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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1/12/22 [팝송영어 #18]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노래, 저스틴 비버의 ‘Mistletoe’
  9. 2011/11/19 지금 내 나이 때의 아버지, 어머니 기억하세요?
  10. 2011/11/11 11월 11일에 낭송하는 시, ‘In Flanders Fields’ (2)
  11. 2011/11/11 Lest We Forget - 11월 11일은 북미에서는 현충일
  12. 2011/04/09 한국과 캐나다 수학 교육 비교 - 무엇이 문제인가 (14)
  13. 2011/03/21 [팝송영어 #17] ‘Born this way’ (Lady Gaga) (2)
  14. 2011/01/25 [영자신문 나누기] 패리스 힐튼, 2백만년 전의 모습은?
  15. 2011/01/19 [영자신문 나누기] Kinder Surprise 가지고 미국 국경 넘어 가지 마세요
  16. 2011/01/17 [영자신문 나누기] 시내 모퉁이에서 장애인 기금 60만달러를 모금한 천사의 이야기
  17. 2010/06/11 [팝송영어 #16] Cayman Islands by Kings of Convenience (6)
  18. 2010/05/20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12)
  19. 2010/05/15 [팝송영어 #15] (스승의 날) To Sir With Love (4)
  20. 2010/05/07 [팝송영어 #14] (사춘기 자녀용) Lemon Tre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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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시간, 생생 영어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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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영자 신문을 토대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해 생생한 영어 공부를 해 보자>는 취지로 개설한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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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1 07:52

저스틴 비버의 리트윗이 한 여성의 장기 이식 희망을 높여주다.

 

캐나다의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그는 명성에 걸맞게 (2011 10월 기준으로 ) 1,300만명이 넘는 트위트 팔로어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 정도니 비버가 한 마디 트위터에 재잘대면 전 세계에 그 반향이 정말 대단하겠군요.

그러면 나 이러저러하니 한푼만 도와 줍쇼~~”라고 저스틴 비버에게 트위트 한 번 날려달라고 하고 비버가 감복해 이를 리트윗해 준다면 순식간에 백만장자도 될 수 있겠네요.

 

지난 달 일이지만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사는 한 여성이 바로 이 저스틴 비버의 트윗 영향력을 살려 장기 기증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는데 성공해 화제입니다. 이 여성은 (제가 위에서 약간 부적절한 예를 들었습니다만 그런 식의 요청은 물론 아니었고) 자신 스스로가 장기 이식이 아주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감동스러운 것은 자신도 장기 이식 혜택을 받을 가능성을 높였지만 그보다도 장기 이식에 대한 인식을 저스틴 비버의 트위트 힘을 빌려 널리 알릴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단지 저스틴 비버와 같이 영향력이 큰 사람이 쓸데없는 잡담 전파가 아닌 정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안을 주저없이 자신의 1300만이 넘는 팔로어에게 전달했다는 것이고 이 일이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하면서도 저스틴 비버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여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순기능이라고나 할까요?

 

좀 지난 기사지만 영어 공부도 겸해 무슨 사연인지 함께 알아보죠. 다 읽으신 후 장기기증 서약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더 좋겠습니다. 먼저 원문을 천천히 읽어보신 후 아래 해설을 공부하셔야 생생 영어 공부가 될 것입니다. (이게...기사 내용도 훈훈하지만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은 영어 표현도 익힐 수 있어 말 그대로 짱돌 하나로 새 두 마리 잡는 내용입니다.)

 

    혹시나 번역 또는 해설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넌지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한국인이기 때문에 번역이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굳이 번역과 해설을 나누는 이유는 (전혀 그런 것도 아니지만) 제가 영어를 잘 한다고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스틴 비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로 아무래도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일 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위해 조금은 직역을 했습니다. 

,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요즘 영어 뉴스를 주 컨텐츠로 한 영어 학습 사이트를 기획 중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광고도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제 광고이기도 하다….이 말씀입니다. 광고라서 보기 싫다면 뭐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내용이니 커피 한잔 들고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원문 기사를 보실 있습니다.

 

 

원문 기사는 팝업으로 뜨도록 처리했습니다. 혹시 브라우져에서 팝업이 뜨지 않도록 막아 놓으셨다면 이 사이트만이라도 풀어 놓으시기를 권합니다.

 

 

 

 

Justin Bieber retweet raises woman’s transplant hopes’

 

저스틴 비버의 리트윗이 한 여성의 장기 이식 희망을 높여주다.

 

 



이야기의 주인공 캠벨 씨가 저스틴 비버에게서 받은 트윗 글을 보이고 있습니다. (Toronto Star 전재)

(#1/#2)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높은 음악가가 그가 지닌 자신의 큰 영향력을 토론토에서 폐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오타와 여성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지난 주 20세의 헬렌 캠벨 씨는 장기와 조직 기증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트위터 캠페인으로 자신을 도와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했다. 그녀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이 장기 기증 서약을 하기를 바라는 그녀의 바램을 리트윗할 수 있도록 해 저스틴 비버에까지 이 트윗이 도달하는 것이었다.

 

(#1/#2 해설)

1.   hottest : 이런 간단한 말을 막상 해석하자면 대개는 입안에서 뱅뱅 돌기만 하고 적당한 말이 쉽게 떠 오르지 않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외국어를 우리 말로 번역할 때면 먼저 우리 말부터 잘 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 ‘hottest’가장 인기높은이라고 번역했습니다.

 

2.  blockbuster : buster는 터뜨리는 것입니다. block은 넓은 구획을 말하기도 하고 장애물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blockbuster를 다시 보면 어느 넓은 구역에서 크게 터뜨리는 것을 말한다는 유추 해석이 가능합니다. , blockbuster는 말 그대로 크게 한방을 터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영화 등에서 쓰이면 대성공을 거둔 작품을 뜻하고 군사 용어로는 한방 크게 터뜨리는 초대형 폭탄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특정 분야가 아닌 보통의 의미로 쓰인다면 이렇게 크게 한방을 터 뜨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사람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이런 뜻으로 저스틴 비버가 지닌 자신의 큰 영향력을 환자를 위해 썼다는 의미입니다.

 

3.  organ and tissue donation : organ장기’, tissue조직입니다.

 

(#3 ~ #5)

그녀는 저스틴 비버가 온타리오 주 출신이고 트윗 팔로워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를 선택했다. 캠펠 씨는 젊은 세대가 (장기 이식 문제를) 인식하려면 이 방법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 편의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토요일 그는 이 소망에 응답했을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이 그녀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직접 트위터로 보냈다.

 

1650만명의 팔로어에게 가는 비버의 트윗에는 “@alungstory 메시지를 받았습니다당신은 놀랄만큼 강한 힘을 지녔군요. 당신의 뜻을 알았습니다. #BeAnOrganDonor”라고 써 있었다.

 

(#3 ~ #5 해설)

1.  to my advantage : advantage는 우위나 잇점, 우월 등을 말하는 단어죠. 그렇다면 이 말은 내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라면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문맥으로도 이런 뜻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완곡하게 표현하기 위해 내 편의를 위해서라면이라고 해석했습니다.

 

2.  I got u. : “I got you.” 이 말은 정말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요, 여기서는 당신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켐벨 씨가 바라는 대로 트위터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장기 이식의 중요성을 전파하겠다는 뜻이죠. 이 표현은 “I know.” 등과는 조금 다르게 상대방의 의사를 이해하고 그 사람에게 확신을 준다는 뉘앙스가 스며 있습니다.

 

(#6)

난 정말 흥분됐었어요그녀는 토요일 아침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를 보면서 이렇게 상세히 전했다. “난 침대에서 뛰쳐나와 엄마, 우리가 해 냈어라고 말했죠. 이 말을 들은 엄마가 처음 한 말은 산소공급기를 다시 써였어요. 얼마나 흥분했는지 글쎄 그걸 쓰는 걸 깜박 잊었지 뭐예요.”

 

(#6 해설)

recount : 자세히 말하다. ~을 차례대로 열거하다.

 

(#7)

비버가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 이전에도 캠벨의 캠페인은 온타리오 주에서 이미 효과를 보기 시작했었다. 장기와 조직 이식과 기증 활동을 조정하는 온타리오 주 정부 기관인 ‘Tillium Gift of Life Network’은 목요일과 금요일 (캠벨 씨의 캠페인 덕분에) 기관 웹사이트인 ‘beadonor.ca’ 조회수와 등록자 수가 증가했음을 목도했다.

 

(#7 해설)

1.  Even before Bieber jumped on the bandwagon, : 서부영화 등을 보면 가끔 쿵작 쿵작 풍악을 울리며 마을을 지나가는 마차 탄 악대를 볼 수 있죠. 풍악대 마차가 바로 ‘bandwagon’입니다. 풍악대가 지나가면 어린이들이 제일 먼저 신나겠죠. 철 모르는 어린이는 자기도 모르게 이 풍악대 마차에 뛰어 올라가곤 합니다.

그런데 이 풍악대 마차에 올라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은 비단 어린이 뿐만이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시선을 끌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거기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사람은 역시 정치인들이 우선일 겁니다. 옛날 북미 정치인들은 정치 연설을 하기 전에 마을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먼저 풍악대를 동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풍악대가 사람들을 모으면 바로 그 마차에 정치인이 뛰어 올라 일장 연설을 하곤 했다는 거죠.

그래서 ‘jump on a bandwagon’ (주로 정치 쪽에서) ‘시류에 편승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또는 우세한 편에 붙는다는 뜻으로도 쓰이곤 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저스틴 비버가 이미 진행중인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이 문장 앞에 ‘Even before’가 쓰인 점도 눈여겨 보시길…. 저스틴 비버가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 이전에도라는 식으로 ‘even’의 뉘앙스를 느껴야 합니다.

 

2.  The provincial agency : 미국에서는 ‘The state’()’입니다만, 캐나다에서는 ‘province’라고 합니다. ‘the provincial agency’주 정부 기관을 말합니다. 여기서 ‘agency’는 정부 산하 단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8)

비버가 캠펠 씨의 웹사이트 ‘www.alungstory.ca’를 트윗하자 마자, 주말을 지나 한 주 내내 조회수가 급증했다고 트릴리움의 대표이사인 로니 가브시 씨가 말했다.

 

(#8 해설)

go through the roof : 이 말을 직역하면 지붕을 뚤고 나가다입니다. 그러면 느낌이 오죠? ‘급등하다, 급증하다바로 이런 뜻입니다. ‘hit the roof’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9~#10)

가브시 씨는 목요일 이후 평상시 50건에 비해 1200건 이상의 등록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의 조회수는 하루 평균 약 300건 정도다. 그러나 (이제) 하루에 700건 이상이 조회되고 있다. 가브시 씨는 놀라울 따름이고 정말 흥분됐다.”고 말했다.

 

(#11)

캠벨 씨의 인생은 9월에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이래 회오리에 휘말려 왔다. 12세 이후 심각한 천식에 조처하기도 하고 호흡곤란 현상이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난 봄 그녀는 스페인으로 가 스페인어를 공부하며 6주를 보냈다. 6월에는 잉글랜드에서 스코틀랜드까지 도보 배낭여행을 했다. 그러나 7월에는 폐가 함입되었다.

 

(#11 해설)

1.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 이렇게 전문적인 병명은 아무리 영어권 사람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알지 못 합니다. 그러니 굳이 외울 필요도 없을 겁니다. 그냥 알고만 넘어갑시다. 우리말로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이라고 하는데 원인도 제대로 알기 어려워 치료가 무척 힘들다고 합니다.

 

2.  asthma :: 천식. 이런 병명은 알아 둬야겠죠. 스펠링도 주의해야 합니다. Athma가 아니라 asthma.

 

3.  Breathlessness : 호흡곤란

 

4.  collapse : 보통은 무너지다, 붕괴하다등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폐질환에서 이 말이 쓰이면 폐가 비정상적으로 쪼그라드는 함입 상태가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12)

그녀의 담당의는 계속 이것이 단지 천식에 불과하다고 단언하고 있었다. 그녀는 상태가 안 좋았고 이것이 천식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스스로 용기를 가지려 했다고 말했다.

 

(#12 해설)

out of shape : shape , ‘형태가 제 모습을 잃고 흐트러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건강이 주제라면 몸의 상태가 안 좋아진’, , ‘쇠약해진이라고 보면 됩니다.

 

(#13)

폐 기능이 단지 24%에 지나지 않았던 10월에 그녀는 폐 이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인식했다. 그녀는 수요일에 정식으로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 등록했다. 캠벨 씨는 확실히 숨이 차고 자주 기침 발작을 일으키지만 낙관적인 희망을 보이고 있다.

 

(#13 해설)

1.  place on : 보통 장소라는 개념으로만 알고 있는 ‘place’가 동사로 쓰일 때는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그 중 ‘~에 제출하다’, ‘~를 신청하다등등의 뜻이 있습니다. 보통 식당이나 매장 등에서 주문을 할 때 ‘place an order’ 등으로 쓰이곤 합니다. 여기서처럼 대기자 리스트에 올리거나 주문을 받는 데스크에 올린다는 개념으로 보시면 이해가 더욱 쉬울 겁니다.

 

2.  shortness of breath : 숨 쉬는 것의 결핍….그러므로 숨이 차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서, ‘Cambell’s shortness of breath is obvious.’라는 문장을 보면 우리 말과는 말하는 방식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을 그대로 직역하면 캠벨의 숨이 차는 현상은 명백하다일텐데 우리말은 이렇게 주어가 사람이 아니면 좀 어색하죠. 따라서 의미는 같으니까 조금 더 우리말처럼 다듬어 캠벨 씨는 확실히 숨이 차 오르고 있다는 식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하 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3.  coughing spells : 보통 ‘spell’이라 하면 스펠링, , ‘철자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게 무작정 대입하면 이 간단한 문장이 정말 이상해집니다. ‘spell’철자라는 뜻 외에 발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기침 발작입니다. , ‘spell’주문(呪文)’이라는 뜻도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4.  exude optimism : ‘exude’드러내다’, ‘배어나오다라는 뜻입니다. 여기 이 말은 낙관론을 펼쳐보인다는 뜻입니다. , 낙천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말이지요.

 

(#14)

수요일 그녀는 오늘은 로비 번스 데이이고 난 캠벨이예요라면서 난 이 상황을 정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요.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게 아무 좋은 일이 없겠죠.”라고 말했다.

 

(#14 해설)

Robbie Burns Day :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축일이 나옵니다. 여기서 수요일이란 1 25일인데요. 이 날이 바로 캠벨 씨가 말한 ‘Robbie Burns Day’입니다.

‘Robbie(Robert) Burns’
1759 1 25일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시인으로 지금도 스코틀랜드의 국민 시인으로 추앙을 받는 분입니다. 누구나 잘 아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을 지은 사람이 바로 이 분입니다.

작품 주제는 대부분 조국인 스코틀랜드, 사랑과 우정, 서민의 삶 그리고 위스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생일인 1 25일은 이른바 'Robbie Burns Day' 또는 ‘Burns Night’라는 스코틀랜드의 민속 명절이 되었습니다.

이 날 사람들은 그의 시를 암송하면서 스코틀랜드 전통 음식인 Haggis(양 내장을 잘게 썰어 쇠고기나 오트밀을 섞어서 양파와 고추로 양념을 한 뒤 양의 위 속에 채워 넣고 끓여 만든 크고 둥근 소세지)를 안주삼아 그가 사랑하던 위스키로 건배하고 밤늦도록 잔치를 벌입니다.

 

(#15)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폐에 흉터를 야기한다. 원인 불명이지만 폐가 혈액 내 산소를 교환하지 못 하도록 만든다.

 

(#16)

캠벨 씨와 무급휴가를 받은 그녀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남기고, 두 남매를 온타리오 주 유일의 성인 폐 이식 시술 의료기관인 토론토 제너럴 호스피탈에 가까운 토론토로 이사시켰다. 그들은 이 병원 가까운 아파트에 살고 있다.

 

(#16 해설)

unpaid leave : 무급 휴가

 

(#17)

캠벨 씨는 그녀의 웹사이트에 불르고를 쓰고 있었으며 비용 경감에 도움이 되도록 기증을 받기 위한 링크와 아울러 장기 이식 기관과 링크를 걸어 놓았다.

 

(#18)

웹사이트에도 올라가 있는 그녀의 5분짜리 동영상은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켐벨 씨는 독일과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로부터도 (격려 메시지를) 듣고 있다.

 

(#18 해설)

capture hearts : 마음을 사로잡다. 심금을 울리다라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19)

저스틴 비버의 동참은 그녀를 약간 유명하게 만들어 줬고 그녀는 잰 아든, 베어네이키드 레이디스, 비프 네이키드와 폴 브랜트 등 캐나다 가수들로부터 트위트 메시지를 받았다. 모두가 그녀의 부탁을 리트윗해 주었다.

 

 

(#19 해설)

1.  a cause célèbre : 프랑스어에서 나온 이 표현은 좀 생소하지만 실제 영어권에서는 종종 쓰입니다. 사전에서 의미를 찾아보면 아마도 유명한 재판 사건’, ‘악명 높은 사건; 등으로 나올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알고 문장에 대입해 보면 정말 이상하죠? ‘저스틴 비버가 동참했는데 이 것이 그녀를 약간 유명한 재판 사건 또는 악명 높은 사건으로 만들어 줬다?’ 뭔가 알듯 모를듯 알쏭달쏭합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죠. 저스틴 비버가 트위터를 통해 이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캠벨씨는 조금 유명해졌습니다. 즉 저스틴 비버의 동참이 그녀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겁니다. 사실, ‘a cause célèbre’는 한국의 사전에서는 악명높은 사건을 지칭하긴 하지만 실제 쓰이는 것을 보면 반드시 악먕이 높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큰 사건’, 또는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등을 말할 때 종종 쓰입니다. 큰 이슈자체도 마찬가지구요.

특히나 연예계 소식에서 이 말이 또 자주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는 연예계 스타나 저명 인사 등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결국, ‘저스틴 비버가 동참해 그녀가 약간 저명인사가 됐다는 말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2.  retweet : 트위터가 정말 대단하군요. 신조어도 만들어내니 말입니다. 새로 나온 단어인 retweet는 마치 TV를 티비라고 하는 것처럼 고민은 좀 되지만, 구체적인 번역은 생략(또는 유보)합니다.

 

(#20)

그러나 그녀는 이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녀는 내 다음 캠페인에 시동을 걸어줄 후원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생각하려고만 해요라고 말했다. “상황은 무척 긍정적이예요. 아마도 하키 나이트 인 캐나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 해설)

1.  who will be my next audience to trigger for my next campaign. : 내 다음 차례 캠페인을 위한 방아쇠를 당기기 위해 내 다음 청중이 누가 될 것인가….. 사전 첫 머리에 나오는 뜻만 가지고 무작정 수학 공식처럼 문장에 대입해 나열만 하면 이런 식으로 엉성한 직역이 나올 겁니다. 이건 번역을 해 놓아도 우리 말이 아니죠. 한글은 한글인데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무늬만 한국어 문장이 되는 것입니다.

‘trigger’
부터 하나 하나 따져보죠. ‘trigger’는 방아쇠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무엇인가를 시동을 거는 것이고 촉발하는 것입니다. , ‘to trigger for my next campaign’다음에 진행할 캠페인에 시동을 걸어 줄이라는 뜻이죠. 누가? My next audience가요. 그 이전에는 바로 저스틴 비버가 총대를 메고 캠페인의 방아쇠를 당겨 주었죠.

이제 무엇인지는 몰라도 다음 차례 캠페인도 시작하고 싶은데 과연 누가 이 캠페인의 시동을 걸어줄 수 있을까 찾고 있다는 말입니다. ‘audience’라고 하면 대개는 청중, 방청객 등을 생각하시겠죠.. 그 청중이나 방청객들은 거의가 그 프로그램의 자발적인 지지자들이고 또 후원자들입니다. 그러므로 ‘audience’는 내 의견을 들어주고 밀어주는 지지자’, ‘후원자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2.  Hockey Night in Canada : 이 것은 캐나다의 국영방송 CBC에서 진행하는 북미하키리그(NHL) 관련 프로그램의 브랜드 명입니다. 낮이건 밤이건 이 브랜드로 하키 중계방송이나 해설, 지난 경기 복기 등등 하여튼 캐나다의 국기인 아이스하키에 대한 모든 것을 진행하는 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입니다.

캠벨 씨는 요즘 캐나다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이돌 가수인 저스틴 비버에게서 아주 든든한 도움을 받은 것에 고무되어 이제는 캐나다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다는 ‘Hockey Night’에서도 도움을 받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1)

비버에 관한 이 이야기는 헐리우드 리포터지와 ‘TMZ’에 실렸다.

 

(#21 해설)

1.  hit : hit이란 단어를 중1 학생이 들으면 치다라고 할테고, 야구팬이 들으면 안타치다로 조금 더 범위를 좁히겠죠. 아이돌 가수의 노래에 폭 빠진 학생이라면 히트쳤다로 한글 번역도 아니기도 하고 그런 것 같기도 한 번역을 할테구요. 그런데 이 ‘hit’가 신문이나 잡지와 연관되면? 그 매체 지면 위를 때리는 것이니까 바로….’(신문이나 잡지에) 실렸다, 게재됐다, 방송에 나왔다는 뜻입니다.

 

2.  Hollywood Reporter, TMZ : 미국의 유명한 연예계 중심 잡지, 그리고 방송(TMZ)입니다.

 

(#22)

그녀는 어디서나 장기 기증 문제를 인식한다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캐나다는 보건제도가 정말 충분히 잘 되어 있고 기술력도 뒷받침되어 있어 행운입니다. 단지 기증되는 장기가 부족할 따름이죠.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2 해설)

They’re just missing the organs. : 여기서 ‘miss’잃어버리다라는 통상적인 뜻으로 이해하면 이 문장은 그들은 그 장기를 잃어버리고 있다라고 엉뚱한 해석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miss’‘~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보통은 진행형으로 쓰입니다.

 

(#23 / #24)

(트릴리움의 대표이사인) 가브시 씨는 (저스틴) 비버를 접촉한 캠벨 씨의 용기와 낙천주의, 그리고 지혜를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그의 나이 또래 누군가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친구들, 부모님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늘어가는 장기 기증 등록 건수로 이끌어 가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도미노 효과와도 같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5)

온타리오 주에서 언제라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사람이 1,500명이고 여기에 조직 이식을 기다리는 다른 사람도 수천명이 더 있는데 이들처럼 캠벨 씨도 장기 기증이 아주 시급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캠페인이 앞으로 사람들을 도와줄 것이라는 사실에 행복해 하고 있다.

 

(#25 해설)

down the road : 길 아래로 내러간다…. 이 말은 앞으로’, ‘미래에’, ‘장차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시간이 이 ‘down the road’ 앞에 나온다면 그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그 일(주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 I know your invention is veryy wonderful, but a marketable product is several years down the road yet. 네 발명품이 끝내주는 것이라는 건 알겠지만 그게 끝내주는 상품으로 나오려면 아직 앞으로 몇년이 더 걸릴거야. 한 마디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이죠.) 길 아래로 한참 내려가야 한다는 소리인데 어쨌든 가다보면 길 끝이 보일 겁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의미가 통할 겁니다.

 

(#26)

이 일은 지금부터 40년 후 오늘이나 내일 사인한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은 누군가가 삶의 두번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그런 중요한 일입니다.”

 

(#26 해설)

It’s something ~ : 누구나 ‘something’의 뜻을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쓰일 때는 그 뉘앙스를 느껴야 합니다. 직역하자면 이것은 ~라는 그 무엇이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는 그 무엇인가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이것은 ~하는 중요한 것이다라는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해설을 마칩니다.

 

저스틴 비버의 트위트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네요. 그 힘을 또 좋은 일에 활용했으니 읽는 사람도 다 행복해집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요즘 요즘 영어 뉴스를 주 컨텐츠로 한 영어 학습 사이트를 제작 중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제 「광고」이기도 하다는 말이죠. 광고라서 보기 싫다면 뭐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광고 여부를 떠나) 훈훈한 미담이고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아래 「추천」 버튼을 살포시 눌러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왕 여기까지 오신 거아래 리스트에도 영어 뉴스 번역 및 해설이 준비돼 있으니 커피 다시 채우시고 천천히 읽어주시면 더 좋겠네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Thanks a lot! 열공!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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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2/01/26 07:11
17살, 우리나라로 치면 고3인 12학년 고등학생 두 소년이 ‘우주선’을 개발해 ‘우주인’을 ‘우주’로 내 보내는 데 성공해 화제입니다….라고 하면 믿어지지 않겠죠?

제 말은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사실입니다. 여기서 말한 ‘우주선’은 스티로폼으로 만든 박스이고 ‘우주인’이란 레고 인형입니다. 우주로까지 간 것은 아니고 에레베스트 산 높이의 약 3배인 24킬로미터 상공, 그러니까 성층권 가운데까지 올라 갔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사람들은 바로 이제 17살 밖에 안 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고등학생들입니다. 

1월 24일(수) 토론토스타(Toronto Star)지가 특종 보도한 기사를 바탕으로, 재미있으면서도 우리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꿈을 안겨줄 수도 있는 이 이야기를 가능한 원문 내용을 그대로 번역해 전하고자 합니다. 

