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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시간, 생생 영어 공부를!

EnglishStudyGroup.com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가 영어 학습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주로 영자 신문을 토대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해 생생한 영어 공부를 해 보자>는 취지로 개설한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표현,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 자주 쓰이는 말들을 정확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상세히 함께 공부하도록 꾸몄습니다.


세상에 영어 학습 사이트는 참으로 많고, 그 많은 영어 사이트가 저마다 경쟁적으로 수많은 컨텐츠를 수록하고 있지만 그 많은 내용이 과연 내게 맞는 내용이고, 또 영어공부에 정말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EnglishStudyGroup.com>은 그 수많은 영어 사이트에 비하면 내용이 적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라고 여길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영자신문독해, 청취력 향상, 어휘력 향상, 경제영어, 팝송 영어 등을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취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평소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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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08:28

캐나다 책방에는 우리 나라 도서가 얼마나 있을까


캐나다 책방에 우리 나라 도서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책이 있을까요? 만화책도 과연 있을까요? 저 자신 궁금하여 찾아 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 요 근래 제일 반가웠던 어린이 도서, "선덕여왕"
 

얼마 전에 캐나다 우리 동네 책방에서 선덕여왕님을 알현한 이야기를 드린 바 있습니다.

선덕여왕, Sondok, Princess of the Moon and Stars”(작가: Sheri Holman)은 유명한 어린이 도서 출판사인 “Scholastic Inc.”에서 시리즈로 펴 낸 “Royal Diaries”라는 세계 각 국의 공주님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저의 관련 졸고 ♡ 캐나다 책방에 계신 선덕여왕님을 알현하다 ♡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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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님은 이렇게 좌우로 시녀를 거느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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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어린이 도서 파트에서는 이 선덕여왕사금파리 한조각 – Linda Sue Park”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파트에는, 모국에서 번역 수입해 왔건, 미주에서 2세나 교포들이 출판을 했건, 아니면 선덕여왕같이 제3자가 한국을 소재로 창작을 했건 간에, 어쨌거나 우리 나라 책 또는 우리 나라를 소재로 한 책들이 과연 어떤 종류가 얼마나 있을까요?

 

책방 직원들이 자꾸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귀찮게 구는 부작용을 견디며, 나름 눈이 벌개지도록 돌아 다닌 결과,

 

1.       문학 작품은 단 한 권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2.       만화 책은 단 네 권을 찾았습니다.

 

3.       한국어 학습서를 몇 권 보았습니다.

 

4.       여행 안내서도 몇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끝이었습니다.

 

(, 6.25 관련된 책도 몇 권 있지만, 이 것은 세계사에서도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쟁이기에 굳이 우리 나라 문화 컨텐츠와 연관 지어 찾아 보지 않았습니다. 오늘 제가 찾아 보는 주제는 우리 나라의 문화 컨텐츠가 이 곳에서는 어느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는가 하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 네 권 밖에 없는, 혹은 네 권 씩이나 있는 만화
 

아무래도 만화 쪽을 조금 더 궁금해 하실 것 같아 그 곳으로 먼저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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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서고는 거의 완벽하게 일본 만화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만화는 우리 나라 말, 일본말로는 망가”, 그리고 이 일본말을 그대로 받아 영어권에서도 “Manga”라고 부르죠. 그 정도로 만화하면 일본을 떠 올립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만화 서고는 일본 만화로 쭈~~~~~욱 도배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망가못지 않게 만화역시 상당히 수준이 높고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 수준에 비하면 실제 외국에서 판매되는 양은 실로 보잘 것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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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작 네 권, 일본 만화 틈바구니에서 간신히 발견한 우리 작가들의 만화

 

거의 천 권도 더 되어 보이는 수 많은 일본 만화들, 틈 바구니에서 겨우 겨우 찾아 낸 우리 작가들의 만화입니다. 단 네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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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정씨 작, “호텔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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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경/손희준씨 작 “Identity”, 최미애씨 작, “I Doll" 그리고 서현주씨 작, “I wish”

 

전 사실 만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네 분(또는 팀) 작가들의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여튼 제가 보기에도 너무 적어 보입니다.


 

♡ 이 책으로 우리 말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한국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국어 학습서나 안내서를 먼저 찾아 보겠지요. 그래서 외국어 학습서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이 곳은 북미니까 당연히 유럽 쪽 외국어 학습서가 대부분이지요. 동양 쪽으로는 주로 중국어 두 가지, 일본어 학습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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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어, 중국어 학습서는 서고 세 짝을 모두 채우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분.

 

우리 말 학습서는 기타 외국어로 분류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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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외국어 학습서 쪽에서 라틴어 학습서 옆에 몇 권 있는 한국어 학습서들

 

내용을 살펴 보니, 대부분 한국으로 잠깐 다니러 가는 사람들을 위한 학습서로군요. 가나다학습으로 시작하는 것 보다는, “안녕하세요.” “An-nyong-ha-seh-yo” 식으로 풀어 놓는 수준입니다.


 

♡ 과연 우리 나라로 놀러 가고 싶어 질까?

, 그렇다 치고, 이번에는 여름이니까 여행 안내서 쪽은 또 어떤지 살펴 보자고 가 보았습니다.

 

역시 유럽 쪽이 대부분이지만, 동양권에서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 아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한국 관광 안내서는 기타 국가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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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저런 동남아시아 각 국의 여행서 틈에서 본 한국 여행안내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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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컨텐츠의 해외 수출에 조금만 더 관심을.......
 

