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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시간, 생생 영어 공부를!

EnglishStudyGroup.com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가 영어 학습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주로 영자 신문을 토대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해 생생한 영어 공부를 해 보자>는 취지로 개설한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표현,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 자주 쓰이는 말들을 정확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상세히 함께 공부하도록 꾸몄습니다.


세상에 영어 학습 사이트는 참으로 많고, 그 많은 영어 사이트가 저마다 경쟁적으로 수많은 컨텐츠를 수록하고 있지만 그 많은 내용이 과연 내게 맞는 내용이고, 또 영어공부에 정말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EnglishStudyGroup.com>은 그 수많은 영어 사이트에 비하면 내용이 적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라고 여길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영자신문독해, 청취력 향상, 어휘력 향상, 경제영어, 팝송 영어 등을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취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평소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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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9 07:37

아버지가 여든을 넘기신지도 꽤 오래 전입니다.

어머니께서 칠순을 넘기신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말 그대로 ‘철’이 들었다고 느꼈을 때는 제 나이 때의 아버지를 기억해 냈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제 나이 약 45세 정도가 되었을 때죠. 아버지가 저를 34세 때 보셨으니까 제 나이 11살 정도일 때의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겁니다. 그 때 아버지 연세가 바로 45세였겠죠. 


제 나이 45세일 때의 모습을 제 딸 아이도 언젠가는 기억해 내겠죠.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제 나이 또래의 아버지를 기억해 낸 그 이후부터야 비로소 아버지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늦게나마 예전 아버지께서 느꼈을 그 마음을 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활에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느끼고 좌절하고 때로는 웃는 이 일상사를 아버지도 34년 전에 그대로 느끼셨겠죠.


아버지의 그 때 인생은 어땠을까…. 철 모르고 대드는 나를 보시면서 어쩌지도 못 하고 “언젠가는 저 놈이 나를 이해하겠지…”라고 혼자 속앓이하시지는 않으셨을까….. 어찌 어찌 하다보니 멀리 타국에서 살면서 불효를 하고 있는 자식이 늦게 마음에 품고 있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 아이들 때문에 가끔씩 언성을 높이곤 하는 아내를 보면 엣날 젊은 시절의 내 어머니 역시 철없는 나 때문에 마음을 많이 상하셨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지금 나이가 몇 살인지는 몰라도 지금 내 나이 때의 아버지, 어머니는 과연 나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시고 마음 상하셨겠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고 말이죠. 철지난 가족 앨범이 있다면 한번 들춰보세요. 옛날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아마도 지금 내 모습과 많이 비슷할 겁니다. 디카 사진은 꼭 인화해서 앨범에 잘 간직하세요. 먼 훗날 내 아이들도 인생이 고달플 때 나를 다시 보게 될 겁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34년을 뒤 따라가는 불효자식이 난생 처음 고백합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http://canadastory.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핑크벨

2010/05/01 07:17

조금 주춤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이민자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서울을 떠나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왔습니다. 처음 서울을 떠날 때 생각했던 것과 지금 사정은 상당히 다릅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돈도 참 많이도 썼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타임머신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살며 현실과 부대끼다 보니 실수도 잦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생각입니다. 실제 해 보기 전에는 잘 몰랐던 부분이 많았기에 그렇습니다. 주변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직접 해 본 후 실수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말이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몇 마디 조언을 나누고자 펜이 아니라 손가락 아프게시리 타자를 치고 있습니다. 내 생각과 다른 점이 많을테지만, 그냥 몇 년 더 먼저 살아 본 사람의 말이려니 치고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말대로 한다면 이민 생활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못 드립니다. 그러나 아마도 저보다는 잘 살 수 있을 겁니다. 조언을 드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손가락이 말리고 있는 바람에 5가지로 축약해 드립니다.

 

1.     왜 이민을 생각하는가? 목적은? 목표는? 실행 방안은?

 

오타와(Ottawa)에 있는 캐나다연방국회의사당 건물입니다.

누구는 (상당히 애매한 이야기지만) 희망을 찾아서, 또 누구는 절망을 피해서라고 이야기합니다. 대개는 두 가지 다 일정부분 섞여 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간판이 (좀 촌스러워 저 자신 불만이지만)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입니다.

 

이민을 생각한다면 먼저 스스로 냉철해져야 합니다. 거울부터 반짝 반짝 다시 닦고 자기 얼굴을 잘 살펴 보라는 것입니다.

 

최대한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 이민은 놀러가는 관광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 가족의 현재의 생계와 앞으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도 못 할지도 모르는 곳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민을 가야 할까? 이 문제를 명확히 풀어야 합니다. 스스로 마취를 걸거나 최면에 빠지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내 식구들도 마찬가지로 뜬 구름 잡듯이 꿈에만 취해 있으면 곤란합니다. ? 다시 말하지만 이민은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을 명확히 구체적으로 설정합시다. 그것이 절망에서의 탈출이건 희망이건 애매한 감성적인 단어로 귀결된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이 낫습니다.

 

목적이건 목표건 과녁은 단순하고 눈에 보이는 거리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새로운 환경에서 돈을 좀 벌어 봐야겠다고 여기신다면, 다른 사람들이 웃는 한이 있더라도 거기 가서 부자가 되겠다고 하지 마시고 기왕이면 딱 10년 안에 'Half Million', 50만장자가 되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후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기 목표를 몇 가지 피라미드 세우듯이 세워 보기를 권합니다. 또 그 다음에는 그 중기 목표 하나 하나마다 달성하기 위한 단기 목표를 또 가지치기 하듯이 세울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단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자꾸 하단으로 뿌리를 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도출될 것입니다. 회사에서 사업계획을 세우는 이런 방식은 이민이건 무엇이건 미래의 어떤 비젼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설정해 실천해야 할 청사진을 그려보는 기본 계획입니다.

 

목표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재산 불리기(현실적으로는 대부분 재산 그나마 굳히기로 귀결되지만), 자식 농사 잘 짓기(하버드대 학부형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지만 몇 해 지나면 대개는 근처 가까운 대학에 장학금 받고 갔으면 효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만), 3년 후 온가족이 유럽여행가기(대개는 3년 후 한국갈 비행기 요금을 대지 못 해 은행 문 앞에서 서성이기 일쑤지만) 등등이 있을 겁니다.

다 좋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목표를 구체적으로 쪼개 세워도 ‘MS Excel’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는 사람들은 말짱 헛일입니다. 목표 달성에는 반드시 자금 운용 계획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그게 다입니다. 돈만 멀쩡하게 굴러 들어온다면야 목표를 아무리 엉성하게 세워도 다 마음에 들게 지켜지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다음 이야기는 바로 그 돈 이야기입니다.

 

2.     살아갈 수단을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제가 생각하는 사람들은 재벌이 아닙니다. 저같은 소시민들입니다. , 가져봐야 아파트 한채 정도, 실력이라봐야 도장 몇 개 가지고 부하 사원 몇 명 달달 볶을 수 있을 정도, 집에서는 큰 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 하고 자식들 대학 입학 걱정하는 40대 이후 가장입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그래도 잘 나가는 직장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 오면 그건 거의 다 말짱 꽝!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 때 그 실력, 그 경험이 빛을 발할 때는 있겠지물론 상당히 도움은 됩니다만 당장 먹고 살기에는 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1)   초기 자금 문제

 

아파트 한 채 팔아가지고 와도 괜찮은 사업을 하던지 멀쩡한 직업이 바로 잡히지 않는한 손아귀 안의 물입니다. 적어도 2년 정도는 수입이 없거나 지금보다 상당히 줄어 들어도 버틸만한 자금력이 있어야 좀 안심이 됩니다.

초기에는 돈 버는 계획보다도 현실적으로는 버티는 계획부터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 보겠다는 각오부터 다져야 하는데 이게 참….말로는 쉬워도 막상 도착하고 나면 참어렵습니다. 근사한 이층집을 보면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거든요. 한국에서보다 여기는 확실히 생활비가 훨씬 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수입은 확실히 줄어들었는데 말이죠. 요게 참 사람 미치게 만드는 일입니다.

 

(2)   직장(Career) 또는 사업 문제

 

영문 이력서를 쓰는 방법을 배워라, 커버레터는 이렇게 쓰는 것이다….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와서 절벽에 서면 자연스럽게 다 익혀집니다. 문제는 이력서를 어떻게 쓰느냐가 아니라 이력서에 무엇을 써야 하느냐입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 블로그지만 여기에 개인적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은 처음이네요. 창피해라…) 저는 지금은 별 볼일 없지만 이민 전 한국에서는 초창기 IT 멤버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 이력서는 제가 봐도 정말 화려합니다.

 

그러나 제가 과장 진급을 한 이후부터는 코딩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전산업계 종사자라면 다 아실 겁니다. 제가 그 이후 어떤 짓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해 왔는지그런데 한국에서 그게 가능했던 것은 제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쓰는 한국인이었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승승장구하던 경력을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여기 오면 다 소용이 없습니다. 차라리 제가 대리급 사원들처럼 코딩을 계속 했더라면 아마 제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제가 과장 진급을 했을 때가 ‘Windows 3.1’이 처음 론칭됐을 때입니다. 한국에서는 중견 P.M.(Project Manager)으로서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큰 프로젝트를 여러 건 하고 있었지만 여기와서 그런 일을 계속 하기에는 제 영어 실력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이력서에 제가 P.M. 경력을 아무리 늘어 놓아도 그 영어 실력으로는 여기서의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다는 것을 저 자신 스스로가 압니다. 제가 한국 회사에서 부서 책임자로 있다 해도 제 아무리 실력과 경험이 뛰어나다 해도 한국어를 못 하면 그 사람에게 마음 놓고 일을 못 맡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코딩을 계속 했더라면그러나 앞에 말한 것처럼 저는 ‘Windows 3.1’ 이후로 코딩이라는 것을 직접 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 놈의 정통부 단가 때문이지요.

 

, 그렇다고 낙담만 할 것이냐. 여기서 좌절하면 저같은 꼴이 됩니다.

 

가능하면, 여기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기술을 익혀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여기 오시자 마자 컬리지에 등록해서 기술을 배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0 이후 가장이시라면 체면 따위는 한강물에 던져 놓으시고, 지하실 만들기나 배관공 등 한국에서는 허드렛일로 여겨지는 기술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은 살아가는 방식이 상당히 다릅니다. 변호사나 펀드 매니져 등도 그 분야에서의 전문 기술인입니다. 배관공도 훌륭한 전문 기술인입니다. 이민자가 돈 벌기에는 기름칠 조금 묻히는 일이 적당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걸 초기 이민자들은 말로는 받아들이는 척을 하면서 몸은 받아들이지를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저 같이 후회합니다. 누가 제게 딱 10년만 앞으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잠시 빌려 주신다면 저는 컬리지에 등록해서 지하실 꾸미기 일을 배울 겁니다.


만약에 저같이 전산일을 했지만 관리직으로 승급했기 때문에 코딩 등 실무적인 일을 더 이상 하지 못 한 사람이라면 그래도 전공을 살려 컬리지에서 코딩 신기술을 습득하는 전략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초봉은 한국에서 받던 것에 비하면 정말 형편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 말을 꼭 기억하십시오. "Better than Nothing!!!"

초봉이 너무 적다고 해서 아무 일도 안 하고 큰 돈 만질 생각만 하고 있으면 정말 큰 일납니다. 처음에는 성에 차지 않는 봉급이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곧 승진할 것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2-3년만 버텨 보십시오. 3년 정도 후에는 "아파트에서 2층 주택으로 이사가볼까..." 하는 계획이 마음 속에 들어설지도 모릅니다. 최소한 아무 일도 안 했던 사람보다는 그런 꿈이 하루라도 빨리 올 것입니다. "오늘보다는 나아질거야..."하는 희망이 현실로 하나 하나 다가올 때 이민 생활이 밝아집니다. 제가 바로 이렇게 했었어야 했습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하던 일을 여기와서도 그대로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그런 사람은 정말 행운아이거나 자금력이건 연줄이건 하여간에 무언가가 있는 사람입니다.

 

독립이민이 아닌 투자이민으로 오거나 독립이민으로 왔지만 무언가 작은 규모라도 내 사업을 하고 싶다면 먼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먹고 사는지부터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흔히들 나는 컨비니언스는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지레 벽을 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 (고백컨데 저도 그랬습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다 멍청해서 거미가 거미줄치고 살듯이 좁은 컨비니언스 매장에 갇혀 사는 건 아닙니다. 살다 보면 그래도 그게 제일 쓸만한 장사 중 하나라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형편없다고들 말하지만 예전에 비하면이죠. 나는 지금 막 시작하는 거니까 예전과 비교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이 내게는 예전입니다. 미래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서둘러서는 곤란합니다.. 사업은 아무리 소규모라도 챙길 건 챙겨가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생소한 남의 땅이니까 내가 모르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민 선배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3)   뭘 해도 영어는 기본 스킬로 갖춰야

 

그 당연한 소리를 뭐하러 구구절절이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타자치는 손가락이 말리고 있네요. 그래도 강조하는 의미에서 한번 더 말해야 하겠습니다.

 

여기서 영어란 고작 샌드위치 사먹고 커피 사먹는 쇼핑 영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를 잘 하고 못 하고는 내 사업 영역이 좁아지느냐 넓혀지느냐로 귀결됩니다. 직장 생활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흔히들 거기 가면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코스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면서 배워야지 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물론 영어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아집니다. 그러나 노력없이는 그 속도가 절대 빨라지지 않습니다. 이민 20년이 지나도 영어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저도 영어 그다지 잘 하지는 못합니다. 번역만 그냥 그런대로 할 뿐입니다.

 

영어는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일순위로 챙겨야 할 일이라는 말로 마감합니다.

 

3.     현지 사정을 잘 이해해야

 

한국에서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또는 잠깐 잠깐 여행와서 본 것과는 실제 생활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세법이나 정치, 사회, 문화가 다 그러합니다. 관행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걸 다 한방에 깨치기는 좀 무리입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내 몸으로 직접 경험해 가며 익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 사이에 돈이 새 나가기 때문이지요.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먼저 온 사람들에게 최대한 배워야 합니다.