신문 기사가 궁금하면 아래 기사 타이틀을 클릭하세요. (평소에는 상세한 영어 공부도 곁들였지만 이번에는 생략합니다.) 이들이 찍은 동영상도 함께 나올 겁니다. 기사 내 ‘Photos’ 부분을 클릭하면 레고 우주인 배경으로 성층권의 지구 모습을 찍은 사진들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국기가 우주에 펄럭이던 날...17세 토론토 고교생, 레고 우주인 24킬로미터 상공 성층권에 올리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매튜 호(Mathew Ho)군과 아사드 무하마드(Asad Muhammad) 군은 당연히 아직 투표권도 없고 맥주도 살 수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이 아이들은 지금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입학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 대학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17세에 불과한 이 소년들은 이미 (레고이긴 하지만) 우주인을 우주에 보낸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2주 전에 호와 무하마드는 직접 제작한 소형 기구에 카메라 4대를 설치한 후 여기에 레고로 만든 ‘우주인’을 태워 성층권 한 복판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뉴마켓(New Market, 새로 만든 시장이라는 뜻이 아니고 토론토 북쪽에 있는 도시 이름입니다.)의 한 축구장을 떠난 이 기구는 해발 약 24킬로미터까지 올라가 97분 머물다가 다시 착륙했습니다. 24킬로미터는 일반적인 상용항공기 비행고도의 약 3배 정도가 되는 높이죠. 

두 소년은 기구에 설치한 4대의 카메라로 둥근 지구를 배경으로 캐나다 국기를 손에 쥔 2인치에 불과한 꼬마 레고 우주인이 우주 유영을 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실험에 들어간 비용은 400달러. 두 소년은 넉달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준비해 왔습니다. 학교 과제물도 아니었죠. 단지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실험 성공 후 호 군은 정말 해 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면서 기뻐했습니다.

토론토 대학의 천체물리학자 마이클 리드 박사는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이런 비슷한 실험을 하곤 했지만 17살 짜리가 특수 장비도 없이 이런 실험을 스스로 해 냈다는 것이 정말 대견하다고 극찬했습니다.

호 군은 2년전에 MIT 학생들이 같은 실험을 해 성공한 영상을 유투브에서 본 후 비슷한 실험을 나도 한번 해 보자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註: 이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MIT 실험은 2009년 9월 2일에 ‘프로젝트 이카러스(Project Icarus)’라는 것으로 당시 MIT 학생들이 기구에 카메라를 달아 우주로 내 보낸 것입니다. 이 MIT 학생들은 약 29.9 킬로미터 상공까지 기구를 올려 성층권 한복판에서 지구의 모습을 찍는데 성공했었습니다. 당시 이 사실이 신문마다 대서특필됐었죠. 관련 자료는 http://space.1337arts.com/ 참조.)



두 고교생들이 레고 우주인을 성층권에 올려 찍은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

현재 Agincourt C.I.(이 아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이름입니다.) 12학년에 재학중인 호 군은 기업가가 꿈이기 때문에 퀸스 대학교(Queen’s Univ.)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비즈니스 학과에 지원했습니다. 무하마드 군도 호 군과 동급생입니다. 이 아이는 원래부터 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했답니다. 장래 희망도 항공기 기술자입니다. 그래서 토론토대학교(U of T)와 센테니얼대(Centennial College) 공대에 지원했다네요.

이 둘은 중학 시절에 만났답니다. 당시 무하마드는 파키스탄에서 이민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영어도 거의 못 했었다고 하네요. 다른 동급생들은 그를 무시했지만 호 군은 무하마드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 두 친구는 작년 9월부터 의기투합해서 스카보로(Scarborough, 토론토 동부 지역입니다.)에 있는 호 군의 집에서 토요일마다 만나 계획을 짜고 장비를 하나 하나 만들어 나갔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우주로 카메라를 단 레고를 보내겠다고 할 때마다 그걸 지켜 본 사람들은 그저 “Okayyyy…”라고 말을 흐리며 어이없어 했을 뿐입니다. (註: 단순히 글로만 쓰니 그 느낌이 잘 전달이 안 될 것 같은데 이 “Okayyyy….”라는 말은 무엇인가 참 어이없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좀 애매한 상황일 때 저절로 입 밖으로 나오는 그런 어감이 있습니다. 어감을 느끼시려면 ‘kay’에 액센트를 두고 뒷 말을 길게 끌어 보세요. 우리 집 딸네미도 제가 엉뚱한 소리를 할 때마다 이 말을 쓰곤 합니다.)

학생으로서 비용은 좀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그동안 적립해 놓았던 포인트를 써서 eBay 등 온라인 매장에서 20초마다 연속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캐논 카메라를 구입해 초경량 스티로폼 박스에 장치했습니다. 가장 힘든 작업은 기구(balloon)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바느질에 서툴렀던 호 군은 기구를 만들면서 바늘만 4개를 부러뜨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무하마드 어머니가 재봉틀에 앉아 도와주셨는데 이렇게 해서 찢어지지 않는 실험용 나일론 기구를 드디어 완성한 이들은 40층 콘도미니엄 옥상에서 날려보내는 실험을 주민들의 환호성을 받으면서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이후 이들은 85달러를 주고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진짜 기구를 사고 여기에 160달러를 또 주고 헬륨 가스를 주입했습니다. 광각 비디오 카메라는 호 군의 호주머니를 털어 마련했구요.

여기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은 GPS 앱을 설치한 휴대전화를 넣은 후 레고로 만든 우주인을 강력 접착제로 우주선 격인 스티로폼 박스에 단단히 고정시켰고 레고 우주인 손에는 빳빳한 캐나다 국기를 쥐어 주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렇게 ‘사제 우주선’을 하늘 높이 날리는 것이 혹시나 비행기 운항에 방해라도 되지는 않는지, 그리고 또 위법인지 아닌지 여부도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출발지의 좌표를 입력한 후 날씨나 바람에 따라 예상 착륙지점을 환산해 주는 웹사이트도 찾았답니다. (참 궁금한데 이 웹사이트가 대체 어딜까요??? 아시는 분….)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당초 예상 착륙지는 뉴욕주 로체스터(Rochester) 근방이었기 때문에 미국국토방위청과의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생겼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신경이 곤두 서 있는 미국 영공으로 넘어가 레고를 잡겠다고 전투기라도 띄우면…….) 

그러나 2주전 토요일 아침에 이 웹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해 본 결과 지금 당장 띄우면 그 날 오후 2시 반 경에 피터보로(Peterborough, 토론토 북동쪽 방향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근방 지점으로 착륙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그 날 바로 뉴마켓에서 이 실험을 결행하게 된 것입니다. 

뉴마켓 축구장을 떠난 이 기구 우주선은 7킬로미터 상공을 벗어나면서 휴대전화 불통 지역을 넘어 올라가는 바람에 더 이상 GPS 앱으로 기구 궤적을 추적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집에 와 밥도 먹고 다른 일도 하면서 혹시나 하고 신호가 다시 잡히지나 않을까 기다렸죠. 결국 이날 오후 4시 12분 경에 호 군의 iPad에 레고 우주인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가 잡혔습니다. 몇 분 후 이 레고 우주인은 출발지에서 122킬로미터 떨어진 피터보로 근방의 라이스 레이크(Rice Lake, 호수가 얕아 야생벼가 자생한 지역이라고 해서 ‘쌀 호수’입니다. 옛날에는 원주민들이 이 야생쌀을 채취해 생활했었다네요. 여름에 놀러가면 좋~~은 곳. 하여튼…) 근처 덤불 숲으로 안착(touch down!!!)했습니다. 

계산 결과, 이 스티로폼 우주선은 1시간 5분 동안 8만 피트 상공까지 올라 갔으며 기구가 터진 후 레고 우주인은 32분 동안 다시 지구로 귀환했다는 것이 판명됐습니다. 이 우주 비행에서 이들이 얻은 것은 에레베스트 산 높이보다 3배나 높이 올라간 우주선에서 찍은 2개의 동영상과 1500장의 사진입니다. (◀ 요기까지가 토론토스타에 실린 기사 내용 요약입니다. 토론토 독자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제가 쓴 이 글은 토론토에서 발행되는 동포 대상 주간 신문에도 수록됐습니다. 아실 분은 아실겁니다. 이번 주 금요일인 1월 27일에 나옵니다.)

그러나 그 사진과 동영상에 못지 않게 이 아이들이 얻은 귀한 선물은 누구도 그 나이에 감히 생각도 하지 못 했을 엉뚱해 보이기도 한 아이디어를 자신들의 힘과 생각으로 실천에 옮겨 성공시켰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일 것입니다. 이 학생들이 그 뿌듯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평생 간직하고 더 큰 희망으로 승화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후속담 from the 'Toronto Star') 토론토 스타지 특종 보도가 나간 후 아침부터 이 학교에 취재진들이 몰려갔답니다. 무하마드 군은 아침에 학교에 가자 마자 교장선생님이 불러 혼나는 줄 알고 갔는데 그게 아니라 기자회견에 대비하라고 말해서 안심했다고 하네요. 이 학생들은 아침에 2시간 수학 시험을 본 후 수 많은 기자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차분한 태도로 “실험 자체를 즐기고, 이 실험에서 자신들이 안 것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22년간 교직생활을 했다는 무하마드 군의 지학 & 우주과학 선생님은 이런 학생은 처음 봤다면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호기심을 가지고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태도”라고 칭찬했습니다. 수학 시험도 잘 봤다고 하는데 어쨌든 이 학생들의 다음 프로젝트는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라는 말로 후일담 기사는 끝납니다.

(이어지는 후속담 #2 ... 1월 26일 ... 역시 또 from the 'Toronto Star') 
이 아이들의 대견한 모험담이 토론토 스타 등 각 언론에 의해 전해진 후 이 학교 교장 선생님 왈, "아침부터 하루 내내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으로) 폭격을 받는 듯 했는데, 이제 내가 교장이 아니라 스타가 된 이 학생들의 매니져가 된 것 같다"면서 뿌듯해 했습니다. 

이 학생들이 레고 우주인을 성층권으로 띄어 올리는 데 사용한 주요 장비들을 만든 캐논 등 제조사들도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공짜 홍보 효과를 얻었으니 이거야 말로 횡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캐논은 아이들에게 최신형 카메라를 보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덕을 본 회사는 바로 '레고'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아마 레고 팬들이 많겠죠? 레고사는 학생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지만 지금쯤 아마도 어떻게 이 기회를 살릴까....임직원들 머리를 레고 맞추듯이 모으고 있을 겁니다.

지금 이 학생들은 융단 폭격처럼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 외에도 대학에서의 강연 요청, 대학 천문 물리학과에서 보낸 학교 투어 초대(이건 아마도 이 아이들이 12학년임을 고려해 자기네 학교로 오라고 꼬시기 위한...) 등이 쇄도하는데 더욱 다행인 것은 아이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이나 장학금 등을 주겠다고 스스로 나서는 후원자들이 줄서고 있다는 겁니다. 어떤 영재교육 선생님 부부는 이 아이들이 쓴 연구개발비 400달러를 전액 내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학생들은 이 400달러 후원금을 사양하고 대신에 토론토 메이플립스 (Toronto Maple Leafs,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 팀) 경기를 보기로 했다네요.

26일 성층권을 다녀 온 이 레고 우주인은 제일 먼저 이 사실을 보도했던 '토론토 스타'지 사옥(혹시 토론토에 한번이라도 오셨던 분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도로라는 Yonge Street를 아시겠지만, 토론토 스타 사옥(헤드오피스)은 바로 그 Yonge Street 1번지에 있습니다.) 보도국을 방문해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요즘 한국의 우리 아이들….참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아이들을 걱정하는 기사가 넘치고 있는 걸 저도 여기서 인터넷 신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지금 어른들도 그 때는 공부에 지쳤었고 고민도 많았답니다. 어쨌든 당장은 진학도 해야 하고 진학을 하지 않아도 취업이나 또 다른 고민에 이런 일화는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겠죠…..그러나 세상사에 대한 호기심은 청소년기에 가장 큰 선물입니다. 단지 입시같은 주변의 사정이 그 호기심을 제대로 지원해 주지 못 하고 있어 안타깝긴 한데 나중에라도 호기심 자체는 버리지 마시고 꼭 간직했다가 언젠가는 무엇인가 해 보면 좋겠습니다. 

호기심, 스스로 해 보기, 성취감, 자신감….이런 말들이 17살 고등학생 매튜 호(Mathew Ho)와 아사드 무하마드(Asad Muhammad)가 또래 청소년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아이들은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They just thought it would be cool.) 이 프로젝트를 했다고 하지만 그 과정은 상당히 치밀했고 스스로의 힘으로 주말 시간에 꾸준히 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성원을 보내주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겁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드리는 말입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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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Curiator 2012/02/04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간히 지역정보 주석달아주신것이 글 읽을 때 굉장히 좋았습니다.
    익숙치 않은 지명은 '글자그대로' 읽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간간히 설명해 주긴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2/02/05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사는 동네 이야기라 저는 잘 알고 있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한국 분들은 잘 모르실 것 같아 조금 더 설명을 붙였습니다. 기사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 좋네요. 그나저나 이 아이들 정말 대단하지요?

2012/01/11 07:10
토론토 새해 첫 아기 출산 5일만에 사망

출산 후 반드시 병원을 다시 찾아 경과를 살펴야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지구상 어디에서나 첫번째로 태어난 아기 소식을 전하고 온 세상이 함께 건강하고 예쁘게 잘 살라고 축복해 주곤 합니다. 

제가 사는 캐나다에서도 당연히 그러하는데 올해는 축복을 채 다 받지도 못 하고 며칠 후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40초에 태어나 2012년 광역토론토 첫번째 아기로 축복을 받았던 아기가 출생 5일만에 숨을 거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것입니다.

이들 두고 이민자로 구성된 캐나다 사회에서의 의료 시스템이 조금 더 보완되어야 하고 출산한 가정에서도 조금 더 주의를 해야 한다는 교훈이 나오고 있습니다. 캐나다 뿐만이 아니라 한국도 아기와 산모의 건강은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보도 내용을 토대로 무슨 이야기인지 개요부터 살펴봅니다.



출산 5일만에 사망한 새해 첫 아기...이런 일이 정말 없기를 바랍니다. (토론토스타 전재)

중국어로 행운을 뜻한다는 ‘밍 수이’라는 이름을 받았던 토론토 지역에서 새해 첫 날 40초에 태어났던 아기가 출산 5일만에 장(腸) 문제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퇴원할 때 이미 이틀 후에 아기의 건강 검진이 예약돼 있었는데 부모가 생계로 인해 너무 바빠 제 때 오지 못 했다는 겁니다. 병원에서는 예약 시간이 지나도 부부가 아기를 데리고 오지 않아 수차례 연락을 취했고 그 다음 날로 예약을 다시 잡았는데도 또 못 왔다고 합니다. 결국 원래 왔어야 할 시간을 이틀이나 넘겨 아기를 병원에 데리고 왔지만 그 때는 이미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중국에서 이민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던 아기 부모는 아마도 영어도 잘 하지 못 했을테고 캐나다 보건 시스템에도 익숙치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었을테구요. 아빠가 실제 중국계 신문의 취재에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예약 시간을 알고 있었지만 먹고 살기 너무 바빠 제 시간에 오지 못 해 너무나 슬프다고요. 뒤늦게 후회는 하고 있지만 아기는 이미 저 세상에 가 버렸습니다.

아기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출산 후 48시간이 지나 퇴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병원에서는 그래도 캐나다소아과학회의 권고에 따라 황달(jaundice), 탈수증(dehydration), 모유 수유 문제(breastfeeding problem) 등의 산후 문제를 체크하기 위해 출산 이틀 후 반드시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생아는 대개 면역성이 저하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여도 속으로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특히 특이 사항을 발견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병원에서는 이민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다국어 지원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모, 특히 산후 조리를 해야 하는 산모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오기 어렵다면 요청시 간호사가 가정 방문을 해 경과를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줍니다. 저 자신 아내가 많이 아팠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때 6개월 넘게 간호사가 집에 와 아내를 돌봐 준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게 무료고 한국어 등 통역도 해 줍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다 보니 병원 운영비가 항상 문제가 되고 있고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조기 퇴원을 종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모가 빨리 집에 가 쉬고 싶어하는 것도 이에 일조하고 있구요. 

이 문제가 혹시 이번 비극의 토대가 되지 않았겠느냐…하는 지적이 캐나다소아과학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정 방문 간호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등의 지원 체계도 다시 봐야 하겠지만 출산한 가정에서도 아기 건강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반드시 정해진 예약 기한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새해 첫 아기라는 축복이 불과 며칠 후에 있어서는 안 될 비극으로 끝났으니 당사자들이야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만은, 아기와 산모의 건강 문제는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이번 비극에서 나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자신이나 주변에서 혹시 아기를 출산한 후 건강 관리를 제 때 맞추지 못 하고 소홀히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잘 키우기를 바랍니다.



원래 제 블로그에서는 영자신문 기사를 소재로 나름대로의 해설도 곁들여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곤 했습니다. 이번 기사는 그 내용이 너무나 안타까와 굳이 이런 내용을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하자고 하는 것이 어떨까 싶어 이번에는 자세한 번역/해설을 생략합니다. 

그렇지만 기사 내용에 나와 있는 의료 관련 단어 등이 영어권 생활이나 의료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기와 아기 엄마, 아빠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신문기사를 가지고 의료 관련된 단어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는 공부를 해 보렵니다.

자세한 기사는 아래 링크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새 윈도우가 뜹니다. 기사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천천히 읽으시면 아마도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기사로 공부하신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1. Greater Toronto : 광역토론토. 토론토(Toronto)를 중심으로 Norht York, Richmond Hill, Scarborough 등 주변 지자체들을 포함한 광역시. 흔히 GTA(Greater Toronto Area)라고 칭함.

2. Our sympathies are with the family. : 직역하자면 “우리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그 가족들과 함께 한다” 이게 바로 영어식 표현 방법입니다. “고통을 겪는 유가족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이건 우리식 표현이구요. 비슷한 표현으로 "My deepest condolences to the family."라는 말도 자주 쓰입니다.

3. discharge : discharge는 때에 따라 곳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는데 어쨌든 ‘dis+charge’이니까 ‘charge’(부담 등 하여튼 짊어진 것)를 내려놓는다(dis)는 뜻이죠. 그래서 대강 짐을 내린다거나 내 보낸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여기서는 ‘퇴원’이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4. He was too busy making a living to feed his family. : 역시 직역하자면 “그는 그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생활을 꾸리느라 너무나도 바빴다” 이걸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생활비를 버느라고 너무나도 바빴다”로 다듬으면 더 좋겠죠. 학생이라면 ‘make a living’ (생활을 꾸리다)라는 표현에 유념하시길.

5. post-partum assessments for complications such as jaundice, dehydration or breastfeeding problems. : 어려운 단어가 한꺼번에 나오는 부분. 

‘post-partum’은 ‘산후’. 기왕 말나온 김에 조금 더 살펴보면, ‘ante-partum’ = 분만 전, parturient = 출산이 가까운, 만삭의, parturition = give a birth 출산, 분만, parturifacient 분만 촉진제 등…. 

Jaundice = 황달, dehydration = 탈수증 breastfeeding problems = 모유 수유 문제

6. the Canadian Paediatric Society : 캐나다 소아과 학회. ‘Paediatric’은 ‘소아과의’. 이런 기관명 앞에는 항상 ‘the’가 붙는다는 것은 영어의 기초 상식이지만 잊기 쉬운 사항…

7. 33 of 37 health units : unit라는 말은 단위조직을 말합니다. 여기서는 ‘health unit’이니까 보건소나 보건부 산하 보건상담소 등 일선 보건 단위조직을 말하죠. 총 37개의 보건소 중 33개소에서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입니다.





아기는 부부의 세째로 아들이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일부 엄마, 아빠의 잘못을 탓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미 아이들 둘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점으로 봐서 정말 열심히 살려다가 생각하지도 않은 일을 겪은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프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제 이민온 지 얼마 안 돼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 그야말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로서는 병원에 갈 시간도 내기 참….어려운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다국어 상담 서비스와 가정 방문 간호 서비스를 더욱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홍보도 물론 강화해야 하겠죠.

또한 출산 후 고작 이틀만에 퇴원을 종용했다는 병원을 비난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비용 때문이라지만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건 좀 아니다 싶죠.... 저도 제 막내를 여기 병원에서 보았는데 지금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역시 출산 후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았습니다. 

그 하나는, 이들 부부처럼 출산 후 며칠 지나지 않아 퇴원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 동양인들의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산모에게 찬 물 샤워를 시켰다는 점입니다. 하여튼 한국 산부인과와는 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친절하고 성의껏 대해 준 점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온타리오 주 의료 체계가 궁금하시다면 오래 전에 쓴 글이긴 하지만 아래 제 경험담을 보시죠.

2008/04/06 - [캐나다에서 본 한국은] - 캐나다 의료보험 제도의 허와 실 



요즘 한국은 산부인과가 위험 부담도 크고 성형외과에 비해 돈도 잘 안 된다 해서 의대 졸업생들이 기피하는 풍조가 있다고 들었는데 현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새해 첫 날 태어났다가 그만 세상 밝은 빛도 못 보고 떠난 안타까운 아기의 명복을 빕니다.

My deepest condolences to the family and the baby.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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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우징 2012/01/27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기가 제발 좋은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포스팅 잘보구가구요! 때문에 제가 좋은정보 하나 알려드릴께요
    신년맞이 이벤트인데 가입만해도 스토케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등~
    선물응모권이 자동으로 부여된답니다~ 육아ㆍ임신ㆍ출산 정보도 한가득~ 행운이 있으시길~
    http://www.moms-club.co.kr/event/event_view.php?uid=1237&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2/02/02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뒤늦게 확인해 보니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네요. 어디서나 이런 일은 정말 가슴아픈 소식입니다. 그나 저나 사업 잘 되시기를 바랠께요. 아기 키우기 힘들어 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물건 가급적 싸게 공급해 주세요.

2012/01/07 05:09

박찬호 선수의 별명 ‘chopper’는 무슨 뜻?

 

chopper’

위기 상황을 잘라 준명 구원 투수라는 의미

 

 

21년만에 고향 야구장을 찾은 박찬호 선수에 대한 기대가 대단합니다.

 

1 6일 한화 이글스 구장에서는 박찬호 선수를 비롯한 이글스 선수들이 신년 첫 훈련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찬호 선수가 후배들이 자신을 너무 선배 대접을 해 오히려 불편하다며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부터 붙은 자신의 별명인 ‘chopper’로 불러달라고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이 내 놓은 기사(박찬호, 후배들에게 불러달라는 "chopper" 뜻은?)에서는 박선수의 별명인 ‘chopper’가 무슨 뜻인지 풀이하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엉뚱한 해석을 내 놓았습니다. ‘chopper’나무꾼’, ‘개찰원이라고 하라면서 "승리 티켓을 잘 끊는다고 해서 '개찰원'쯤 될 법하다"고 한 것이죠.

 

이건 해당 기자가 상당히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의성어가 가장 잘 발달한 언어는 바로 우리나라 말, 한국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어 역시 의성어 또는 소리를 흉내내 거기에서 파생된 단어가 제법 됩니다.

 

‘chopper’ 역시 이런 식으로 나온 단어입니다.

 

‘chop’ 이 말을 소리내러 여러번 반복해 말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 ‘!’ 이렇게요.

 

이 소리는 나무꾼들이 나무를 도끼로 탁! ! 쳐서 쓰러뜨릴 때 또는 나무를 도끼로 자를 때 나는 소리입니다. 우리 귀에는 탁! !으로 들리지만 아마도 그 친구들 귀에는 찹! ! 등으로 들렸나 봅니다

 

그래서 ‘chop’은 도끼 등의 도구로 쳐서 자르고…, 잘게 자르고…, 요리를 할 때 잘게 도마질한다는 동작 등을 말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경제 용어로 따지자면 가격을 확 잘라(chop) 대폭 할인한다는 말로도 쓰입니다. 테니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chop stroke’를 아실 겁니다. 공을 짧고 날카롭게 쳐 내는 것이죠. 재계, 회계, 정치 쪽에서 쓰이면 (예산이나 비용 등을) 확 깍아내리는 말입니다. 이 말이 명사로 쓰였다면 절단, 삭감, 잘라낸 부분 등등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한 마디로 ‘chop’이란 ! 잘라내고 토막친다는 뜻이죠.

 

그러면 ‘chopper’란 그렇게 무엇인가를 잘라내는 사람” 또는 "그런 (도끼같은) 도구"라는 뜻이겠네요.

 

이 말이 왜 박찬호 선수의 별명이 되었을까요?

 

박찬호 선수는 기복이 심한 편이었지만 어쨌든 북미 프로야구에서 대단한 명성을 날렸던 투수입니다. 그는 항상 메인투수로 등판하기를 원했지만 때로는 구원투수로도 활약을 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있을 때가 바로 그런 시기였죠. 2009년 팀 동료였던 지미 롤린스(Jimmy Rollins)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찬호의 구위에 감탄하면서 “1998년의 박찬호처럼 보였으며 이제 그의 공 끝이 살아 움직이고 폭발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극찬했는데 이 때부터 박찬호를 ‘chopper’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박찬호의 별명 ‘chopper’는 오역한 기사에서 나온 것처럼 "승리 티켓을 잘 끊는다고 해서 '개찰원'쯤으로 부른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을 찹! ! 소리를 내가며 톡! ! 잘 끊어 준다고 해서 붙인 별명입니다. 한 마디로 구원투수로서 정말 위기 상황구원해 준 사람이라는 뜻이죠. 이걸 줄여서 ‘chop’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래서 박 선수가 한화 이글스 후배들에게 자신을 ‘chop’ 또는 ‘chopper’라고 불러달라고 한 것입니다.