이 책방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지점망이 많은 “Chapters”입니다. 북미 모든 책방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 이럴 겁니다. 유럽 쪽은 어떨는지 궁금하군요.

 

영어권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의 한 동네 책방에서 우리 나라 책이나 우리 나라에 관련된 책들을 굳이 찾아 볼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리고 약간 지나친 생각인지는 모르나, 우리 나라의 문화 컨텐츠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에 비추어 너무나 형편없는 취급을 당하는 느낌입니다.

 

왜 그럴까요? , 우리 나라의 문화 컨텐츠 중 도서 부분은 이렇게까지 저조할까요?

 

제 생각이 정답은 아닐 테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한 점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       번역의 문제: 우리 나라 문학의 그 구수하고 향토적인 정서, 우리 나라 말의 독특한 어감, 분위기는 당연히! 한국어로 표현되어야 100% 살릴 수 있습니다. 영어로 아무리 잘 번역한다 해도 그 분위기를 살리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2.       마케팅의 문제: 우리 출판사의 영세성 때문인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영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해도 개 중에는 질도 높으면서도 재미있고, 서양 아이들도 관심을 끌만한 도서가 많을 것입니다.

출판 쪽 시장의 형편을 정확히 알지는 못 하지만, 저 같은 문외한이 보더라도 적극적으로 번역을 하여 팔아 보려는 노력 등이 별로 보이지 않는 반면에, 오히려 영어권 나라의 작품들은 참 열심히도 번역하여 들여 오더군요.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은 압니다만, 최소한 노력을 해 봐야 하지 않나요? 만화건 무엇이건 간에 우리 나라 도서들을 적극 알려야 하는 이유를 굳이 말해야 할까요?

 

이 점에 대해서는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 생각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1.       우리 나라 상품을 보다 잘 팔고 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 나라의 이미지를 좀 더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활동을 가장 손쉽게,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영화나 문학, 음악 같은 문화 컨텐츠입니다. 문화 컨텐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수입원이 되기도 하지만, 그 나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2.       만화 산업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주 독자층이 청소년이기에 더욱 더 중요합니다. 이 아이들을 잘 구어 삶아 놓으면 어른이 되는 10, 20년 후에는 알아서 대한민국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니까요. 그리고 만화라는 것은 그 자체 만으로도 무척 큰 시장이고 문화 컨텐츠의 일차 산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만화는,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영화 등 다른 시장으로의 파생력이 큰 장르입니다. 게다가 번역의 부담도 상당히 적은 편이고, 우리 나라에는 잠재력이 큰 작가들이 아~~~~주 마~~~~ㄶ이 있어 경쟁력도 상당해 보입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고작 네 권 밖에 없죠?

황금 시장을 눈 앞에 두고 아무 생각도 없는 것 아닙니까? 제가 너무 출판 시장의 사정을 몰라서 헛소리하는 걸까요?

그래도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는 것도 뻔한 이야기인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요?

 

3.       영어로 한글을 가르치는 도서나 테이프 등은 역시 무척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대충 맛보기나 보는 수준도 필요하지만 좀 더 제대로 된 학습서 역시 무척 필요합니다.

 

4.       제대로 된 여행 안내서도 무척 필요합니다. 관광 사업이라는 것은 정말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제대로만 한다면 눈덩이가 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어디 가 볼까 하고 이리 저리 살펴 보는 사람들 눈에 전혀 눈에 안 띄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책에 있는 국악기 연주하시는 분께는 미안하지만요. 그 책만 빼 놓고는 다 꽝이더군요. 뭐 보고 가고 싶어져야 놀러 가건 말건 하지요.

 

 

문학 쪽으로는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습니다.

 

영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점을 잘 알고는 있지만, 개중에는 번역을 해도 그 맛을 살리기 쉬운 작품도 있을 텐데, 쉬운 것부터 하나 하나 차근 차근 풀어 나가면 언젠가는 우리 문학의 진가를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혹시 해외 시장에 적극적인 노크도 안 해 보고, 그저 노벨 문학상이 언제 떨어지나 감나무 밑에서 입만 쩌억 벌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제 블로그에 링크해 놓은 ♡ 이 외 수 ♡님의 그 뛰어난 작품들을 이 곳 캐나다의 책방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 내가 쓴 관련 글, 내가 추천하기………

책 이야기 ▷▷▷
♡ 캐나다 책방에 계신 선덕여왕님을 알현하다 ♡
한국 사람이 쓴 영어 동화책 하나
♡ “빨간 머리 앤”, 벌써 100살 할머니? ♡

해외 속의 한국은 ▷▷▷
◑ 캐나다 DVD 대여점에서 “D-War”를 보다 ◐
♨ 해외 박물관 내 한국관, 정말 이래도 되는가? ♨



☆ 추가 : 함께 볼 만한 관련 기사 - 2008. 07. 02

이 글을 송고한 후 공교롭게도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읽어 보니 우리 나라 문학의 세계화는 정말 쉬운 과제는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한글의 정서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제가 보기에는 문화 컨텐츠를 세계에 소개하는 분들이 좀 더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관련된 정부 부서는 뭐...말할 필요까지야....

그런데, 꼭 시를 번역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그 것보다는 먼저 영어로 번역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좀 더 대중성이 있는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운 길이 아닐까요? 일단 한 두 작품이라도 구미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 오는 이른바 대박을 치는 작품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후속작도 잘 나가게 되는 것 아닙니까?