 

항상 의문점을 가지되,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살던 환경과는 상당히 다르고 한국인끼리만 살던 환경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내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견 이상해 보여도 나름대로의 사정들이 있을 겁니다. 이해력과 포용력이 없으면 고개만 맨날 갸우뚱하고 지내야 합니다. 이 사회에서 제대로 살려면 먼저 그 사회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역사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무시하고 중간에 폭 들어온 사람이니까요. 그렇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그 역사는 우리가 쓰는 것입니다.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까 비즈니스 환경부터 익혀야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이민알선업체나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사업 문제나 집 문제로 시작해서 구체적인 살아가는 지름길은 부동산 중개인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업 구상을 하시고 나면 회계사와도 친해지기를 권합니다. 공짜로 얻을 생각을 하지 마시고 정식으로 정보를 얻으면 시행착오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이는 회계사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정보는 여기저기서 찾아 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정보 중에서 어떤 것을 선별할 것인지는 순전히 내 몫입니다.

 

4.     아이들 학교는?

 

학교 문제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이민자의 아이들은 잠깐 다녀오는 유학생과는 좀 다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하면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그들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어른들은 이 스트레스를 잘 이해하고 다독거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먼저 초조해 하시면 아이들 역시 불안해 합니다. 학교를 선택할 때는 교육위원회 웹사이트 등에서 학군부터 찾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는 학교가 내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의외로 그 학군에 내 집이 속해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며칠 전에 포스팅한 제 글을 링크해 놓을테니 못 읽어 보신 분이라면 다시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2010/04/25 - [학교 이야기] - 내 아이 장래가 걸린 유학! 이것부터 따져보고 결정해야

 

5.     가족과 반드시 의견 합치를 해야. 으샤! 으샤!

 

마지막입니다. 할 말은 많지만 손가락이 아프다고 그만 타자치라고 합니다.

 

여태까지 말씀드린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지 정리 한번 한 것에 불과합니다.

 

지금 말씀드릴 내용도 누구나 다 아는 내용입니다. 굳이 정리할 필요도 없겠지만, 다들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않기에 정리 한번 더 해 봅니다.

 

누가 먼저 말을 꺼냈건 간에 이민은 혼자 오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오는 것입니다. 당연히 온 가족의 마음이 독수리 오형제가 합체하듯이 합치해야 합니다. 생활이 어려워질 때일수록 그러게, 누가 이민 오자고 했어! 내가 못 살아!!! 당장 때려쳐!!!!!” 이런 말이 집집마다 터져 나옵니다. 가장이 편하려면 너네들이 가자고 했잖아!”할 정도로 미리 마음을 합쳐야 합니다. 절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그 누가 하던 식으로 까라면 까!”라던가 나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라거나 나를 따르라식으로 몰아가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나중에 원망 듣기 딱 맞습니다.

 

가족과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을 될수록 많이 가지십시오.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 실천계획을 놓고 꼬맹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브레인스토밍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나 혼자 꿈꾸던 계획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올 겁니다. 하나하나 설득해 나가자니 아마도 분통이 터지겠지만 나중에 여기 와서 분통터트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함께 갈 가족은 물론, 남아 있을 가족과의 마음도 함께 가져와야 내 마음이 편하고 그래야 여기 와서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이민은 꿈이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누가 말했듯이 머리가 몸의 꼭대기에 있는 이유는 차고 맑은 바람을 쐬면서 멀리 보라는 뜻이고, 손이 가운데 달린 이유는 이상과 현실의 중간에서 중용을 지키며 행동하고 실천하기 위함이며, 발이 땅을 딛고 있는 이유는 아무리 이상이 높고 고귀해도 결국은 현실에 기반을 두어야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민 오지 말라는 의도로 이 글을 쓴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이민을 와야 나 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의 미래가 행복해 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감히 드립니다. 이민 생활, 개인마다 다르지만 잘만 적응하고 생활만 안정되면 즐겁습니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울 때가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과정을 최대한 줄여야 이민생활의 성패가 좌우될 것입니다.

 

이민은 단지 멀리 이사갈 뿐이라고 만만히 보았기에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결과 이제 말로는 잘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하지 못 했던 것을 아쉬워하고 있는 사람이 경험으로 드리는 조언이었습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http://canadas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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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Favicon of http://boribab.tistory.com BlogIcon 오자서 2010/05/01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정말 잘봤습니다.
    간혹 이민이라는 단어가 잠깐 떠오르기는 했었는데 ...무지 힘들군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01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솔직히 쉽지만은 않습니다. 인생사가 모두 그렇겠지만 지내고 나면 아, 그 때 이렇게 했으면 지금보다는 더 나았을텐데...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거쳤으니까 이제사 그걸 아는 거죠. 그 당시에는 누가 그럴 거라고 이야기해줘도 잘 몰랐습니다. 아마 처음 이민오시는 분들은 또 그런 과정을 거칠 겁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2. 2010/05/01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01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글도 더 읽어 보세요. 아마 도움이 될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3. 흠... 2010/05/17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저도 막연하게 이민 준비하고 있었는데 파랑새님 글을 보니 왜 내가 이민을 택하게 됐을까 하고
    한번더 생각하게 되네요. 올해 30이고 기술자격증 아무것도 없고, 그저 산업인력공단에 있는 취업 프로그램만 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더라구요.. 에구..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17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남한테 이민 오라 가라 말할 처지는 못 됩니다. 다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니까 남이 오라고 권유하건 오지 말라고 말리건 간에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단지 말씀하신 것처럼 무작정 막연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지는 말자는 취지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이민, 정말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대개들 난 잘 해낼거야...하고 생각하고 이민오지만 계획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한 모든 일을 보수적으로 생각하시고, 벼랑 끝까지 몰고 가지 마시고, 항상 최선만 생각하지 마시고, 때로는 돌아서 가는 길이 제일 빠른 길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조급하게 처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실현 가능한 장기적 목표와 단기 전략을 세워 하나 하나 이루어 나가면 아주 즐겁고 행복한 인생이 열릴 겁니다.

  4. 밴쿠버볼따구 2010/06/04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저는 남편이 독립이민한후에 결혼해서 밴쿠버로 온 새댁인데 학생때 유학생활을 했어도
    이민자로 살아가는거 정말 쉽지 않은거 같아요 부모님을 모시지 못할것 같기에 도움도 안받고 저희 힘으로만 살아가려는데
    한달벌어 한달 사는 생활의 반복이네요 자유롭게 살아가려고 온 이민인데 여기서도 한국인 특유의 스스로 스트레스주기를 하고있는거 같아요 조급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좀 비워야 할듯해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6/04 0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 힘드시지요. 누구나 마찬가지라고들 달래주지만 막상 내가 힘들때는 어떤 위로도 다 소용이 없더군요. 누군들 한달 벌어 한달 먹는 생활을 꿈꾸면서 이민 왔겠습니까만은 그게 현실이 되고 나면 또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죠. 복권도 나만 당첨이 안 되고... 저도 생각해보면 앞날이 깜깜하기만 한데 어쨌든 그 와중에도 즐겁게 살아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밴쿠버 새댁님도 즐겁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너무 어려울 때면 부모님 도움도 좀 받아 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부모님도 자식이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것을 좋아하지 괜한 고생을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으니까요. 하여튼 즐겁게 열심히 살아 봅시다...

  5. 2010/06/15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6/15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로 메일주소를 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한도내에서 나름대로의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하루 정도는 걸리겠지만요. 지금 제 시간은 새벽시간이라서요.

  6. 2010/06/19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2010/08/07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2010/08/17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꿈꾸는원장 2011/10/13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 절절이 옳은 말씀만 적으셨네요 저도 캐나다 이민을 고민하면서 우연히 들르게 되었는데 마음에 와 닿는 말씀 많이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0/04/23 14:47

요새는 아는 사람 중에 외국살이하는 친지나 친구가 있다는 분들이 참 많은 듯 합니다. 아직 이른 시기인지는 모르나 곧 다가올 여름방학에 해외 생활을 하는 친지나 친구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도 많겠죠.

 

외국에 살다보면 고국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니까 참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외 생활(캐나다 토론토)을 좀 오래 하다보니까 [서로가 인정하고, 이해하고, 지켜주면, 참 좋았을] 오랫만에 만났을 때의 그 즐거움과 행복이 [별 것도 아닌 오해]로 서로간에 얼굴을 붉히고 마는 당황스러운 일을 참 많이 봅니다. 벌써부터 주변 사람들 중에 여름 방학 때 아이들을 보내려는 친지들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면 즐거울텐데, 반가울텐데 도대체 왜들 걱정부터 하고 그럴까요?

 

해외 생활을 하면서 해마다 방학 때면 느끼고, 또 주변에서 토로하곤 하는 이 불편한 일을 이 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즐거운 일은 따로 말씀드릴 필요도 없으니까, 생략합니다.

 

언뜻 한국에서 보면 오랫만에 아이들을 보내겠다는데 거인심 야박하네라거나 심지어는 거기 가서 잘 산다더니, 이제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거야? !” 이런 반응까지 참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겁니다.

 

문제는 이런 반응이 두려워서 여기 해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마음 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 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해외 생활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고국에서 손님이 온다면 마음으로는 당연히 반갑기 그지 없어도 실제로는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말하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1.     먹고 살아야 하는데….이걸 어쩐다?

 

요즘은 모국에서도 많이들 이해하시지만 솔직히 해외 생활그리 녹녹치만은 않습니다. “그럴 걸 거기 왜 갔어?” 이런 질문도 많이 받지만 여기 이 글에서는 생략합니다. 다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모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여기서도 서민들 생활이라는 게 빤하다는 것이죠.

 

특히 이민자들, 그 중에서도 영어가 시원찮을 수 밖에 없는 4, 50대 한인 어른들로서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또 뻔합니다. 그래서 편의점이나 세탁소, 식당 등 부부가 함께 하루 종일 매달려야 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니, 왜들 그렇게 살어? 당장 돌아오지!”… 에이, 그냥 넘어갑시다. 그렇게라도 사는 게 어딘데요... 돈 버는 재미를 느끼는 게 어디 쉽더랍디까?

 

문제는 이 분들단 하루, 아니 단 한 나절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형편이 전혀 안 된다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멀리서 오랫만에 오시는 손님들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걸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이해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해도 전화는 빨리 끊어버립니다. 참 씁스릅한 현실입니다. 헬퍼 구하기도 장난이 아닌데

 

너희들 사정 잘 이해한다.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상관없느니까 걱정마, 생업에 충실해야지, 그렇고 말고하면서 찾아오셨던 분들이 귀국해서는 , 세상에.... 거기 갔더니 글쎄.... 아침부터 밤까지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 멀리서 찾아왔는데 사람들이 어쩜 그럴 수 있냐? 변해도 한참 변했더라, 세상에…” 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 옵니다. 세상에

그래서 또 교회에 갑니다. “주여, 내 죄와 쟤네들 죄를 다 함께 한 방에 사해주소서….”

 

2.     말 한마디, 식사 한 끼가 더 없이 조심스러워라

 

참 조심스럽습니다.

 

이미 해외 생활에 익숙해 있는 집 아이들과 한국에서 오신 분들의 입맛은 상당히 다릅니다. 그렇다고 매일같이 입맛에 맞춰주기도 참주부들은 이런 점들이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해외 생활 이야기와 한국 생활 이야기가 주로 화제에 많이 나옵니다. 그러다보면 여러가지 문화 비교도 하게 되고 앞 못 보시는 장애우, 코끼리 다리 만지듯하는 섣부른 일반화에 따른 막가파식 논쟁도 많이 생기죠. 논쟁이 생기다보면 그래서? 그렇게들 잘 났어? 요새 한국이 얼마나 잘 살고 있는데!” 이런 말이 한번쯤은 머리 속을 스쳐갑니다.

해외 생활을 조금 오래 하고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은 말, 다 하지 못 하고 속으로 삭히는 요령을 배워갑니다. 고작 한두달 와서 이렇더라 저렇더라 하면서 섣부른 일반화와 이상한 경쟁 우위 심리에 바탕을 둔 단순 비교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간에 자존심 다 구겨집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로서는 싫건 좋건간에 여기 생활이기 때문에 은연 중에 낮춰 보듯이 말하는 것을 자꾸 들으면 머리에서 스팀이 모락모락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남의 동네에 가서 "야, 너네 동네...참 후졌다...어째 그러냐? (우리 한국 사람들은 안 그러는데...)" 자꾸 이러면 나 역시 한국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기분이 영 묘~~해집니다. "우이씨! 어쨌든 내가 뿌리박고 사는 동넨데, 여기가 그렇게 후졌단 말이짓!!!"

기왕이면 격려를 해 줍시다. 제가 살아보니 어디를 가나 다 모든 풍습과 문화는 다 나름대로 존중할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그게 설혹 나는 잘 이해는 가지 않아도 거기 사는 그 사람들은 그게 자연스럽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조심스러워집니다.

 

3.     여행을 함께 해야 하는데 이것 참

 

누가 오시면 주말마다 어디를 함께 가야 합니다. 말로는 괜찮아. 우리끼리 갈께. 여행사나 알아봐줘그러시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여행사 단체 관광으로 몇 번 모십니다. 그랬더니 한국에 전화해서는 주말마다 버스 타고 다녔다고 그럽니다. “아니,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어? 자기네들이 내 귀한 자식들을 그렇게 홀대해?”하고 역정낼 일이 끔찍합니다. 그래서 경험있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미리 일요일 헬퍼를 구해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어떻게 생업을 팽개치고 매주 여행을 다닐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매주 일요일 어떻게 손님을 그냥 방구석에 처 박아 놓을 수 있겠습니까?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으니 이거 참말 그대로 진퇴양난입니다.

 

제 아는 사람은 나이아가라를 몇 번 갔더니 세상에거기 갔더니 물만 잔뜩 보고 왔어라고 하더랍니다. ‘나이아가라도 제대로 놀려면 하루를 다 잡아야 하는 길인데세계지도만 보고 살았나?