 

어려웠던 시절, 솔직히 구원투수보다는 선발투수로 뛰고 싶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위기에 빠진 팀을 위기 상황을 끊고 잘라내면서 구해 냈고 그 공로를 동료 선수들이 극찬해 줬으니 얼마나 힘이 났겠습니까? 그래서 박 선수는 이후 ‘chopper’라는 별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글러브에 새겨 넣었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chopper’에는 또 엉뚱한 뜻이 있습니다.

 

역시 소리에서 비롯된 것인데, 헬리콥터를 군대식 속어로 ‘chopper’라고 합니다. 헬리콥터 회전날개(rotor)가 도는 소리를 들으면 ‘chop’, ‘chop’ 소리같이 들리죠. 그래서 헬리콥터를 ‘chop’ 소리를 내는 놈이라 해서 ‘chopper’라고 합니다. 일부 시끄러운 바이커들이 타고 다니는 소음기를 제거한 오토바이(bike, motorcycle)‘chopper’라고 한다네요. 그 뿐만이 아니라 기관총도 ‘chopp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기관총은 소리도 소리지만 소총과는 달리 마구 후두룩 총탄을 갈기면서 적진을 초토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식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다소 엉뚱한 해석을 내 놓은 기사의 댓글에 보면 ‘chopper’의 뜻을 가지고 여러가지로 유추해석들을 내 놓고 있던데, "승리 티켓을 잘 끊는다고 해서 '개찰원'"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기자처럼 "박찬호 선수의 공이 제트기처럼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헬리콥터가 나는 것처럼) 변화무쌍하니까 그렇게 불렀을 것"이라면서 "‘chopper’헬리콥터라는 것도 모르고 기사를 썼냐"고 그 기자를 혼내는 분도 계시더군요. 흠... 그건 아닌데... 그 분 역시 단어의 어감을 모르시고 단순히 영어 사전에만 의존해 나름대로 통밥을 굴린 것 같습니다. 상상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만, 뭐 어쨌든, 좋습니다. 영어 단어나 숙어 공부는 좀 틀려도 이렇게 통밥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조금 더 살펴보면 더욱 좋겠죠.

 

그러고 보니 위 기자는 엉뚱한 해석은 했지만 결국 승리 티켓을 잘 끊는다는 통밥은 잘 굴렸군요. 영어는 이렇게 통밥도 잘 굴려야 합니다. ‘사과’ = ‘an apple’처럼 수학 공식과 같이 딱 들어맞는 단어도 많지만 서로 다른 언어 사이에는 서로 다른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 단어가 어떤 문장에서 어떤 맥락으로 쓰였나를 유추 해석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유추 해석한 것이 전체적인 문맥에서 어울리지 않거나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 싶을 때는 혹시 다른 뜻이 더 있지 않을까...라고 다시 퇴고해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기자가 이 글을 읽으시면 기분이 좀 언짢으시겠지만, 기사 제목을 "박찬호, 후배들에게 불러달라는 'chopper' 뜻은?"이라고까지 붙여 내가 너희 좀 모르는 독자들에게 'chopper'란 무엇인지 알려주마...라고 했다면, 기사를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송고하기 전에 내 추측에 혹시 틀린 점이 없나 
다시 한번 되짚어 봤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당장 익혀둡시다>

 

‘chop’ = 도끼 등의 도구로 쳐서 자르고…, 잘게 자르고…, 요리를 할 때 잘게 도마질한다는 동작 등을 말할 때 쓰이는 말. 경제 용어로 따지자면 가격을 확 잘라(chop) 대폭 할인한다는 말로도 쓰이고 재계, 회계, 정치 쪽에서 쓰이면 (예산이나 비용 등을) 확 깍아내리는 말입니다. 'Price Chopper'라는 대형 식품점도 있습니다. 어디서고 견질 수 없는 지상 최저 가격을 보장한다....이게 그 식품점의 모토입니다. 테니스에서의 ‘chop stroke’은 공을 짧고 날카롭게 쳐 내는 것. 한 마디로 ‘chop’이란 ! 잘라낸다는 뜻. 명사로 쓰였다면 절단’, ‘삭감’, ‘잘라낸 부분등등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어쨌든, ! 잘라내는 소리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어감을 몸으로 익히면 나중에 어떤 문장에서 이런 말이 나오더라도 쉽게 유추해석할 수 있습니다.

 

‘chopper’ = 박찬호 선수의 별명으로 쓰였다면 그건 ‘(위기상황을 잘 잘라내 주는) 명 구원투수라는 의미. ‘나뭇꾼이라는 뜻도 가능하지만 인용한 기사에서 해석한 개찰원이란 뜻은 금시초문. 제가 알기로 '개찰원'은 영어로 'ticket inspector'나 clipper, conductor, ticket agent, examiner ... 등등이 생각나지만 chopper가 개찰원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말 처음 듣는 말입니다. 아마도 그 기자가 clipper와 chopper를 헛갈렸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chopper는 헬리콥터나 시끌법적하게 개조한 모터사이클(오토바이) 등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어쨌든 원 뜻은 (도끼 등으로) 무엇인가를 자르는 사람 또는 그런 도구를 말하니 이 말이 들어간 문맥에 따라 적절히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보니 한국에서는 잘 모르던 영어를 매일같이 새록 새록 배우고 있습니다. 직업도 영자신문을 자주 볼 수 밖에 없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한국의 해외 뉴스 취재(가 아니라 사실은 번역) 기자들이 자꾸 이상한 번역을 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저 자신 가끔씩 영자 신문을 번역해 블로그에 올리곤 하는데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자주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을 위해 일부 가르치는 투로 글을 올렸으니 제까짓 것이 뭘 안다고 이렇게 글을 쓰냐고 나무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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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2/01/06 08:08

iPad Passport?

아이패드에 저장한 여권 이미지도 여권인가?

 

 

아이패드 여권 이미지로 미 국경 통과

허술한 출입국 관리 도마에 올라

 

 

여권을 스캔해 아이패드(iPad)에 이미지로 저장해 놓은 것을 가지고 미국 국경을 넘어갈 수 있을까요?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해 화제입니다. 물론 미국 정부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정말 그렇게 실제 여권이 아닌 아이패드에 저장된 여권 이미지(사본)을 미 국경에서 용인해 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그건 정말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이미 한국 신문에서도 해외토픽처럼 보도가 나갔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서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은 한국과는 조금 다를 겁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려면 비행기로밖에는 갈 수 없지만 북위 49(the 49th parallel, 가끔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38선을 말하듯이...)를 중심으로 국경이 맞닿아 있는 캐나다와 미국 국경은 차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운전면허증이나 시민권증 또는 출생증명서 등 캐나다 국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만 있으면 여권없이도 미국 입국이 가능했는데 9/11 이후 미국이 ‘Western Hemisphere Travel Initiative(WHTI)’라는 법을 만들어 캐나다 국민도 여권없이는 미국 입국을 하지 못 하도록 국경 보안을 강화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에 미국 버몬트 주에 사는 친구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려고 몬트리올을 떠났던 한 캐나다 시민이 국경을 30분 정도 앞두고 집에 여권을 두고 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은 데서 시작합니다. 거기서 몬트리올까지는 2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여권을 가지러 다시 집에 가자니 이미 쓴 시간 2시간에 왕복 4시간+30분을 더 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죠.

 

이 사람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여권 분실에 대비해서 아이패드에 여권을 스캔해 이미지로 저장해 놓았던 것을 생각해 냅니다. “에라, 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사정이나 해 보자…” 그는 한번 개겨나 보자는 심정으로 그냥 차를 국경 출입국 관리사무소로 몰고 가 입국 심사관에서 아이패드와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통사정해 봅니다.

 

미국 입국심사관은 어이가 없었겠지요. 당연히 여태껏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그 사람은 화가 난 듯 보였지만 아이패드 여권을 가지고 고민하다가 결국 몇 분 후 “Merry Christmas”라고 하면서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결국 실제 여권이 아닌 아이패드에 저장한 여권 이미지만 가지고 미국으로 들어가 무사히 볼 일을 본 후 다시 캐나다로 역시 그 아이패드 여권만으로 다시 입국했습니다.

 

자기 자신도 기가 막혔던 이 사람이 캐나다로 돌아온 후 각 신문 방송에 이 이야기를 전해 일약 새해 화제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며칠동안이나 말들이 많습니다.

 

(물론 일개 한 사람 출입국 관리사무소의 입국 심사관의 잘못이겠지지만) 9/11 이후 테러리스트 통제를 위해 캐나다에서의 입국 절차를 그렇게 까다롭게 강화해 오던 미국 정부가 아무리 크리스마스/연말 연휴 기간이긴 했지만 그렇게 허술하게 국경 보안에 구멍을 낼 수 있느냐는 지적에서부터시작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의 희망대로 앞으로는 아이패드를 포함한 첨단 기술의 이기를 적극 활용해 출입국을 보다 편리하게 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 이건 오해다, 미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아느냐, 그 사람은 아이패드 여권 이미지 뿐만이 아니라 여권 대신 캐나다와 미국 출입국 시 통용되는 ‘Enhanced Driver License’와 출생증명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입국이 허용된 것이지 아이패드 여권 이미지만으로 입국 허용한 것은 아니다라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열이 푹푹 쏟아나는 듯한 공식 해명까지

 

여기에 덕분에 애플은 아이패드 홍보를 돈 한푼 안 들이고 더 없이 효과적으로 한 셈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어쨌거나 미국 출입국 관리사무소 측은 이 사건으로 참 곤혹스럽게 됐습니다. 출입국 관리 규정도 아마 손댈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여권 소지는 의무화했고 정말 그게 없다면 ‘Enhanced Driver License’와 출생증명서, 시민권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 출입국 관리 규정에는 아이패드나 스마트폰 등에 이미지로 저장된 여권사본은 절대! 공식 여행증명서로 여기지 않겠다는 규정은 없거든요. 일부 보도에서는 출입국관리법에 사본을 공식 증명서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았았고 아마도 해당 출입국 심사관이 (때가 크리스마스/연말이기도 했고 여권 정보만 확인하면 됐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 사람을 그냥 통과시키지 않았겠느냐고 하기도 합니다. 일부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별 쓸데없는 규정까지 일일이 다 써넣어야 하는 제품사용설명서처럼 출입국 규정도 철저히 다시 봐야 하겠다는 자성이 일고 있는 것이지요.

 

( : Enhanced DriverLicense(EDL) : 한국 분들은 알 필요도 없는 증명서지만 제 독자분들 중에는 캐나다에 살고 계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이걸 굳이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보안강화운전면허증이라고 해야 할까요….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증인데 그냥 운전면허증이 아니고 해외 여행(미국으로의)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면허증입니다. 앞에 말한 미국의 ‘Western Hemisphere TravelInitiative (WHTI)’ 법에 따라 캐나다의 각 주 정부가 따로 신청을 받아 발급해 주는 운전면허증인데 이것으로 캐나다 국민임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배나 차량을 이용해 미국으로 들어가는 캐나다 국민들에게는 여권 대용으로 인정되는 면허증이라고 온타리오 주 해당 발급 기관 웹사이트에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항공 이용시는 그래도 여권을 가져가야 합니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골치아프게 이런 거 알 필요도 없고 미국이건 어디건 해외로 갈 때는 여권을 당연히 가져가야 하겠죠. 실제 이걸 신청해 가지고 있고 여권없이 미국으로 갔다는 사람은 아직 제 주변에서 못 봤습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으니까요.)

 

어쨌든, 이 일화는 어이없으면서도 웃기는 일입니다. 아이패드가 얼마나 우리 생활에 깊이 파고 들었는지도 보여주고 있고 그 엄격하다는 미국 출입국 관리도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구나... 하는 생각도 다시 한번 상기시켰구요. 무엇이던지 시스템은 갖춰져 있겠지만 그 시스템을 다루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구멍은 어디서나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점도 또 생각나네요.

 

제가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은 나이아가라 옆에 있는 'Fort Erie'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서류 미비로 입국이 불허된 후 툴툴대면서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다가 혹시나 해서 나이아가라 레인보우 브릿지로 갔는데 거기서는 통과해 줬다는 무용담도 전해준 일이 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었다면 국경 출입국 전산 시스템 D/B는 실시간으로 통합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따로 배치 처리를 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는데 참설마하니 그럴리는 없을테고한 나라의 출입국 관리가 이렇게나 허술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런 일은 항상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뉴스거리가 되겠죠.

 

덕분에 새해 벽두부터 크게 한번 웃었습니다.

 

기왕 이 소식을 전하는 김에 캐나다 CBC 방송에서 전한 뉴스를 해설과 함께 한 줄 한 줄 번역도 하고 나름 해설도 곁들여 보았습니다. 요즘은 좀 바빠서 뜸하지만 언제부턴가 영자 뉴스를 번역해 올렸더니 제법 독자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그 중 대다수가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일 듯

 

그래서 그 학생들이 함께 볼 수도 있기때문에 일부러 원문 흐름에 지극히 충실해 직역을 했음을 밝힙니다. 영자 신문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와 사는 모습도 함께 알 수 있고 또 그래야 생생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런 재미있는 뉴스거리로 실제적인 영어 공부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 윈도우가 뜰 겁니다. 먼저 영어 원문을 읽으시고 (잘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해설을 읽어 보세요. 영어 뉴스 원문에는 CBC 뉴스 동영상도 함께 링크돼 있으니 리스닝 연습도 겸할 수 있습니다. 원문은 그리 길지도 않고 내용도 쉬운 편이니 큰 부담은 없을 겁니다.

 

요기 클릭!    iPad passport scan gets man across U.S. border


 

아이패드에 저장한 여권 사본을 들고 있는 레이쉬 씨

(#1)

아이패드에 스캔 이미지로 저장한 여권사본을 사용해 미국 국경을 넘은 한 몬트리올 시민은 그의 시도가 가까운 미래에 평범한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1 해설)

1.    practice: 이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의외로 다양하게쓰이고 있어 실제 기사에 나오면 당황하기도 합니다. ‘practice’는 누군가가 한번 시도한 일이 반복되는 일, 관행을 뜻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시도자체를 말하기도 합니다.

 

2.    commonplace: ‘common’만 들어가면 일단은 평범하고 일반적인 일일 겁니다. 이 말은 보통 흔하고 평범한 일을 말합니다.

 

(#2)

그러나 연방 정부의 비판론자는 국경 출입국심사관이 마틴 레이쉬 씨를 단지 디지탈 신분 증명서만으로 미국 국경 통과를 허용함으로써 그들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말한다.

 

(#2 해설)

1.    critics: critic이라 하면 비평, 비판을 떠 올리지요. ‘critics’는 비판적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입니다. 북미 신문에서는 정치 쪽에서 특히 이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중에서는 특정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야당 국회의원 중 그 분야에 정통해 정부가 무엇인가를 잘 못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정치인들을 말합니다.

 

(#3)

레이쉬 씨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버몬트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운전하고 가던 중이었는데 국경에 다다를 무렵 여권을 깜박 놓고 온 사실을 깨닫았다. 그는 아이패드에 여권 스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국경 출입국 심사관에게 제시했다.

 

(#3 해설)

1.    holidays: 우리는 보통 ‘holiday’라고 하면 휴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러면 ‘holidays’는 복수니까 연휴겠군요. 맞는 말이긴 한데 보통 ‘holidays’라고 하면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추수감사절같이 특정 연휴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he holidays’….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인 ‘the’를 굳이 해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 뉘앙스는 몸으로 익혀 둡시다. ‘the holidays’… 그냥 연휴가 아니고 바로 그 때 그 연휴 기간에, 뉴스가 나온 시점을 봐서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을 말합니다.

 

(#4)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그는 사실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라고 레이쉬 씨는 말했다. 그러나 몇 분 기다린 후 그는 국경 출입국심사대 통과를 허용받았다.

 

(#4 해설)

1.    there was a slight hesitation :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 이렇게 직역만 하면 영 어색합니다. 이런 식의 표현이 바로 영어식 표현입니다. 번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우리가 우리 말로 이 상황을 말했다면, “조금 망설였지만…” 이렇게 말했겠죠?

 

2.    he didn't really seem like he was impressed, : 모르는 단어는 하나도 없는 문장일텐데 사실 이런 문장이 제대로 번역하기 어렵습니다. ‘impress’를 감동받았다거나 인상깊었다 정도로만 달달 외웠기 때문에 제대로 매치가 안 되고 이걸 우리 말로 뭐라고 해야 할까하고 고민스러워집니다. 이 문장은 그가 (아이패드를 제시한 일을 두고)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도 않았고 당황해 하지는 않은 듯이 보였다는 상식적인 해석을 하면 좋겠습니다. CBC 뉴스에서는 이렇게 보도됐지만 사실 다른 뉴스에서는 그 입국심사관이 당황스러운 듯 심지어는 화가 난 듯 했었다고 나옵니다.

 

(#5)

브라이언 매시 하원의원은 여권을 스캔한 복사본은 보안문서가 아니기 때문에이 일화는 문제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5 해설)

1.    MP: MP라고 하면 이제 막 제대한 사람들은 아마도 헌병을 상기할지도…. 그런 뜻은 아니고 MP‘Member of Parliament’의 약자로 한 마디로 국회의원을 말합니다. 여기 나온 Brian Masse는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신민주당(NDP,New Democratic Party) 소속으로 미국과의 국경 보안과 교역 문제 전문가로서 미국과의 국경 문제, 통상 교역 문제에 많은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분입니다.

 

(#6)

이런 점은 바뀌어져야 하며 또한 이런 일이 위험한[국경] 보안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는 관례로도 일부 이끌 수도 있다고 미국-캐나다 국경 문제 전문가인 신민주당의 매시 의원은 말했다.

 

(#6 해설)

1.    precedents: 관례, 전례. without precedent 전례없는

 

2.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직역하니까 정말 불편하네요. 이런 일이 국경 보안 문제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는 선례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7)

그러나 매시 의원은 전자여권은 향후 보안성을 가지고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7 해설)

1.    be implemented : implement라 함은 도구나 수단을 말하죠. 그러니까 무슨 일을 해결해 주는 장치네요. 이걸 동사로 써서 법적인 내용으로 가면 시행하다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8)

한편,레이쉬 씨는 아이패드 스캔이나 이와 비슷한 팩시밀리 등의 수단이 비행기표를 끊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일상화되기를 바란다고말했다.

 

(#9)

난 첨단기술의 신봉자거든요.”라고 그는말했다.

 

(#10)

미 세관국경보호국에서는 CBC 방송에 보낸 공식 해명서를 통해 캐나다 국경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증명서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록에는 여권을 스캔한 것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

 

(#10 해설)

1.    #8 & #9 문장은 굳이 해설을 덧붙일 필요도 없이 쉬운 문장입니다. 그래서 해설 생략.

 

2.    In a statement : statement가 은행에서 날라오면 계좌명세서입니다. 정치인이 한장 틱 날리면 그건 바로 성명서이구요. 법정에서 말하면 그건 진술서입니다. 여기서처럼 관공서에서 날라오면 그건 바로 공식 해명서겠죠.

 

3.    the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 약칭 CBP. 미국 세관 및 국경보안국(또는청)이라고 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4.    several pieces of identification at the Canadian border : 여기서 언급한 여러가지 증명서란 바로 위에 말한 ‘EnhancedDriver License(EDL)’나 시민권, 출생증명서 등 여권 대용 증명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권을 가지고 오지 않아 아이패드에 저장된 여권 스캔 이미지를 보여줬던 레이쉬 씨는 아이패드외에 보통 운전면허증만 제시했다고 했는데, 미국 당국에서는 그럴리가 없다….그는 EDL과 출생증명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국경 통과를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시민권 증이면 모를까,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가는 사람은 젖먹이 아기들 말고는 거의 없구요, 여권을 원래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EDL이란 면허증을 따로 발급받는 사람 역시 없습니다. 고로….미국 측의 해명은 규정에만 입각한 "절대! 우리가 누군대! 그럴리 없다!"라고 잡아떼는 공무원의 해명에 불과하다는 정황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상 번역과 해설을 마칩니다. 북미 생할의 한 단면도 볼 겸 영어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그나 저나 아이패드 하나 장만해야 할텐데……………너무 비싸서………


기왕 여기까지 온 거...아래 그 동안 번역해 놓은 영문 뉴스도 몇 가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2011/01/25 - [생생 영문 뉴스] - [영자신문 나누기] 패리스 힐튼, 2백만년 전의 모습은?
2011/01/19 - [생생 영문 뉴스] - [영자신문 나누기] Kinder Surprise 가지고 미국 국경 넘어 가지 마세요
2011/01/19 - [생생 영문 뉴스] - [영자신문 나누기] Kinder Surprise 가지고 미국 국경 넘어 가지 마세요
2011/01/17 - [생생 영문 뉴스] - [영자신문 나누기] 시내 모퉁이에서 장애인 기금 60만달러를 모금한 천사의 이야기
2009/10/01 - [생생 영문 뉴스] - [加-영문기사번역] 시속 170킬로로 범인을 잡은 시민, 영웅인가 무모한 행위인가?
2009/01/18 - [생생 영문 뉴스] - [전문번역+해설] 오바마가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2008/12/15 - [생생 영문 뉴스] - [Ponzi Scheme] 허황된 꿈을 좇다 허망한 꿈만 꾸다
2008/12/12 - [생생 영문 뉴스] - [전문번역] 별 다방 가는 곳에 금융 위기가 있다?
2008/12/09 - [생생 영문 뉴스] - [전문번역] NY Times Lest We Forget (Paul Krugman)
2008/12/08 - [생생 영문 뉴스] - [전문번역-CNN] 다 바꿔! 오바마 과연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2008/11/25 - [생생 영문 뉴스] - [전문번역] NY Times 컬럼 「판도라의 상자를 비우며」
2008/11/23 - [생생 영문 뉴스] - [전문번역] 노벨상수상자 Krugman교수의 뉴욕타임즈 컬럼
2008/10/20 - [생생 영문 뉴스] - $ 워렌 버핏 컬럼『Buy American. I Am』전문 해석과 그 해설 $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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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1/12/22 09:28

‘12일간의 성탄절선물을 모두 사려면 얼마나 들까?

크리스마스 물가지수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 『
On the first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 A partridge in a pear tree.』부터 시작해『On the twelf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 Twelve drummers drumming, / Eleven pipers piping, / Ten lords a-leaping, / Nine ladies dancing, / Eight maids a-milking, / Seven swans a-swimming, / Six geese a-laying, / Five golden rings,/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로 끝나는 길고도 기며 돌고 도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캐롤.

 

‘The TwelveDays of Christmas’라는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롤입니다.

이 노래의 자세한 설명은 바로 아래 글에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셔도 됩니다. 

 

이 캐롤대로 선물을 장만하려면 12가지 364개를 사야 합니다.

 

1+(1+2)+(1+2+3)+ (중간 생략) + (1+2+3+4+5+6+7+8+9+10+11+12)= 364

 

(※ 분명 학교 다닐 때 저 역시 수학 시간에서 이런 문제를 풀고 공식도 달달 외웠던 것 같은데 이렇게 무식하게 일일이 더 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네요기억에는 등차수열의 합인가 뭔가 했던 것 같은데…. 공식을 찾아보고 해 보려고 해도 솔직히 귀찮고….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갑시다그렇게 무식하게 더했냐고 뭐라 하지 마시고… 저로서는 다시는 풀 필요가 없는 문제이니까…)

 

수학 공식이야 어쨌건그걸 되살리자는 말은 아니고…. 저는 크리스마스를 빌미로 한 경제이야기를 하려는 겁니다.

 

아무리 사랑이 깊어도 실제로 이 정도 선물을 장만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 사 보겠다면 과연 얼마가 필요할까요실제로 살 수는 있을까요?

 

피츠버그소재 투자회사인 ‘PNC Financial Services’사에서 1984년 이후 이들 품목을 일일이 조사해 일명 크리스마스 물가 지수(Christmas Price Index)를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올해 28번째 조사 결과는 지난 11 28일에 발표됐는데요조금 늦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이 모든 것을 장만하려면 101119달러 84센트가 들어간다고 합니다작년에는 96824달러29센트조사를 처음 시작한 1984년에는 61318달러 94센트가 들었습니다.

 

올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이 선물을 모두 장만하는데 10만달러가 넘은 해입니다작년에 비하면 4.4% 돈을 더 써야 한답니다.

 

물론 사람의 경우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한 것입니다. PNC사에서는 해마다 이 지수를 산정하기 위해 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고 있지만 갈수록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급락을 반복하는 아이템 중 하나였던 열심히 헤엄치고 있는 백조 일곱마리(Seven swans a-swimming) 가격은 올해는 6300달러로 작년 5600달러에 비해 12.5% 오르면서 가장 비싼 선물로 등극했습니다가장 싼 선물은 노래 첫 마디에 나오는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Apartridge in a pear tree)로 15달러에 살 수 있죠.

 

그러나 이는 자고새 한 마리 가격 뿐입니다자고새를 배나무(a pear tree)와 함께 세트로 살려면 184달러 99센트로14.2% 올랐습니다배나무가격은 169달러 99센트로 13.3% 올랐고 자고새 가격은 작년에는 12달러였는데 올해는 15달러로 25.0% 오른 탓입니다이렇게 작년에 비해 급증한 물가는 첫째날 선물에 포함돼 있는 자고새’ 외에도 둘째 날 선물인산비둘기(turtle doves)’ 두 마리로 각각 25%가 올랐습니다.

 

여섯째 날 선물인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Six geese a-laying) 150달러에서 162달러로 역시 8.0%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선물을 온라인으로 사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PNC사는 발품팔아 구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구하면 이보다는 훨씬 싸게 장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대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배송비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요.