하여튼, 관련 기사니 기왕 이 글을 읽으시면서 여기까지 오신 거 하나 정도 더 읽어 보시고 잠시 커피 한잔 하시며 "우리 나라 문화 컨텐츠의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 제고 전략"에 대하여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화두가 거창하죠? 그러니까 이런 건 저 같은 필부가 아니라, 정부에서 알아서 찾아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클릭 ☞ 한국소설 영문판 'A등급 번역' 10권중 1권뿐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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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도 너무 길었다.......여기까지 읽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Posted by 핑크벨

  1. 배상미 2008/07/02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인촌 장관님께.. 이 기사를 추천하고 싶네요. ^^;;
    저도 호주에 놀러 갔다가 3군데 정도의 서점엘 들렀었는데.. 참 아쉬웠어요..ㅎㅎ

    그래도 만화책은 저것보단 많았다죠. ㅋㅋ
    나이가 있어서 긍가.. 원수연의 풀하우스와 렛다이를 보고 반가웠다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02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화건 무엇이건 간에 문화 컨텐츠는 그 나라의 품위를 높여 줄 수 있는 좋은 힘인데 너무들 무신경한 것 같습니다. 특히 도서 쪽에서는 매일 영어로 번역하는 문제 타령이나 하고...제대로 세계화 전략을 세울 시도를 한번이라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성에 젖어 보이는 주먹구구식 우물안 문화 정책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2. 흠.. 2008/07/02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속 터지죠.ㅠㅠ
    말만 번지르 해요 다들.ㅎ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02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화는 아주 중요한 상품인데 좀 더 적극적인 전략을 세워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도 좀 한국문학을 맛 볼 수 있게요. 그럴려면...난타 같은 작품이 히트를 쳐도 그런 걸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정말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할 텐데...아~~~~무 생각도 없는 것 같아요. 하물며 책이야 뭐. 만화책은 전혀 고려의 대상도 안 되겠죠?

  3. 그렇군요 2008/07/02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미국에 거주 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중국이나 일본에 비교하면 우리문학의 숫자는 정말 형편없이 적지요...-_-;;; 하지만 우리나라 작가님들의 만화책은 상당히 많이 본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왠만큼 히트쳤던 작품들은 들어와 있는듯 싶은데요... 캐나다랑은 상황이 조금 다른건가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02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다면 좀 다행이네요. 사실 전 제가 다니는 동네 책방만 보고 말씀드리는 거니까 다른 곳은 다를 수 있겠죠. 어쟀든 조금 더 자주 눈에 띄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한국 문학에도 경의를 표하는 대중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4. sujuku 2008/07/02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윤경/손희준 작 '유레카(국내제목)'는 국내에서도 최고의 히트작입니다. 일본만화와 비교를 하셨는데, 일본 시장과 한국 시장의 시장 규모 차이를 생각하면 해외 수출은 잘 되고 있는 편입니다. 그 서점에 4종밖에 없는 거네요. ^^;; 미국, 프랑스 쪽에서는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가까운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스페인,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등의 나라에도 수출되고 있는 효자 컨텐츠 산업이랍니다. ^^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02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제가 너무 심한 말을 늘어 놓은 모양이네요. 서고에 가득 차 있는 일본 만화를 보면서 그 구석에 몇 권 달랑 있는 우리 만화를 보니 좀 안타까왔습니다. 그런데 노력을 해도 일본 만화와의 차이가 워낙 많아 힘이 드는 모양이군요. 말씀을 들어 보니 언젠가는 저도 여기서 한국 소설이나 만화 등등 영역된 것을 볼 수 있겠네요. 잘 몰랐던 이야기 내용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5. Eun 2008/07/03 0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나도 저 서점 갔었는데 ..!

    토론토 몰 인디고 상점 sear에 있는데 맞죠? ㅎ

    제가 직접 가서 보니까 상당수가 일본책이더라구요..

    어쨌든 좋은 기사 ㄳ!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03 0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여행 오셨다가 이튼센터 같은 곳을 들리셨나 보군요. Chapters는 이 동네 저 동네 여기 저기 다 있는 책방이구요, 제가 살펴 본 곳은 저희가 사는 촌 동네 책방이었습니다. 뭐 구비해 놓은 책들은 대개 여기나 저기나 다 마찬가지일겁니다. 맥더날드 햄버거가 여기 저기 다 있고 맛도 다 똑같듯이 말이죠.

      하여튼 우리 나라의 그 소중하고 값진 문화 컨텐츠가 해외 시장에서도 손 쉽게 구할 수도 있고 누구나에게 친숙할 정도로 제대로 된 영역 작업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여행 오실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아마 더 많은 우리 책을 보실 수 있겠지요? 좋은 기사라고 칭찬해 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히히하하호호헤헤.

  6. 클라우디아 2008/07/11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 때 김소월의 시 <먼 훗날>을 영어로 번역한 걸 읽고, 우리 시를 외국말로 번역하면 감칠맛이 다 사라진(towel로 말하면 보송보송한 털이 다 빠져버리고, 뻣뻣한 골조만 남은 상태) 무미건조한 시가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영어를 전공해서 좀 더 맛있게 번역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진 적도 있는데...언어의 차이 때문에 그대로 맛을 살리긴 불가능하다는 걸 나중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문학 작품을 번역하는 작업이 소홀한 건, 돈이 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겠지요. 국가에서 공기업 운영하듯이 번역부를 만들어 정책적으로 밀어주면 모를까...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11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제 글에서도 언급했죠. 도대체 왜 한글로 되어 있는 시를 영어로 번역할려고 그렇게 애를 쓰는지 모르겠다고요. 일단 쉬운 것부터, 영어로 번역을 해도 누구나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대중성도 어느 정도 있어 돈 벌이도 될 수 있는 작품들부터 번역을 하여 브랜드 파워를 올리고 나면, 시나 문학 작품들도 자연스럽게 찾아 볼 것이라는 겁니다. 말씀대로 이런 작업은 가뜩이나 영세한 출판사들에게만 맡겨 놓을 일은 아닙니다. 우리 정부가 할 일...정말 많습니다, but 그러나, 우리 정부에는 기업에서도 매년 하는 사업계획이라는 것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태평양 건너서 보아도 참 답답하게 보입니다.