이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나이아가라'를 봤으니까 다음 주에는 '록키산맥' 쪽으로 가보자!!!" 안 믿겨지지요?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음...한국은 오늘 서해안 갔다가 내일 동해안으로 갈 수 있는 좋은 나라입니다....만, 여기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넓은 나라, 대륙인데요....나이아가라에서 록키산맥은 비행기만 5시간 이상 타고 가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그걸 왜 인제사 이야기하냐"고 그러시더랍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LA'에 친구네 집으로 갔다가 '라스베가스'에 들려 한 살림 장만하고 갈 것 그랬다나요? 흠... LA와 라스베가스도 장난이 아닐텐데.... 세계지도도 한번 안 보고 오셨다 봅니다. 나보고 어쩌라구?
 

4.     방도 비좁은데 이것 참내가 노숙할 수도 없고

 

저희 식구가 이민온 바로 그 해, 2베드룸 콘도(아파트)살이할 때입니다. 방이 두개뿐이라 우리 식구도 꼼짝달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 여름 직전, 한국의 회사 동료 한 사람이 식구들을 데리고 놀러 오겠다면서 너네 집에서 자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솔직하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방이 두개뿐인데근처 호텔에서 자면 안 되겠냐?”하고요. 그랬더니 그냥 거실에서 요 한 장 깔고 자도 괜찮다고 합니다. “여기(토론토)는 온돌도 없고 여름이라도 밤에는 좀 추운데…”라고 있는 그대로 말했죠. 그 친구그 날 이후로 전화 한 통 해 온 적 없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금 여유있는 사람들은 손님용 침대를 따로 모셔 놓고 살기도 합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콘도미니엄(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에는 손님용 객실이 따로 있기도 합니다. 콘도 살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손님께 그 곳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올까봐 제대로 말을 못 하고 쩔쩔맵니다. 내 집에 찾아오는 귀한 손님에게 호텔을 권하는 이유는 정말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 절대 홀대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5.     아이 손님이 더 어렵다

 

대개 긴긴 여름방학에 아이들을 보낼 때는 여름 캠프나 적어도 학원 등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해는 갑니다만, 이것도 문제가 많습니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영어 연수를 생각하고 현지 캠프를 말하고 있지만, 이곳의 여름 캠프는 철저하게 학습이 아니라 놀이 중심입니다. (유학원 캠프는 제가 잘 모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캠프는 현지인 대상 캠프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 곳으로 보내고 나면 공부도 안 가르쳐 주는 곳을 왜 보냈냐고 화풀이합니다. 그런 곳이라고 미리 설명했는데게다가 영어도 잘 안 통하는 아이들을 불쑥 캠프에 넣으면 그 아이들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이것도 미리 말했건만....

흔히들 이렇게 말하죠? 차린 것 없이 돈만 들었다고요, 아니면 먹은 것 없이 배만 부르다고 하던가요? 기대감만 잔뜩 가지고 준비없이 덜컥 달려들면 괜히 당사자인 어린이만 피볼 뿐입니다. 현지 여름 캠프? 외국 아이들에게 맞도록 특별하게 설계한 캠프가 아닌 이상 내 아이에게 맞을지 안 맞을지는 해 봐야 아는 법이고, 무조건 보낼 일만은 아닙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에이~~괜찮아, (누구) 엄마, 그냥 보내, 다 적응하게 돼 있어" 이렇게 쿨하게 말하고 나서는 정작 아이가 "엄마, 나 못 살아~~~" 한 마디만 해도 "아니, 그런데를 왜 보냈어!!! 알만한 사람들이~~~"하면서 화를 냅니다. 우이씨! 그게 그런거라고 한참 설명할 땐 다 괜찮다고 하더니!!!

 

그렇다면 학원을 보내면 되지 않냐고들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른바 봉고차가 다니면서 아이들을 모셔다니죠. 그건 인구 밀집 지역이니까 그래도 장사가 되기 때문에 그러는 거죠. 여기같은 인구 소밀지역에서는 그런 학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 자기네들이 직접 다니던지 아니면 어른이 직접 차로 모시고 다녀야 합니다. 이것골치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방학이지만 아이들마다 자기 공부하는 스케줄이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자녀 교육이 일순위인 우리들의 엄마들은 아이들의 공부 흐름이 깨질까봐 또 그것이 걱정거리입니다. 그렇다고 멀리 한국에서 그것도 참으로 오랫만에 아이 손님이 왔는데 우리 아이 공부 방해된다고 해서 마냥 공부만 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마냥 놀기만 하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내 공부는 물론이고 그 집에 있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자기 공부할 스케줄과 공부할 거리는 미리 챙겨와야 합니다.

 

제 주변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집 아이들과 함께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아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날 저녁 한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 밥은 잘 먹고 있어? 맜있는 거 많이 먹었어?”하고 물었겠죠. 아이는 있는 그대로 말합니다. “, 라면 먹었어.” “아니, 고작 라면만 먹었어? 이모 바꿔봐!!!”

 

아니, 어떻게 그렇게 먼데서 온 아이한테 고작 라면을 먹여? 네가 그럴 수 있어?”

 

한국에서도 가끔 라면 먹지 않습니까? 매일같이 라면만 먹은 것이 아니라 입맛이 없다고 해서 어쩌다 한번 끓여서 함께 나눠먹은 것이라고 했지만 한번 토라지고 나니 백조도 까마귀로만 보입니다. 음...여기 라면은 수입품인데....

 

어처구니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실제 이런 일화는 비일비재합니다.

 

한국에서 해외로 가건, 해외에서 한국으로 가건, 손님 맞이는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한 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특히 한국에서 해외로 오는 경우는 일단 기대감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에서는 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현실이 제대로 받혀 주지 못 하기 때문에 어이없는 오해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줍시다. 생활의 리듬이 깨지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서로간에 아무도 없을 겁니다.

무리한 부탁은 자제합시다. “나라면 어떻까…” 먼저 생각해 보고 말을 합시다. 충심으로 진지하게 설명하면 고집부리지 말고 받아들이는 편이 나을 겁니다. 대개는 이미 다 경험해 본 사람들의 말입니다.

바로 옆에 사는 내 식구라도 분가를 해 살림을 따로 차리고 나면 생활 환경이 달라집니다. 문화가 다르다는 것, 인정할 것은 인정합시다. 그리고 상대방 생활 환경을 비하하는 듯한 언사는 되도록 삼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 보고 말할 때는 괜찮아, , 괜찮아하다가도 뒤돌아서면 !”하는 일이 자주 보입니다.

아이들을 캐나다나 미국같은 영어권 국가에 한달 보냈다 해서 영어가 획기적으로 느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부모님들은 너무 무리한 요구를 아이들에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아이들을 보낼 때는 공부할 거리도 함께 가지고 와야 합니다. 여기 아이들도 자기 공부하는 일정이 있는데 그 흐름을 깨트리면 좋아할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이 하나 빠졌네요. 한국말을 못 알아들을거라고 생각하시고 지나가는 사람(예를 들어 흑인이나 중국인, 동남아인들...평소 은연중에 깔보던 그 사람들)들을 보면서 인종차별적인 말을 함부로 내 뱉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또는 지나가는 아가씨를 보면서 역시 못 알아들을거라고 생각하면서 큰 소리로 이상한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거 정말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요새는 한국말 알아듣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도 대충 분위기를 보면 압니다. 별 생각없이 실수했다가 항의를 받고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참 많아졌습니다.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도 그런 언사는 자제해야 합니다. 여기 사는 우리 동포들도 타인들에게 그런 대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래야, 서로 편하게 놀다 갑니다. 그래야, 내년이 또 기다려집니다.

 

큰 마음 먹고 멀리서 돈도 많이 쓰면서 오시는 손님이 가실 때도 오셨을 때의 그 반가움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가실 수 있고 또 다음 해에 다시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서로 이해와 양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걸 서로 잘 모르는지, 아는지 하여간에 얼굴 붉힐 일이 생길까봐 벌써부터 걱정이라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놀러가는데 뭐 그렇게까지 따지면서 가냐? 안 가고 말지!” 그러자는 건 아닙니다.


아울러 제 말은 절대 오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양해하면서 즐겁게 보내자는 뜻이니 부디 오해하지 말아 주소서
…. 서로간의 문화와 생활을 존중하면 아무 일도 없이 즐거울 겁니다. "난 너를 오랫동안 못 봐서 이렇게 반가운데 너는 안 그래? 어쩜 사람이 그럴 수 있어?" 왠걸요,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한국에서 친지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답니다. 정말 잘 해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더욱 더 조심스러워지는 겁니다.

 

저희들이 한국에 가도 이런 점들을 이해하고 갈 겁니다. 보다 즐거운 여름방학과 서로간에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말이죠.

 

악플이 주렁 주렁 달릴 걸 예상하면서도 감히 이런 글을 올립니다. 그러니 제발 악플은 삼가해 주시길... 말 못하는 장애우의 심정으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제 이웃에게서 블로그에 한번 올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소심한 마음으로 올리는 것이니 악플을 달고 싶어 손이 근질 근질 해도 이번만은 그냥 넘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워낙 심장이 약해서...그럽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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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Favicon of http://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0/04/23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입장은 생각않고 항상 우리는 우리입장만 생각하지요
    좋은 글입니다. 잘읽었습니다. ^o^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로가 즐겁게 보내자는 취지였지만 혹시나 오해를 살까봐 걱정하면서 포스팅했는데 처음 올라온 댓글이 다행스럽게도 이해해 주시는 말씀인지라 고맙습니다. 저는 캐나다 토론토에 살지만 항상 한국에서 누가 좀 오지 않나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막상 누가 온다고 하면 잘 해 줘야지...하는 마음에 준비할 것이 하나둘이 아니더군요. 특히 주부들 입장에서는 더욱 그럴 겁니다. 서로간에 조심할 것은 조심하면서 생활 리듬도 존중해준다면 더욱 더 즐거운 방문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allaboutseoul.tistory.com BlogIcon soulknight 2010/04/23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동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전 지금은 한국에 있고 미국에서 손님이 왔는데 예전 미국에 있을때 한국에서 손님온거나 마찬가지로 힘들더군요..역시 장기간의 손님 접대는 힘든 일입니다..앞으로도 자주 놀러 올께요!^_^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랫만에 놀러온 사람이나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이나 서로 힘든 부분은 있죠. 서로가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 이해하려들면 더욱 더 신나고 반갑고 즐거울텐데 현실은 썩 그렇지만은 않더랍니다....

  3. Favicon of http://kyutravel.tistory.com BlogIcon G_Kyu 2010/04/23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이런 에티켓이 필요하군요! 해외에 계신 분을 찾아갈 땐 꼭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티켓이라기보다는 상호 이해겠지요. 서로가 입장을 바꿔 이해하려들면 인생이 즐거워질 겁니다. 자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제 단골고객이시네요.

  4. june 2010/04/24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 나와서 초긴장으로 살고있는분들이 많은게 사실인데 이렇게 사실을 조목조목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이런점이 있겠구나,,,해도 막상 방문해서는 이곳 생활을 다 이해못하니 기분좋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은걸 봤답니다.
    추천했습니다.더 많은분들이 읽으셨으면 해서,,,,,,,,,,,,,,,,,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4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추천했습니다.더 많은분들이 읽으셨으면 해서,,,,,,,,,,,,,,,,,

      이 말이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덕분에 기대에 차서 방문했다가 서로 실망하고 돌아서는 이들이 조금은 더 줄어들 수도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ㅇhttp:// BlogIcon Chloe 2010/09/10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밴쿠버에 친구가 있지만.. 먼저 집에서 자고가라고 해도 .. 미안해서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저렴한 호스텔에서 자구.. 친구랑 같이 밥먹는게 낫지.. 친구 부모님도 가게 하시느라 바쁘신 분들인데 괜히 저때문에 부산하게 준비하시는게 죄송스러워서요. 오히려 같이 나가서 맛있는것 얻어먹는게 심적으로 편하더라구요.
    절대로 악플이 달릴 글이 아니에요.^^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9/14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해해 주시니 고맙네요. 서로가 즐거운 방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린 글입니다. 저도 한국에 갈 때면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갑니다.

  6. 부활 2011/12/16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개의 포스팅을 읽고 있는 중인데 무지무지 솔직담백 속이 후련한 해결책을 내려주시는 용기넘치시는 분이시네요.
    흥미진진한 글들이 많을 것 같아 즐겨찾기 해놓고 종종 들어와야 겠어요.
    참으로 읽을거리 볼거리 많은 좋은 블로그이십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12/16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찬에 몸둘바 모르겠다는 상투적인 말이 절로 나오네요. 해외 생활을 좀 오래 하다보면 한국에서 느끼지도 체험하지도 못 한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겪습니다. 그런데 조목 조목 말씀을 드리려 해도 이른바 '악플'이 두렵고 일일이 대응하기도 귀찮아서 소심한 마음에 지레 그냥 묻어두는 일도 많답니다. 어쨌든 북마킹까지 하시겠다니 저로선 영광이지요. 요즘 시간이 너무 없어서 블로그를 제대로 손대지 못 하고 있는데 묵혀둔 글들이지만 하나하나 들춰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영어 공부도 함께 합시다. Thks.

2010/04/22 10:11

'다음'과 같은 포탈 사이트가 블로그들의 글마당을 마련한 덕에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그러나 운영 면에서는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느낀 몇 가지 함께 해결했으면 하는 사항을 말해 보렵니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지 못 하다가 요즘 다시 글을 쓰는 중입니다. 스스로도 좋은 글이고 내 놓을만 하다고 생각되면 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진지하게 글을 발표하고 나면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제 글이 잘 읽혀지도록 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이것 참....요새 이 것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무엇인가 갑자기 필(feel)이 꽃혔습니다. 새벽이 오는 줄도 모르고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가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그것이 요즘 제가 쓰는 팝송영어 해설시리즈라도 상관없고, 정치 이야기라도 상관없습니다. 다 쓰고 나면 왠지 뿌듯~~~합니다. 그러나 그 글을 포스팅하고 나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허전해질 때가 많습니다.