 

일반 매장에서 평균 24263달러에 노래에 나오는 선물 한 세트를 살 수는 있겠지만 이를 온라인 주문할 경우 포장비와 배송비 때문에 4만 달러가 넘어간다는 것입니다주로 살아있는 새나 북치는 사람들을 보내야 하는 가격 때문입니다

이 말은 북미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한국은 북미에 비해 배송거리가 짧고 배송사끼리의 경쟁도 심해서인지 온라인 주문시 배송비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땅덩이가 워낙 넓고 인구 소밀지역도 많은 북미에서는 배송 기간도 길고 배송비도 비싼 편입니다.

 

개중에는 내린 품목도 있습니다.

 

네쨋날부터 받는 흑조(calling birds-노래부르는 새가 아니라 흑조입니다)’ 네마리 가격입니다작년에 599달러 96센트였던 흑조 네 마리 가격은 올해 519달러 96센트로 13.3% 내렸습니다이외에 또 가격이 내린 선물 품목은 다섯째 날 선물인 금반지 가격입니다금반지 5개를 장만하려면 작년에는 649달러 95센트였지만 올해는 0.8%가 내린 가격인 645달러에 충분히 살 수 있었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가격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품목도 있습니다세째날 프랑스 암탉은 작년과 동일한 150달러에 살 수 있습니다노래에 나오는 사람 중 여덟번째 날에 등장하는 우유짜는 하녀 여덟명(Eight maids a-milking)을 고용하려면 시간 당 임금을 총 58달러 지불해야 합니다이 역시 작년과 동일한 수준입니다댄서를 동원해 흥을 돋구기 위해 아홉명(Nine ladies dancing)을 초빙하려면 작년과 같은 금액인 6294달러 3센트가 필요합니다열번째날 선물인 살짝 발돋움하면서 춤추는 신사들도 역시 작년 수준인 4766달러 70센트에 모실 수 있습니다물건 값은 올랐는데 사람 값은 오르지않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죠.

 

반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직종인 피리부는 사나이 11(2427달러 60센트)나 드러머 12(2629달러 90센트)고용비는 작년에 비해 3.0%가 올랐습니다.

 

물론 실제 백조보다 백조 모양의 초콜렛을 사거나 피리부는 사나이 대신 CD를 산다면 더 싸게 장만할 수 있겠죠.

 

어쨌든 이 정도 가격이면 차라리 벤츠 한 대 사서 주지... 할지도 모르지만 (할 수만 있다면야사랑을 전하는 정성으로 발품팔아 12 364개를 선사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물가지수는 정통 경제 지수는 아니지만 성탄절을 맞이해 즐겁게 한 해 경제의 단면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거리로 제공됩니다. PNC사에서는 변동성이 큰 품목의 물가를 제외하면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물가지수와 엇비슷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물론 아닐 때도 있습니다.


아래 도표는 PNS사가 발표한 상세한 선물별 가격 변동표입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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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1/12/22 08:42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롤입니다.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하나 하나 가사를 붙여나가는 형식인 이 노래는 그 중에서도 컨닝 페이퍼 없이는 도저히 외워 부르기 어려운 머리 아픈 곡이죠. 예전에 아이들 학교 학예회에서 이 노래를 부르다 중간에 하나를 중복해 부르는 바람에 결국은 열한번째에서 노래를 부르다 말고 엉엉 울고 만 아이를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컨닝 페이퍼는 필수요, 자칫 잘못 부르면 학예회에 모인 사람들이 도대체 이 노래가 언제 끝나나 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흥겹게 가벼운 율동이나 소품을 준비해 불러줘야 제격입니다. 재주껏 독창적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면 더욱 재미있게 부를 수 있겠죠.

 

아래 이 노래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노래에서 또 하나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를 알아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마침 연말을 낀 덕분에 비기독교인들도 함께 즐기는 명절이 되었듯이 이 캐롤 역시 기독교적인 내용을듬뿍 담고 있지만 종교를 떠나 서구 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본다는 의미로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한주에 한 곡, Pop SongEnglish (가 아니고 오늘은 캐롤로 배우는 영어)

12일간의 크리스마스,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On the first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첫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second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둘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third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세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four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pear tree.

 

크리스마스 네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fif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Five golden rings, /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다섯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six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Six geese a-laying, / Five golden rings, /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여섯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와 /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seven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Seven swans a-swimming, / Six geese a-laying, / Five golden rings, / Four callingbirds, /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tree.

 

크리스마스 일곱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헤엄치는 백조 일곱마리와 /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와 /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eigh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Eight maids a-milking, / Seven swans a-swimming, / Six geese a-laying, / Five goldenrings, /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여덟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우유짜는 하녀 여덟명과 / 헤엄치는 백조 일곱마리와 /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와 /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nin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Nine ladies dancing, / Eight maids a-milking, / Seven swans a-swimming, / Six geesea-laying, / Five golden rings, /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 Two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아홉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춤추는 여인 아홉명과 / 우유짜는 하녀 여덟명과 / 헤엄치는 백조 일곱마리와 /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와 /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ten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Ten lords a-leaping, / Nine ladies dancing, / Eight maids a-milking, / Seven swansa-swimming, / Six geese a-laying, / Five golden rings, / Four calling birds, / Three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열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살짝 발돋움하며 춤추는 신사 열명과 / 춤추는 여인 아홉명과 / 우유짜는 하녀 여덟명과 / 헤엄치는 백조 일곱마리와 /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와 /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eleven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Eleven pipers piping, / Ten lords a-leaping, / Nine ladies dancing, / Eight maidsa-milking, / Seven swans a-swimming, / Six geese a-laying, / Five golden rings,/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열한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피리부는 악사 열한명과 / 살짝 발돋움하며 춤추는 신사 열명과 / 춤추는 여인 아홉명과 / 우유짜는 하녀 여덟명과 / 헤엄치는 백조 일곱마리와 /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와 /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On the twelfth day of Christmas / my true love sent to me

Twelve drummers drumming, / Eleven pipers piping, / Ten lords a-leaping, / Nine ladiesdancing, / Eight maids a-milking, / Seven swans a-swimming, / Six geesea-laying, / Five golden rings, / Four calling birds, / Three French hens, / Two turtle doves, / And a partridge in a pear tree!

 

크리스마스 열두번째날에 / 임이 선물을 보내 왔어요

북치는 사람 열두명과 / 피리부는 악사 열한명과 / 살짝 발돋움하며 춤추는 신사 열명과 / 춤추는 여인 아홉명과 / 우유짜는 하녀 여덟명과 / 헤엄치는 백조 일곱마리와 / 알을 낳고 있는 거위 여섯 마리와 / 금반지 다섯개와 / 흑조 네 마리와 / 프랑스 암탉 세 마리와 / 산비둘기 두 마리와 / 배나무에 앉아 있는 자고새 한마리를요.

 

(함께 알아봅니다)

 

‘12은 성탄절인 12 25일부터 황금, 유황, 몰약을 가져온 세 사람의 동방박사의 방문으로 상징되는 구세주의 공현축일(公現祝日· Epiphany· 1 6)까지의 열두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예전 영국에서는 동방박사가 예수님을 처음 만난 날이 예수님 탄생 후 12일이라고 추정해 이 날을 기념하고 12일간에 걸쳐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네요.

 

이제 간단하지만 귀찮은 산수를 해 보죠. 12일동안 받은 선물이 과연 몇개나 될까요?

 

Q: 1+(1+2)+(1+2+3)+ (중간 생략) +(1+2+3+4+5+6+7+8+9+10+11+12) = ?

 

A:종류는 12가지, 전체 수량은 총 364.

 

실제로 이런 선물을 받으려면 과연 얼마나 들까요?

피츠버그 소재 투자회사인 ‘PNCFinancial Services’사에서 1984년 이후 해마다 이 노래처럼 연인에게 선물해 주려면 얼마가 필요한지를 조사해 일명 크리스마스 물가 지수(ChristmasPrice Index)’를 발표해 왔습니다.

올해는 이 모든 것을 장만하려면 101119달러 84센트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96824달러 29센트,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84년에는 61318달러 94센트가 들었습니다. 올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이 선물을 모두 장만하는데 10만달러가 넘은 해입니다. 작년에 비하면 4.4% 돈을 더 써야 한답니다. PNC사에서는 해마다 이 지수를 산정하기 위해 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고 있지만 갈수록 구하기 어려워져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 제가 이 블로그에 따로 수록한
크리스마스 물가지수 –‘The Twelve Days of Christmas’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뮤직 비디오도 한번 보구요.)

 

 

이 노래에서 나오는 12가지 선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여기저기 뒤져 알아 본 내용을 정리해 나눠봅니다.

 

1.    1. A partridge in a pear tree

‘partridge’는 자고새라는 새 이름입니다. 날지 못 하는 새로 알려져 있네요. 그래서 불안전한 인간을 뜻한다고도 하고 예수님을 상징한다고도 해석합니다. 동화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고양이가 임금님에게 바쳤던 새가 바로 자고새입니다.

 

2.    2. Two turtle doves

‘TurtleDove’거북이 비둘기가 아니라 산비둘기과에 속하는 새인데, 상징적으로 신약과 구약성서(The Old and New Testaments)’를 뜻한다고 합니다.

 

3.    3. Three French hens

프랑스 암탉은 동방박사 또는 동방박사 삼현(三賢, TheThree Kings)이 바친 믿음, 소망, 사랑(Faith, Hope and Charity)’을 뜻합니다.

 

3.A4. Four calling birds

원래는 ’calling birds’가 아니라 ‘colly bird’로 색이 까만 새라고 합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뜻합니다.

 

5.    5. .Five golden rings

구약성서의 맨 앞 모세5(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TheTorah or Pentateuch)’을 뜻합니다.

 

6.    6. Six geese a-laying

알을 낳는(a-laying-시적 표현) 여섯 거위는 하느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여섯날을 뜻합니다.

 

7.    7. Seven swans a-swimming

‘7성례(seven sacraments- 성세성사(聖洗聖事), 견진성사(堅振聖事), 성체성사(聖體聖事), 신품성사(神品聖事), 혼인성사(婚姻聖事), 고백성사(告白聖事),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뜻합니다.

 

8.    8. Eight maids a-milking

우유을 짜는 여덟 하녀는 산상수훈의 팔복(八福-The Eight Beatitudes)’를 뜻하구요.

 

9.    9. Nine ladies dancing

춤추는 아홉 숙녀는 ‘9가지 성령의 열매(The Nine Fruits of the Holy Spirit-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의, 충실, 온유, 절제)’를 말합니다.

 

10.  10. Ten lords a-leaping

점잖은 귀족이나 군주가 팔짝 뛰는(leaping) 모습은 영~ 이상하죠. 이 것은 춤추는 아홉 숙녀를 맞이하면서 신사 열 사람이 손을 허리에 짚고 살짝 발뒷꿈치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표현하는 말인데요. ‘10계명’(The TenCommandments)을 상징하고 있답니다.

 

11.  11. Eleven piperspiping

12사도 중 유다를 제외한 나머지 열한명 사도를 뜻합니다.

 

12.  12. Twelve drummers drumming

사도신경(使徒信經- The Apostle's Creed)’‘12가지신앙고백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일부 그릇된 사람들로 인해 비판도 많이 받고 있고 저 역시 종교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기독교는 서구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그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 기왕이면 여기에서 파생된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도 함께 나눌 겸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아래 팝송도 함께 보시죠. 나름대로 해설을 붙여 놓았습니다. 

2011/12/2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8]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노래, 저스틴 비버의 ‘Mistletoe’
2011/11/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11월 11일에 낭송하는 시, ‘In Flanders Fields’ 
2011/03/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7] ‘Born this way’ (Lady Gaga) 
2010/06/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6] Cayman Islands by Kings of Convenience 
2010/05/1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5] (스승의 날) To Sir With Love 
2010/05/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4] (사춘기 자녀용) Lemon Tree 
2010/04/3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3] Where have all the 천안함's flowers gone? 
2010/04/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2] 이상한 나라의 아브릴 라빈, 'Alice' 
2010/04/1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1] Bridge over troubled water 
2010/04/14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0] Bad case of loving you 
2010/04/1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 영어 #9] If I had a Million dollars (Barenaked Ladies) 
2010/04/0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8] Both Sides Now 
2010/04/0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7] Blowin' in the wind 
2010/03/3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6] April come she will 
2010/05/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4] Scarborough Fair/Canticle (1966, Simon & Garfunkel)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3] ‘Piano Man’ (1973, Billy Joel) 
2010/04/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2] Heart of Gold (1972, Neil Young) 
2010/03/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 Puff, the magic dragon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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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 07:48

오랫만에팝송영어해설 시리즈를 다시 이어봅니다.

 

언제부터인가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라는 어린 친구가 노래를 잘 한다는 말이 들려와 관심을 가졌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노래가 마음에 영 들지 않습니다. 단지 제 입장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가까운 동네 출신이라는 것 하나 뿐이었죠.

 

그런데 이 노래는 “어, 이거 괜찮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걸까요? 어쨌든 영어 공부도 함께 할 겸 해서 해설도 해 보았습니다. 제 블로그 이 코너에서 항상 하던 이야기이지만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을 생각하고 쓴 글입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투로 쓰는 것이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노래 가사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나라 풍습에는 찾아 보기 어려운 크리스마스 풍습이 몇 가지 보이는데 이런 것들은 영어 공부를 할 때 정말 필요한 부분입니다. 언어란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문화와 풍습, 역사 등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발표한 ‘Under the Mistletoe’.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입니다.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나오는 키스 장면 때문에 소녀 팬들의 미움도 받았다네요. 저스틴 비버의 키스가 그렇게 미움을 받을 정돈가?

유튜브 뮤직 비디오 보러 가기

 

(다시 또 가급적)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겨우살이 나무 아래서… ‘Mistletoe (2011, Justin Bieber)

 

It's the most beautiful time of the year

Lights fill the streets spreading so much cheer

I should be playing in the winter snow

But I'mma be under the mistletoe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울 때야.

거리를 환하게 채운 불빛이 환희를 가득 퍼뜨리고

겨울 눈을 맞으면서 놀아야겠지

하지만 난 겨우살이 아래 서 있을거야

 

I don't want to miss out on the holiday

But I can't stop staring at your face

I should be playing in the winter snow

But I'mma be under the mistletoe

 

크리스마스를 놓치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네 얼굴을 마냥 쳐다볼 수 밖에 없어

겨울 눈을 맞으면서 놀아야겠지

하지만 난 겨우살이 아래 서 있을거야

 

With you, shawty with you

With you, shawty with you

With you under the mistletoe

 

너와 함께, 사랑스런 너와 함께

겨우살이 아래 너와 함께 있을거야

 

Everyone's gathering around the fire

Chestnuts roasting like a hot July

I should be chillin' with my folks, I know

But I'mma be under the mistletoe

 

모두가 모닥불 주위에 모여있어

밤이 뜨거운 7월처럼 구워지고

내 친구들과 들뜨지 말고 얌전히 있어야겠지, 알고 있어

하지만 난 겨우살이 아래 있을거야

 

Word on the street Santa's coming tonight,

Reindeer's flying through the sky so high

I should be making a list, I know

But I'mma be under the mistletoe

 

산타가 오늘밤 오고 있다는 말이 거리에는 퍼지고

사슴이 하늘 높이 가로질러 나는데

난 산타에게 바라는 선물 목록을 작성해야 하겠지, 알고 있어.

하지만 난 겨우살이 아래 있을거야

 

With you, shawty with you

With you, shawty with you

With you under the mistletoe

 

Hey love

The wise men follow the stars (The wise men follow the stars)

They way I followed my heart

And it led me to a miracle

 

내 사랑아

별을 따라간 현자 말이야

그런 식으로 난 내 마음을 따라갔어

그 마음이 날 기적으로 이끈거야

 

Hey love

Don't you buy me nothing (don't you buy me nothing)

I am feeling one thing, your lips on my lips

There's a very, Merry Christmas

 

내 사랑아

내겐 아무것도 사 줄 필요없어

난 단 하나만 느끼고 있어, 내 입술에 닿은 너의 입술을

정말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야

 

It's the most beautiful time of the year

Lights fill the streets spreading so much cheer

I should be playing in the winter snow (I know)

But I'mma be under the mistletoe

 

I don't want to miss out on the holiday

But I can't stop staring at your face

I should be playing in the winter snow

But I'mma be under the mistletoe

 

With you, shawty with you

With you, shawty with you

With you under the mistletoe

 

(Kiss me underneathe the mistletoe)

Kiss me underneathe the mistletoe

(Show me baby that you love me so)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팝송으로 공부하는 영어)

 

1.     1. mistletoe

 

겨우살이나무로 번역되는 미슬토(mistletoe)는 멀쩡한 나무를 파고 들어가 뿌리를 내려 결국은 죽이고 마는 기생식물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겨우살이 나무 밑에서 연인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는 것일까요?

 

실제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 때면 이 mistletoe를 여기 저기 장식으로 달아 놓는 곳도 많습니다. 비록 실제 겨우살이 나무는 아니라 모조품이지만요. 저도 그 유래가 궁금했는데 유래를 찾아보니 여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노래만 그냥 듣고 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mistletoe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나눠봅니다.

 

거의 모든 식물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도 겨우살이 나무는 늘 녹색인데다가 열매가 잔뜩 달려 있기 때문에 새들의 좋은 먹이감이 됩니다. 봄이 되면 이 새들이 먹고 배설한 씨에서 다시 새 싹이 돋게 마련이겠죠. 그래서 겨우살이는 생명과 부활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옛날에는 겨우살이를 치료약으로도 쓰고 있었답니다.

 

고대 켈트족에게는 겨우살이는 신성한 사랑의 나무로 여겨졌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을 할 때도 적들끼리 겨우살이 나무 아래서 조우하면 무기를 내려놓고 다음 날까지 휴전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발전해 겨우살이 나무 아래서 만나면 키스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말이 있습니다.

 

겨우살이 나무 아래서 한없이 기다리겠다는 말은 곧 사랑하는 이가 찾아와 키스를 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때면 겨우살이 나무를 장식으로 꽂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전설에서 비롯됐습니다.

 

영어 공부를 할 때 ‘mistletoe’가 나오면 거의 무조건으로사랑에 주목하시길. 비단 크리스마스 때가 아니더라도 문학 작품이나 노래 등에서 ‘mistletoe’가 나오면 그것은 틀림없이 사랑이야기입니다. 연인들이 겨우살이 아래서 나누는 키스는 행복과 장수의 전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고받는 결혼의 약속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2.    2. I’mma

 

‘I'mma’‘I am going to’의 뜻. ‘I’m gonna’의 축약형입니다. 하이틴들이 주로 쓰는 속어죠. ‘I’m a와 헛갈리기 쉽습니다. (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10대들일지라도 실제로는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고 힙합 가수들이 주로 많이 쓴다고 하네요.)

 

3.     3. shawty

 

역시 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이 단어 역시 같은 10대라도 실제로는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이 말은 애인을 말하는 ‘a baby’와 비슷한 표현으로 이것도 주로 힙합가수들이 많이 쓰는 속어입니다. 그런가? 하고 의구심이 들어 속어 사전을 찾아보았는데 역시 영어권 아이들도 이 말이 생소했는지 갑론을박하고 있었습니다. 찾아본 결과 ‘Short + y’의 축약형이라는 주장. ‘especially a girl that is attractive’라는 주장이 대세였습니다.

 

슈퍼주니어 노래소리, 소리에도 이 단어가 반복해 나온다는 걸 저는 이 노래를 듣고서야 알았습니다.

 

     여기서 하나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것은, ‘+y’라는 말이 주는 어감입니다. ‘Hello, Kitty’ ‘doggy’ 등등 처럼 어떤 단어 뒤에 ‘y’가 붙으면 귀여운 느낌이 듭니다. 우리 말에서도에쁜이’, ‘강아지등등 무언가 ‘~가 붙으면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shorty’ ‘short’한 꼬마를 더 귀여운 느낌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4.    4. I should be chillin' with my folks

 

‘chill’은 쌀쌀하고 오싹한 느낌이죠. 분위기를 확 깬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 친구들과 분위기를 확 깨고 있어야겠다는 해석은 좀 이상하죠. 그렇다고 친구들과 춥게 지내야겠다는 것도 좀 이상하구요. chill에는 또 ‘cool’의 뜻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친구들과 ‘cool’하게 지내야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 뜻 외에도 침착하고 얌전하게 지낸다는 뜻도 있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을 때 그 분위기를 식힌다는 의미도 있구요.

 

여기서는 전후 사정을 고려해 볼 때 아무래도 친구들과 ‘cool’하게 지내야겠다는 말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들뜨지 말고 얌전히 보내야겠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죠.

 

5.    5. Don't you buy me nothing?

 

실제로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너, 나에게 아무것도 사 주지 않을래?” 굳이 이렇게 말하려면 ‘Don’t you buy me anything?’ 이렇게 말해야겠죠? 이 말은 너, 나한테 아무 것도 사 줄 필요없어라는 의사를 강조한 말 그대로 노랫말 표현입니다.

 

서두에서 밝힌대로 해설을 나름대로 붙인 이유는 팝송을 즐겨 듣는 학생들이 기왕이면 그 의미도 알고 또 더 기왕이면 거기에서 단편적이나마 영어 공부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골치아프게 만들었나요?


아래 팝송도 해설을 붙여 놓았습니다. 


2011/11/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11월 11일에 낭송하는 시, ‘In Flanders Fields’ 
2011/03/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7] ‘Born this way’ (Lady Gaga) 
2010/06/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6] Cayman Islands by Kings of Convenience 
2010/05/1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5] (스승의 날) To Sir With Love 
2010/05/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4] (사춘기 자녀용) Lemon Tree 
2010/04/3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3] Where have all the 천안함's flowers gone? 
2010/04/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2] 이상한 나라의 아브릴 라빈, 'Alice' 
2010/04/1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1] Bridge over troubled water 
2010/04/14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0] Bad case of loving you 
2010/04/1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 영어 #9] If I had a Million dollars (Barenaked Ladies) 
2010/04/0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8] Both Sides Now 
2010/04/0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7] Blowin' in the wind 
2010/03/3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6] April come she will 
2010/05/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4] Scarborough Fair/Canticle (1966, Simon & Garfunkel)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3] ‘Piano Man’ (1973, Billy Joel) 
2010/04/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2] Heart of Gold (1972, Neil Young) 
2010/03/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 Puff, the magic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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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1/11/19 07:37

아버지가 여든을 넘기신지도 꽤 오래 전입니다.

어머니께서 칠순을 넘기신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말 그대로 ‘철’이 들었다고 느꼈을 때는 제 나이 때의 아버지를 기억해 냈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제 나이 약 45세 정도가 되었을 때죠. 아버지가 저를 34세 때 보셨으니까 제 나이 11살 정도일 때의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겁니다. 그 때 아버지 연세가 바로 45세였겠죠. 


제 나이 45세일 때의 모습을 제 딸 아이도 언젠가는 기억해 내겠죠.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제 나이 또래의 아버지를 기억해 낸 그 이후부터야 비로소 아버지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늦게나마 예전 아버지께서 느꼈을 그 마음을 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활에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느끼고 좌절하고 때로는 웃는 이 일상사를 아버지도 34년 전에 그대로 느끼셨겠죠.


아버지의 그 때 인생은 어땠을까…. 철 모르고 대드는 나를 보시면서 어쩌지도 못 하고 “언젠가는 저 놈이 나를 이해하겠지…”라고 혼자 속앓이하시지는 않으셨을까….. 어찌 어찌 하다보니 멀리 타국에서 살면서 불효를 하고 있는 자식이 늦게 마음에 품고 있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 아이들 때문에 가끔씩 언성을 높이곤 하는 아내를 보면 엣날 젊은 시절의 내 어머니 역시 철없는 나 때문에 마음을 많이 상하셨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지금 나이가 몇 살인지는 몰라도 지금 내 나이 때의 아버지, 어머니는 과연 나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시고 마음 상하셨겠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고 말이죠. 철지난 가족 앨범이 있다면 한번 들춰보세요. 옛날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아마도 지금 내 모습과 많이 비슷할 겁니다. 디카 사진은 꼭 인화해서 앨범에 잘 간직하세요. 먼 훗날 내 아이들도 인생이 고달플 때 나를 다시 보게 될 겁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34년을 뒤 따라가는 불효자식이 난생 처음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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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06:50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캐나다에서는 이 시를 낭송합니다.

‘In Flanders Fields’ (John McCrae)

In Flanders fields the poppies blow
Between the crosses, row on row,
That mark our place; and in the sky
The larks, still bravely singing, fly
Scarce heard amid the guns below.

플랑드르 초원에 양귀비가 피어나네
우리가 누운 곳을 알려주는 
무수히 줄지어 선 십자가 사이에서 피어난다네
하늘에 종달새는 아직도 힘차게 노래하며 날지만
저 아래 총성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네

We are the dead. Short days ago
We lived, felt dawn, saw sunset glow,
Loved, and were loved, and now we lie
In Flanders fields.

우리는 이미 죽었지. 바로 얼마전만해도 
우리는 살아서 새벽을 느꼈고 빛나는 황혼을 보았으며
사랑했고 사랑받았네만 이제 우리는 여기
플랑드르 초원에 누워 있다네

Take up our quarrel with the foe:
To you from failing hands we throw
The torch; be yours to hold it high.
If ye break faith with us who die
We shall not sleep, though poppies grow
In Flanders fields.

적과의 싸움을 이제 그만 거두어라
스러져가는 손에서 그대에게로
횃불을 던지나니, 이제 그대가 그 횃불을 높이 들게나
그대가 죽은 우리와의 신의를 저버린다면 
우리는 잠들지 않으리니, 
플랑드르 초원에 양귀비꽃이 피어난다 해도

(about this poem)

11월 11일은 한국에서는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주로 학생들이 막대 초콜렛 과자를 주고 받는 날이다지만 캐나다에서는 현충일입니다.