2008/06/28 16:04

♡ 캐나다 책방에 계신 선덕여왕님을 알현하다

 

 

우리 나라 최초의 여왕은 바로 신라의 선덕여왕이시죠.

진평왕의 맏딸로 태어나 신라 제 27대 왕이 되셨습니다. 재위 기간 중 밖으로는 백제와 고구려의 위협 속에서도 김유신님과 김춘추님이라는 인재들과 함께 신라를 지키느라 애를 쓰셨고, 안으로는 백성을 어여삐 여겨 배불리 먹이느라 애를 쓰신 분입니다. (누구 누구는 정말 본받아야 할 분이십니다.)

오늘 날까지 경주에 첨성대와 황룡사지를 남겨 주셔서 덕분에 저도 고등학교 다닐 때 즐겁게 수학 여행을 다녀 올 수 있도록 해 주신 고마운 분이기도 합니다. (이 것도 본 받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자손 만대 천년을 넘게 남을 수 있는 공사를 해야 나중에 수학여행이라도  가게 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은 수학 여행이후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던, 이 분 선덕여왕님을, 어제 아이들이 방학을 하여 책을 왕창 사 줘야겠다 싶어 책방에 갔다가 알현하였습니다. (사실은 선덕여왕이 이 서고에 계셨던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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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렇게 뵙게 되었습니다. 여러 공주님들을 쭈~~욱 좌우로 늘어 놓으시고 가운데에서 제일 돋보이도록 홀로 한 걸음 나와 계십니다.



잘 안 보이시죠? 조금 더 나와 보시라고 청해 보겠습니다. “여왕님, 나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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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냐” 하고 선뜻 제 청을 들어 주셨습니다. 바로 이 분이십니다. “Sondok, Princess of the Moon and Stars” Korea A.D.595

 

 

밤하늘의 별을 보고 계시는 모습이 조금은 센티멘털해 보이기도 합니다.

 

불경스럽지만, 여왕님의 뒷태도 한번 볼까요? “여왕님, 뒤로 좀 한번만 돌아 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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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역시 “오냐” 하고 선뜻 제 청을 들어 주셨습니다.


 

뒤를 돌아 보니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시네요.

 

“10th day of the 1st. moon,

17th year of King Chinp’yong

 

It is the Hour of the Pig when the whole palace is settling down to sleep and only the watchmen and astronomers are awake. I have not had a chance during the festival season to sit at my favorite stargazing spot. It is here where I feel most alive. Here inside the grand mystery of the stars…….

 

How can I help myself, Grandmother? During the day, everything is chaotic in Kumsung. Men rush around the palace, merchants hawk their wares. The city is a jumble of oxen and horses and children and slaves, all bellowing and laughing and tripping over one another to get where they are going. But at night, all is still and peaceful. I can look up into the heavens and find order…….

 

My roots are here, Grandmother. My roots are in the stars.”

 

, 선덕여왕님이 공주시절에 영어 일기를 쓰셨던 거군요.

 

첨성대만 남기신 줄 알았더니 우리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하여 영어 일기도 남기셨습니다.

 

잘 못하는 영어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기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도 한번 번역 좀 해 보겠습니다.

 

진평왕 17, 정월 십일

 

온 대궐이 모두 잠에 든 해(), 파수꾼과 천문학자들만이 깨어 있구나. 난 축제 기간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 보기 좋은 그 자리에 앉아 볼 기회가 없었어. 여기가 내가 바로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자리야. 여기 별의 그 무궁한 신비 속에 말이야……

 

참을 수 없어, 어떻게 해야 할까, 할머니? 낮에는 금성 안의 모든 것이 다 혼란스러워. 사람들이 대궐 주위를 막 돌아 다니고, 상인들은 제 물건 팔려고 소리치며 돌아 다니지. 이 도시는 소와 말과 아이들과 몸종들로 뒤범벅이야. 모두 큰 소리로 고함지르고, 웃고, 서로 자기들이 먼저 가려고 발을 걸곤 해. 그러나 밤에는, 이 모든 것이 조용하고 평화스러워. 난 하늘을 쳐다 보면서 별자리를 찾아 볼 수 있지…..

 

내 뿌리는 여기야, 할머니. 내 뿌리는 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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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heri Holman”이라는 미국의 작가가 우리 나라 최초의 여왕이신 선덕여왕의 공주 시절을 일기 형식으로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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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분이 작가, Sheri Holman.

 

미국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를 상당히 잘 고증하였고, 작가의 감성적이고도 풍부한 상상력으로 진평왕 16년부터 어린 선덕의 고뇌와 갈등을 잘 묘사하였습니다.