글을 쓴 다음, ‘다음’ VIEW에 발표합니다.

그리고 나서 독자들의 반응도 살펴 볼 겸, ‘다음’ VIEW, 내가 발표했던 섹션을 들춰 봅니다.

어라?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불과 몇 분 전 그렇게 열심히 작성해 포스팅해 놓고 잠깐 화장실 한번 갔다 왔을 뿐인데,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벌써 제 글이 저기 ~~~~ 저~~~~어기 맨 바닥을 넘어 몇 페이지 ‘다음’으로 꼴까닥...잠수를 해 버렸습니다.

제 글을 열심히 읽어주는 아내라 할지라도 일부러 하루 종일 죽치고 있지 않는 한 제 글을 읽어줄 용사는 없어 보입니다. 글을 올린 저 자신도 제 글이 어디 처 박혀 있는지 찾기 어려운데 다른 사람들이 제 글을 찾아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합니다. 이 지경이 되면 하얗게 새워 버린 그날 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에이~ 다시는 글 따위 올리나 봐라....했다가도 어느덧 또 필(feel)이 꽂히면 또 타자를 치곤 합니다.

이번에는 포스팅하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지...

포스팅할 글을 써 놓고도 감히 올리지 못 하고 제 손가락은 'F5'키 위에 올려진 상태로 '다음 VIEW'를 계속 refresh합니다. 도배꾼들이 도대체 언제 물러가나...싶어서죠. 오랫동안 참을성 있게 기다린 다음에 드디어 찬스가 온 듯 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저같은 사람이 또 있었나 봅니다. 1번 도배꾼이 준비했던 글을 우르륵 올리고 나고 커피 한잔 마실 틈을 타 이번에는 2번 도배장이가 또 한 분 등장했습니다. 바로 그 사이에 제가 아무 생각없이 글을 올렸다면 여지없이 또 저 밑으로 꼴까닥~~할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기껏 글 하나 장만했다가 글마당에 올릴 타이밍을 찾느라 눈이 가자미를 닮아갑니다... 내가 무슨 코메디 시험 준비하는 사람 같아집니다...

이게 누구 때문에 그런지는 경험해 본 사람은 잘 알겁니다. 그런데 유독 ‘다음’ VIEW 운영진은 모르는 듯 합니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알면서도 방관하고] 있습니다.

도배꾼이라고 불렀습니다. 누가 봐도 허접한 글들, 광고에 지나지 않는 글들을 마구잡이로 한꺼번에 수십개씩 올리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글의 가치와 그 글을 쓰는 수고 따위는 전혀 상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오로지 내 글만 읽혀지면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그 도배질한 글들을 읽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해서 추천수를 올려 놓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조회수보다 추천이 더 많기도 합니다. (물론 ‘다음’이 아닌 다른 경로로 들어와 읽은 다음에 추천하고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건 제가 생활하는 공간의 시간대가 한국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추천수를 올리려고 기를 쓰는 걸 보고 있자면 저절로 실소가 나옵니다.) 이런 분들을 가만히 보면 대개는 좋은 글을 대중과 나눈다는 취지보다는 자신의 사업을 조금이라도 홍보하려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그 홍보 방법이라는 것이 영~~ 틀렸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읽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홍보가 될텐데 사실 정성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글들이 태반이라 읽기도 솔직히 싫고, 그런 글들이 우루루 몰려 다니는 걸 보면 그 회사 참....알만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홍보를 아주 거꾸로 하시는 셈입니다.

홍보 글이란 무작정 쏟아 부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정성이 깃든 글 한 방으로 소비자의 가슴에서 나오는 호감을 사야 한다는 걸 알텐데도 왜 그렇게 헛된 일에 정력을 낭비하고들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건 그들의 문제라 치고...그런 점 때문에 왜 멀쩡한 다른 선의의 블로거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이죠???

‘다음’ VIEW가 블로그들을 무조건 많이 모은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닐 겁니다.

블로그들이 무조건 많이 모이면 그 곳에는 다이어먼드가 분명 있겠지만 쓰레기 더미에 묻힐 수도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 모음 포털 사이트들이 전략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일까요? 양보다 질 좋은 블로그 글을 모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어떤 회사는 이른바 파워 블로그들만 모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난장판’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다음'의 'VIEW'에서 자주 보입니다. 진지하게 글을 작성한 사람이 글을 발표하려 해도 쓰레기같은 광고나 아무 의미도 찾기 어려운 글들을 마구잡이로 도배해 버리는 이른바 '도배꾼'들 몇 사람들이 다른 분들이 좋은 글을 읽으실 기회를 박탈해 버리고 있습니다. 이건 블로거들이 열심히 작성한 소중한 글을 제대로 발표하기 전에 그 기회를 막아버리는 얌체짓이며, 동시에 기껏 만들어 놓은 글마당을 제대로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다음'의 '직무유기'이자 '방관'입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다음’ VIEW에서는 쓰레기 글만 잔뜩 쌓일 뿐, 내실있는 블로그 글은 ‘VIEW’하기 어려워 질 것입니다.

‘다음’ VIEW를 위해 제안합니다.

1. 블로거 한 명당 하루에 포스팅할 수 있는 글의 양을 제한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면, 블로거 한 명당 하루에 글 한 건씩만 포스팅할 수 있게 하는 식입니다. 글을 써 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솔직히 제대로 된 글이라면 하루에 한 글 쓰기도 벅찹니다. 그러므로 한꺼번에 10개, 20개의 글을 올린다는 것은 그 수많은 글들이 전혀 읽을 가치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교육’ 부문을 보면 이런 현상이 아주 비일비재합니다. (직접 확인! 요기 클릭! - 최신글 쪽!) 글을 올린 후 단 5분만 지나도 몇 페이지 넘어가는 것은 예사입니다. 특정인이 수십개의 글을 마구잡이로 도배해 버리는 경우가 너무 잦아서 그러는 겁니다. 이런 현상을 계속 방치하면 ‘다음’에는 ‘다음’이 외면당하게 될 겁니다. 하루에 수천건의 글이 올라오면 뭐합니까? 대부분이 쓰레기글들인데... 그 쓰레기 중에서 옥석 고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도 요새는 쳐다 보기도 싫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해야 블로거들도 양질의 포스팅을 하려 조금 더 애를 쓸 것이고 ‘다음’ VIEW에 가면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 확률이 더 올라갈 것입니다. 읽으나 마나 한 글 수천개와 읽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 10개 중 어느 것이 독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광고도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업 홍보를 위해 글을 올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차제에 아예 ‘광고’ 섹션을 따로 만들어 놓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3. 또한, 블로그 중에는 1인 신문사와 같이 양질의 컨텐츠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별도의 섹션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 분들이 써 주시는 글들은 탄탄한 독자분들도 계시고 내용도 아주 유익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별도의 섹션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야 그 분들도 엉뚱하게 '도배질'하고 있다는 눈총을 덜 받으면서 좋은 컨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야 또 '다음 VIEW'도 고정 독자층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4. '다음'을 가만히 지켜보면, 어린이 또는 어린 학생에 대한 배려가 참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다보면 글재주도 늘고 생각도 조리있게 되어 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해 보라는 권유를 하는 걸로 압니다. (여기서만 그러나???) 그런데 '다음 VIEW'를 보면 어린 학생들만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거...좀...문제 아닙니까? 어린 학생이 어른들 노는데 와서 글을 발표하자니 아무래도 껄끄럽지 않겠습니까? 왜 어린이들에게 방 하나 똑~ 떼어주고 너희들 마음껏 어른 눈치볼 것 없이 신나게 놀아봐라...하지 않죠? 기왕이면 사이버 담당 교사나 사이버 엄마도 자원봉사자로 좀 두고 관리도 해 주면 그 아이들이 어디 가겠습니까? '다음'에 또 '다음'에 와서 놀지 않을까요? 어린 학생들에게 허접한 글이라도 마음껏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시다.

잠깐 옆길로 조금 샜습니다만, 어쨌든, 다른 사람이 글을 발표할 의욕도 잃게 만들고 독자들은 제대로 된 글을 읽을 기회를 박탈할 정도로 쓰레기글로 ‘도배질’을 일삼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아니올시다!!!


내친 김에 외람되지만, 블로거 분들께도 부탁의 말씀을 올립니다.

1. 남의 글을 퍼 가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링크]만 해 주시길 바랍니다.

2. 누구나 아까운 시간을 써서 작성한 글인데 마음대로 퍼 간 후 마치 자신이 쓴 것인양 하거나 심지어 재포스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솔직히 기분이 영 언짢습니다. 일전에 제가 쓴 글을 모 국회의원이 멋대로 일부를 퍼다가 자기 이름을 내 걸고 재포스팅한 일도 있었습니다. 하도 어이없어서 댓글을 달아 항의했더니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내렸더군요. 기본적인 예의는 지킵시다. 특히 국회의원(물론 보좌관이 그랬겠지만 어쨌든 그 분들은 저작권법을 통과시킨 사람들이죠?)은 기본 예의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런 걸 꼭 말해줘야 압니까? 제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법을 만드시는 고명한 국회의원께 불경스럽게도 감히 법을 지켜달라고 댓글을 길~~다랗게 달았었습니다. 금방 내릴 줄 알았더라면 캡춰나 받아둘 것을....

3. 추천할 만한 글이었다면 정직하고 분명히 추천을 해 줘 그 글을 쓴 블로거의 노고를 격려해 줍시다. 도배꾼들만 없다면야 그까짓 추천 몇 개 못 받아도 별 상관없겠습니다만, 현실이 그렇다면 아무래도 정당한 추천은 블로거들에게는 필요한 수단입니다.

‘다음’ VIEW를 통해 모자란 글일지언정 내 글도 발표하고 다른 분들의 좋은 글도 읽는 즐거움이 몇몇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어지러워지는 현상이 너무나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말씀드립니다. 특히나 저같이 멀리 사는 사람들은 이런 글마당이 다른 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통로 역할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마 이 글도 저~~~~기 저 ~~~~ 밑으로 잠수타겠지요??? 누군가는 어쩌다 지나가면서 읽어주시겠지만요.

지나가는 과객께 부탁드립니다. 제 의견에 공감하신다면, 아래 [추천]도 한방 넣어서 ‘다음’ 운영진들 분들께 조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VIEW'가 더욱 더 좋은 글마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VIEW'라는 글마당을 만들어 놓은 것은 '다음'이지만, 이 글마당을 소중히 가꾸고 있는 사람은 정성들인 글을 발표하는 '블로거'들입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주인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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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Favicon of http://esheep.net/ BlogIcon guybrush 2010/04/22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료조사를 하고 며칠의 시간을 거쳐 작성한 글이 도배글에 그냥 묻히는 것 보면 참 허탈하지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처음에는 허탈하다가 몇번 반복되고 나면 나중에는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나 보네요?

  2. seyeul 2010/04/22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입니다. 내용 검토가 아닐지라도 프로그램으로 80퍼센트 이상 일치율을 보일 경우 자동 삭제되도록 했으면 도배성 글들이 사라질 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2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의견에 불과하지만, 자동삭제 방식은 다소 위험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보다는 아이디 하나당 하루에 올릴 수 있는 양을 제한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다음' 운영진이 이런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했으면 좋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chocoposter.tistory.com BlogIcon chocoPOST 2010/04/22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좋은 방안을 잘 제시해 주셨네요~!!

  4. 뭔가 2010/04/22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스럽게 쓴글이 도배꾼 때문에 떠내려 가버린면 정말 화가 나겠네요

    무분별하게 악용하는 유저는 조치가 필요가할것 같네요

  5. 흑곰 2010/04/22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으신 말씀입니다 싸이월드부터 시작된 펌질등 다른사람의 창작물을 훼손하는 행위를 막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시점인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2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싸이월드는 제가 안 써봐서 모르는데 거기가 이른바 '펌질'의 원조인가요? 남의 글이 좋아서 퍼갔으면 자신만 봐야지 그걸 또 왜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것도 참조했다는 말을 명시하지도 않고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다시 포스팅하는 걸 보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원래 글보다 복사한 글이 검색 상위에 올라가 있는 경우도 많죠. 제 글도 그런게 여러건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 많은 분들이 함께 느끼고 있을 듯... 그런데 전혀 개선은 안 되고 있으니 참 답답합니다.

  6. Favicon of http://greenyfall.tistory.com BlogIcon 푸른가을 2010/04/22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배꾼 막기 쉽지는 않을 겁니다. 예를 들어 한 아이디당 포스트 숫자를 제한하면 아이디를 늘려버릴테니... -_-
    뭐 그렇다고하더라도 도배꾼을 막아야하긴 하겠지요. 양질의 포스팅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막으려면 어려운 일이겠지만요 ^^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2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디를 여러개 가지고 포스팅해도 내용을 보면 누가 올렸는지 뻔히 다 알 수 있죠. 그들에게는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드는 짱구라도 돌릴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에서 불편을 줘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언젠가는 도태되게 마련이지만 문제는 그 사람들이 도태되기 전에 진지하고 성실한 블로거들이 먼저 '다음'이라는 좋은 글마당을 외면할 수도 있다는 거죠...

  7. Favicon of http://leeua.com BlogIcon 이우아 2010/04/22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이 다 후련한 글이네요. 도배꾼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렸는데...;;;
    다음뷰에서 (위 글을 읽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어요. ^^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2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다음 운영진이 이런 여러 의견을 귀담아 듣고 무엇인가 변화를 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옥석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글만 많이 모은다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물건을 고르고 싶죠. 좌판을 벌린 상인들은 제대로 된 물건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쌓아 놓고 "골라! 골라! "하는 건 시장 뒷골목 좌판에서나 하는 일인데 '다음 VIEW' 일부 섹션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바로 그 짝입니다.