해마다 현충일(Remembrance Day)이 되면 캐나다 어디서나 읊어지곤 하는 이 시는 1차대전에 종군한 온타리오 주 구엘프(Guleph) 출신 종군 의사 ‘John McCrae’가 그의 동료 알렉시스 헬머 중위가 전사한 후 1915년 5월 3일에 썼다고 전해집니다.

벨기에 플랑드르 전투에 참전했던 그는 진흙탕 참호 속에서 총탄에 맞아 죽어가는 젊은 군인들의 피로 얼룩진 전쟁터에서 빨간 양귀비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이 시의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시에 나타난 플랑드르(플랜더스) 지방은 가 본적도 없습니다만 작가의 동료가 전사한 지방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지방에 걸쳐있는 지역이라네요.

시가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 치우쳐 해석되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 시는 전쟁터에서 스러져간 전사자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그 뜻을 이어받아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입니다. 치열한 전쟁 통에 친구의 죽음을 본 후 쓰여진 시이니만큼 아마도 작가에게는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평화만을 외치는 감성보다는 친구와 아군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의지가 더 강했을 것입니다.

이 시는 캐나다 10달라 지폐 뒷면에도 깨알같은 글씨로 나와 있습니다. 또한 경건한 분위기의 여러 노래로도 나와 있죠. 그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아 링크해 봅니다. 함께 들어 보시죠.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1/11/11 - [캐나다에서 본 한국은] - Lest We Forget - 11월 11일은 북미에서는 현충일 


(영어 공부도 곁들입니다.)

한국어로 쓰여졌다해도 일반적으로 시는 해석이 어렵습니다. 하물며 영어로 쓰여진 시를 한국 사람이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시는 굳이 제가 잘난척하고 번역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평이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한참 공부하고 있는 학생도 있을 것이라고 여기고, 조금 헛갈릴 수 있는 부분을 골라 보충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Take up our quarrel with the foe; To you from failing hands we throw

우리와 함께 싸우던 바로 그 적군(the foe)과의 싸움(our quarrel)을 이제 그만 거둬 (Take up) 힘이 빠지면서 스러져가는 그대의 손에서 (from hands) 그대에게로(to you) 던지나니(we throw)...

무엇을? the torch 횃불을... 바로 아래에 이어집니다. 

take up from …에서 가져오다, 옮기다, 제거하다.

2. The torch; be yours to hold it high.

우리가 던지는 이 횃불(the torch)을 이제 당신 것으로 여기고 횃불을 높이 들어라. 앞의 문장과 연결되는 이 문장은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는 전사자의 손에서 횃불을 다음 군인에게 인도하니 전사자의 충정을 살려 반드시 승리하라는 의미입니다.

위의 문장과 이 문장은 'we throw the torch' 로 이어져야 정상입니다만, 'foe' & 'rhrow', 'high' & 'die'의 운율(rhyming)을 맞추기 위해 부득불 아래로 끊은 것입니다. ';' 표시에 유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영시에는 이런 경우가 흔합니다.

3. If ye break faith with us who die, we shall not sleep, though poppies grow In Flanders fields.

앞서 전사한 동료 군인들의 충정을 신의로 지키지 못 한다면 영원히 눈을 감을 수 없을 것이다. 플랑드르 초원에 다시 양귀비꽃이 피어난다해도…


오랫만에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원래 이 코너는 제 나름대로 팝송 영어 해설을 올리곤 하던 곳이고 이 시는 팝송이 아니지만 그냥 여기에 올립니다. 

처음 오신 분도 계시고 오랫동안 뵙지 못 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블로그에는 영자 신문 해설과 팝송 영어 해설 코너가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영어 공부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지나가다가 한번쯤 들춰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귓속말로 드리는 말이지만 제 직업이 영자 신문을 번역하는 일이다 보니 그 동안 내공이 제법 쌓였습니다. 조만간 영어 공부 관련 학습 사이트도 하나 내 볼 계획입니다. 

이 글은 토론토에서 발행하는 모 신문에도 게재했습니다. 대충 읽고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시는 토론토 동포 분이시라면 제가 원 저자이니 남의 신문사 글을 퍼 왔다고 나무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글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2011/03/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7] ‘Born this way’ (Lady Gaga)
2010/06/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6] Cayman Islands by Kings of Convenience
2010/05/1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5] (스승의 날) To Sir With Love
2010/05/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4] (사춘기 자녀용) Lemon Tree
2010/04/3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3] Where have all the 천안함's flowers gone?
2010/04/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2] 이상한 나라의 아브릴 라빈, 'Alice'
2010/04/1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1] Bridge over troubled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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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신다면, 특히 영어 공부 등에도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다른 분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머리 식혀 갑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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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heean 2011/11/13 0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영어공부를 곁드린 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11/13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11월 11일,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빼빼로 데이'라고 과자를 주고 받고 있다지만 여기서는 현충일입니다. 이 날은 여기저기 벌어지는 현출일 행사에서 이 시가 낭송되곤 합니다. 나름대로 해설을 해 보았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2011/11/11 06:30
Lest We Forget

11월 11일, 북미에서는 ‘현충일’ (Remembrance Day)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리는 날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예전에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된 아이에게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있게 대답했죠. “빼빼로데이잖아요!” 졸지에 ‘빼빼로데이’도 모르는 답답한 아저씨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에는 우리 어릴 때는 없던 벼라별 데이가 다 있죠. 빼빼로데이 역시 초콜렛을 묻힌 막대과자를 팔기 위한 과자 회사의 상술로 시작했지만 어쨌든 그 마케팅 아이디어는 참으로 대단해 보입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답답한 아저씨는 저리 치우고 자기네들끼리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서 주고 받으며 불경기에 그나마 과자 가게라도 살려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우리 컨비니언스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캐나다에도 이 빼빼로 데이를 도입해야 합니다!!!

그러나 캐나다 사람들에게 ‘11월 11일’이란 고작 작대기 네개가 연이어 붙은 날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도 그러하지만 캐나다의 11월 11일은 작대기 과자 선물을 주고 받으며 즐기는 날이 아니라 그 반대로 엄숙하고 경건한 날, ‘Remembrance Day 현충일’입니다. 

‘Remembrance Day’ 유래와 추모식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죄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전쟁은 당연히 피해야 할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해야 할 때는 후방이건 전방이건 모든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죠. 

제1차세계대전(1914-1918)은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이었지만 캐나다 역시 참전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Remembrance Day’는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을 기해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상기하고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1919년 11월 7일 영국의 죠지5세가 제정했다고 하네요. 캐나다를 비롯한 영연방 제국에서는 오전 11시 2분간 묵념을 올리면서 전몰자들을 추모합니다. 

공식 추념행사는 오타와 연방국회의사당 앞의 현충탑(National War Memorial) 앞에서 연방국회의사당 평화의 탑(Peace Tower)의 편종을 울리면서 거행됩니다. 물론 연방에서만 기념하는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 전역에서 크고 작은 추념식과 노장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가슴에 단 빨간 양귀비꽃 Red Poppy

이맘때쯤이면 캐나다 사람이라면 대개가 가슴에 빨간 꽃을 달고 다닙니다. 플라자 곳곳에서 빨간 꽃을 약간의 정성만 드리고 받기도 합니다. 

1차대전은 탱크나 대포, 기관총 등의 대량 살상 무기를 본격적으로 전투에 사용한 전쟁이었습니다. 기관총을 쏘기 위해서도 기관총탄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도 참호 진지 구축은 필수적이었겠죠. 벨기에 플랜더스 전투에 참전했던 온타리오 주 구엘프(Guleph, 토론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고즈넉한 동네) 출신 종군 의사 ‘John McCrae’는 진흙탕 참호 속에서 총탄에 맞아 죽어가는 젊은 군인들의 피에서 빨간 양귀비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종전 후 ‘In Flanders Fields’라는 시를 써서 헌시했습니다. 전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가슴에 다는 빨간 양귀비꽃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시(詩)가 있는 캐나다 지폐, 10달라

캐나다의 10달라 지폐 뒷면을 보면 오타와 현충탑이 보입니다. 그 옆에 서 있는 노병은 2차대전의 영웅 ‘Robert Metcalfe’입니다. 2007년 향년 90세로 돌아가신 이 분은 오타와 전쟁기념관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를 해 왔고 재향군인들을 돌보는 사업을 해 왔습니다.

왼쪽 옆에 시 한수가 깨알같이 적혀 있습니다. (젊은이도 돋보기 없이는 절대 볼 수 없죠.) 이 시가 바로 ‘John McCrae’의 ‘In Flanders Fields’입니다. 돋보기 들고 시를 읽는 수고를 덜기 위해 제가 따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2011/11/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11월 11일에 낭송하는 시, ‘In Flanders Fields’

최소한 현충일 하루 만이라도 10달라 지폐에 낙서를 하거나 꾸기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Lest We Forget

일단 직역부터 하고 봅시다. ‘Lest’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하지 않게, in order to prevent something from happening’이라고 나옵니다. 학교에서 영어 배울 때 ‘lest ~ should ---‘라는 구문을 배웠을 겁니다. 이는 ‘~이 ---하지 않도록’ 뭐 이 정도로 해석하지요. 이게 일상 구어로 오면 ‘should’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위 문장은 ‘잊지 않도록 하자’는 말이겠지요. 나라를 지키다가 스러져간 그 분들의 충정을 잊지 않도록 하자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어릴 때 읽은 유명한 책 "The Jungle Book"의 작가 "Rudyard Kipling"의 시, ‘Recessional’에서 나온 구절입니다.

이 말은 현충일이면 특히 캐나다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평소에도 여기저기에 있는 현충로 표지판 등에도 써 있어 캐나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친숙한 글입니다. 예를 들어 토론토에서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로 갈 때 타고 가야 하는 고속도로인 ‘416’ 하이웨이 표지판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 국가의 수도로 들어갈 때 그리고 거기서 나올 때 항상 전몰장병들의 얼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의미겠지요.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Remembrance Day’가 제1차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을 기리고 있지만 반드시 1차대전만 기리는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도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전쟁에 참여해 왔습니다. 멀리는 2차 Boer 전쟁(1899-1902)에서부터 1, 2차 대전, 그리고 최근의 아프간 전쟁에까지 이르죠. 그 중 우리와 가장 관련이 깊은 전쟁은 ‘6.25 한국전쟁’입니다.

캐나다는 한국이 어려움을 겪을 때 육해공 3군 모두 26,791명의 군인을 파병해 1,558명의 사상자(전사자 516명 포함)를 냈습니다. 인해전술로 내려오는 중공군을 가평에서 막아내 유엔군에게 반격할 시간을 벌어준 ‘가평전투(1951년 4월 22일-25일)’는 6.25 전쟁사에서 길이 남는 전투입니다. 이제는 노쇠해 백발이 성성한 참전용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Remembrance Day’ 퍼레이드를 하실 때 태극기도 등장하는 이유죠. 

미국은 워낙 전쟁을 많이 해서 그런지 현충일이 두 번이네요. 11월 11일 ‘Veteran’s Day’(재향군인의 날)와 5월 마지막 월요일 ‘Memorial Day’(현충일)가 그것입니다. 11월 11일은 캐나다 연방정부에서는 공식 휴일로 쉬지만 아쉽게도 제가 살고 있는 온타리오주에서는 공휴일이 아닙니다. 아, 이건 정말 시정해야 할 일입니다.

어쨌든 현재도 아프가니스탄에 많은 캐나다 젊은이들이 가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 전쟁이 과연 가치있는 전쟁이냐는 논란은 많이 있지만 지구촌의 한 국가가 내일 후손들의 평화를 위해 오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젊은이가 바치는 목숨에 살아 남은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고마와하고 있는지에는 의심이 듭니다. 

해마다 11월 11일 오타와에서의 현충일 추모식이 끝날 무렵에는 현충탑 밑에 ‘Silver Cross Mother’ 한 분이 화환을 바칩니다. 이 ‘Silver Cross Mother’는 우리나라의 재향군인회와 비슷한 조직인 ‘Royal Canadian Legion’이 전쟁터에서 자녀를 잃어버린 어머니 중에서 한 분을 선정한 어머니 대표입니다.

‘John McCrae’의 시, ‘In Flanders Fields’ 해설은 여기를 보세요.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좋은 시입니다. 영어 공부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2011/11/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11월 11일에 낭송하는 시, ‘In Flanders Fields’

기왕 여기까지 온 거, 아래 글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라는 그 날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로서는 좀 어이없어 보이긴 하지만) '빼빼로'를 서로 나누면서 어쨌든 그 나이 때 또래 문화를 즐기는 아이들 문화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캐나다 국민도 아닌 한국인들이 굳이 외국의 현충일까지 찾아서 기념할 일도 없지만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기 때문에 11월 11일이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날이구나...하는 점도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니 이게 뭔 소리야 하지 마시고 그냥 그러려니 하시길…
 
2008/06/24 - [캐나다에서 본 한국은] - ♡ 캐나다에서 찾은 625의 흔적들 ♡

언젠가 우리 나라 학생들이 '6 25'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뉴스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저 역시 다행스럽게도 경험없는 세대에 속하지만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 그리고 참여할지도 모르는 군인들의 노고를 너무 몰라주고 그 세대들과의 괴리감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는 아니지만, 캐나다의 현충일을 맞이해 보면 누구나 가슴에 빨간 양귀비꽃을 꽂고 다니는 등 직접 국토에서 전쟁을 치뤄 보지도 않은 캐나다가 오히려 전몰 장병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와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캐나다는 1812년 전쟁 말고는 국내에서 전쟁을 치뤄 본 적이 없는데도 이렇게 나 대신에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리고 있는데 비록 대부분 경험하지도 못 했다지만 불과 몇십년 전에 온 국토에서 전쟁을 겪었고 지금도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왜 나라지키는 군인들을 '군바리'라는 등 우습게만 여기고 고맙게 여기며 존중하지 않는 걸까요??? 이런 이야기...내년 6월 25일 무렵이면 또 연례행사처럼 나오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현충일이나 6 25 에는 무궁화 같은 걸 가슴에 꽂는 전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은근히 이른바 네티즌들이 무서워서 미리 말하지만 전 보수층 노친네가 아닙니다. 그냥 보통 생각을 하는 보통 한국인이고 단지 조금 다른 점이란 한국에서 잠시 떠나 살고 있다는 것 뿐입니다.)

이 글은 토론토에서 발행하는 모 신문에도 게재했습니다. 대충 읽고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시는 토론토 동포 분이시라면 제가 원 저자이니 남의 신문사 글을 퍼 왔다고 나무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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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1/04/09 17:09

초등 수학 교과서, 어른도 쩔쩔매는 문제 수두룩
’이라는 제목의 경향신문의 뉴스를 읽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현재 초등학생(주로 저학년)들이 배우는 수학 등 교과 내용에 문제점이 많다면서 그 문제점을 “▶ 창의력 키운다며 무조건 “왜” 질문만 ▶ 학부모 “우리 애만 모르나” / 답답한 교사들 책 펴내 ▶ 사회 책엔 상류층 집만 / 계층 위화감 조성 내용”이라는 소제목을 달아 요약하였습니다.

저 나름대로 기사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정리해 보니 결국은 『1. 원 취지는 좋지만 교육 현실과는 조금은 동 떨어져 가고 있는 ‘창의성’ 교육의 문제 2. 교육 연령 무시와 선행 학습을 부추기는 듯한 난이도 문제 3. 위화감 조성되는 컨텐츠의 문제』로 요약되는 군요.

저 역시 기사에서 지적한 여러 문제점 중에서 3번 문제점은 빼고, 1번과 2번, 특히 수학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예제로 나온 문제들을 직접 풀어 보면서 기자 분께서 지적하신 문제점을 이해하고 일부 공감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들을 캐나다 토론토에서 키우고 있는 저로서는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한국 수학과 캐나다의 수학 학습 (또는 교육) 방법을 비교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느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글을 씁니다.

(*** 이런 글을 쓸 때면 항상 조심스럽고 주저하게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이 캐나다이다 보니 가끔은 한국과 캐나다 문화를 비교해 보는 일이 있는데 그럴 때면 또 주렁 주렁 악플이 달리기 십상이거든요. 그럴 때마다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캐나다가 무조건 좋고 한국이 무조건 안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단지 외국에서 살면서 느낀 점들만을 말씀드릴 뿐, 다른 뜻은 없습니다. 나와 의견이 조금 다르다 해서 무차별 폭격하는 악플! 그거 참 무서운 존재올시다. ***)


1번 창의성 문제 >>>


[저작권 - 경향신문] 제가 참고한 기사에서 바로 퍼 온 그림입니다. 참고로만 하기 위해 가져왔으니 경향신문사에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Thks.

기사 중 일부분을 발췌해 봅니다.

『교과서는 또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면서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를 상투적으로 질문하고 있다. 3학년 1학기 교과서를 보면 '영주가 사과 6개를 한 봉지에 2개씩 담습니다. 몇 봉지에 담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사과그림 6개 제시)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라고 묻는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답은 '3봉지. 직접 담아보니까' 정도다. '몰라' '그냥'이란 답변도 수두룩하다. 저자들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답에 생각을 물어보고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답답해하면서 흥미를 잃는다"고 지적했다.』

제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답은 '3봉지. 직접 담아보니까' 정도다.』라고 기자 분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관심이 갑니다.

왜 기사 중 이 부분에 관심을 가졌냐 하면요…제 아이도 예전에 바로 이와 비슷한 문제를 제시받고 해답도 위 예에 나온 아이처럼 “3봉지. 직접 담아보니까’라는 식으로 대답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답은 '3봉지. 직접 담아보니까' 정도다.』라는 대답은 당연한 아이들의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기는 어른들이 더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도대체 아이들 입에서 아이다운 대답이 나왔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죠? 그건 어른인 선생님이 아이들에게서 어른스러운 대답을 듣고 싶어하는 조급증에서 나온 것입니다. 조급증. 8282. 빨리 빨리! 이게 바로 아이들을 지치게 만드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지치면 흥미를 잃게 됩니다. 흥미를 잃게 되면 하기 싫어지고 수학 시간이 그 어느 시간보다도 더 지겹게 됩니다. 그러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짜증을 내게 마련이고 이 짜증이 저 짜증을 낳고....악순환의 반복입니다. 급기야 아이들은 부모 손에 이끌려 학원에 가야만 하고 (심지어는 창의력을 키우는 학원에까지).... 에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답에 생각을 물어보고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답답해하면서 흥미를 잃는다"

기사에서 소개한 책에 나온 글귀인가 봅니다.

아이들이 왜 선생님보다 오히려 더 답답해할까요?

"몰라, 그냥" 이라는 대답은 1. 그 아이가 정말 모르는 경우 2. 선생님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른바 '정답'을 아이 입에서 듣고 싶어 자꾸만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는 바람에) 귀찮아져서 그냥 '모른다'거나 '그냥'이라고 대답해 내 속에 이미 들어찬 짜증을 노출하는 경우 중 하나일 겁니다.

1번, 정말 몰라서 모른다고 하는 경우도 그 아이로서는 맞는 대답입니다. 

2번, 귀찮아서 그냥 모른다고 얼버무리는 경우라면 선생님이 먼저 반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번의 경우는 차근 차근 잘 가르치면 됩니다.

2번의 경우라면, 선생님이 수업 시간 이전에 먼저 거울을 보고 자신부터 잘 살펴 봐야 풀립니다. 
 

 
실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이라는 가정을 먼저 달고 말씀드립니다. 실제 그랬는지는 모르고 또 캐나다건 한국이건 어디서나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기사를 읽어 보니 아이가 그런 대답(직접 사과를 봉지에 담아 보니까 3봉지더라…)을 했을 때 “6 나누기 2 =3이니까 세 봉지입니다”라는 대답을 기대하고 있던 선생님의 마음이 답답해졌을 것이고 이 산술식과 산수하는 방법을 가르치려 무진 애를 쓰다가 아이와 선생님들이 모두 함께 지쳐버렸을 거라는 뉘앙스, 또는 그런 교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해는 갑니다. 실제 그런 일이 많을 거라는 생각도 하고 또 여기 캐나다 학교에서도 그런 답답함은 비일비재하게 나오는 일입니다.

그런데, 제 아이가 위 기사의 예에 나온 아이와 거의 비슷한 대답을 했을 때 여기 선생님들의 반응은 (비록 그럴 것이라는 가정으로 말한 것이긴 하지만) 「기사에서 느껴지는」 한국 선생님들의 반응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물론 또 다른 반응을 보인 선생님도 계시겠지요…실제로 지금 제 아이를 가르치는 이번 학기 선생님은 완전 한국 학원 선생님 스타일…이라서 불만입니다.)

제 아이는 산수에 좀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이 숙제를 집에 가져왔을 때 예에 나온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실제 사과를 봉지에 나눠 담는 식으로 상황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해 주었습니다. 산수를 처음 배우는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공식보다도 이렇게 실제 물건을 가지고 눈으로 보고 직접 몸으로 해 보면서 원리를 스스로 깨치는 방식이 더 나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제 아이는 그런 식으로 “사과 6개 나누기 2 = 3 봉지”라는 개념을 한 방에 깨쳤는데…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아이는 선생님에게 어제 집에서 한 일을 그대로 말했답니다. “사과 6개를 2개씩 봉지에 담아 보니까 봉지가 3개 필요하던데요”라고 말이죠. “6 나누기 2 = 3”이라는 선생님이 바라고 있을 법직한 이른바 정답은 쏙~~ 빼고요. 아마 그 때만 해도 미처 생각도 못 했을 지 모릅니다. 아이는 단순히 어제 해 본 경험이 재미있었고 흥미로왔을 뿐이죠.

아이가 전해 준 말입니다. 선생님 왈, “참 잘 했어요. 또 다른 식으로 해 본 사람 손 들어 보세요” 다른 아이들도 비슷했습니다. 마침 저녁 식사로 피자를 시켜 먹었던 녀석은 이 기회에 피자 조각을 식구들에게 나눠줘 보았고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장난감 통이 몇 개 필요한지 세어 본 녀석도 있었답니다.

그 날 수업은 그렇게 아이들의 경험을 나누면서 진행되다가 나중에 “6 나누기 2 = ?”을 풀면서 끝이 났습니다. 후일담이지만 아이들은 사실 이 수업 단 한 시간만으로 나눗셈을 통달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연산 연습 부족 때문일 뿐, 기본적인 개념은 머리 속에 들어가 단단히 앉아 있는 듯 합니다.

다시 한번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캐나다 교육 방식이 좋고 한국 교육 방식이 안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기사에서 예로 든 한국 수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창의력을 키우고자 하는 교육 방식 자체는 장기적으로는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선생님들이 먼저 편견 섞인 해답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이를 빨리 전달하려 하는 조급성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이나 학부모가 조급성을 보이면 아이들은 불안해 하고 금방 흥미를 잃게 됩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 방식은 먼저 가르치는 분들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여러가지 경험을 해 온 어른들과 비교하면 깨끗한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는 상태입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이들의 대답이 일견 답답해 보일 수 있겠지만 거꾸로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어른들이 답답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창의력 교육은 가능한 아이들에게 많은 부분을 직접 해 보라고 유도하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육 현실은 이를 받아 들일 정도의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대학 졸업장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만큼 너도 나도 대학에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엄연히 있는데 선생님이라고 해서 뭐 어쩌겠습니까만은 어쨌든 창의성을 키우려면 먼저 (말이 되건 안 되건, 교사용 지도서에 나온 정답이건 아니건 간에)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야 하고 그만큼 여유있게 들어줘야 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그런 후 수업을 마무리할 때 아이들의 논리에 있는 허점을 지적해 주고 자연스럽게 공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먼저 해답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경험담과 생각을 들어 줄 여유도 없이 빨리 정답 쪽으로 유도하려 드니 그런 대답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말로는 참 쉽고 누구나 잘 알고는 있겠습니다만….현실을 무시할 수도 없으니 서로가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2번 난이도 문제 >>>

흔히들 캐나다 (또는 미국) 수학은 한국 수학에 비해 너무 쉽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주변 유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일견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나눗셈 하나 가지고 문제 풀이 많이 해 가면서 개념을 빨리 깨치면 좋을 것을 아이들에게 사과를 들이대면서 이렇게 나눠 볼까, 저렇게 나눠 볼까 하는 식의 수업이 진행되니 (한국 식의) 진도가 빨리 나갈 리가 없습니다.

이런 수업 방식이 좋은 점은 한 번 스스로 깨친 개념은 학년이 올라가도 잊지 않고 이른바 응용문제 풀이나 실생활에 적응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오신 유학생들이 대개 “여기 캐나다 수학이 왜 이리 쉬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측면에서 보기 때문인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봅시다. 유학생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캐나다(또는 미국의) 수학 수준이 그렇게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인가요? 혹시 연산이나 공식에 대입하는 문제 풀이 부분만 가지고 속단하는 것은 아닌가요? 어릴 때부터 (‘Show and Tell’로 시작하는) 프리젠테이션과 공동 학습 풀이 훈련 과정인 ‘프로젝트’ 훈련, 수학 교과서 단원마다 득실거리고 나오는 응용 문제 풀이 등은 여기 아이들만큼 자신있게 하시던가요? 잘 생각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지금 당장은 연산 능력에서는 떨어지겠지만 나중에 대학에 가서, 그리고 사회에 진출하고 나서 어떻게 차이가 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미적분….그렇게 힘들게 공부했지만 대학 입시 끝난 바로 그 날 밤 술집에서 모두 잊어 버리지 않았습니까? 저 역시 그랬습니다만, 이건 그토록 어렵게 공부했던 '미적분' 같은 중요한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단지 대학 입시 줄세우기의 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게 되는 경험적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북미 (수학) 교육은 단점도 참 많습니다. 너무 이런 방식에 너무 치우치다 보니 한국 유학생들이 만만히 볼 만큼 여기 아이들이 수 개념이나 문제 풀이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또 단점 하나를 들어 보자면요. 이런 식의 이른 바 “생각해 보자! 창의력을 키워보자!”는 교육 방식이 저학년을 넘어 12학년이 될 때까지도 계속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중국(홍콩)계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홍콩계 사람들을 보고 느낀 점은 그들은 한국 사람들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자녀 교육열이 높다는 것이고 특히 수학 쪽으로는 캐나다 교육 방식이 너무 연산을 등한시하고 개념 파악과 창의성 교육에 집중되는 점에 불안을 느끼는지 홍콩식 수학을 별도 과외를 시켜서 개별적 보완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홍콩 아이들치고 학원 안 다니는 녀석들이 없어 보입니다. 서점에서도 홍콩이나 싱가폴 수학 참고서나 문제집들이 잘 팔립니다. 이른바 선행 학습도 적어도 이 곳의 홍콩계 사람들에게는 흔한 일입니다. 