 



진평왕의 맏딸인 총명한 공주가 남성들의 영역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여러 어려움과 설움을 많이 겪죠. 그러나 공주는 자신의 의지로 그 상황을 훌륭히 헤쳐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공주이기 전에 한 사람의 여성,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함께 느낄 수 있고, 따뜻하면서도 사랑스럽고 그런 한 편으로는 똑 부러지게 멋진 여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Sheri Holman은 바로 우리의 선덕여왕님에게서 현대 여성들에게, 서양이건 동양이건 간에 우리들의 딸들에게 무언가 알려 주고 샆은 것을 발견 했나 봅니다.



이 책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어린이 도서 전문 출판사로 아주 명망이 노~~~ㅍ은 “Scholastic”에서 펴 낸 “Royal Diaries”라는 시리즈 물 중 하나입니다. 이 시리즈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계속 출판되었는데, 전체 20권입니다. 주 내용은 세계 각국의 실존 공주님 이야기인데, 그 형식이 바로 이 책처럼 공주님의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주 독자층인 우리들의 딸들의 정서에 따~악 맞아 떨어집니다.

 

선덕여왕님께서는 그 중 11번째 분이십니다. 그래서 책방의 서고에 선덕여왕님 좌우로 여러 공주들이 시녀가 되어 도열하여 있던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좀 더 상세하게 소개 드리기 위해 일부러 어울리지 않게 번역 몇 줄 해 보았는데, 기껏 번역 다 해 놓고 나서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니 우리 나라에서도 이미 번역이 되어 출판되었더군요. 이럴 때 쓰는 말이 허탈입니다.

 

2005년도에 이나경씨라는 분이 번역하여 문학사상사에서 출판하였습니다. 한글 번역판 제목은 선덕여왕(별과 달을 사랑한 공주)”라고 하네요.

 

우리의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쓴 책이 아니라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고, 내용도 문장도 참 좋아서 여러 모로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딸 키우시는 엄마들, 아빠들, 책방에 가시면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한 권은 팔릴 것 같은데……문학사상사가 잘 되려면 이럴 때 저에게 커미션을 좀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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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요 책입니다. 속살도 뽀~~~얗습니다.


책방에 가 보면 일본 책이나 중국 책도 상당 수 있는데 반해 우리 나라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끔 가다 가뭄에 콩 나듯 볼 수도 있는데, 그럴 때면 진흙 속에서 잃어 버린 반지를 찾은 느낌이 듭니다. 이 것이 오늘,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선덕여왕 할머님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선덕여왕!", "예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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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우리 동네의 책방, Chapters. 광화문 교보문고에 비하면 동네 책방입니다. 그런데 어디에 한국의 책이 숨겨져 있을까요?

 


미국이나 캐나다 다른 동네도 아마 마찬가지일 겁니다. 한국에서 수입된 책이건, 번역된 책이건, 교포2세가 쓴 책이건 간에, 영어로 된 Korean Book은 어디에 얼마나 있을까요? 한국 문학은 이 곳 북미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다음에는 바로 그런 이야기, 저 서고 속 수 많은 책들 중에서 한국 책 찾아 보기를 말씀 드릴까 합니다. 거의 보물 찾기죠. 채널 고정! 돌리지 마세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책도 그 숨은 보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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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Single Shard …… Linda Sue Park


몇 달 전 제가 이미 소개 드린 적이 있습니다.


클릭! 한국 사람이 쓴 영어 동화책 하나  


이 책은 어린이 도서의 아카데미상,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역시 한국에서 번역 출판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저보다 엄청 빠르네요.



☆ 내가 쓴 글, 내가 추천하기………

책 이야기 ▷▷▷
한국 사람이 쓴 영어 동화책 하나
♡ “빨간 머리 앤”, 벌써 100살 할머니? ♡

딸들에게 주고 싶은 이야기 ▷▷▷
캐나다의 딸들 (1) – ‘The Famous Five’
☆ 캐나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 Dr. Roberta Bondar, 그리고 대한민국의 딸, 이소연씨 ☆
♡ 캐나다의 딸들 (3)  아름다운 여성 Elizabeth Arden ♡

해외 속의 한국은 ▷▷▷
◑ 캐나다 DVD 대여점에서 “D-War”를 보다 ◐
♨ 해외 박물관 내 한국관, 정말 이래도 되는가? ♨


☆ 추천 검색어 :

Sondok
Sheri Holman

Princess of the Moon and Stars

선덕여왕(별과 달을 사랑한 공주)
Scholastic

Royal Diaries

A Single Shard

Linda Su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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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08/02/05 09:27

♡ “빨간 머리 앤”, 벌써 100살 할머니? ♡


♬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 /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간 머리 앤~ /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 어쩌구 저쩌구

 

오래 전 TV에서 방영되었던 만화영화 빨간 머리 앤의 주제가, 아직도 기억하시나요?

 

전 세계에서 약 1억 부 이상이 팔렸다는 베스트 셀러.

세대를 넘어 아직도 세상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소설.


내용을 굳이 다시 이야기할 필요 조차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한 소녀의 성장 소설입니다.

 

빨간 머리 앤(원제 : Ann of green gables)”이 벌써 100살 먹은 할머니가 되었다고 합니다.

(
※ 관련 기사 : 빨강머리 100번째 참조)


 

만화 영화 주제가에 나온 것처럼 볼품 없는 빨간 머리를 영 옆으로 딴 주근깨투성이 여자 아이는 어딘지 낯설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알고 있을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 stocking)”가 그러하며, 북미에서는 그런대로 맛있다고 평판이 좋은 편인 햄버거 가게 “Wendy’s”의 소녀도 그런 용모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런 용모가 볼품 없고 촌스럽고 어쩐지 고집이 세고 억센 듯한 이미지인 듯 하면서도 동시에, 어딘지 친근감을 느끼는 캐릭터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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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그림 : 빨간 머리 앤, 삐삐 롱 스타킹, 웬디 – 어째 좀 비슷하지요?