  8. ^^ 2010/04/23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뷰가 전에 보다 읽을 거리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문제가 있네요...
    대체로 공감이 가지만 파워블로거만 모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꼭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파워블로거분들이 부지런히 늘 좋은 정보나 글을 주시지만
    자주 포스팅을 하지 않아도 좋은 글을 올려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파워블로거만 너무 자주 노출이 되니 아마추어리즘이 없어진다고나 할까요?^^;;
    다음뷰에 자주 오게 되는 것은 개방성에 있는데요,
    도배성글이 문제 이기는 하네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침 점심시간이라 다시 제 블로그를 들췄더니 조금 전에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제 의견은 파워불로그에 촛점을 맞추자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단지 별 의미도 없는 도배성 글을 남발해서 다른 분들의 소중한 글들을 포스팅하자마자 읽을 기회도 박탈해 버리는 행태를 꼬집은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 역시 '다음 VIEW'의 아마츄어리즘 존중과 개방성은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일부지만 도배성 글을 방치하고 있는 '다음'의 운영 시스템은 정말 문제가 많다고 여겨집니다. 지적하신대로 가끔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의 좋은 글이 노출될 기회가 그 사람들 때문에 사장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주로 교육 섹션에서 그런 경우가 많더군요.

      이렇게 좋은 의견들이 운영진에게도 전달이 돼 개선점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Favicon of http://kyutravel.tistory.com BlogIcon G_Kyu 2010/04/23 0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판 도배처럼 뷰 도배도 없어져야겠네요
    광고 때문에 정성들인 글이 묻힌다면..오우...ㅠ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psy_novelist/ BlogIcon 달월 2010/04/23 0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말씀인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화 리뷰를 하나 제대로 쓰면 총 7~8시간 걸려서 가벼운 마음으로 엄두를 못 냅니다.
    뿐만 아니라 3~4 시간 공들여 써놓은 글이 말씀대로 저만치 가있으면 허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죠.
    일일종량제 공감이 가네요.
    하루에 한 편 쓰기도 힘이 든 마당에 10~20편? 가당치도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로 제대로 쓴 글인데 하루에 10편, 20편 내 놓을 수 있는 다작가라면 거의 신의 경지에 달한 사람이겠죠? 가당치도 않은 소리지만요.

      일일종량제라는 용어를 미처 생각하지 못 했네요. 그렇게 한 마디로 하면 간단할 것을 참으로 길다랗게 썼군요.

  11. Favicon of http://nevermind901.tistory.com/http:// BlogIcon 김한준 2010/04/23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말씀이에요. 일일종량제 제안은 어쩌면 부작용이 우려되지만요.

    광고글이나 별 정보없이 베스트한번 올리자고 양치기하는건 지양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하다 잠시 짬을 내 들어와보니 생각외로 공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네요. 평소에 얼마나 이런 일 때문에 피해를 봤으면 그럴까요?

      잠시 '양치기'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하고 곰곰히 생각했지만(전 양을 치는 사람이 여기 왜 나왔을까 하고 착각했었어요, 미안합니다.) 양치기건 도배장이건 하여간에 아무도 읽어주지도 않는 글(자신도 아마 알고 있을 듯)을 무작정 마구잡이로 올려 정성들인 다른 사람의 글을 사장시키는 행위와 그런 일을 알면서도 그냥 내버려두는 운영진은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asimaroo BlogIcon 아시마루 2010/04/23 0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단하던데요.
    저는 뷰 기사 안낸 지 여러 날 됐습니다.
    처음 열심히 쓴 글을 어느 분이 뷰에 내보라 해서 뷰가 뭔지도 모르고 내보냈는데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지요.
    뭐 그 때문에 기사를 안내는 건 아닙니다만, 사실 처음엔 좀 황당하더군요.

    아무튼 다음 뷰는 특히나 초보들에겐 여간 어려운 곳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고
    개선해야 할 점도 상당히 많은 게 사실입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다른 포탈도 그렇겠지만 '다음 VIEW'는 워낙 글들이 쏟아져서 처음 블로그하시는 분들이라면 진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걸 그냥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운영진의 노력이 너무 부실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차제에 '다음 VIEW'에 '신규 블로그들의 글마당'을 신설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올블로그 같은 곳에서는 그런 코너를 따로 만들어 놓고 있더군요. '열심히 쓴 글이에요'라는 코너 같은 것 말이죠.

      '다음 VIEW' 운영진은 이런 의견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13.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4/23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제안인 듯 합니다.
    블로거당 하루 최대 3개 또는 5개로 제한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언론사는 별도 섹션으로 하구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덧붙이자면, 초보블로거들의 전용 공간과 어린이 블로거들의 전용 공간, 광고 전용 공간이 따로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14. Favicon of http://ccoma.tistory.com BlogIcon Kay~ 2010/04/23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도 처음에 많이 겪고 많이 느꼈던 내용이네요!
    지금은 글 발행하고 쳐다보지 않는다는.. ㅎㅎ
    필요한 사람은 검색해서 들어오라고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검색해서 찾아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어쨌든 포스팅하자마자 엉뚱한 도배질 때문에 꼴까닥 하면 기분은 영...그렇더라구요. 제가 이 글을 올리고 나서 보니 이런 경험을 가진 분들이 상당히 많아 보이네요.

  15. Favicon of http://ddong2.com BlogIcon 둥2와 딸Ki 2010/04/23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지요.. 저도 새벽 3시까지 안자고 쓴 포스팅이 허무하게 뭍힐때면 당황스러움에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답답할때가 많았습니다.
    ^^힘내시구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릴께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3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저는 이런 일을 자주 당하지만 그렇다고 기죽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놀러오세요.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신 격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 반사!

  16. 안녕하세요 ㅎㅎ 2010/05/07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사할려면 소비자 욕구를 맞춰주는게 도리겠죠.
    제가 이 글을 최근에 봐서 그런지 다음에 '키즈짱'이 생겼지만 예전엔 없었나봐요.
    예전에 NHN에서 엔토이 할때가 생각나네요.
    청소년 층을 공략한 블로그 서비스?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망해버렸죠...
    청소년을 위한 방... 네이버는 워낙 사용자가 많기에, 주로 젊은이들의 글이 많이들 소개되고, 청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나 밀리터리 같은 자료들을 올립니다만은,
    요즘은 사람들이 조금씩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티스토리를 둘러보니, 과학자도 있고, MS에서 일한다는 IT 종사자도 있고,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어른 분들인 것 같더군요. (적어도 30대?)
    따로 청소년을 위한 방을 만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솔직히 말해, 청소년들이 즐기는 자료는 대부분 노래나 웃긴 자료들인데, 그들이 제대로된 블로그를 만들 수 있을 지 의문이고 안그래도 그 수가 적은 티스토리에 엽기 자료만 넘쳐날 것입니다.
    즉, 제가 보기에 티스토리는, 양질의 자료를 불리기에 좋은 곳인 것 같고, 청소년을 위한 방은 단순히 다음에 블로그를 만드는 식으로 차별화를 두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네이버도 사실상, 대중적인 사이트로서 성공한 것이고, 그렇기에 네이버 지식인에서의 '전문가 답변', 네이버 캐스트에서의 문학, 과학, 철학 같은 요소를 집어넣음으로서 구글과 같은 전문성을 띤 사이트로 가려는 것이 눈에 보이듯이 말이죠.
    (나도 청소년이다... 얘들아 까지 마라...)

    그나저나, 용... 용자와 반사.
    멋지시네요. 인터넷에서 쓰이는 용어들을 아시다니.
    저번에 이외수씨가, 요즘 인터넷인들이 모이는 DC인사이드에 갔다가 고소까지 간 적이 있는데
    그런 과격한 싸이트는 비추입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08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에 키즈짱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다음 VIEW에 국한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은 '네이버'와 같은 포탈사이트입니다. 티스토리나 기타 등등 블로그 사이트(또는 tool)에서 제작된 블로그 컨텐츠들을 그 원 소스에 관계없이 한군데 모아 서비스하는 것이죠. 포탈이니만큼 어린 학생들의 글을 한데 모은 기능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들의 글이 아직 숙성되지 않았겠지만 격려해주는 의미에서 그들만의 전용방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서였습니다.

      그건 생각나서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었고 제가 중점을 뒀던 사항은 도배장이를 추방하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008/10/14 12:00

♡ 이 세상에서 제일 미운 것 세 가지 ♡

 

이민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 녀석이 한 마디 했습니다.

『아빠, 난 이 세상에서 제일 미운 게 세 가지가 있어』


『아니 무엇이 감히 우리 예쁜 아들에게 미운 마음이 들게 했단 말인가!』 나도 모르게 궁금해져 그게 뭐냐고 급히 물어보니 아들 녀석 대답이 이랬습니다.

『응, 하나는 해님』

『해님? 아니 해가 도대체 어째서???


▲ 언젠가 놀러 갔다 오던 길에 석양이 짙게 깔리던 무렵 어느 농장에서 풍력발전기가 빙글 빙글 돌고 있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다. 아빠는 동쪽으로 출근하다가 서쪽으로 퇴근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간을 찌푸리고 다녀야만 했지요. 언젠가 태양 때문에 살인했다는 소설 속의 뫼르소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이 놈의 해 때문에 내가 죽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아빠가 해님 때문에 죽던가 죽이던가 할까 봐 그랬나 봅니다
.
아들 덕분에 집을 살 때는 사무실에서 동쪽 방향을 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



『그래, 그렇다 치고 두번째가 무엇이냐?

『응, 둘째는 물』

『물?

『응, . 멀리 가는 물』

『멀리 가는 물???

한참을 캐물은 끝에 드디어「멀리 가는 물」이란 졸면서 멀리 가다 보면 나오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한번 보고 두번 보면 지겨워지는데 수십번도 넘게 보면 그 진가를 다시 알게 됩니다.



이민 와서 첫 해 둘째 해는 갈 곳을 몰라, 갈 곳도 마땅치 않아, 시간도 남아 심심하면 나이아가라로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차에서 졸다 깨어나『또 물 보러 가는 거야? 』하던 것이 그제야 기억났습니다.


『아하, 물만 봐서 그러는 구나』


『이렇게 물만 보다 죽는 거 아냐?』하던 아빠에게 지금은 오히려 물 보러 가자고 조릅니다. 이제는 물은 안 보고 언덕 위 놀이터로만 가니까. 그래도 가끔 물을 보여 주면 좋아라 하니 아마도 첫 대면의 느낌이 다시 새록새록 나나 봅니다.



아직 하나 남았습니다.


『그래 마지막 소원, 아니 마지막 미운 것은 무엇이냐?』고 이 녀석이 과연 무슨 말을 할 것인가 궁금해하며 물어 보았습니다.


『응, 눈』

『눈? 아니 눈 내리는 날 강아지가 따로 없더니 이제는 눈이 밉다고???

언젠가 고작 몇 백달러 아끼느라고 몇 년 동안 눈 치우는 기계를 사지 않고 몸으로 때우고 있는 아빠가 눈 치우다가 『야, 아빠가 이 놈의 눈 치우다가 죽겠다』하며 허리 아파 하던 꼴을 보고는『야, 눈아. 그만 내려라』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눈과 발차기 겨루기를 하던 아들 녀석이었습니다.


▲ 요 강아지들이 이제 다 커서 눈 치우는 것도 도와 주겠다고 합니다.......만, 아직은 그냥 멀리서 놀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먼 타국으로 이민 오는 줄도 모르고 졸면서 따라 온 눈 내리던 날 강아지가 어느 새 이미 다 커 버렸다는 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나 저나
이번 겨울에는 과연 눈 치우는 기계를 살 수 있을까요?


 




Posted by 핑크벨

  1.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2008/11/10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07/23 08:23

♡ 조회수 “555,555”에 이르러 다시 보는 나의 블로그 ♡


제 블로그의 조회수가 어느 덧 "555,555"를 넘어 갔습니다.

 

물론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른바 파워 블로그에 비하면 보잘 것 없겠지만, 제 졸고를 그렇게 많은 분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에 저 자신은 그저 놀랄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동안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 볼 까 합니다.

뭐 고작 그 정도 조회수 가지고 잘난 척 하냐고 탓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블로그 고참들께서는 그냥 세상에 넘쳐 나는 초짜 블로그 중의 하나가 중간 점검을 하나 보다 하고 편하게 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조회수 555,555. 수백만 조회수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저에게는 대단하게 보이는 숫자입니다.



♡ 그 돋안의 제 블로그 통계를 살펴 보았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한 날이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새해 맞이를 준비하던 12 30일이었으니 이제 7개월이 되는 셈입니다.

7
개월 동안 75개의 글을 작성하였으니 글 하나에 평균 7,400 정도의 조회수가 기록된 셈입니다. 그러나 이 것은 어디까지나 산술적 평균에 지나지 않고 최대 조회수와 최소 조회수와의 편차가 워낙 커서 글 당 평균 조회수는 그다지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처음에는 다음 블로거뉴스도 잘 모르고 시작하였는데 그냥 별 생각 없이 다음 블로거뉴스에 글을 올리니 생각 외로 반응이 크더군요. 블로그 개설 후 처음으로 글을 써 올린 것이 캐나다 의료보험 제도의 허와 실이라는 글이었는데, 첫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10만을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블로그가 다 그런 줄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글 하나로 10만이면, 글 열개로는 백만? "야, 이거 잘 하면 돈 되겠는데...." 하면서 순진한 흑심을 품은 것도 사실입니다.

 

4일 후 여섯번째로 작성한 글은 한반도대운하, 정말 필요한가? 캐나다의 경우~~|라는 글이었는데 이 글은 조회수 16만을 넘어갔습니다. 그 외에도 몇몇 글들이 조회수 10,000을 넘겼는데요, 결국은 누적치로 보면 555,555이지만 조회수 10,000을 넘은 몇몇 글들이 이 블로그를 지탱하고 있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블로그 제목 그대로 우리 가족의 캐나다 생활 이야기를 올리기 위하여 시작하였고 글의 주제 역시 그러했지만, 발행한 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조회수가 놓았던 글은 아무래도 시사성이 있는 글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놓고 캐나다와 우리 나라의 현실을 비교하여 생각해 본 글들이 제일 조회수가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것은 아무래도 제가 블로그를 쓴 이후로 우리 나라에서 골치 아픈 일들이 무척 많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논란이 많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아마도 우리 나라의 여러 문제들을 외국에서는 어떻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주신 듯 합니다.