그 것이 올바른 방식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제가 뭐라고 할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난이도가 자꾸 올라가는 것은 지양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그건...세계 최고의 국가를 아이들에게서 기대하고 또 그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교육부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증거입니다. 아이들도 밤 하늘의 별만 셀 것이 아니라 가끔은 맑은 하늘도 쳐다 볼 여유가 있어야 세계 최고의 국가를 만들고 이끌어 나갈 힘이 생기는 것이지, 수학 난이도를 자꾸 높인다 해서 아이들이 저절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제 보기에는 부모님들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또 대학도 나왔다는 부모님들이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 할 정도로 초등학생 수학의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난이도도 그에 걸맞게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측면 보다는  난이도 향상이 아이들 줄 세우기 즉,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손쉬운 수단이 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즉, 교육 당국의 무책임하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이 난이도 향상으로 나타나면서 아이들과 부모, 선생님들이 골치를 아프게 만들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는 겁니다.


배우는 순서도 뒤죽박죽인 경우도 많다구요? >> 

또 하나, 위에 나온 기사에서 보니 선/후행 학습 순서대로 익혀야 할 과정이 이리 저리 뒤죽박죽되어 있어 문제라는 내용도 있던데요, 여기 캐나다 제 아이 학교에서도 이런 문제를 몇 번 보았습니다. 심지어는 미처 가르치지도  않았던 내용이 시험에 나와 아이들이 어리둥절해 하던 적도 있었는데 그런 해프닝은 그 때 당시 담당 교사가 바뀌면서 일어났던 일이었을 뿐, 커리쿨럼이나 교과서 내용 자체가 뒤죽박죽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문제는 정말 교과서 편집 과정에서 교차 확인(cross check)을 하지 않았거나 형식적으로만 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말은 교과서 편집 과정에 관료주의나, 대충주의, 편의주의 등이 만연해 있고 무책임한 관리체계가 그 뒤에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사에는 없지만 효율성 문제도 한번은 따져 봐야 >>

여기서 효율성을 따져 봐야 하겠습니다. 창의력 교육은 저학년일 때 시켜야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진학 등 현실에 맞춘 교육이 필요해집니다. 제가 보기에 캐나다 수학 교육은 어릴 때는 창의성을 살린 개념 파악에 집중돼 있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기초는 탄탄해 지는 반면, 그런 교육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 전반적으로 연산이나 고등 수학 부분의 교육이 (한국이나 홍콩 등에 비해) 뒤처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모두가 교육 철학의 문제입니다. 사실 이공계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에게나 필요함직한 미분법을 모두가 머리 싸매고 끙끙댈 필요까지는 없겠죠. 개념 파악과 기초를 튼튼히 하면 대학 진학을 해서도 결국은 도움이 되겠죠. 그러나 이 것이 조금 지나쳐 작년에는 토론토 대학 이공계 학생들의 기초 수학 실력이 너무 떨어져 1학년 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교육을 다시 시켜야 한다는 말이 뉴스에 나오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결론이 뭐야? >>

따라서 연령별 학습 목표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세우고 이에 따라 각 학습 목표에 어울리는 학습 방법으로 『제 때』 적절히 가르쳐야 하며, 일선 선생님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목표에 맞게 따라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해 주셔야 한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또 하나의 결론은 입시라는 현실, 누구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이 뒤에 도사리고 있는 한 이런 기사는 또 다시 나올 것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현실과 이상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상태에서 연령별 교육 목표와 그에 걸맞는 교육 방식, 선생님의 인내심과 열의가 아이들에게는 정말 필요하고 학부모 역시 내 아이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아이들 못지 않게 공부를 함께 해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역시 말로는 참 쉽습니다만, 저 자신 아이들 가르칠 때 고성이 오가곤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수학 정석 책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 실정을 잘 모르고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요는 한국이나 캐나다나 홍콩이나 지구 상 어디서나 자식 잘 키우고 싶은 부모 마음이나 제자 잘 가르치고 싶어하는 선생님 마음은 매 한가지라는 것이고, 그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통하려면 부모님도 공부 더 하고 선생님도 「공부 + 수양 또는 인내심」을 더 쌓아야 할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칩니다. 


(뱀다리 하나) 캐나다/미국식 교육과 한국/홍콩식 교육이 합쳐지면 세계 최강의 교육이 될 것 같은데 일단은 대학에 가기는 가야 하겠다는 현실이 수학 문제 푸는 것보다 훠~~ㄹ씬 어려운 문제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 합니다.


(추가 – Apr. 09. 2011) 

말하다 보니 하나 잊어 버렸던 것이…

위 경향신문 기사를 보니 이런 대목부터 시작했는데 그걸 잊었네요.

『"장관님은 왜 '21÷3'의 답이 '7'인지 3가지 방법으로 설명하실 수 있으세요? '527+694'가 '1221'이라는 것을 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3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까?" (한 학부모가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보낸 편지)』 (위 경향신문 기사에서 발췌)

위 학부모님은 아마 아이의 수학 교과서를 보고서 너무나 기가 막힌 나머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셨을 겁니다. 그 분의 마음이 정말 이해갑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바로 이 대목에서 또 한국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예전 한국에서 수학을 배웠던 경험이 있는 현재 학부모님들의 바로 이 교과서를 보는 시각 또는) 교육 방식과 캐나다(또는 미국 기타 등등 지역)의 수학 교육 방식이, 그리고/또는 그 교육방식을 받아들이는 철학과 현실이 상당히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1 나누기 3 = 7”입니다. 

‘나누기’라는 연산의 개념을 이미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건 너무나 당연한 연산이기에, 다른 대답이 나올래야 나올 수 없는 유일무이한 정답 ‘7’이 직관적으로 나와야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그 당연하고 유일무이한 정답 ‘7’이 나오는 이유를 초등학교 3학년 꼬맹이들에게 설명해 보라고 들이대는 꼴이니….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당연한 것에 왜!!! 이유를. 거기다가 세 가지씩아나!!! 그걸 초등학교 3학년 꼬맹이들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왜 그래야 해? 넌 할 수 있어?”라고 항의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요…..

캐나다 교실에서는 “21 나누기 3 = 7”, 이게 왜 ‘7’이 나오는지 세 가지로 설명해 봅시다”라는 문제가 그리 이상하지는 않은 문제로 받아들여질 겁니다. 아, 캐나다라고 섣불리 일반화하지는 말아야겠네요. 저도 코끼리 뒷다리 만지는 맹인인지도 모르니까요. 그렇지만 최소한 제 아이가 다녔던 학교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위에 “‘나누기’라는 연산의 개념을 이미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어른들이 보기에는”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말씀드렸죠. 나누기 연산의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 문제는 그저 산술식,, 연습문제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세 가지는 좀 심하긴 하지만) 묻는 것은 학습 목표를 산수 연산 문제 풀이 연습에 촛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그 연산식 자체의 “개념” 파악에 촛점을 맞춘 것입니다.

제 아이가 나눗셈을 배울 때입니다. 

나눗셈을 처음 배우는 꼬맹이에게는 그 개념을 깨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차라리 “21 나누기 3 = ?”이라는 식의 연산 문제를 100개 이상 푸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훨~씬 쉬울 겁니다. 요령을 알고 나면 기계적으로 풀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요령’과 ‘개념’을 구분해야 합니다. 

위 문제를 제 아이도 배웠습니다. 문제가 된 바로 그런 방식으로요. 단순한 연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당연한 연산의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3가지로 설명해 보라는 겁니다. 그러면 ‘3가지’라는 정답이 무엇일까요? 있기는 한 건가요? 아이들도 물론 그렇겠지만 이 연산식에 이미 익숙해 있는 어른들에게서는 정답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교과서를 이 따위로 만든 인간들이 정말 때려주고 싶도록 미웠을 겁니다.

우리 아이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3가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3단계로 설명하는 식으로 배웠습니다.

1. ’21 ÷ 3 = 7’. 먼저 이걸 말로 풀어 설명하는 겁니다. 기호를 사용하지 않고 이 것을 떠듬 떠듬거려도 괜찮으니 “스물하나를 셋으로 나누어 보니까 칠이 나오네요”라는 식으로 너 자신의 표현으로 풀이해 보라는 거죠. 이걸 “Number Sentence”라고 하더군요. 위 연산식은 말로 풀이해 본 바로 그 것을 조금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약속된 기호를 사용해 푸는 것이라는 걸 아이 스스로가 깨치게 유도하는 겁니다.

2. 그 다음 단계는 “Picture Sentence”라고 합니다. 그림을 사용해서 나눗셈의 개념을 풀이해 보자는 것입니다. 사과를 사용하건 돌멩이를 사용하건 간에 21개를 3묶음으로 나누어 재배치해 보자니 봉지가 7개가 필요하더라….이런 식입니다. 그걸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죠. 이건 해당 산술식을 실제 예로 설명해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제 엄마랑 실제로 사과 21개 가지고 식구들에게 3개씩 공평하게 나눠주기 게임을 해 보았는데요.., 그렇게 해 보니까 7명에게 나눠 줄 수 있었어요. 그래서 ’21 나누기 3은 7이에요’ 이런 아이에게서는 분명 “정답 = 7개. 직접 해 봤더니 그렇게 나왔어요”라는 실제 체험에서 우러난 그 나름대로는 지극히 당연한 그만의 정답이 나옵니다.

3. 마지막으로는 나눗셈이 아니라 거꾸로 곱샘으로 설명해 보는 겁니다. 7에다가 3을 곱해 보니까 21이 나오던데요? 이런 식입니다. 짱돌 하나로 새 두 마리 잡기. 더하기나 빼기나, 나누기나 곱하기나…..엎어치나 메치나…..

제 아이 선생님은 수학인데도 불구하고 “왜?”에서는 아이들에게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너무 지나칠 정도로 개념에서 벗어난 황당한 이야기가 아닌 바에는 아이들의 대답에 장단을 맞춰주는 편입니다. 위 방식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우리 아이가 경험한 것일 뿐, 아마도 또 다른 학습 방법이 분명 있을 겁니다.

요는, 언뜻 보면 너무나 당연하기에 이유가 필요없을 것 같은 ’21 나누기 3 = 7’에서 이유를 굳이 3개씩이나 찾으라는 것은 이미 나눗셈의 개념을 알고 있고 연산 연습으로만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황당한 질문으로 여겨지겠지만, 나눗셈 연산 연습이 아닌 ‘개념’ 파악이 학습 목표라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3가지로 설명해 보라는 질문이 황당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위 예를 다시 보면 어른도 답하기 어려운 이 문제(라기보다는 화두에 가까운 문제)를 초등학교 3학년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 왜! 자꾸 물어보냐는 항변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를 ‘개념’ 파악의 관점에서 본다면 초등학교 3학년이 설명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것이 초등학교 3학년생 정도라면 깨쳐야 할 기본 개념이기 때문에 마땅히 3단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념 파악이 아직 안 된 학생이라면 적어도 스스로 생각해 볼 계기라도 제공해 줘야 한다…그게 바로 학습 목표입니다. 

그런데 그 뜻은 참으로 좋고 가상하지만 문제는 이 좋은 학습 목표가 이게 이게 한방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괴리감이 발생합니다.

캐나다 수학에서 이런 측면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나눗셈이 나오면 한국에서는 나눗셈을 어느 특정 학년에서 배우고 다음 진도로 넘어갈텐데, 캐나다 수학에서는 나누셈을 배우고 난 후에도 그 다음에 또 나오고 또 나오곤 합니다. 단지 연산이나 응용문제의 폭과 깊이가 많아지고 넓어지고 깊어질 뿐…

이렇게 계속 하나의 개념이 확장되어 가는 식으로 학습 훈련을 하다 보면 진도를 중시하는 한국 유학생 입장에서 볼 때 “아니, 고3이 이걸 아직도 배우고 있어? 우린 이 정도는 고1 때 끝냈는데, 한심한 것들….”할 겁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캐나다에 오면 바로 수학 천재가 된다고 하는데 사실 잘 살펴보면 연산이 빠르고 미적분 등 어려운 분야까지도 선행하듯이 진도가 빨리 나갔을 뿐, 한 가지 개념을 가지고 응용문제를 들이대면 쩔쩔매곤 합니다. 어느 한 시점에서 비교해 보면 진도는 늦지만 대신에 개념 파악은 시간이 좀 걸려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북미식 수학 교육인 듯 합니다. 뭐, 보기에 따라 사람에 따라 이 점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될 수 있겠죠.

제 생각에는, 문제가 되는 수학 교과서를 집필한 분들이 아마도 이런 북미식 교육 과정을 많이 참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도 그럴만한게 기사에서 나온 예들이 어쩜 저희 아이들이 배웠던 방식과 그리도 비슷한지…그래서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북미식 수학은 기초 개념 파악과 이를 이용한 응용 문제 풀이, 그리고 또 다시 그 개념의 확장…. 이런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아마도 이런 식으로 교과서를 집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비해 전통적인 (학부모들이 배웠던) 교과서의 학습 방식은 주로 연산과 공식 중심이었죠.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서 수학 공부를 할 때는 공식을 달달달 외워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문제집을 엄청 많이 풀어야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죠. 여기 수학 시험도 물론 연산 문제 풀이도 많이 나오지만 이러저러하니 그걸 말로 풀어 보고 예도 들어보고 어쩌구 저꺼구 하는 식으로 (조금 과장하자면) 이게 수학인지 작문인지 헛갈리는 문제도 상당히 많이 끼어 들어옵니다.

한국에서는 안타깝게도 개념 파악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입시라는 현실을 앞에 두고 있기에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는 일이 우선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개념이고 뭐고 빨리 공식부터 익힌 다음에 연산 연습을 많이 해서 ’21 나누기 3 = ?’’ 이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그 즉석에서 ‘7!!!’이라는 대답이 우렁차게 나와야 하는 겁니다. 여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산수니까. 여기에는 “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미 나눗셈을 배웠으니까 당연히! ‘7’이 나왔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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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도 물론 그 공식과 그 연산식에서는 당연히 ‘7’이 나와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연산 문제 풀이 연습보다는 그게 왜? ‘7’이 나왔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아이들 스스로 찾아보게끔 유도하는 것이 다르게 보입니다. 연산문제 대량 풀이 훈련은 그 다음 과제입니다. 그건 순전히 연습으로 푸는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는 문제거든요. 그건 학교 교실에서 그다지 엻심히 시키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훈련으로 문제 풀이 속도는 단축시킬 수 있으니까….그래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부모들이 알아서들 책방에서는 문제풀이집을 사기도 하고 아이가 좀 모자르다고 생각하는 홍콩계 아줌마들은 학원으로 총총총 보낼 뿐입니다. 

창의력과 난이도는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술적인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성취감도 떨어지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해답을 내 놓을만한 여유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창의력은 스스로 생각해 보는 동기 부여와 흥미, 여유가 있어야 나오는 겁니다.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오메, 지겨워” 말고는 아무 것도 아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과정이 필요합니다. 입시라는 현실의 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학부모들에게는 또 거기에 맞는 교육 과정이 필요합니다.

북미와 한국과는 교육/사회/경제 환경이 상당히 다르고 땅덩어리와 인구, 인구밀도, 도시인구집중도, 직업분포, 국민성향 등등등 거의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기술적인 교육 방법론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북미식 교육과정(또는 학습목표)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듯한 교과서를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별다른 여과없이 그대로 들이 밀어 부치는 데서 모든 문제가 시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기다 욕심은 많아서…. 난이도는 감당치 못 할 정도로 올려 놓았으니….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학원으로 몰려가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개념을 나중에 알던지 말던지 일단 문제 푸는 기술부터 가르쳐서라도 줄세우기에서 앞 줄에 서야 하지 않겠느냐, 다소 시간이 걸려도 개념을 확실히 하고 기초를 다져나가는 편이 나을 것이냐,…이론적으로는 후자가 맞겠고 북미 환경에서는 그런 천천히 교육 방식이 더 어울리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각자의 환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교과서는 이상적으로 가르치려는데 현실은 변별력을 높여야 하니…여기서 사회적 고민이 발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문제가 되는 교과서는 가르치고자 하는 이상은 지고지순하고 높다 하더라도 이런 한국적 현실을 생각해 난이도나 “무작정 왜”를 조금은 더 줄이는 방향으로 현실적 보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상! 본문만큼 길어져버린 추가 글 진짜 끝! -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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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BlogIcon trueonot 2011/04/11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가슴시린 글입니다..
    전 아직 학부모는 아니지만 한국식 교육, 한국식 사회 시스템이 너무 답답하네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배움이든 뭐든지요..)

    제 아이게만은 다른 길이 있음을 보여주려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04/11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뉴스를 보니 참 답답한 소식이 많이 들리던데... 어른들이 아이들의 말을 좀 귀담아 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캐나다라고 해서 더 잘난 것도 아니지만, 한국 교육의 장점과 캐나다 교육의 장점이 함께 어우러진 그런 이상적인 교육은 어디 없을까요?

  2. BlogIcon 워터루공대생 2011/04/23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 캐나다 워터루공대 화공학과 재학생입니다.

    한국에서의 준비는 중요합니다. 캐나다 현지에서도 한국학생이라면 한국학원 다니지 않은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과외를통해 선행학습을 합니다.
    좋은 영어학원은 많지만 정작 중요한 현지 수학과 과학을 배울수 있는 장소는 한국에서 많지 않기 떄문이지요.

    유학준비생 또한 많은 유학생들이 여름방학이면 한국에 2달동안 귀국하는 경우,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수학 과학 과외를 듣습니다.

    제가 이번 2011년 여름 한국에서 인턴을 하며 캐나다 수학,과학 과외를합니다.

  3. Panopxist 2011/08/11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저도 지금 고1인데, 배우는 내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일찍 배우게 되는 반면, 주입식 형태의 교육은 그대로입니다.
    제가 중3때 외웠던 32개의 공식을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인 제 동생이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저 역시, (수학에 약하긴 하지만) 이뤄야 할 분량에 겁부터 먹고, 어렵기만 하니 지루해지고, 그런데 대학에서는 수학을 필요로 하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네요. 공부라는 것을 주입이 아닌 이해로써 가르쳐야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강대국 따라가기에 급급하여, 지금껏 해왔던 방식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어냈다는 구차한 변명으로 꿈을 키워야할 학생들에게 꿈은커녕 좌절감만 먼저 주네요. 고등학생의 60%가 수.포.자 랍니다. 한국 교육은, 특히 수학은 정말로 고쳐져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08/11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한국은 상당히 늦은 시간일텐데 댓글을 다셨네요. 고1학생이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잠도 못 자고 있군요.

      말씀 들어보니 난이도가 정말 엄청나게 높아져가고 있군요. 중3때 배운 공식을 초등 6학년 동생이 외우고 있다니 말입니다.

      글에도 써 놓았지만 내 경험으로는 대학 입시 후 그렇게 힘들게 익혔던 미적분을 모두 술집에서 날려 버렸답니다. 그렇지만 이날 이때껏 그 때 날린 미적분 공식이 아쉬운 적은 없었죠.

      그렇다 해서 수학이 단순히 대학 입시용에 그치는 것이니 하찮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몰라도 나 자신의 실생활에 큰 불편은 없는 것이 타반이지만 어쨌든 줄세우기가 기본인 입시에서는 필요했고 그 덕택에 사회 경제 생활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어쨌든 지치지 말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즐겁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수학을 포함해 모든 공부가 지금 당장은 지겨울 정도로 힘들겠지만 모든 것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는 것을 나이 들어갈 수록 느끼고 있습니다. 단지 학창 시절에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나도 몰랐고 선생님도 사회 분위기도 제대로 제공하지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4. what's math??? define 2011/09/03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위스콘신 대학 졸업 후 일리노이 대학원에서 수학을 전공했습니다. 미국수학의 교육 방법 아주 다양합니다. 10 중 2~3명 만 수학으로 학사 학위 받고 극소수가 박사, 그리고 극극소수 필즈상(수학의 노밸상이라고 불리는 캐나다 수학자에 의한 만들어 짐. 40세 이전까지 4년에 한 번 수여), 노벨상, 노벨경제학상(90%가 수학자가 수여 했음). 이게 결론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한국의 고등학교 수학 과정의 거의 잡동사니에 분량도 많고 문이과 차이도 거의 없고 과거 일본 고등학교 수학 짜집기식으로 만든 참고서 수도록이며, 각종 여러 나라 경시 문제 짬봉, 경시문제는 주로 대학에서 말하는 전공 수학의 이산 수학, 그래프 이론, Number theory에서 나오는 기초 계산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계싼 문제은 미국 대학 수학 전공 시험에서 교수가 거의 출제하지 않습니다. 너무 쉽고 점수 비울도 1점도 안됩니다. 대학 시험에서 전부 증명문제입니다. show~, prove or disprove~, verify~, state~ 식이지. 계산해라는 문제는 없습니다. 도대체 한국 학생들이 무슨 수학을 잘 하는지..... 캐나다 역시 미국 대학 비슷하다고 합니다. 경험 상 보면 한국 수학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대학 와서 거의 수학 포기 합니다. 몰론 졸업이나 전공 선택이라는 관문이 버티고 있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미국 명문 대학 졸업률 평균 60% 그중 한국학생은 30%~40% 정도, 대학원 그것보다 더 낮습니다. 하물며 수학 전공은 일부 한국 대학에서 교수하고 있는 박사 외에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미 박사 출신 한국 대학 교수들도 한국들도 대학을 포함해 중둥 수학 교욱 전부 엉망이라고 뒷에서 솔직히 말하고 학점 인플레이션에 족보 주고 등등... 대학 수학 풀이집에 의존하고, 증명 문제는 풀이집 본다고 이해할 수 있는 한국 고등학생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한국 수학 교육은 빛 좋은 허상을 쫓을 뿐.....그렇다고 수학은 논리의 학문인데 한국인들이 논리성 있는지.... 증명을 잘 하는지. 법도 증명해야 풀리는데. 미국 법대생들은 논리학을 반듯이 대학에서 이수해야 법학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일상 생활 곳곳에 수학적 논리, 심지어 언어까지도 그것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한국 고등학교에 기하 벡터 행렬 이따위는 정말 수박 겉헑기식이며, 대학와서 처음부터 증명포함에서 다시 배우며 못 따라가면 한국 학생들은 수학 전공 이나 이공계 전공을 하과에서 기초 전공 학점 미달로 받아 주지 않아서 진학 그 자체가 무산되며 대학에 빙빙 돌게 되어 졸업과 멀어지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는 학생 등록금 의존 비율 20%도 체 되지 않으며, 주립은 주 세금으로, 사립은 일부 연방 정부 보조가 대부분 개부금으로 운영하여 학업 성위 미달이나 부정행위로 학생 퇴학이 쉽게 이루어져 아무리 재정난이라로 일부 한국생에 유치에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대학을 학문을 하는 곳이지 간판 따는 한국식 아니기 때문에....공부와 거리가 멀면 기술이나 취업 바로 가면 됩니다. 창업을 하든지.... 아마 한국 고등학교에서 수학 일등, 국제 경시 일등해도, 미국 50위 안의 대학에서 Honor calculus 1, 2 for math major 이라는 1년 과정에서 C 받기도 힘들 것입니다. BC 이하은 수학 전공 선택 불가능.
    일반 이공계 전공 Calculus 1, 2, 3 도 미 고등 학교에서 ap math bc 5점을 받아도 상위권 대학에서 Cal 1 학점정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합니다. 때로는 바로 Cal 2, cal 3 갔다고 낭패보는 정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일반 calculus, 경제학을 위한 cal, 문과 전공을 위한 cal, 미적분 코스가 매우 다양하지요. 상위권 대학 수학 강의실에서 미국의 수학 천재를이 많습니다. 특히 대학원생들 수학을 못 따라가면 학부 3학년과 수업 같이 받고 똑같이 평가합니다. 미국 대학원은 B 밑이면 경고가 나오니 대학원생이라 학국처럼 학점 잘 주는 것 없지요. 반대로 학부생이 뛰어나면 대학원 과정 바로 수업 듣습니다. 학과에서 판단합니다. 한국생들은 대부분 Cal 3 나 공업 수학에서 수학 포기합니다. 따라가는 학생들은 이공계나 수학 물리 전공으로 인정 받고 3학년 과정을 듣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 1,2을 위한 putman 수학 경시 대회가 미국 상위권 대학 수학과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부는 장학금이 별로 없지만 특히 외국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경시 문제는 대부분 증명 문제이며 장학금도 많습니다. 한국 유학생/이공계 학생들은 대학 수학 경시 문제 손도 거의 댈 수도 있습니다. 이정도면 수학의 수학 교욱이나 부모의 교육 열성이 허상를 쫓고 있다는 것이다 반증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수학을 잘 하는 나라 학생들은 영국/미국, 러시아, 인도,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입니다. 한국 수학교육이나 영어 교육 문제 많지만(공식적인 자리에 어려운 단어를 쓰는데 활용을 못하거나 완전한 문장 구사 쓰기 부족, 반면 영어를 잘 하는 나라 학생들은 단어는 한국인이 들으면 대충 알지만 정확히 못 알아 들거나 미국인들은 쉬한 단어를 잘 조합해서 완전한 문장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의사 전달하지요./한국에서 지들끼리 한국말로 서로 소통이 안 되는 사회라), 안전불감증인 한국 사회는 인지 못 할 뿐입니다. 그리고 비판적인 사고, 창의적인 생각, 그냥 되는 아닙니다. 주입식은 20% 정도면 되지, 한국처럼 99% 강요하는 구조는 짜잡기식 교육, 남의 나라 기술은 대충 개조해서 개발이라고 국민 속이는 기만 행위자만 만들뿐... SAT 도 한국인이 대리 시험으로 기만행위를 해서 미 명문 대학들이 한국인 점수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것을 알만한 사람은 뉴스를 통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 정도면 한국 교육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아주 많다는 것을 보여 주며 왜 교육 선진국(경제 수치로는 $35000)에 진입 힘든지..보여줍니다. 가까운 나라이지 먼 나라인 일본도 학원이나 교육 과열 문제로 한국 정도 아닙니다. 내가 볼때 유학 중인 중국학생들 이야기로 중국 명문대는 물론 13억 이상 인구에 대학 공부 시킬 형편이 안 되는 사란들 제외하고 대학에 정말 갈 사람만 명문대로 원서내고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들어가서도 못 따라가거나 중도 하차나 졸업하기가 미국 만큼 힘들다고 합니다. 도대체 한국 정책 누구 이따위로 허상뿐인 것을 만들었는지 한심 뿐입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부터 초등학생까지 짜잡기 잡동사니 두서 없는 많은 량을 수학 문제를 오직 객관식으로 잘 풀고 1~2위 해서 한국 사회가 행복합니까? 지구상에 수학문제들이나 증명 문제들 중 10%안 물리고 미분 방적식도 30%도 채 안 풀린다고 합니다. 수학 문제들을 만드는 수학자들은 문제가 풀리도록 설계합니다. (특히 중고등학교나 대학 1,2 학년 문제들).수학 교육도 마라톤이라 초반 1~2위 해도 5000m 도 못 가서 10위 밖으로, 20 위로 밀려 납니다. 그게 현실이고 전 세계 사람들의 인생입니다. /해외파/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11/13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정말 길긴 하지만 하나하나 잘 읽어볼만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제 아이 교육에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아 정말 고맙습니다.

