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조와 원숭이의 공격을 받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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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물원은 우리 속에 동물을 가둬 놓고 관람만 하도록 되어 있는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마치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뛰어 다니는 동물들의 세계를 옮겨 온 듯한 사파리 동물원(African Lion Safari @ Cambridge, ON.)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차를 타고 가면서 동물들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곳이 있는데, 차에 바나나라도 있으면 원숭이들이나 타조 등이 차에 올라 타거나 콕콕 쪼아 대기도 하여 어린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게다가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을 볼 수도 있어 더욱 좋죠.
그 곳에서 찍은 재미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몇 가지 소개 드리고자 하오니 방학 때 심심해 하는 어린이들이 옆에 있다면 함께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얘들아, 이리 82 와 봐!"
원숭이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바나나를 준비하고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원숭이들이 차에 이리 저리 올라타더니 사육사들이 내 쫓기 전까지 계속 매달려 옵니다. 가까이서 보니 좀 민망한 모습도 있습니다.
▲ 원숭이들이 이렇게 나무 위에 잔뜩 올라가 있다가 바나나만 보면 몰려 듭니다.
▲ 내가 맡겨 놓은 바나나, 당장 안 내놔?
그래도 타조에 비하면 원숭이는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 타조가 차 유리창을 마구 쪼아대니 조금 무섭습니다.
타조가 내 차를 찍어 대는 부리를 가까이서 보면서 저는 차에 손상이 가지나 않을까 걱정 되어 그냥 통과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자기네들이 상관할 바 없다는 듯이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성화였습니다. 가난한 아빠의 맘도 몰라 주고……
(※ 동영상에 소리가 안 들리는 이유; 마침 아이가 감기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계속 콜록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와서 확! 죽였습니다. 아, 물론 동영상 소리만요!)
▲ 과자 안 주면 확! 쪼아 버린다!
타조의 얼굴을 이렇게 가깝게 보기는 쉽지 않겠죠?
▲ 타조도 아가 때는 이렇게 착해 보이는데……
▲ 몸매도 이렇게 잘 빠졌는데………날지 못 해서 그렇지,
▲ 이 친구는 뭘 먹고 있나? 이리 기웃………
▲ 또 저 친구는 뭘 먹고 있는고? 저리 기웃………
▲ 아가야, 좋은 말로 할 때 과자 하나 주라, 응?
▲ 거 참……인심 정말 야박하네……
사파리에는 원숭이와 타조만 있는 건 아닙니다. 명색이 아프리칸 라이온 사파리인데, 사자가 없으면 말이 안 되죠.
▲ 좀 게을러서 그렇지, 사자 ……… 맞습니다.
사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덩치 크고 뿔 달린 녀석들도 있습니다.
▲ 덩치 크고 뿔 달린 녀석들……사진 찍고 있는데, 이 놈들이 갑자기 뛰는 바람에 저도 차 들고 뛰고 싶었습니다. ▲ 멀리 코뿔소도 어슬렁 돌아 다니고 있군요. 좀 저렇게 점잖아 봐라, 응?
▲ 얘네들은 산양인가요? 또 차 옆으로 슬슬 다가 옵니다.
▲ 차 옆으로 지나 가는 옆 모습을 자세히 보니 산양이 맞는가 보네요. 아해야, 뿔 조심하자. 차 다칠라.
▲ 자식들, 거 뭐 얻어 먹을 게 있다고 그러냐, 나처럼 풀이나 뜯지.
▲ 그래도 혹시 아냐? 이러다 보면 맛있는 거 하나 얻어 걸릴지.
▲ 흠……오늘은 정말 노랭이들만 잔뜩 왔나 보네.
▲ 거 참……인간이란 동물들은 희한하게 생겼단 말이야. 털도 없는 게 뿔도 하나 없고……못 생긴 것들이 잘 난 척만 하고....
▲ 저런 녀석들하고는 같이 놀지 말아야 해. 조생에 도움이 안 돼.
▲ 맞아, 까마귀들 노는 곳에 홍학이 가면 안 되지, 아무렴.
갑자기 옛날 창경궁에서 보던 홍학들이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쇼도 참 잘 했었는데, 요즘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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