 

제가 체험한 여행기나 박물관, 책 이야기 등에도 많은 관심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가족들과 함께 보면 좋을 만한 소재를 다룬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개설 초기 첫 주에 조회수 26만을 기록하면서 비로소 블로그라는 것에 제대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댓글 1,400여개………제 딴에는 제 졸고를 읽고 그냥 가도 될 것을 굳이 한 말씀 남겨 주시고 가 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가능한 하나 하나 답글을 달았으니까 아마 순수한 방문자의 댓글은 약 8, 900 여 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제 평생에 이렇게 많은 분들과 짧게 나마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습니다.

 


♡ 조회수 555,555라는 숫자의 의미

 

우리 나라에서는 인구수 50만이 넘는 도시가 수두룩하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인구 50만이 넘는 도시가 겨우 9개 정도에 불과하니 이 정도 조회수라면 무척 큰 대도시 하나가 제 블로그를 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구 통계를 보니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을 가는 길에 보이는 공업도시 해밀턴이 인구 50만 정도로 아홉번째 대도시라고 합니다.)

 

……해밀턴 모든 시민들에게 이쑤시게라도 독점해서 팔 수 있었다면 아마 지금 아무 생각 없이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글을 읽었다 해서 이쑤시게를 모두 사시는 것은 아니니…… 그래도 무엇인가 가능성이 있어 보여 자꾸 뒤돌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제게는 비록 555,555개의 이쑤시게를 팔지는 못 해도 제 글을 읽고 같은 생각이건 다른 생각이건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에 이 숫자 555,555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의 목적, 그리고 좋았던 점은………

 

1. 세상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캐나다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매일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고 살다 보니 정작 내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는 것 같아 조금씩 답답해져 갔고, 게다가 캐나다 생활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다 보니 나도 블로그라는 것을 한번 만들어 세상과 소통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하여 시작한 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전에 모 주간지에 기고해 왔던 캐나다 국내 여행기가 상당수 있어서 블로그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습니다.)

 


2. 그리고 솔직히 블로그를 통한 수입도 고려했습니다
.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답니다. 남들의 글을 몇 개 읽어 보니 비슷한 광고들이 떠 있기에 이게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하다 보니 구걸센슨지 뭔지 하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남들이 광고로 돈을 번다고 하길래 나도 한번 달아 봐야지 하고 시작해 보려고 불이 나도록 Google을 두드렸는데 아쉽게도 첫 주 조회수 26만이 남도록 Google의 승인이 나오지 않아 제 블로그 조회수의 반은 광고 없이 그냥 보내고 말았습니다. , 한 동안 그 기대 수입이 아까워서 혼 났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면 Google Adsense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걸 말씀 드립니다. 그냥 아이들 과자 값 정도는 나오더군요.

 

그래도 글도 생각도 나누고 부수입도 얻고 하니까 좋긴 합디다.

 


3. 블로그를 통해 제 나름대로의 사업 계획도 세워 보고 싶었습니다
.

어쨌든 조회수는 대강 올라가니까 이를 통해 무엇인가 좋은 정보를 나누고 소득도 없으면 나쁠 것은 없겠지요. 그래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보고 있습니다. 허접하지만 개인 티셔츠도 만들어 보고, 이런 저런 광고도 올렸다 내렸다 해 보고 출판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영어권 나라에 살다 보니, 한국과 북미를 연결하는 적절한 상품 소개와 구매 대행, 영문 어린이 책자 소개, 영어 학습 등등이 제가 시도해 보고 싶은 블로그 사업 모델들이지만 실제 해 보려 하니 생각 외로 어려움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많은 생각과 시도를 해 보고 있을 겁니다. 비슷한 시도를 하는 블로그들과 함께 오픈 블로그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블로그 사업 모델도 생각해 보고 하니 잠 자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 들어 갑니다.

 

 

♡ 블로그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들은……

 

1. 이상한 댓글이 제일 아쉽습니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냥 욕설부터 내 뱉는다거나 가끔씩 논조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소리를 하면서 고집스럽게 다른 사람들까지 붙잡고 시비를 건다거나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더군요.

 

이런 이상한 댓글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발견되는데, 제 블로그가 캐나다 이야기라서 그런지 조금만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면 한 두 명 정도는 거의 반드시 도대체 네가 뭔데 남의 나라 일에 참견이냐고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아니, 도대체 우리 나라가 왜 남의 나라인가요? 저 역시 우리 나라 사람이고 내 부모 형제도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데 왠 참견이냐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고작 몇 년 외국에 살고 있다 해서 넌 가만히 있어라 하면 뉴스에도 외신이라는 건 아예 없애 버려야 하겠네요.

 

다른 분들도 많이 이야기 하십니다만, 욕설이나 반말투의 쓰레기 댓글은 정말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2. 또 하나, 기껏 열심히 써서 블로거뉴스에 올리고 나니, 순식간에 제 글이 저~~~~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른바 도배꾼들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쳐다 보지도 않을 것이 뻔한 광고성 글들, (사진 한 장 달랑 한 포스트) * 20, 누구나 보고 있는 신문 기사를 출처도 안 밝히고 그대로 가져와 포스팅, 남의 글 그대로 가져와 포스팅.....하도 어지러워서 그만 하렵니다.


♡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된 것, 10 가지

 

1. 이제 지구는 확실히 큰 별이 아니구나. 단지 비행기표가 너무 비싸 가지 못 할 뿐......

2.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차비 없이도 서로 통할 수 있구나.

3. 덕분에 이렇게 저렇게 좋건 나쁘건 모르던 사람들과 서로 생각을 나누고 다투기도 하니 그 것도 재미있구나.

4. 덕분에 아줌마 팬도 생기고 나를 언니로 여기던 분도 만나게 되니 그 것도 나름 재미있구나.

5. 덕분에 이제 한국에 가도 며칠은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

6. 나도 어느 정도 세상에 기여할 수도 있구나.

7. 역시 잔잔한 글은 잔잔하고, 시끄러울 것 같은 글은 시끄럽구나.

8. 욕 잘하는 댓글장이들하고 몇 번 씨름해 보니 내 마음에 수양이 절로 되는구나. 고마와라.....욕장이들.

9. 구걸센스는 역시 구걸센스로구나. 그래도 아이들 과자 값은 충당이 되니 그 또한 고맙고.....

10. 아이들 용돈을 더 생각하자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 봐야 하겠다. 어디로 갈까나.....


헛소리 마칩니다.

글을 좀 남겨 두니 조회수가 조금씩 올라갑니다. 제 졸고를 읽어 주시는 분들이 그래도 욕설보다는 좋은 말씀을 많이 남겨 주시는 것을 보니 아직은 욕 먹을 짓을 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앞으로 캐나다에 살면서 여러 가지 보고 느끼고 돌아 다닌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진실된 마음으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 읽으신 분들, 복권 1등 당첨되시고, 캐나다에서 보고 느낀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 드릴테니 제 블로그 가끔 놀러오세요.

 

 

♡ 이 글을 쓰면서 나 혼자 반성문으로 삼으면 될 걸,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혹시나 제 뒤에 블로그를 써 볼까 말까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까 싶어 공개합니다.

 

이제 조회수 5,555,555에 다시 점검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오긴 올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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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클라우디아 2008/07/28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55,555 조회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리라 믿습니다. 힘 내십시오~!!!

  2. Favicon of http://3min.tistory.com BlogIcon 별헤는밤* 2008/08/19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인줄 알았던 ㅋㅋㅋㅋ"

    여긴 정성이 가득 담긴게 느껴지는 블로그에요 ^^ 축하드려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8/19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이제 언니가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셨죠? 일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제 아이디가 좀 여성스러운데 아내가 자기 취향대로 작명한 것이라서 그냥 그렇게 쓰고 있답니다. 별헤는 밤처럼 예쁜 아이디를 보면 나가서 별을 헤고 싶은데, 비가 주룩 주룩 내리네요...

2008/07/10 08:33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산유국, 캐나다의 기름 값

 

우리 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올라 가기만 하는 기름 값 때문에 난리입니다.

 

기름 값 올라 가는 것이 하루 이틀 비롯된 것도 아니고, 기름 자체가 화석 연료이니 그 속성상 당연히 고갈 되어 갈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이전부터 충분히 예상되어 왔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만 하는 뉴스를 보고 있자면, 진작부터 준비를 게을리 해 온 베짱이가 생각납니다.


 

♨ 앞으로 전 세계 석유 시장을 주도할 캐나다

 

캐나다는 얼마 전부터 사우디에 버금갈 정도의 산유국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중동 석유가 고갈 된다면, 캐나다의 석유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우리 정부가 미국뿐만이 아니라 캐나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는 광우병소가 발견되는 곳으로 더 유명해진 앨버타(Alberta)주에서 이 석유가 채굴되고 있는데 추정되는 매장량이 거의 3,000억 배럴이라고 합니다. 사우디의 확인된 매장량이 약 2,600억 배럴이라고 하니 모래가 금으로 변한 셈입니다. 그래서 제 2 Gold Rush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캐나다의 석유는 잘 아시다시피 Oil Sand에서 나옵니다. 모래 속에 기름이 섞여 있는 것인데, 그러하다 보니 정제 비용( $25/배럴, 중동 지역은 약 $15/배럴)이 만만치 않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캐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앨버타주는 지금 석유 캐서 돈 버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지요.

 

그러나 앨버타주는 신이 났지만 캐나다의 다른 주에서는 연방세가 조금 하향 조정되는 정도 밖에는 아직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혜택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질투심이 조금 섞인 이야기이지만, 그 석유는 아직 앨버타주의 석유일 뿐, 캐나다의 석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이런 것이 바로 우리 나라와 캐나다 같이 완전히 주 자치를 하는 연방 국가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사우디 만큼 석유를 마구 캐지 않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쨌든 제가 살고 있는 온타리오주 광역토론토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기름 값이 오르고 또 오르고 있습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 만은……”

 

정말 반갑지 않은 시조올시다.

 

 

♨ 어제 내가 넣은 기름 값은 $1.323/리터

 

원화 환율을 대강 1,000원 정도로 보시면 $1,323 1,323원이 되겠죠. 이하 그렇게 보시면 될 것입니다.

 

몇 년 전부터 주유소에 고지되는 변동 기름 값 간판을 보면서 가능한 값이 싸고 포인트 혜택도 좋은 주유소를 골라 다녔는데 요새는 별로 그럴 필요가 없어 졌습니다. 일단, 느낌으로도 요사이는 주유소마다 큰 차이가 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들 그냥 비싸 보일 뿐입니다. (※ 한국의 기름 값이 얼만데, 고작 그 정도 가지고 엄살이냐고 하지 마시길……나라 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현지에서 느끼는 점을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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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주유소 - $1.315/리터


오늘 아침 주유소 간판을 보니 리터 당 1달러 31.5센트입니다.

 

어제 밤, 제가 주유한 값은 리터 당 1달러 34.3센트였습니다. (저는 포인트 카드 덕분에 2센트씩 깎아 삽니다.) 하루 밤 사이에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았군요. 음...하루 밤만 더 참아 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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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밤 기름 값 = Regular - $1.343 / Plus Clean - $1.419 / Super Clean - $1.469

 

옥탄가에 따른 기름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좀 있습니다.

 

 

♨ 작년 이 맘 때 영수증과 어제 영수증과의 비교

 

마침 일년전의 영수증이 있어 일 년 동안 얼마나 큰 차이가 생겼는지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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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7월 7일 = 리터 당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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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7월 8일 어제 = 리터 당 $1.323



우리 나라에서는 이 정도라면 그리 큰 차이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 편인 이 곳에서는 이 정도는 실로 엄청난 차이입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양을 넣었는데 (저는 반만 채우고 다니는 노랭이 중 하나입니다) 2007년 $1.019 시절에 약 35 리터를 넣은 기름 값과, 정확히 일년 후인 2008년 어제 리터 당 $1.323에 약 38 리터를 넣은 기름 값을 비교해 보면 거의 $15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제 차에 기름을 full로 가득 채웠다고 한다면 거의 $30 정도 차이가 났을 겁니다.

이 이야기는 겨우 30 센트 정도 오른 기름 값의 영향으로 인해 작년에 비해 올해는 일주일에 최소한 약 $30 정도 생활비(그 것도 교통비만 계산했을 때)를 더 지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6년 전과 현재 기름 값의 비교

 

하도 기름 값이 치솟다 보니 광역 토론토 내의 기름 값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겨 성황입니다. 아래 통계는 그 사이트, “TorontoGasPrice.com에서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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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 토론토 지역 기름 값 변동 추이 – 2002년부터 2008년 (클릭 -> 확대)(c) TorontoGasPrice.com


다른 것 보다도 2002년도의 시작점과 2008년도의 끝 점을 비교해 보면, 토론토 사람들이 요즘 기름 값에 대하여 느끼는 마음을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위 표를 보면, 광역 토론토의 기름 값은 2002 7 67센트 수준이었던 것이 2005년경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결국 현재 2008년 여름에는 거의 두 배 수준인 138센트 수준으로 올라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통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2001년의 기름 값은 55센트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2년도에 갑자기 올랐는데, 이 통계는 그 때부터 잡힌 것입니다. 통계치 바로 한 해 전인 2001년과 비교하면 거의 세 배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기름 값이 올라가곤 했습니다. 그리고는……다시는 내려 오지 않습니다.

