가야 합니다.

 

 

무엇인가 먹고 다녀야 더 재미있죠. 많이 걸을 때는 전통 엿도 하나 깨물어야 피로가 빨리 가시겠죠? 그래서 민속촌에는 빠짐 없이 엿장수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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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ttle을 서양 엿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하여튼 비슷하니까.


가끔 이렇게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 생활을 엿 보고 나면 우리가 이미 익숙해 져서 그렇지 전기나 기계가 없어도 또 다시 그 생활에 익숙해 진다면 그냥 그렇게 살아 갈 수도 있겠구나 싶긴 합니다. 지금 당장에야 당연히 단 몇 분만 전기가 나가도 열 받아서 씩씩거리지만요.



여기까지 쥐꼬리 잡고 오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오신 김에 하나 더 보고 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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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ck on me!

몸에 엄청 좋다는 단풍나무 시럽 (Maple Syrup)을 채취하는 농장을 견학한 이야기

& 건강이나 캐나다의 풍물에 관심있는 분이 많이 읽으시면 좋은 글인데, 일부 몰지각한 도배꾼들 때문에 송고하자 마자 저~~~ 밑으로 뭍혀 버린 아까운 이야기입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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