  5. what's math??? define 2011/09/03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대학 1학년 퀴즈 문제 객관식(30%) 형식의 예
    a:--------------
    b;-------------
    c;-----------------
    d;---------------


    1> a and b 2> b and c 3> a,b, and d 4> none of above 5> all of above




    아주 간단하게 보일지 몰라도

    주관식

    예를 들면 다음은 진술이나 수식이 ture or false?


    if so, prove or disprove


    보기에는 쉽게 보이지만 바닥부터 증명하고 반증해야 하는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 없이 주입식으로 손대기가 힘들 듯....
    주관식에서는 한국 수학 교욱 받는 학생은 힘들 수도 .......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11/13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학온 주변의 아이들을 보면 처음에는 (언어 문제도 있어서인지) 사고와 정리를 필요로 하는 방식에서 어려워들 하더군요. 거기다 발표력 문제가 또 대두되구요. 사실 능력 면에서 보면 정말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인데 그걸 제대로 발현하기 어려운 교실이 영 아쉽기만 합니다.

  6. what's math??? define 2011/09/03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고등 교육인 대학/대학원에서 수학을 하면서 대충 두 나라 경험해서 말했는데, 국제 사회의 한국의 위치가 한국에서 언론을 통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FTA 원문의 상습적인 오류만 보아도 한국에서 다른 나라에 시비나 걸거나 간쭉되고 외국에서 경험도 고생도 없이 그냥 평가는 한국 언론 마치 대충 인지하실 줄 압니다. 일본보다 번역 기술도 없고 번역자들의 대우나 이미지나 낮아서... / 미국에서 9년 이상 공부하며 일도 하면서 있었지만, 솔직히 잘 하지는 못 해도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 번역/통역하면서 그들 눈에 잘 난척 하고 앂지 않습니다. 솔직히 상관없습니다. 스스로 부디치고 문화 충격 극복해서 이국 땅에서 적응하는 것도 능력을 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것을 자기 자존심이나 열등감 때문에 극복하지 못하고 남 탓만 하면, 이민을 오던, 유학 오든, 출장이나 주제원으로 오든, 목적 달성 없이 포기하고 답답한 한국이지만 그래도 잘 적응화가 된 자기 취향애 맞는 한국으로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수학 교욱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계에 달한 한국 교육과 사회 문제와 왜 사람들이 외국으로 무작정 나가는지. 또는 갈망하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꼭 미국이나 캐나다가 낫다가 아니라( 그렇다고 한국 썩 좋은 것도???? 선진국이라 것이 그냥 말들어진 말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걱정하는 남 눈치 무시하고 한국인들에게 솔직히 물어보면 //)일반적으로 외국이 낫다기 보다는 한국 사회 그 자체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적절 할 것입니다. 모든 책임은 외국도 아니고 이웃나라도 아닌 한국 사회 그 자체의 책임입니다

  7. cogiya 2011/09/19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한국의 하늘은 오렌지빛석양이 찬연히나와 연파랑실오라기창공을 달래고있지요..
    오늘 낯 4학년 딸 을데리고 수핫학원에 다녀왔는데 .. 왜이리 서글픈지 ,,닐영의 핫오브골드 듣고있어요
    수학 ? 참 매력적인 단어이지요 ,우리딸이 초3대 그런 시를 지었어요 ,, 수학은 저 멀리 있는 산처럼 그렇게 걸어가면된다고.
    저 석양이 어제보다 더 찬연 할 수있는 이유는 어제몰랐던 내 사고의 틀이 수고와 인내로 한걸음 나아갔기에..
    오늘 벅찬 가슴으로 느낄 수있는거겠죠
    진리에는 길이없다고 하더라구요 . 그길에서 고뇌하며 인내로 나아간 그들만이 진정 저 석양의 화려하지만 고요한 잔치를 만끽할수 있겠죠 ,, 고뇌하는 이들이 있어서 오늘도 멋진 하루였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11/13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닐 영의 'Heart of Gold', 제가 따로 해설해 놓았는데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수학은 저 멀리 있는 산처럼 그렇게 걸어가면된다....제 아이에게도 그대로 말해 주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8. 2012/04/05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캐나다에 사는 8학년 학생입니다. 음 제가 여기 온지 1달밖에 안됐는데 제가 한국에서는 수학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제가 연산문제를 잘풀었지만 여기서 기초를 풀어보니 더욱 어려운거 갔습니다. 그래도 더 탄탄히 배운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니 더욱 실력이 향상되드라구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2/04/05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나다 어디에 사시는가요? 지금 8학년이고 온지는 1달밖에 안 되었다니 지금은 많이 힘들겠군요. 우리 둘째도 지금 8학년인데...하나 조언을 주자면, 수학도 수학이지만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길 바랍니다. 수학도 세컨더리 스쿨로 들어가면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 더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대학가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세컨더리 가면 좀 비싸긴 하겠지만 가능한 수학 교과서를 꼭 사세요. 또, 참고서 많이 사 문제 풀이 연습 많이 하십시오. 열심히 하는 학생같아 보이니 곧 좋은 결과 볼 수 있을 겁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대개 한국 학생들은 연산 자체는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연산이나 공식을 외우거나 하는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초 개념과 응용입니다. 알죠? 뒤로 가면 갈수록 이게 더더욱 중요해지니 처음 기초부터 튼튼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011/03/21 13:45
블로거 ‘뿌와쨔쨔’님이 “
팝송으로 영어공부? 별로 도움 안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뿌와쨔쨔’님은 “영어 학습의 용도로 쓰기엔 문제많은 팝”이라면서 “노래 가사 외워서 어디에 써 먹겠냐”고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그 분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한편으로 팝송 영어에 관한 글을 (자주는 못 올리지만) 가끔 올리는 이유는,

(1) 요즘 팝송은 “뿌와쨔쨔”님 지적대로 배울 것이 별로 없어 보이나, 그대로 일부 팝송 (특히 옛 팝송) 중에는 우리 작사가들이 배워야 할 시적인 내용이 참으로 많으니 기왕이면 이상야릇하고 “뿌와쨔쨔”님 말마따나 “아무 쓰잘데 없어 보이는” 가사만 늘어놓지 말고 시(詩)같은 노랫말도 한번 만들어 우리 청소년들에게 좋은 노랫말을 전해 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기왕 말 나온 김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뿌와쨔쨔'님의 글 "영어 투성이 가요에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미국 친구들'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2) 가뜩이나 영어 공부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 학생들, 팝송을 그냥 틀어놓고 리듬만 느끼면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왕이면 그 내용도 알고 듣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 노래 가사란 것이 팝송이건 가요건 간에 거기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 워낙 단편적이고 “뿌와쨔쨔”님의 지적대로 실생활에서 그대로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팝송이건 가요건 노랫말은 근본적으로 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문법이나 어법이 평상시 사용하는 생활 언어와는 다를 수 밖에 없죠. 그러므로 팝송 영어는 학습의 보조 수단은 될 지언정 영어 공부의 정도는 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촌철살인적인 표현과 익혀둘만한 시적 표현도 배울 수 있고 또 실생활에서 이를 실생활에서 제대로 인용하면 나름대로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그런 점은 익힐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팝송 영어를 해설해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름 열심히 정리하고 번역해 인터넷에 올린 가사 해석이 그 열성에 비해 잘못 번역된 부분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팝송은 서구 문화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서구 문화와 생활을 먼저 이해하고 경험해야 올바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제대로 번역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노래 가사를 이해하면서 서구 문화의 단편도 들여다 볼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자란 실력이지만, 영어 공부에 지쳐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기분을 맑게 해 주면서 동시에 영어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최신 곡을 골랐습니다. 내용은 ‘18금’에 가깝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볍게 볼 만합니다.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Born this way’ (2011, Lady Gaga)

It doesn't matter if you love him, or capital H-I-M
Just put your paws up
'Cause you were born this way, baby 

네가 남자를 사랑하건 신(HIM)을 사랑하건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아
그냥 손을 (높이) 올려
넌 원래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My mama told me when I was young
We're all born superstars
She rolled my hair, put my lipstick on
in the glass of her boudoir 

어릴 때 엄마가 이렇게 말해주셨지
우리 모두가 수퍼스타로 태어난 거라고
머리를 말아주시고 립스틱을 발라주셨어
엄마 방 거울 앞에서 (*** 보충 해설 참조)

"There's nothin' wrong with lovin' who you are"
She said, "'Cause He made you perfect, babe"
"So hold your head up, girl and you'll go far,
Listen to me when I say" 

네가 누구건 네 자신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은 아무 잘못도 아니야
엄마는 “신은 너를 완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지”라고 말하셨지
“그러니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 넌 잘 될거야,
내 말을 들으렴”

I'm beautiful in my way,
'Cause God makes no mistakes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난 내 나름대로 아름다워
신은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
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난 이렇게 태어난 거야.

Don't hide yourself in regret,
Just love yourself and you're set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Born this way) 

후회하면서 뒤로 숨지마
네 자신을 사랑하기만 해. 네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
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난 이렇게 태어난 거야

Ooo, there ain't no other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Born this way)
Ooo, there ain't other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오, 다른 길은 없을거야
난 이렇게 태어났어
올바른 길로 가는 거야
난 이렇게 태어났어

Don't be a drag, just be a queen
Don't be a drag, just be a queen
Don't be a drag, just be a queen
Don't be! 

여장남자는 하지마, 그냥 여자가 돼.

Give yourself prudence and love your friends
Subway kid, rejoice the truth
In the religion of the insecure
I must be myself, respect my youth 

네 자신을 아끼고 친구를 사랑해
어려움에 처한 아이야, 진리를 경배해
불안감 속의 믿음에서
자신을 잃지 말고 내 젊음을 존중해.

A different lover is not a sin
Believe capital H-I-M (hey, hey, hey)
I love my life, I love this record and
Mi amore vole fe yah

남들과 다른 사랑을 한다고 해서 죄 짓는 것은 아냐
신을 믿어
난 내 삶을 사랑하고 이 음반을 사랑해
사랑은 믿음이 필요한 법이야.

I'm beautiful in my way, 
'Cause God makes no mistakes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난 내 나름대로 아름다워
신은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
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난 이렇게 태어난 거야.

Don't hide yourself in regret, 
Just love yourself and you're set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후회하면서 뒤로 숨지마
네 자신을 사랑해. 괜찮아
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난 이렇게 태어난 거야

Ooo, there ain't no other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Born this way ) 
Ooo, there ain't other way 
Baby, I was born way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오, 다른 길은 없을거야
난 이렇게 태어났어
올바른 길로 가는 거야
난 이렇게 태어났어

( Queen , Don't be , Queen )

Don't be a drag, just be a queen
Whether you're broke or evergreen
You're black, white, beige, chola descent
You're Lebanese, you're Orient
Whether life's disabilities
Left you outcast, bullied or teased
Rejoice and love yourself today
'Cause baby, you were born this way 

여장남자는 하지마, 그냥 여자가 돼
고난을 겪고 있건 잘 살고 있건
흑인이건, 백인이건, 황인종이건, 라틴계건
레바논사람(팔레스타인)이건 오리엔트인(친 이스라엘)이건
삶의 장애물들이 너를 외톨이로 만들고 놀리고 괴롭힌다해도
오늘은 너 자신을 찬양하고 사랑해
넌 이렇게 태어났으니까.

No matter gay, straight or bi
lesbian, transgendered life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o survive
No matter black, white or beige
chola or orient made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o be brave 

동성애자이건 비동성애자이건 아니면 양성애자이건
레즈비언이건 성전환자이건 상관없어
난 옳은 길을 가는 거야
난 살기 위해 태어났어
흑인이건, 백인이건 황인종이건 라틴계건 동양계이건 관계없어
난 옳은 길을 가는 거야
난 용감하게 살라고 태어났어.

I'm beautiful in my way 
'Cause God makes no mistakes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Don't hide yourself in regret, 
Just love yourself and you're set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yeah! 

Ooo, there ain't no other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Born this way ) 
Ooo, there ain't other way 
Baby, I was born this way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I was born this way, hey! 
I was born this way, hey!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hey! 

I was born this way, hey! 
I was born this way, hey!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his way, hey!

(내 맘대로 해설)


보기만 해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레이디 가가'.. 요즘 노래가 워낙 난잡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노래는 상당히 괜찮네요.

이 노래는 동성애자건 인종이 어쨌건 간에 타고난 그대로를 사랑하자는 내용입니다. 여장남자(drag queen)에게 숨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며 차라리 그냥 여자(queen)가 되라는 권고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뮤직 비디오를 보니 정말 레이디 가가의 퍼포먼스가 볼만합니다. 그렇지만 그냥 뮤직 비디오를 보거나 노래만 들으면 레이디 가가가 왜 이런 얄궂은 퍼포먼스를 하는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래 가사 해설 내용을 참조하면서
링크된 뮤직 비디오를 보시면 더욱 더 이해가 잘 될 것입니다.

신문을 보니 이 노래와 소녀시대의 노래 ‘웃자(Be Happy)’가 비슷하다면서 표절 논란이 일고 있더군요. 글쎄요…표절의 기준을 잘 모르지만 일단 비교해 들어보니 제 생각에는 그 정도는 유사성일 뿐 표절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오히려 북미에서는 이 노래와 마돈나(Madonna)의 노래 “Express yourself’가 비슷하다면서 표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2월 그래미 상 시상식 때 대형 알 속에서 나온 레이디 가가를 둘러 싸고 ‘Eggpress yourself’하냐고 비꼬는 기사도 나왔었지요.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 보시지요.

Lady Gaga's "Eggspress Yourself": Did She Ruin Her Reputation by Copying Madonna? 

그리고…얼마전(3월 3일) 토론토에서 레이디 가가 콘서트가 있었는데…이 자리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위니펙 출신의 10살에 불과한 필리핀계 캐너디언인 어린 소녀 마리아 아라곤 양이 레이디 가가의 공연 무대에 올라 큰 박수갈채를 받은 것이죠. 

레이디 가가는 이 날 아라곤 양을 데리고 펼친 공연에서 “위니펙에서 온 레이디 마리아”라고 소개하면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래를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마리아와 함께 공연해 무척 기쁘며 팝의 차세대와 미래를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극찬하면서 감격의 눈물까지 보였답니다.

마리아 아라곤 양은 공연에서 비키니 차림의 레이디 가가 무릎에 앉아 피아노를 치면서 함께 ‘Born This Way’를 부르고 공연이 끝난 후 앙콜 시간에 다시 등장해 레이디 가가와 함께 예정에 없던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마리아는 무대에 오르기 전 원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화장은 하기 싫다면서 흰색 모자와 검은색 자켓만을 입고 무대에 올랐죠.

레이디 가가는 유튜브에서 마리아 아라곤 양이 자신의 히트곡인 ‘Born This Way’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반해 3일 공연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었습니다. 이에 앞서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트윗 팔로어 825만명에게 아라곤 양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내내 울었다면서 이것이 자신이 음악을 하는 이유이며 마리아는 미래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극찬하면서 ‘레이디 마리아’의 노래를 한번 들어 보라고 유튜브 동영상을 전송했었습니다. 

마리아 아라곤의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수 2백만 건을 넘겼습니다. 이 꼬마 가수의 이야기는 ‘The Ellen DeGeneres Show’와 ‘Good Morning America’ 등의 유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캐나다와 미국 방송가에서도 화제입니다. 

어린이가 부르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곡이지만 하여튼 ‘레이디 가가’가 극찬한 꼬마 숙녀 ‘레이디 마리아’의 공연 동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공연 동영상 -http://www.gaganews.com/2011/03/03/21/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하나 하나 노랫말을 다시 한번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혹시 잘못된 해설이 있다면 넌지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born this way

노래 제목이기도 한 ‘born this way’라는 표현은 ‘이렇게 태어났다’라고 직역하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원래 그랬다’, ‘타고 났다’는 의미입니다. 전체적인 문맥을 놓고 보면 ‘타고난 그대로를 사랑하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2. It doesn't matter if you love him, or capital H-I-M

여기서의 ‘you’는 동성애자(특히 뒤에 나오는 여장남자)를 가리킵니다. ‘남자를 사랑하건 신을 사랑하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문자(capital) H-I-M = Him(신). ‘him’은 ‘그 남자’이지만 여장남자 또는 동성애자가 주인공이라면 그냥 ‘남자’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당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남자’를 사랑한다 해도”라고 해석해 보았습니다.

3. Just put your paws up

이 표현이 오독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일부 번역에서는 이 표현을 “앞발을 들어 올려” 또는 ‘발톱을 세워’ 식으로 직역 해설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발’이나 ‘발톱’이 나오니까 상당히 헛갈리긴 합니다.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팬을 가리켜 ‘Little Monsters’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 문구는 공연에 참여한 팬들을 ‘작은 악마’라고 칭하면서 손을 들어 올리라고 추임새를 넣으면서 동시에 손을 들어 신과 자신을 찬양하고 사랑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랫말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동성애자나 일부 사회에서 이른바 왕따를 당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자부심을 가지고 믿음을 가지라는 내용이니 공연에서도 이런 문구를 넣어 의미도 살리면서 동시에 청중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지요. 

4. boudoir

영어에는 프랑스 말이 많이 섞여 있는데 이 단어도 그 중 하나. ‘boudoir’는 ‘규방(閨房)’입니다. 북미 집 중 좀 괜찮은 집에는 방에 욕실과 붙박이 옷장(closet), 그리고 숙녀용 화장대 등이 함께 있는 스위트룸(suite room)이 있죠. 여장남자인 주인공의 성정체성을 인정하는 엄마가 화장을 시켜주는 모습도 연상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레이디 가가의 어린 시절도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 보충 해설(3월 21일, 2011) : 아래 '지나가다'님이 댓글로 "'in the glass of boudoir'가 '창녀들의 침실'이라고 번역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넌지시 귀띰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의미는 아니더군요, 이건 레이디 가가 본인 입으로 말한 것이니 확실할 것입니다.

지난 달인 2월 17일 ABC방송의 'Good Morning America'에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핑크색 콘돔을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나와 한바탕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해괴한 옷을 입고 나왓었냐 하면요, 그 날 'Good Morning America'의 주제가 'safe sex(안전한 성생활)'이었거든요.

나름 주제에 가장 걸맞는 옷을 입고 나온 것인데 이 날 레이디 가가가 뭐라고 했냐면은...."우리 엄마는 내가 어릴 때부터 안전한 섹스를 강조하고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난 이번 새로 발표한 신곡인 'Born this way'에 우리 엄마가 내가 어릴 때부터 말해주던 내용을 그대로 넣었다. 그 대목은 바로 'My mama told me when I was young, ...... in the glass of her boudoir'다." 이렇게 말했답니다.

"I want to get people started at home at a younger age with their children talking about HIV, talking about AIDS, talking about safe sex," she explained. "My mother talked to me about sex at a young age, and she always taught me to be self-aware — that's in my new song, 'Born This Way.' I say 'My momma told me when I was young ...' My first experience with my mother that I remember mostly was when she would put her lipstick on in the morning and she would talk to me about life."

그러므로 이 대목은 레이디 가가 본인이 직접 밝힌대로 자기 엄마가 어릴 때 해 주던 말을 액면 그대로 노랫말에 삽입한 것입니다. 당시 뉴스를 여기저기 살펴보면 자료가 나옵니다.

참고 기사 예 = http://www.mtv.com/news/articles/1658172/lady-gaga-good-morning-america.jhtml

만약 이 대목에 나오는 'in the glass of boudoir'를 누군가가 유투브 해설에 올려 놓은 것처럼 '창녀들의 유리창 안에서' 등으로 해석한다면, 이 대목의 전체적 내용이 확 달라지겠죠. 레이디 가가의 엄마(my mama)는 졸지에 포주(my mama)가될테고, 엄마가 딸에게 말하는 내용이 졸지에 포주 '엄마'가 유리창인지 쇼윈도우인지 하여튼 그 안에서 
성매수 고객을 기다리며 화장을 고쳐 주는 내용이 되어 버립니다.   

5. So hold your head up, girl and you'll go far,

“그러니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 넌 잘 될거야,” 직역하면 ‘멀리 간다’는 뜻인 ‘go far’는 물론 직역한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문맥상 여기서는 ‘크게 성공할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성공하다, 큰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전후 문맥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쨌든 ‘멀리 간다’는 기본 의미에서 전후 문맥에 따라 맞춰 해석하면 될 것입니다. 숙어를 익힐 때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는 일단 그 표현의 기본적 의미를 먼저 이해하면 굳이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라는 것이 그동안 팝송 영어 해설을 하면서 누차 강조했던 제 나름대로의 숙어 외우기 방법입니다.

6. I'm beautiful in my way,

‘in my way’는 ‘내 방식대로’, ‘내 나름대로’라는 뜻이니 이 표현은 ‘어쨌든 난 내 나름대로는 아름답다’는 의미겠지요.

7. I'm on the right track

직역하면 말 그대로 ‘정상적인 궤도를 타고 있다’는 뜻으로 이는 ‘생각이나 의도, 인생 등이 바른 사고 방식으로 제대로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올바른 삶을 살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사전을 찾아 보니 “유복한 신분의’라는 뜻도 있던데 저는 아직 이렇게 쓰인 예문을 보지는 못 했습니다. 이런 표현은 자주 봅니다. ‘on track’ =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반대말은 ‘off track’. ‘무언가 정상 궤도를 벗아나 잘 못 진행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학생이시라면 기왕 ‘track’이 나온 김에 귀찮더라도 ‘track’에 관련된 표현을 이번 기회에 더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팝송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의미가 조금이라도 있겠죠.

8. Don't hide yourself in regret,

이 표현을 ‘후회 속에 너 자신을 숨기지 마’라고 직역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좀 어색하죠. 좀 더 우리 말 표현 방식대로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후회하면서 뒤로 숨지마’ 이런 표현은 어떨까요. 

9. Just love yourself and you're set

실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에 ‘All set!’이란 표현이 있는데 이는 ‘모든 준비가 다 완료됐다’는 뜻입니다. ‘be set’은 이렇게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다’는 뜻이 기본 의미입니다. 이 문장은 ‘너 자신을 사랑하기만 해, 넌 네 삶을 당당하게 살아 갈 준비가 이미 되어 있어’라는 의미입니다. 

영어권 아이들이 운동회 할 때 흔히 쓰이는 표현도 곁들여 하나 알아 둡시다. “(Get) ready! (Get) set! Go!” 이걸 “요잇! 땅!”으로 해석하면 할아버지 세대, “준비~ 땅!”으로 해석하면 중년세대, “레디! 고!”라고 직역하면 신세대인가요?

10. Don't be a drag, just be a queen

여기서의 ‘drag’는 ‘질질 끌다’는 뜻이 아니라 ‘drag queen’, 즉 ‘여장남자’를 뜻합니다. 즉, 여장남자로 살아가지 말고 그냥 타고난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한 ‘여자(queen)’가 되라는 말이지요. 제 정서에는 안 맞습니다만… 노래의 주제가 그러합니다.