 

 

♨ 고갈되어 가는 화석 에너지……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기름 값이 오르고 있다지만 그래도 캐나다는 기름이 펑펑 나오고 있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우라늄도 나오고 바람도 세고 옥수수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땅 덩어리 자체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라이고 게다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 그 밑에 있던 기름도 채굴할 수 있겠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겨도 대충은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치솟는 것을 캐나다 역시 피하기 어려워, 거의 매일 같이 기름을 아끼자는 홍보가 쏟아지고 있고 대체 에너지 이야기가 신문 방송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절전을 외치는 것은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인데, 온타리오주에서는 절전을 하여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절약한 전기세만큼 나중에 보상을 해 줍니다. 덕분에 작년에 절약한 전기 에너지 값에 해당하는 돈을 거의 250 달러 정도 돌려 받았습니다. 올해도 선풍기로 대충 때우는 중입니다.

 

 

기름 값이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나라마다 어느 정도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대개가 어쩔 수 없이 공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화석 연료로서의 한계가 아닌 가 싶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중국이 다 먹고, 미국이 다 먹고……중동은 무기로 사용하고, 투기꾼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니 당연히 (상투적 표현이지만, 더 이상 다른 표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적절한)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 나라로서는 기름 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고 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까운 거리 걸어 가기, 버스 등 대중 교통 이용하기, 반드시 넥타이를 매야만 체면이 선다는 생각 버리기, 이 더운 날 단추 채운 긴 팔 와이셔츠 입고 다니면서 , 왜 이리 더워~~” 하는 사람 …… 이상한 눈으로 째려 보기, 선풍기로도 대충 견뎌 보기, 전등 끄고 별 하나 별 둘 손 잡고 세어 보기 등등이 있겠죠. 

 


이렇게 에너지를 절약해 보면 참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그 대신에 얻는 것도 참 많습니다.

 

바로 전 글 ♡ 초창기 전기 산업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다 ♡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가끔 전등을 끄고 밤 하늘에 별을 헤아려 보면 이 여름 밤에 참 기분이 좋아지고 시원해 집니다.

 

특히 TV나 컴퓨터에 거의 중독되다시피 한 요즈음 아이들에게는 가끔 일부러라도 이렇게 해 주면 정신 건강에도 좋고, 눈 건강에도 좋고, 하늘 무서운 줄도 알게 되고, 하늘 아름다운 줄도 알게 되고, 요즈음 같은 고유가 시대를 살아 가는 지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전기 고마운 줄도 알게 되고, 전기세 내기 위하여 애를 쓰는 아빠 얼굴도 다시 보게 되고, 전기세 아끼기 위하여 잔소리 하는 엄마 마음도 다시 알게 되고……그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밤 당장 30분만 끄고 밤 하늘의 별을 헤아리러 다 함께 나가 봅시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역시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아무 대책이나 대안도 없이 석유가 고갈되어 버린다면 이 모든 현대 문명은 모두 말짱 꽝이 되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망하기 전에 그냥 시간 끌어 보기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우리 나라와 거의 지구 반대쪽에 있는 브라질 같은 경우는 신차 90%에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한다 합니다. 덕분에 국제 곡물가격이 올라 갈 정도입니다.

 

에탄올뿐만이 아니라 물, 수소, 바람, 햇빛, 파도건 무엇이건 간에 하다 못해 원자력을 다시 꺼내서라도,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대체 에너지원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 내고 연구하고 개발하고 경제성 있게 공급하는 것이 우리 후손을 위하여 지금 정부가 주도하여 해야 수 많은 일 중 가장! 급한 일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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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 값이 올라도, 배고프다는 차를 굶길 수는 없고……오늘 아침도 어김 없이 주유소로 꼬리 물고 들어 가는 차량들, 그 뒤에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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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클라우디아 2008/07/18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름값이 200달러 정도가 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차를 더 이상 가질 필요가 없어지리가 봅니다. 중국과 인도 사람들이 모두 차를 갖게 되는 때(불과 얼마 후면 그렇게 되겠지요)를 생각하면, 참 아찔해집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18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름이라는 것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주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그 가격이 자꾸 올라간다는 것은 자동차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리고 있는 거의 모든 문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어차피 한정되어 있는 자원인 기름이기에 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항이구요.

      아무 대안도 없이 기름이 없어져 간다면 상상도 못 할 끔직한 재앙이 닥칠 겁니다. 에너지가 없다면 그 누구도 멀쩡하게 살아갈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오늘부터라도 당장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2. diane 2008/07/10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를 덜타는것은 우리나사람들의 문제구요 . 캐나다는 땅이넓어서 왠만한곳은 차를 타지않으면 다닐 수가 없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줄여야하는건 당연하지만 위의 글과는 주제가 벗어나 있는 것 같네요,
    저나라는 쓰는만큼 나무를 많이심기때문에 한국보다는 공기도 좋고 환경에대해 우리보다는 낫습니다. 저는 인간도많고 나무심을생각조차안하고 무자비하게 개발되고 있는 중국이 더 두렵네요. 영향도 우리나라에 빨리미칠테고. 양심도 없어서 황사로 옆나라에 피해주던말던 신경도안쓰는나라죠..
    지구온난화가 걱정되시면 저처럼 대중교통이용하시고 뿐만아니라 덥다고 에어컨켜대지마세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10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구 온난화 문제도 큰 문제임이 틀림없지만, 당장 주요 에너지가 고갈된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는 땅 넓은 캐나다라고 해서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캐나다...환경 좋고 이거 좋고 저거 좋고 해 봐야 오십보 백보 차이일 겁니다. 어차피 에너지를 마음대로 쓰지 못 한다면 그 누구도 어디 사나 마음 놓고 살 수 없지 않겠습니까? 당장 저 자신도 주유소 갈 때마다 편하게 주유 못 하고 가격표를 다시 한번 더 보게 됩디다.

    • 클라우디아 2008/07/21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경기도 광주에서 삼성동까지 대중 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있고요, 직장이 강북으로 옮겨져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아주 불가피한 일이 아니면, 전기나 수도도 아끼며 살고 있지요. 1주일에 라면 봉지 하나 정도(성인 2명과 강아지 3마리)의 쓰레기가 나오니까, 거의 소비를 안 하며 살고 있는 셈이지요. 저같은 사람이 많으면 경제가 안 돌아간다는 공격도 많이 받았어요.기름값이 오르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우리들의 삶이 무척 고단해지겠지만, 그런 고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환경이 보존되기를 저는 바래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기름을 절약할까요...값이 올라야 소비에 제동이 걸지지 않을까요...지금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2008/03/30 13:13


@@@ 술, 강권하지 맙시다.

해마다 이 맘 때면 그렇게 어렵게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환영회나 MT 등에서 그 놈의 술 때문에 아까운 목숨을 잃어 버렸다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종종 들려 옵니다. 아마도 기분에 취해서, 또는 선배들의 강권에 못 이겨 과음한 나머지 자신의 몸이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한계를 넘어 가 버린 경우가 태반일 것입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렇게,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라서 술이 두려운데도 불구하고 하느님과 동기간인 선배나 상사들이 권하는 것을 마다하기가 몹시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대학 신입생 또는 사회 초년생 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역시 술을 전혀 마시지 못 하는 필자가 술 권하는 사회에서 그 나마 버텨 온 이야기도 안주 삼아 섞어서 술에 대한 제 소견을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리 밝히고 이야기하자면, 저는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들지 못 하는 사람입니다. 소주 한 잔만 들이키면 그 날은 거의 죽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년 주류 소비량이 맥주 한 컵 정도?

 


저를 알게 되면 알아서 우롱차를 준비해 주지만, 항상 서로 잘 모르는 첫 모임 때가 말썽입니다.

 

술 먹고 사고칠 때 제일 큰 원인은, 체질적으로 술을 소화해 내지 못 하는 사람들에게 쪼다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강제로 술을 먹이려고 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 분위기에서 쪼다취급을 받는 것이 싫어서 대학 신입생시절 고등학교 동문회에 처음 나간 날, 바로 황천길로 갈 뻔 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은 철이 덜 들었던 시절이라서 그랬겠지만 살아 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도 내가 술을 잘 먹지 못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 큰 일 났다 싶었죠. 바로 그 술 때문에 결국 저는 동문회에서 매번 도망 다녀야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피곤한 일은 종종 있었습니다. 피할 수도 없는 회식은 저에게는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었습니다. (나에게 차라리 야근명령서를 달라!) 신입사원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저런 진급 때마다 그 고통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그 원수 같은 폭탄주라는 것이 처음 회사 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가 하필 제가 과장 진급을 했을 때입니다. 처음으로 무슨 무슨 장이라는 타이틀을 단 그 날 아내에게 기쁨을 미처 전달하기도 전에 당시 이사님과 소장님의 강권에 못 이긴 폭탄주 두 잔에 결국 119에 실려 가고 말았는데 그 결과 드디어 저는 회사 내에서 사장 공인 우롱차로 인정받고 그 이후로는 회식에서 편하게 살아 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술을 먹지 못 한다는 사실이 영업을 한다거나 하는 사회 생활을 할 때 많은 지장을 주기도 하기에 주량을 조금 늘려볼 시도도 여러 번 해 보았습니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 이후, 술은 먹을수록 는다는 말에 속아, 소주 한 병을 사다가 밤이면 한 잔씩 홀짝이면서 나름 술 배를 늘려 보려고 애를 써 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만, 옛날 저처럼 술을 못 먹는 자신을 탓하며 체질 개선을 위해 마치 약을 먹듯이 남 몰래 한 잔씩 홀짝이는 젊은 친구들이 지금도 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 나름대로 살아 가기 위하여 그런 어이 없는 노력도 했건만, 제 경험에 따르면 내 몸이 술을 받지 못 하는 체질은 제 아무리 애를 써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습니다.

 

술은 정신력으로 먹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도 술을 잘 먹지 못 했지만, 정신 똑 바로 차리고 먹으면 천천히 더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 잔 더 하라고 합니다.

 

정신력이라면 저 역시 남부럽지 않게 강인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랍니다. 그런데 술은 정신력만으로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잘 따져 봅시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은 마실 수 있는 체질일 겁니다. 자신의 몸이 견딜 수 없으면 제 아무 정신력으로 버티고 싶어도 안 되는 것이 술입니다.

 

술이란 것이 아무리 분위기를 좋게 해 주는 것이라 할지라도, 내 몸이 받혀 주지 않는다면 그렇게 무리를 해서까지 목숨 걸고 마셔야 할 대상이 전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 같이 아무리 해도 술이 전혀 받아지지 않는 체질이라면 몸 상할 수도 있는 일은 더 이상 시도할 가치가 없습니다. 무엇인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지요.

 

술 못 드시는 분들께 말씀 올리자면, 저도 술을 전혀 못 먹는 사람이지만, 회식 자리에서 너무 지나칠 정도로 분위기를 깨는 것도 좀 안 좋아 보입니다. 적당한 술은 모임의 분위기를 즐겁게 해 주는 촉매제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술을 먹지도 않으면서 괜히 끼어 있자니 속이 답답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그냥 분위기를 맞춰 주는 것도 나 자신을 위하여 좋을 때가 많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정말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있습니다. 주로 영업을 할 때나 계약을 할 때 그러한데, 저 역시 그런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저는 영업을 할 때 술이 참 곤혹스럽긴 하였지만, 초면이라도 솔직하게 난 술을 전혀 못 한다고 선언하고 양해를 구하곤 하였습니다. 대신에 아주 적극적으로 놀았습니다. (※ 가끔 내가 기생이 된 것이 아닌가……싶은 마음도 있긴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못 받을 도장 몇 개 받을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피할 수 없는 모임이라면 오히려 의도적이라도 더 즐겨 보십시오. 즐기다 보면 즐겨집니다. 최소한 술도 안 먹으면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그게 훨씬 더 몸과 마음이 편할 겁니다.

 

 

술 잘 드시는 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술을 잘 드시는 분들은 술의 고통을 잘 이해하지 않고 심지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누구나 체질에 따라 술을 잘 먹기도 하고 못 먹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주량을 인정해 주시고 너무 강권하지 말아 주십시오. 특히나 당신이 선배나 상사의 위치에 있다면 더더욱 상대방의 주량을 물어 보고 적당하게 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잘 먹건 못 먹건 그게 무어 대수고, 자랑이라고, 숨기지도 말고 자랑하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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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나치면 독입니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독이 됩니다.

 

내 주량은 내가 제일 잘 압니다. 자기 자신의 주량보다 60% 정도까지만 즐겁게 마시고 서로 강권도 하지 말고 너무 빼지도 말고 서로 적당히 즐기면 나중에 또 한번 함께 즐기고 싶은 당신이 될 것입니다.

 

 


 

< 술 먹을 때 즐겁게 분위기를 맞추기……내가 생각하는 To do & Not to do >


1.       상대방의 주량을 인정합시다. 잘 먹건 못 먹건 자랑하지도 말고 숨기지도 맙시다.

 

2.       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하여 못 마시는 사람들을 쪼다취급하면서 강권하지 맙시다. 술 잘 먹는 당신은 즐겁겠지만, 술 못 먹는 그 사람은 사약을 먹는 기분입니다.

 

3.       어쩔 수 없이 함께 술 자리에 있다면, 비록 내가 술을 먹지 못 한다 해서 너무 지나치게 빼지는 맙시다. 가끔 내가 지금 이게 무슨 짓을 하는 건가……싶은 회의감이 들 때도 있지만, 사회 생활이란 가끔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 몇 시간 정도는 투자할 수도 있는 겁니다. 기왕 투자하는 거라면 정말 즐겁게 투자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그 지경이 되기 전에 가능하다면 멀리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긴 합니다.

 

4.       조금 조잔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술은 자기가 다 먹고 계산은 꼭 n분의 1을 고집하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술과 함께 안주도 다 집어 먹던데……계산할 때면 꼭 술 취한 척 하는 사람들……

 

5.       술 먹고 온 동네방네 고래 고래 소리 지르거나 지나 가는 사람에게 시비 걸기 등등등하나도 안 멋 있어 보입니다. 제발 객기 좀 부리지 맙시다. 주변 사람……정말 피곤합니다.

 

6.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할 수만 있다면, , 내 주량의 한계 내에서 즐겁게 마시고 약간 알딸딸~~~해질 때 끝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 정도 몇 가지 술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보았는데 혹시 더 추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등으로 보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참, 잊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이야기인데....