어린이들에게 만화영화의 힘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어른이 되어서 책 내용은 가물 가물하지만 만화영화의 장면은 아직도 기억이 나고, 주제가 역시 대강은 흥얼거리고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빨간 머리 앤이 책 한 권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만화 영화가 책으로 치면 1편에 해당하는 분량을 각색한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빨간 머리 앤은 책 한 권으로 끝나는 소설이 아닙니다. 북미에서는 가까운 책방, 예를 들어 Chapters 같은 곳에 가 보면 Anne을 주인공으로 한 Anne 시리즈가 예상 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국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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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사진 : 영화 빨간 머리 앤. 한 두 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캐나다 TV에서는 여태껏 심심하면 다시 방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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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사진 : 만화 영화 빨간 머리 앤. 개인적으로는 만화 영화가 어린이 마음에 제일 맞습니다만, 캐나다 TV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빨간 머리 앤의 작가는 캐나다가 자랑하는 작가인 Lucy Maud Montgomery(1874 ~ 194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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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분이지요.
 

세계 만방에 널리 알려진 캐나다의 동화 작가로는 Robert Munch(이 분의 작품이 요즘 모국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모양입니다.)와 이 Lucy Maud Montgomery를 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캐나다에 오기 전에는 이 책을 쓴 사람이 캐나다 작가라는 것은 잘 알지 못 했다가 여름에 P.E.I.(Prince Edward Island) 관광을 가면서 비로소 작가에 대하여 알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은 캐나다 동쪽 끝 P.E.I.에서 태어나 자란 분입니다. 그래서 이 동화에는 작가가 P.E.I.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어린 시절의 동화 속 나라로 들어가는 셈 치고 P.E.I. 이야기를 잠깐 해 볼까요?


여름에 이 섬으로 휴가를 가 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이 섬에는 눈에 띄는 빨간 색이 몇 가지 있지요. 일단 섬 곳곳에 있는 비포장도로를 달려 보면 흙 자체가 유난히도 빨간 색입니다. 저녁에 대서양 해안에 서서 지는 해를 보고 있자면 발 밑의 흙이 정말 발갛게 달아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P.E.I.에 가면 반드시 한 마리 정도는 먹고 온다는, 살이 통통하고 빨간 바닷가제는 이 지방의 특산물입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유명한 빨간 색은 바로 이 분이 지은 빨간 머리 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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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I. – 대서양 해변가


사진에서 보듯이 조금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데, 이 곳의 흙 색갈이 이렇게 발갛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캐나다 동쪽 끝 대서양에 떠 있는 작은 섬입니다. 작은 섬이지만 엄연히 캐나다 10개 주() 중 하나입니다. 아니, 오히려 캐나다 역사에 있어서는 무척 중요한 곳인데 최초의 캐나다 연방국회가 바로 이 곳의 주도인 Charlottetown에서 열렸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은 몇 년 전 자가 운전하여 이 곳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에서 이 곳까지 한번 왕복하는데 8 9일 동안 무려 4,450km를 주행하였으니까 서울 ~ 부산 거리를 5번 이상 왕복한 셈입니다. 너무 멀어 그 때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못 갔습니다.

 

그 때 찍은 사진 몇 장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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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en Gables


빨간 머리 앤이 살던 초록 지붕집, Green Gables를 그대로 재현한 빨간 머리 앤의 공식 테마 파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뒤에 보이는 조그마한 초록 지붕 집이 바로 그 집입니다. 지붕이 마치 "ㅅ"자 형태로 되어 있지요? 이렇게 눈이 쌓이지 않도록 만든 지붕을 Gable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동화 제목이 바로 "Anne of Green Gables" 즉, "초록색 박공지붕집에 사는 앤"이 된 것이지요.

빨간 머리 주근깨가 깡총거리면서 나올 것 같지 않나요? 실제 가 보시면, 동화 속 앤이 다니던 집, 교실, 외양간, 오솔길 등 모든 것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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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en Gables – 기념품 가게 앞에서


여기뿐 아니라 P.E.I. 전체가 뮤지컬에, 인형에, 옷에, 섬 어디를 가도 빨간 머리 앤 투성이입니다. 비싼 것은 엄청 비싸기도 하지만 잘 고르면 아이들과 꿈 나라로 함께 갈 만한 예쁜 인형을 고를 수 있습니다.
 
마치 Ann이 살던 것처럼 꾸며 놓은 초록 지붕 집 옆에서 바로 Anne의 복장을 하고 친구와 함께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던 오솔길을 걸어 보는 꼬마 여자 아이들을 보면 백 년 전의 작품이 아직도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 Lucy Montgomery는 생후 21개월이 되었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재혼하여 P.E.I. Cavendish의 엄격한 외가댁에서 외롭게 자랐다고 합니다. 실제 그 분의 생가를 찾아 이층의 좁은 침실 등을 보면 참으로 보잘것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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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생가


여기가 바로 그 분의 생가입니다. 하도 작은 집이라서 근처에 가서도 잘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그 분의 침실은 이층 다락방인데 침대 하나 달랑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이 꽉 차 보이는 아주 좁디 좁은 침실입니다. 아직도 당시에 쓰던 지하 우물물을 길러 올리던 펌프가 있습니다.

 

일층에는 세계 각 나라에서 그 나라 말로 번역하여 출판한 빨간 머리 앤을 진열해 놓았는데 우리 나라 책도 한 권 있었습니다


 

나중에 Charlottetown Prince of Wales College를 졸업한 후 교사 자격증을 받은 Lucy Maud Montgomery Halifax Dalhousie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이후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1902년에 다시 외할머니를 돌보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이 곳에서 “Anne of Green Gables”를 집필하여 1908년에 출판하였습니다.

 

작가는 평생을 일기를 써서 남겼고 틈나는 대로 메모를 남기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오래 전에 자신이 남겨 둔 메모에 근처에 살던 어떤 농부가 양자를 들이고자 고아원에 소년을 보내달라고 하였는데 행정 착오로 인해 여자 아이가 오게 되었다.”고 쓴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것에서 소설의 모티브를 얻고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빨간 머리 앤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Montgomery 여사는 이 Anne을 주인공으로 하여 성장 소설을 넘어 속편에 속편을 시리즈로 집필하여 거의 일대기를 그렸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일종의 작가 자신의 자서전인 셈입니다. 이 소설이 백 년이라는 세월을 건너 아직도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외로운 고아인데다가 남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용모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쾌활한 말썽꾸러기 주인공의 마음이 백 년이 지나건 천 년이 지나건 우리들의 아이들의 마음과 맞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Montgomery 여사는 평생 P.E.I.에서만 책을 쓴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오히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토론토 근처에서 오래 살며 책을 많이 집필하였기에 토론토 주변에 이 분의 유적이 예상 외로 많이 있습니다.

 

3년 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녀는 목사인 Ewan McDonald와 결혼한 후 토론토에서 가까운 Uxbridge라는 타운 근처의 Leaskdale로 이사하여 목사관에서 살면서 이 곳에서 11권의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Uxbridge 타운에서는 이 목사관을 기념관으로 보존하고 있지요. (가까운 곳에 있는데, 요즈음은 문을 닫고 있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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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사진 : 토론토 근처 작가가 거주하던 Leaskdale의 목사관.


1926년에 다시 토론토 서쪽 Halton Hills Norval로 이사하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 녀가 살던 목사관을 중심으로 하여 Lucy Maud Montgomery Memorial Garden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 곳은 아직도 작은 규모의 시골 타운인데 타운 전체가 작가를 기념하는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답니다.

이 외에 역시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달려 가면 나오는 곳인, 크랜베리의 산지로 유명한 무스코카의 BalaMontgomery 여사가 여름 휴가 차 자주 들리던 곳으로서 이 곳 커티지에서 “The Blue Castle”을 집필하였기에 현재도 매년 빨간 머리 앤 축제를 개최하는데 이 곳 역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토론토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 매년 여름이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인데 호숫가 오두막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누구라도 소설 한 편 정도 쓸 것 같은 정말 무척 아름다운 타운입니다.

 

Lucy Montgomery 여사는 1942년에 토론토에서 사망하였으며 고향 P.E.I. Cavendish에 묻혔습니다.

 

“Anne of Green Gables”는 대개 내용을 이미 알고 있으니 그 만큼 이해하기도 쉽고 문체도 이해하기 참으로 좋게 쓰여 있습니다. 온 나라가 영어 때문에 난리가 아니던데, 그런 골치 아픈 문제를 떠나서 시간을 내서 영어 책으로 엄마와 함께 다시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이 긴긴 겨울에 좋을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어린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권할 때는 일단 문체가 쉽고 그 내용이 재미있으면서, 동시에 이미 한글로 몇 번 읽어 본 책이라면 효과가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빨간 머리 앤"은 조금 길기는 하지만 중학생 정도면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고 보여 집니다. 익히 잘 알려진 1편 “Anne of Green Gables”를 이미 읽은 학생이라면 아래 목록에서 속편 시리즈 중 한 권을 구해 읽어 볼 것을 권합니다.


<작품 목록 소설만 수록>


Anne of Green Gables (1908)

Anne of Avonlea (1909)

Kilmeny of the Orchard (1910)

The Story Girl (1911)

The Golden Road (The Story Girl 속편) (1913)

Anne of the Island (1915)

Anne's House of Dreams (1917)

Rainbow Valley (1919)

Rilla of Ingleside (1920)

Emily of New Moon (1923)

Emily Climbs (1925)

The Blue Castle (1926)

Emily's Quest (1927)

Magic for Marigold (1929)

A Tangled Web (1931)

Pat of Silver Bush (1933)

Mistress Pat (Pat of Silver Bush 속편) (1935)

Anne of Windy Poplars (1936)

Jane of Lantern Hill (1937)

Anne of Ingleside (1939)

 

작가에 대하여 더 알고 싶은 분은 … 여기 한 번 가 보세요. 누구신지 모국분이 만드신 웹사이트인데 정말 내용이 충실하군요.


http://redhairanne.com/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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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읽은 좋은 동화책은 어른이 되어서도 추억으로 남습니다. 최소한 게임으로 시간 때우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


Posted by 핑크벨

  1. Favicon of http://joogunking.tistory.com/ BlogIcon joogunking 2009/06/05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적 빨간머리앤 만화를 보면서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자란 동네랑은 전혀 상관없는 서양의 이야기였지만요.
    위의 글에서도 그런 느낌이 나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9/10/05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빨간머리앤 작가의 생가에 가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져온 우리말 빨간머리앤책이 몇 권 있습니다. 아마 같은 마음이겠죠?