한 잔이건, 두 잔이건 일단 술을 먹었다면 운전은 절대 하지 맙시다. 음주운전하고 안 걸린 것이 절대 자랑이 아니랍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운전하다 보면 가로 걸려 높이 보이는 도로 전광판에 이런 경고문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rrive alive!

내가 살아 무사히 집에 가야 한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남도 함께 무사히 살려 아내와 자식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보내 줘야 한다는 것,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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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클라우디아 2008/07/21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만 취하면, 안 취한 사람이 흉볼까봐, 다들 같이 취하자고 술을 강권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하나 이상한 건, 왜 맑은 정신에는 속에 있는 말을 못 하고, 취해야만 그 말을 할 수 있는지...술 먹지 않고도 속 깊은 얘길 할 수 있을 정도의 용기는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23 0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술 잘 먹는 사람이 술 못 먹는 사람 애 먹이는 것은 정말 잘 못된 일입니다. 제가 술을 거의 못 해서 더더욱 그러하지만, 술김에 객기 부리는 거 정말 못 봐 주겠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상당히 술 문화가 나아진 것 같지만 좀 더 남을 배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yangpah.tistory.com BlogIcon 양파로그 2010/04/22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사회를 희화화하는 데 재주가 있는 봉준호 감독의 2000년작 '플란다스의 개'에 그런 장면이 나오죠. 주인공의 친구 한 사람이 교수 자리를 얻기 위해 총장인가 이사장인가 하는 사람이 권하는 폭탄주를 억지로 마신 후 지하철에서 죽음을 맞이하죠.
    그 총장인가 이사장인가 하는 사람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다음타자에게 폭탄주를 다시 권하는 충격적이면서도 익숙한 플롯..

    술을 강권하니까 술먹고 범죄 저지른 사람들을 감형시켜주자는 이상한 법률이 있는 것이죠. 자발적으로 술을 마신 게 아니라 강권으로 마신 경우가 많다 보니..

    면접에서의 암묵적인 외모차별 때문인지 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영어 계급화로 인한 혀수술 논란, 아마 술실력을 위한 간성형수술이 개발된다면 그거 장사 잘 될 것 같아요. 간성형수술, 이걸로 기사 한 번 써야겠군.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22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영화 한번 빌려봐야겠네요. 제가 캐나다로 온 이후에는 술을 권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서 그렇게 몸과 마음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 체질에 맞춰 술을 먹으니 분위기도 그만이구요. TV를 보면 술 잘 먹는다고 자랑하는 연예인도 상당히 많던데 그게 왜 자랑거리인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3. Favicon of http://ㅇhttp:// BlogIcon Chloe 2010/09/1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신랑친구가 그렇게 해서 정말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포스코 입사하고 친구들끼리 축하주 하다가.. 에휴..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그래서... 신랑이 회식하다 늦는다 하고 연락이 없으면 별 생각이 다듭니다. 내 주위에서 일어난 일이니 더무섭더라구요. 제가 다니던 회사에선 술 못먹는 사람에게 먹이지 않고, 간단히 맛있는것 먹으러 다녀서.. 술없이도 잘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술 안먹으면 더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걸 더 많이 먹을 수 있는데 하핫;; 왜 그 재미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지 ^^;;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9/14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 방명록에 문의 남기신 분과 동일인이시죠? 늦었지만 이메일로 답변 드렸습니다. 확인 바랍니다 ***)

      제가 바로 그렇게 해서 저 세상으로 갈 뻔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실제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알고 지내던 사람이 그렇게 먼 길 떠났습니다. 제발 좀 술도 가려가며 적당히 먹고 적당히 즐겼으면 좋겠는데 왜들 그렇게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인지 모르겠네요. 남의 주량을 서로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01/25 08:55

 

♡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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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서 행복합니다.

 

게다가 사지가 멀쩡하니 행복합니다.

 

북한에서 태어나지도 않았으니 행복합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모두 건강하시니 이 또한 행복합니다.

 

내 보기에 예쁜 아내가 맛 있는 요리까지 잘 해 주니 행복합니다.

 

그 아내가 배 아파서 자기 닮아 예쁜 딸 하나, 저 닮아 멋 있는 아들을 둘씩이나 낳아 주어 행복합니다.

 

그 녀석들, 언제 크나 걱정했지만, 제 알아서 쑥쑥 자라 엄마 키를 넘기고 곧 제 키도 넘어 갈 태세니 이 또한 행복합니다.

 

게다가, 그래도 남들보다 공부를 못 하는 편도 아니고, 좋아하는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곤충과 도마뱀을 좋아하니 정말 행복합니다.

 

내 비록 지금 넉넉하지는 못 해서 내 마음 내키는 대로 네 분 부모님들께 용돈 한 푼 제대로 못 드리고 있지만, 못난 놈 탓하지 않으시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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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참을성 있는 아내가 끓여 준 따끈한 커피 한잔의 향기에 취할 수 있어, 나는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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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07/12/31 14:02
♡ 역경을 딛고 일어난 오뚜기 신화 – KFC ♡


우리 아이가 가끔 힘들어 할 때,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를 들려 주곤 합니다.

이 글은 그 중 하나로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않은 사람 중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회사나 학교에서 하는 교양 강좌나 인터넷의 여러 경로를 통하여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혹시 아직 듣지 못 했던 분께서 이 글을 읽으셨다면 댁의 귀여운 자녀에게도 말해 주시면 새 해에 복 많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요즈음 아이들에게 위인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그 분들의 훌륭한 이야기를 마음 속 깊이 느끼고 그 분의 삶에서 무엇인가 배웠으면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내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다. 아무래도 시대가 요즈음 아이들의 삶과 많은 차이가 있고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KFC(Kentucky Fried Chicken) 매장 앞에 서 있는 흰 양복에 하얀 염소 수염을 기른 백발의 할아버지 커널 샌더스(Colonel H. Sanders:18901980)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 주면 어떨까.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다시 한번 그 분의 인생을 배워 보자. 이왕이면 오랜만에 KFC에서 아빠가 닭고기 한 점 사 주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주면 그 효과가 만점일 것이다. 일단 아이들이 KFC 앞에 서 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라고 하면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혹시 아는가. 내 아이 중에서 미래의 백만장자가 나올지.

 

일찍 찾아 온 불행

 

그가 6살 되던 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기에 어린 시절 샌더스는 동생들을 돌봐야 했다. 당연히 무척 힘들었겠지만 그 덕분에 7살 나이에 요리를 곧잘 하게 되었으니 인간지사 새옹지마는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요즈음 아이들이 한참 깔깔대며 학교에 다닐 10살에 시작한 농장 일을 비롯하여 보험 외판원, 유람선 선원, 타이어 판매, 주유소 등 참으로 많은 일을 경험한 그는 22세 때 램프 제조업을 시작하였는데 그만 망해 버려 그나마 모은 얼마 안 되는 재산을 하루 아침에 모두 날려 버린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실망하지 않고 또 열심히 일하여 조그마한 가게를 경영하게 되었는데 39세 때 발생한 미국의 경제 대공황을 견디지 못 하고 다시 전 재산을 날리게 되었다.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서다

 

그의 나이 40이 되었을 때 켄터키 주 코빈이라는 곳에서 주유소 일을 하고 있었으나 불행은 그치지 않아 그만 아들을 잃고 만다. 거듭되는 불행에 낙담을 하고 있던 그 때 지나가는 손님이 무심코 던진 불평 소리가 귀에 들어 왔다. “도대체가 이 놈의 마을에는 제대로 된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 이 말을 들은 그는 주유소 옆 창고에서 닭튀김 요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 일반적으로 닭을 튀길 때 프라이팬을 사용했던 모양이나 그는 압력솥을 이용하여 속성 닭튀김 요리법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 것을 주유소 손님들에게 판매 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이 주효하여 처음 매점처럼 시작한 이 사업은 점차 손님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결국 식당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북미 주유소에는 편의점이 있지만, 옛날에는 그런 경영기법이 별로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 분의 전략이 먹혀 들었던 측면도 있다. 특히나 시골 간은 곳에서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편의 시설이 모여야 서로 장사가 잘 된다. 요즘도 역시 시골에 가면 주유소에서 간단한 식당을 함께 하는 업소가 많다.)

 

이 후 그의 닭튀김 요리를 맛 본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하여 켄터키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당시 켄터키 주지사는 이를 기려 그에게 명예 대령(colonel)의 칭호를 내렸다. 이 대목에서 아, 이 할아버지가 옛날 사람이었구나 싶다. 영국 같았으면 아마도 기사 작위를 내리는 것처럼 아마도 그걸 흉내낸 것 모양이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1939년에 이 잘 나가던 대령의 식당이 그만 불이 나서 전소하는 불행을 당해 거의 알거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제 포기하고 일찌감치 사회복지기관을 찾아 갈 만도 하건만 거듭되는 불행에 굴하지 않은 커널 샌더스는 여기 저기 돈을 모아서 조그마하게 다시 식당을 열었다.

 

그러나 이 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1950년대 초에 미국에 불어 닥친 불황의 여파로 인해 그의 식당은 다시 문을 닫고 결국 이제 환갑을 넘긴 그는 국가에서 받은 사회보장기금 단돈 105불을 가지고 그저 목숨만 부지하는 말 그대로 노숙자와도 같은 생활을 연명하게 된다.

 

보통 사람이 이 정도 상황까지 몰리게 되면 아마 제 정신이 아닐 것이다. 아무리 고통을 딛고 일어선 오뚜기 커널 샌더스도 이번만큼은 절망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나이 환갑이 넘은 나이에 한 푼 없는 신세가 되었으니 누가 보더라도 재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포기는 없다. 1009번의 노력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찬송가 소리를 듣고 커널 샌더스는 한참을 울며 기도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맑아짐을 느꼈다고 한다. 다시 기도를 열심히 하던 샌더스는 다시 닭고기를 만들어 보라는 영감을 얻게 되었다.


그 당시 목사들이 워낙 가난하여 쇠고기를 먹지 못 하고 값이 싼 닭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닭고기를 목사고기라고 불렀다 한다. 바로 그 때 2차 대전이 끝나 귀향하는 군인들 역시 값싼 목사고기를 사 먹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다시 용기를 얻은 커널 샌더스는 다시 압력솥과 양념통을 들고 인근 식당을 찾아 다니며 공짜 시식도 시키면서 재기를 꿈꾸게 된다.

 

그러나 아직 재기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였던 그는 자신의 닭고기를 가지고 전국의 식당을 돌아 다니며 영업을 하게 되었는데 무려 1009번이나 퇴짜를 당했다 한다. 영업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1009번의 영업 시도란 감히 엄두도 못 낼 만큼 엄청난 것이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포기할 만 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털털이 차에서 잠을 자 가며 고생을 한 결과 드디어 기적 같은 일이 일어 났는데 드디어 어떤 사람이 샌더스의 닭고기 튀김 사업 제안에 “Yes”를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드디어 남들은 은퇴를 하고도 남았을 나이인 74세가 된 1964년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통틀어 600 여 개 이상의 프랜차이즈로 대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다.

 

대부분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자만에 빠지게 마련이다. 샌더스는 말년에 이르러 자기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재산을 모으게 되었지만 그 것이 자신의 재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앙의 힘으로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고 재기할 힘을 얻었던 샌더스는 후에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사업과 선교 활동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게다가 재기에서 성공한 그는 회사가 본 궤도에 올라 더욱 더 욕심이 날 시점에 오히려 자신의 경영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었다. 그는 나중에 켄터키 주지사가 된 존 브라운이라는 사람이 자신보다 회사를 더욱 더 잘 경영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헐값으로 회사를 팔았고 그 자신은 KFC 회사의 월급쟁이로 일개 홍보일을 맡았다. 전문 경영인의 경영하에 KFC는 더욱 더 큰 기업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제 전세계에서 없는 곳이 없는 지구인의 KFC가 된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려 준 후 아이들에게 굳이 무엇을 느꼈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을 지 모른다. 단지 아이가 힘들어 할 때 KFC 매장에서 닭고기를 사 먹이면서 앞에 지키고 서 있는 할아버지를 한번 더 보여 주면 그 것으로 족할 것이다.

 

사실 이 샌더스 할아버지의 불굴의 투지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감사하는 마음 등은 아이들보다도 이민 생활에 지쳐갈 때가 많은 나 자신이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예전에 회사 다닐 적에 어느 교양 강좌에서 들었던 것을 기억하고 내 아이들에게 들려 주고자 다시 자료를 찾아 보니 인터넷에 이미 이 분에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많이 추가로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나 얼떨결에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이 글 역시 먼저 정리하신 분들의 글에서 많이 참고하였음을 고백합니다.

 

 


Posted by 핑크벨

  1. Favicon of http://chitoskiller.tistory.com BlogIcon 너부리☆ 2008/01/02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신화도 감동적이지만 어째 저는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굳이 어떤 교훈을 느꼈냐고 묻기보단, 가끔 KFC에 가서 닭을 사주시겠다...
    는 대목이 인상깊네요.
    좋은 부모님이세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1/04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들처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긴 하는데 잘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2. 판토마 2008/01/05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봣어요

  3. 클라우디아 2008/07/09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직장에서 일 년에 한 번 오는, 모처럼 아주 헐렁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터라, 맘 먹고 핑크벨님의 블로거에 들어와서 샅샅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생활에 지쳐갈 때가 많다는 말씀에 가슴이 찡하면서, 무슨 어려움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네요. 힘내시고, 좋은 소식 많이 전해 주십시오.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빕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08/07/10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를 포함하여 누구나 이민을 처음 올 때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왔겠지만, 현실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세상 어디서나 다 그렇겠지만요.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고통이 저에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KFC 아저씨의 흰 수염을 보면서 다시 용기를 내곤 합니다. 그래서 어릴 대 위인전을 많이 읽어야...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 위인전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KFC할아버지는 몰라도 닭고기는 마음에 들지 않네요. 너무 기름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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