2007/12/31 15:05


☆ 한국 사람이 쓴 영어 동화책 하나

A Single Shard (사금파리 한 조각) – Linda Sue Park

 

♡ 책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주는 무기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추천을 받아 가능한 모국에서는 잘 소개가 되지 않았던 좋은 책과 저자들을 중심으로 한 권 한 권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캐나다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것과 자꾸 멀어지다 보니 감정과 사고까지도 함께 멀어지는 듯 하다. 한국에서 자란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으니 사실 무리는 아니다.

 

이런 아이들도 가끔 Chapters(註:책방)에서 우리 나라 책을 발견하였을 때 어딘지 모르게 뿌듯해 지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신기해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실 신기할 일은 아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민 온 지가 벌써 백 년이 넘었는데 그 사이에 베스트셀러 작가 하나 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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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책방을 보면 그렇게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뭐가 그리 신기할 가 싶지만은 한국사람이 쓴 한국 책은 오로지 한국 안에서만의 일이요, 외국으로 도통 나오지를 못 하니 가뭄에 콩 나듯 어쩌나 한 권 발견하면 그게 그렇게 보석을 발견한 듯이 신기하다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진열대에서 슬며시 사라지는 것을 보면 또 그 것이 그렇게 서운해 진다.

 

우리 나라의 대표 시인 고은씨가 평생 집필한 시도 결국은 한국어를 이해 못 하고 안 하는 서구인들 때문에 그들이 주는 상을 별로 받지 못 하고 있을 뿐 그 가치가 떨어 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이 제대로 이해 하지 못 하고 있을 뿐.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이해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

 

문학이란 것이 원래 아무래도 사용된 언어와 문화 그 자체가 몸에 익어 있어야 제대로 이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 문학을 서구에 알리는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 싶은 것은 아이들을 데리고 Chapters에 가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북미에서 한인 작가들이 계속 나와서 우리의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몇 안 되는 한인 작가 중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았던 분의 작품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1922년부터 매년 어린이 도서를 대상으로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Newbery Medal”이라는 문학상이 있는데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Ginger Pye(Eleanor Estes)”나 얼마 전에 영화로 개봉한 “Bridge to Terabithia(Katherine Paterson)”, “Charlotte’s Web(E.B.White)” 등이 이 상을 받은 책들로서 이 상은 아동문학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상이다.

 

2002년에는 재미 한인 작가인 Linda Sue Park“A single shard”가 이 상을 받았다.(고국에도 이 소식이 알려 졌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물론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그보다 궁금했던 것은 한국 문화에 대하여 잘 모르는 서양 사람들이 이 책을 어떻게 볼까 하는 점이었다.

 

이 책은 재미한인2세가 쓴 책 치고도 지극히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난다. 각종 서평을 보면 이 책은 한국 사람도 이제 잊고 사는 한국의 정서를 담았기에 오히려 서양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서양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면서 동시에 한국 문화와 역사, 언어를 이해하는 사람이 한국적 책을 쓴다면 서양의 큰 상도 노려 볼 만 하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책 읽기에 관심 있고 더 나아가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만 하다.

 

이 책은 12세기 고려 시대의 작은 마을 다리 밑에 사는 주인공 고아 소년 목이(책에서 Tree-ear라고 마치 인디언 식으로 말하는 것이 좀 아닌 듯 싶다.)가 도예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려 한국의 장인 정신에서 비롯되는 예술혼을 표현한 동화이다. 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용기를 내고 한국인 특유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서구인들에게는 즐거운 감동으로 받아 들여졌음 직 하다.

 

<< 작가 소개 >>

 

Linda Sue Park은 미국 Illinois 태생의 재미한인2세이다. 어렸을 때부터 시와 책 읽기를 유난히 좋아하여 이 주에 한 번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도서관에 갔고, 아홉 살 때는 잡지에 시가 당선되기도 했다고 한다. Stanford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food columnist로서 일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책은 주로 한국의 옛 이야기가 소재가 되고 있어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1999“See-saw girl”, 2000“The kite fighters” 등을 집필하고 세 번째로 집필한 “A single shard”로 뉴베리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동화작가가 되었다.

 

<<작품 목록>>

l         Archer's Quest

l         Project Mulberry (Winner of the 2005 Chicago Tribune Young Adult Fiction Prize!)

l         A single shard (Winner of the 2002 Newbery Medal)
When My Name Was Keoko

l         The Kite Fighters

l         Seesaw Girl

 

이하 유아용 Picture books

l         BEE-BIM BOP!

l         Yum! Yuck! (A 2006 ALA Notable Children's book!)

l         What Does Bunny See?

l         The Firekeeper's Son

l         Mung-Mung

 






아이들이 갈수록 한국 도서를 읽기 싫어할 때 Linda Sue Park의 책을 구해 읽힌다면 아무래도 한인 2세인 작가가 느끼고 간직하고 있는 한국의 정서와 문화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 본다.

 

작가에 대하여 더 알고 싶은 분은 http://www.lspark.com/

 




Posted by 핑크벨

  1. 오타와 2008/01/08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립 도서관에 갔다가 비빕밥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직원을 통해 알고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1/08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다시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의외로 한국책들이 종종 눈에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들이 보기에는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겠더군요. 워낙 낡아서 말이죠. 여유가 있다면, 도서관에 책 기증하기라고 하고 싶은데 마음 뿐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쳅터스에 가면 세게 각국의 공주시리즈에 선덕여왕이 있던 것도 보았는데, 아쉽게도 사러 갔더니 그새 없어진 걸 보았던 기억도 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코너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가끔 놀러 오세요....

가시기 전에 잠깐! 추천 한 방 날리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