딴지 걸고 싶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이 문장을 '질질 끌지마' 또는 '걸리적 거리지 말고' 등으로 해석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던데, 이는 'drag'라는 단어를 단순히 영한사전에서 찾아서 'an apple = 사과'처럼 수학 공식을 쓰듯이 단순 대입만 했기 때문에 생긴 오류입니다.

이 문장이 'Don't drag'가 아니라 'Don't be a drag'인 것만 보아도 'drag'가 동사나 형용사가 아니라 '명사(noun)'로 쓰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그 점이 좀 아쉽습니다. 하나 더 아쉬운 것은 스스로 공부해 보지 않고 누군가 먼저 오역을 한 부분을 인터넷에서 참조해 별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 들이는 듯한 모습을 수많은 인터넷 정보에서 자주 본다는 겁니다. 

어느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영한사전을 찾아 볼 때는 가급적 처음 나오는 의미만을 무조건 그대로 대입하려 하지 마시고 내가 번역한 한글 문장을 내가 다시 읽어보았을 때 큰 무리가 없고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의미를 조금 더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그 단어가 실제 영어에서 쓰이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 용례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런 방법이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첩경입니다....라고 먼저 비슷한 실수를 많이 해 본 사람이 영어공부를 하시는 학생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1. Give yourself prudence

“너 자신에게 ‘prudence(신중, 사려 분별, 조심)’을 줘라”는 말은 다시 말해 “너 자신을 아끼고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말입니다.

12. Subway kid, rejoice the truth / in the religion of the insecure

여기서 ‘subway kid’란 말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영어권 사람들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하철 subway가 서구 사회에서 어떤 어감이 있는지 무엇을 상징하는 지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깨끗한 지하철과는 달리 북미의 지하철, 특히 뉴욕 지하철은 오래돼서인지 상당히 분위기가 지저분하고 침침합니다. 아마도 이 노랫말을 지은 사람은 그런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하철 아이’란 표현은 아마도 가출 청소년이나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아이들, 다시 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joice the truth in the religion of insecure’란 표현은 ‘불안한(of insecure) 믿음 속에서도, 즉 믿음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진리(the truth)를 경배하라(rejoice)’한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다시 보면 ‘아무리 어려움에 처했어도 믿음이 불안하더라도 진리를 따르라’는 목사님 말씀같은 표현입니다.

13. I must be myself, respect my youth

‘be oneself’는 ‘자제하다, 자신을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해, 내 젊음을 존중해야지’라는 표현이겠죠.

14. A different lover is not a sin

남들과 다른 사랑을 한다고 해서 그게 죄가 되는 건 아냐. ‘남들과 다른 사랑’이란 곧 ‘동성애’를 말합니다.

15. Mi amore vole fe yah

영어가 아니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웹사이트를 여기 저기 찾아보니 이 말은 스페인어와 라틴어가 혼합된 표현으로서 ‘Love needs faith.’라는 의미라고들 하더군요.

16. Whether you're broke or evergreen

인생을 나무가지에 비유한 표현. 네 자신이 부러진 가지이건 상록수이건. 즉 ‘인생에서 좌절을 맛 보았건 평탄한 삶을 살고 있건 간에’라는 뜻입니다.

17. You're black, white, beige, chola descent / You're Lebanese, you're Orient / Whether life's disabilities left you outcast, bullied or teased / Rejoice and love yourself today

흑인이건, 백인이건, 황인종(beige, 베이지)이건, 라틴계(chola, 스페인•인디언 혈통의 라틴계 여성)건 레바논 사람이건 오리엔트인이건 삶의 장애물들(life's disabilities)이 너를 외톨이(outcast, 쫓겨난, 버림받은, 의지할 곳 없는, 집 없는)로 만들고 놀림감(bullying,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으로 만들고 괴롭힌다(tease)해도 오늘은 너 자신을 찬양하고 사랑해.

※ 여기서 한가지 더 추가 - 보충 해설 : 다른 건 대충 잘 알겠는데....갑자기 레바논 사람(Lebanese)과 오리엔트 사람(Orient)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대개들 이 중 'Orient'를 '동양인'으로들 번역하시는 경우가 많던데,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오역했었습니다만) 레바논 사람과 동양인...이라....레바논 사람과 동양인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해석해 놓고 다시 보면 자신이 생각해도 좀 이해가 안 가는 이상한 대비가 아닌가요?

영어를 우리 말로 번역한 후 아무래도 어색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1) 잘못 번역했거나 (2) 무엇인가 숨은 뜻이 있는데 그 것을 모르고 있거나 (3) 그 단어가 어떤 것들의 대표적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듯 한데 정작 상징되는 대상물의 정체를 모르고 있거나 등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기껏 힘들게 번역해 놓고 나서도 고개가 갸우뚱거리게 되는 것일 겁니다. 이런 경우처럼 갑자기 생뚱맞게 '레바논 사람과 동양인'이라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이상한 대비가 나왔다면  이제 숨은 그림 찾기를 시도해 봐야 하겠조.

문제는 'Orient'를 영어사전 첫번째 의미만 찾아보고 무조건 '동양의, 동양인' 식으로 '수학식' 대입만 하는 '기계적' 해석만 하는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정확한 남의 글 문장 번역은 상상력과 뒷 조사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사실은 이 단어는 레바논 사람과 동양인이 아니라 레바논 사람과 옛 오리엔탈 문명이 있던 지역, 즉 현대의 이집트, 이스라엘, 시리아 등지를 가리키는 '오리엔탈' 지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레바논에 팔레스타인 세력의 중심인 PLO 본부가 있고 옛 오리엔탈 지역에는 이스라엘이 있는 것을 대비한 말이죠. 즉, 현대 세계에서 가장 큰 골치거리 중 하나인 중동 사태의 두 축인 팔레스타인과 유태인 세력의 갈등을 두고 당신이 레바논(Lebanese, 팔레스타인) 사람이건 오리엔트(Orient, 친 이스라엘) 사람이건 간에 이제는 다 같이 사랑하고 자신을 찬양하자는, 보통 편견섞인 인상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의외로 느껴질만한 레이디 가가가 전하는 조~~~ㅎ은 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똑 같은 'Orient'인데 여기서는 'Orient'가 협의로 중동의 옛 오리엔탈 문명이 일어났던 그 지역을 말하고 있지만, 바로 아랫 단의 문장(
No matter black, white or beige, chola or orient made, I'm on the right track, baby)에서는 말 그대로 '동양인'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ebanese vs. Orient  |  chola vs. orient

같은 단어라 할지라도 대비되는 모습에 따라 의미 혹읜 의미의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좋은 예입니다. 

18. No matter gay, straight or bi, lesbian, transgendered life, I'm on the right track, baby

벼라별 말이 다 나옵니다. 동성애자(gay)이건 비동성애자(straight, 정상의; 동성애자가 아닌; 마약을 사용하지 않는)이건 아니면 양성애자(bi-sexual)이건 레즈비언이건 성전환자이건 상관없어. 난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거니까.

이상 끝! 아, 길~~~다~~~.


몇 가지 덧붙일 말이…

위 해설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일부러 약간 직역을 했습니다. 

※ 이 글은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생각하고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가르치는 투로 말하고 있습니다...만! 이왕 해야만 하는 영어 공부, 지겨울 때 이런 노래도 들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공부하자는 의도입니다.
 
※ 노랫말에 들어있는 문화적 배경도 함께 알면 팝송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이 팝송을 듣고 공부하는 묘미 중 하나입니다. 그런 면에 촛점을 맞추고 이 시리즈를 씁니다.
 
※ 팝송이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래 전 팝송이 아직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대개가 그 가사가 시(詩)보다 더 시적이라서 그럴 겁니다. 가급적 그런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팝송을 위주로 번역합니다. 비록 이 노래는 이 범주에서 벗어났지만… 동시에 영어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나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될만한 노래를 선별하려 합니다.
 
※ 이왕이면 쓰레기같은 가사만 남발하는 우리나라 이른바 ‘작사가’라고 칭하는 사람들에게 각성을 촉구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단어도 별로 없고 표현도 제대로 하기 힘든 영어 가지고 시보다 더 시같은 팝송도 쓰는데 그렇게 아름답고 표현력도 풍부한 우리나라 말을 가지고 소위 작사가라는 사람들이 고작 그 정도밖에 표현하지 못 합니까? 게다다 요즘은 왜 그리 되지도 않는 영어를 가사 속에 남발하는지... 노래 가사를 넘어 청소년들이 따라 낭송해 볼만한 시를 써 볼 노력 좀 해 보십시다. 
 
※ 다소 건방진 소리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번역문들을 두루 살펴보니 잘못된 해석이 너무나 많아 나름대로 공부해서 조금 더 정확한 해석을 나누고 싶어서 이런 글을 씁니다. 그러나 저는 영어교사가 아닙니다. 단지 영어권 나라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니 혹시 잘못된 해석을 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제 번역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조용히 귓속말로 일러 주시길...그럼 저도 조용히 살짝 고쳐 놓겠습니다.
 
※ 퍼 가시겠다면 반드시 [출처]를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전문 인용이 아닌 '링크'만 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개작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로 퍼다 옮긴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별것도 아닌 글 하나 가지고 너무 잘난척 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길...이건 정성을 들여 글을 써 본 사람이면 아마도 공감을 할 것입니다.
 
일전에 법을 만드시는 고명하신 모 국회의원 아무개 나으리께서도 제 글을 마음대로 퍼가서는 '~ by 국회의원 아무개'라는 제목까지 붙여서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다시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도 어이없어서 뭐라 했더니 한 마디 말도 없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냉큼 내려 버렸더군요.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 부득불 말씀드립니다. 기본적인 예의는 지킵시다.
 
※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곡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2010/06/1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6] Cayman Islands by Kings of Convenience
2010/05/1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5] (스승의 날) To Sir With Love
2010/05/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4] (사춘기 자녀용) Lemon Tree
2010/04/3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3] Where have all the 천안함's flowers gone?
2010/04/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2] 이상한 나라의 아브릴 라빈, 'Alice'
2010/04/1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1] Bridge over troubled water
2010/04/14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0] Bad case of loving you
2010/04/1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 영어 #9] If I had a Million dollars (Barenaked Ladies)
2010/04/0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8] Both Sides Now
2010/04/0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7] Blowin' in the wind
2010/03/3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6] April come she will
2010/05/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3] ‘Piano Man’ (1973, Billy Joel)
2010/04/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2] Heart of Gold (1972, Neil Young)
2010/03/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 Puff, the magic dragon

※ 이 글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신다면, 특히 영어 공부 등에도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다른 분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머리 식혀 갑니다. 요즘 왜 이리 [추천]에 인색하신지…도배장이들의 폐혜가 참으로 심합니다. 여기 참고해 보세요. (2010/04/22 - [♣ Iced Cappuccino] - 다음 VIEW, 도배꾼부터 추방합시다)

 

저 자신 이 블로그가 ‘캐나다이야기’ 맞나? 싶은 생각이 간혹 들긴 합니다…만, '캐나다 이야기' 맞습니다. 단지, 가끔 가다 영어 공부도 함께 나누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추천하는 ‘팝송으로 시를 읊다’시리즈는 별 일 없는 한 어쨌든 별 일 없는 한 계속 갑니다. ~~~~~~~~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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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지나가다 2011/03/20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n the glass of boudoir 가 창녀들의 침실이라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 유튜브 리플에서 봤어용 ㅎㅎ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1/03/21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해 주신 의견...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나 조금 앞서나간 해석을 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은 고백컨대 저도 처음에는 사창가 모습이 연상되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대목은 레이디 가가가 자신의 어머니가 '안전한 섹스'를 어릴 때부터 강조했다면서 말한 내용을 그대로 노랫말에 넣은 것입니다...라고 본인 입으로 직접 말했답니다. 관련된 내용을 추가해 본문 해설에 넣었습니다. '지나가다'님 덕분에 무심코 그냥 넘어갈 것을 조금 더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1/01/25 16:37
패리스 힐튼, 저스틴 비버, 린지 로한(Lindsay Lohan - 보통 ‘린제이 로한’이라고들 하는데 원 발음은 ‘린지 로한’입니다.)... 미남 미녀들이지만 이들도 역시 몇 백만년 전에 태어났더라면 털북숭이 원숭이같은 모습이었을 겁니다.
 
1월 20일자 ‘토론토 스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인터넷 판에 올라 있는 기사에 링크돼 있는 웹사이트를 찾아가면 “내가 만약 몇 백만년 전에 태어났더라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를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리 길지도 않은 이 기사에서 의외로 익혀두면 두고 두고 살이 되고 피가 될법한 좋은 표현들이 몇 가지 나옵니다. 그래서 기사만 달랑 소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번역, 그리고 해설까지 덧붙였습니다.
 
물론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니만큼 설명투입니다. 저는 원본이 어느 나라 언어로 되어 있었건 간에 일단 번역하면 우리 말이니만큼 최대한 자연스럽게 번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역보다는 의역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영어를 배우는 학생을 생각한다면 직역부터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초벌 번역같은 느낌도 들겠지만요. 어쨌든 그래도 일단 번역은 우리 말답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불편스러운 표현은 조금 다듬었습니다.
 
원문 기사는 아래 타이틀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론토 스타의 정식 허가를 받아 기사를 바로 읽어 보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학생이시라면, 제가 「번역+해설」한 것을 보기 전에 (잘 하건 못 하건 간에) 스스로 먼저 번역을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아래 수록된 원문 기사는 3개월만 게재되는 조건입니다. 따라서 2011년 4월 25일부터는 위 타이틀만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한 줄 한 줄...번역 & 해설 들어갑니다.)
 
◈ 기사 번역 & 영어 공부 ◈
 
(#1) 370만년전에도 저스틴 비버의 원시인류 조상은 여전히 그런 머리꼴을 하고 있었다.

(역자 주 #1)

-hominid ancestors : 저도 이번 기회에 고인류학에 관련된 용어들을 몇 가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로 나온 용어가 바로 이 ‘hominid’입니다. ‘hominid’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현대 인간과 모든 원시 인류를 포함한) 사람과(科)의 동물’이라고 하는군요. 혹시나 해서 주변 캐너디언들에게 이 단어를 아는지 물어보니 다들 학교에서 배웠는지 대강은 알고는 있는데 그냥 ‘human’이나 ‘human’ 중에서도 주로 좁은 의미에서 옛날 ‘human’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단어는 너무 전문성을 따지지 말고 문맥 상으로 그냥 ‘고인류학적인 조상’, ‘원시인류 조상’ 정도로 해석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 J. Bieber’s hominid ancestors still had that hair.
 
‘hair’는 머리카락을 말하기도 하고 그냥 ‘털’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hair’라는 단어는 문맥에 맞춰 해석해야 합니다. 이 문장에서의 ‘hair’는 머리카락입니다. 이 문장을 있는 그래도 직역하자면, ‘저스틴 비버의 조상은 아직도 그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가 되는데 그냥 지나 가자니 좀 이상하죠?
 
이런 표현에서는 ‘that’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기서의 ‘that’은 뒤에 나오는 명사를 강조하는 어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는 ‘그런 머리카락’으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감 문제인데 ‘that hair’는 ‘그런 머리카락’이라는 평이한 느낌보다는 ‘그런 머리꼴’이라는 식의 느낌이 좀 더 들어갑니다.
 
사전에서 좋은 예문을 하나 찾았습니다. 
 
What's with that hair? 머리 꼴이 그게 뭐냐?
 

(#2) 저스틴 비버의 사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다른 저명 인사들도 (사진을) 맡겼습니다.
링크(꼭 찾아가 보세요!!!) : http://photogallery.thestar.com/924598

(역자주 #2)
- devolve : ‘(권리, 권한, 의무 등을 타인에게) 맡기다 양도하다, 넘기다’라는 뜻.  링크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찾아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솔직히 원숭이보다도 더 못난 모습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morphing program에 자기 사진을 보내 공개하고 싶지는 않았을텐데 저스틴 비버, 패리스 힐튼, 린지 로한 등은 사진을 그 웹사이트에 ‘devolved’, 넘겼네요. 공개해도 좋다고요.
 
- celebs : 저명인사. ‘celebrity’를 줄인 말입니다.
 
- Lindsay Lohan :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링크해 놓은 웹사이트에 이 사람이 등장합니다. 헐리우드의 대표 악동 중 한 사람인 이 사람의 이름을 우리 신문 방송에서 자꾸 ‘린제이 로한’이라고 하는데, 원 발음은 ‘린제이’가 아니라 ‘린지’입니다. 혹시 발음 시험볼 때 나올 수도…. ‘Lindsay’ = 린지 / 린제이, ‘Leopard’ = 레퍼드 / 레오파드, ‘Leonard’ = 레너드 / 레오나드)… 예전 ‘오뤤지’ 이야기를 되 살리려는 의미에서 꺼낸 말은 아닙니다. ‘
 
* 참고로 위 웹사이트에 나온 Justin Bieber, Paris Hilton, Lindsay Lohan의 원시인으로의 Morphing 사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링크된 웹사이트를 클릭해 보라는 겁니다.

(1) Justin Bieber : 우리 동네에서 서쪽으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스트랫포드 출신의 캐나다 아이돌 스타.

[Justin Bieber] 왼쪽부터 현재의 모습 -> 50만년 전 -> 180만년 전 -> 220만년 전 -> 370만년 전의 모습



(2) Lindsay Lohan : 린지 로한 

[Lindsay Lohanr] 마찬가지로 왼쪽부터 현재의 모습 -> 50만년 전 -> 180만년 전 -> 220만년 전 -> 370만년 전의 모습


(3) 그리고 된장녀도 별 수 없다, Paris Hilton

[Paris Hilton] 원시인이 된 된장녀. 왼쪽부터 현재의 모습 -> 50만년 전 -> 180만년 전 -> 220만년 전 -> 370만년 전의 모습



이 것이 이 기사의 요점입니다. 무슨 말인지 조금 더 봅시다.


(#3) 하지만 이들 십대 아이돌들의 나머지 부분은 햇빛에 타고 주름진 피부와 큼지막하고 보기 흉한 이마와 잔뜩 비뚤어진 코에 사라진 듯 보인다. 이것은 영국의 오픈 유니버시티에서 가르치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가 이런 피부를 가지면 모두가 똑 같아 보일 것이라는 온라인 수업에서 나온 것이다.

(역자주 #3)
- 첫번째 문장 #1 : “하지만 이들 십대 아이돌들의 나머지 부분은 햇빛에 타고 주름진 피부와 큼지막하고 보기 흉한 이마와 잔뜩 비뚤어진 코에 사라진 듯 보인다.”란 ‘십대 아이돌 스타들의 나머지 부분(The rest of those teen-idol)’은 ‘이 아이돌 스타들의 미려한 얼굴에서 털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주름진 피부와 기타 등등에 가려져 사라진 듯 보인다”는 뜻입니다. 직역하면 이렇게 좀 어색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장은 가급적 우리 말에 맞춰 조금은 다듬어 줘야 그 의미가 제대로 통합니다.
 
- 학생이시라면 ‘rest’는 꼭 사전을 찾아 보시길 권합니다. 예상 외로 ‘rest’에는 무척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처럼 ‘나머지’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대개 앞에 ‘the’가 붙는다는 것을 기억해 놓으면 좋습니다. “‘~의(of) 바로 그(the)’ 나머지(rest)”라는 어감이 들어갑니다.
 
- gnarled skin : ‘gnarled’는 뼈마디가 툭툭 붉거져 나온 모습이나 햇빛에 타고 주름이 진 그런 모습을 말할 때 주로 쓰입니다. 여기서 마음이 배배 꼬인 사람을 말할 때도 원용하는 형용사입니다. ‘gnarled’에서 ‘g’는 묵음입니다.
 
- hulking forehead : ‘Incredible Hulk’에서 ‘Hulk’가 바로 이 ‘hulk’입니다. ‘hulking’은 헐크처럼 몸집이 크고 보기 흉한 모습을 말하는 형용사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hulk’에 ‘폐선의 잔해’, ‘어슬렁거린다’는 뜻도 있군요.
 
- scrunched nose : 원래 ‘scrunched’는 ‘머리를 드라이할 때 일부러 손으로 머리칼을 헝클어 뜨리는 모습’을 말하는데 ‘scrunched nose’라면 ‘마구잡이로 엉망이 된 듯한 코’를 말한다고 보면 괜찮을 듯 합니다.
 
- in how we’re all the same under the skin : 학문 이야기이니만큼 ‘in how~’에서 ‘in’은 ‘~을 다루는’ 정도로 해석하면 좋겠습니다. ‘how’가 이상하게 나오면 당황하는 학생들이 많던데, ‘how’가 나왔다해서 무조건 ‘어떻게~’라는 식으로 번역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냥 ‘~하는 방법’, ‘~하면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한’ 등으로 적절하게 어감만 살리면 될 것입니다.
 

(#4) 이들 원격 수업의 선구자들은 다양한 아주 초창기 단계의 진화 단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보였을 것인가를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몰핑’ 기술 기기를 개발해 왔다.
 
(역자주 #4) 
- Morphing device – ‘morphing’는 어떤 한 모습에서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 기술을 말한다는 건 다들 아시겠지만, ‘morph’라는 단어 자체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morph’는 ‘형태’라는 뜻입니다. 이런 기술을 구현하는 기기를 말하는 것이죠.

- ‘would have P. P.’ : 학교 영어 수업 시간에 지겹도록 배워 온 표현. 가정법 과거완료. ~했었다리면 ~했을텐데...등으로 기억하고, 과거에 일어날 수 있었는데 일어나지 않았던 일에 대한 표현이다...라고 외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 그냥 그렇게 기계적으로 외워서는 잘 외워지지도 않고 나중에 써 먹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이런 표현을 외울 때 이런 방법을 사용합니다. 입으로 ’would have told you the truth (거짓말하지 말걸...사실대로 말할 걸...)’ 등을 크게 외치면서 손으로는 손뼉을 마주 치며 안타까워 하는 동작을 몇 번 하는 것이죠. 그 다음에는 ’would’ 대신에 ’could’도 넣어보고, ‘should’도 넣어보고, ‘must’도 넣어봅니다. 몇 번 해 보면 자연스럽게 그 느낌이 몸에 익혀집니다. 그리고 난 후 이런 표현이 나올 때마다 몸으로 연극하듯이 그 대목을 읽어 봅니다. 


(#5) “이 네 시기는 그 시기에서 가장 뚜렷한 형상과 가장 상태가 좋은 화석 표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요 부분에서 추려낸 것이다.”라고 오픈 유니버시티의 온라인 마케팅 부장인 콜린 모리스 씨가 말했다. “우리는  “전형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학문적 성과를 이와 연계했다"는 것이다. 

(역자주 #5) 
- in the main : ‘in the main’은 관용어법으로 보면 ‘대개’, ‘대부분’(=for the most part; chiefly; mainly).등으로 해석하는데, 이 문장에서는 그런 관용어법으로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in the main (주요 부분, 중요한 부분)’에서라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 liaise 이 단어는 반드시 사전을 찾아 발음을 익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연락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학문(의 성과)를 morphing 기술과 ‘연계했다’는 뜻입니다.

- determine : ‘결정하다’라는 뜻만 기계적으로 외웠다면 이런 문장을 해석할 때 적당한 우리 말이 쉽사리 떠 오르지 않을 겁니다. ‘determine’은 ‘어떤 일을 확실한 사실로 삼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 결정하다, 결심하다, 단정짓다, 정하다...는 뜻이 있는데 물리학에서는 ‘측정하다’는 뜻으로도 쓰이곤 합니다. 


(#6) 이 형상은 네 단계가 진행함에 따라서 더욱 더 뚜렷히 구별돼 보인다. 그러나 370만년 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조상은 이상할 정도로 유사한 코를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모리스 씨는 370만년 전의 그 진화단계에서는 “사람들은 정말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고 인정했다. “그걸 정확히 하고 싶었다. 그것이 몰핑 과정에서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도록 시스템에 슬라이드를 덧붙인 이유다.”
 
(역자주 #6) 
- People do look pretty simiar. : 어떤 일을 강조하고 싶을 때 ‘do’를 덧붙입니다. 중학생도 알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정말 자주 쓰입니다. 이런 표현은 해석할 때도 ‘정말! ~한다”는 식으로 강조하는 그 느낌을 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정말로 닮아 보입니다.’


(#7) 현재까지 80만명의 방문객이 들어온 ‘Devolve Me” 사이트는 진화 이론을 이해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놀랄만큼 인기있는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리스 씨는 “이는 인상적인 이목을 끄는 시각적인 영상과 훌륭한 학문이 잘 어울린 경우다”라고 말했다.

(역자주 #7)  
- Devolve Me : 꼭 클릭해 보세요. Charles Darwin의 진화론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사진을 올리면 370만년 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device : 어떤 장치나 설비 등을 말하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영어로 ‘system’이라는 말이 더 귀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웹 사이트 시스템이니까...
 

(#8) 당신의 얼굴 사진의 진화는 역시 당신을 220만 전의 호모 하빌리스, 180만년 전의 호모 에렉투스와 고작 50만년 전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로 개조해 줄 것이다. (아래 다듬은 번역 참조)

(역자주 #8) 
- 이런 문장을 위 번역문처럼 그대로 직역한 후 그냥 놔 두면, 어쩐지 읽기가 싫어집니다. 이게 바로 말 그대로 번역투 문장이고 우리 말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영어에서는 이런 식으로 사물이 주어로 나오고 수동태 형으로 전체 문장이 꾸려지는 패턴이 참 많은데, 수동태 형 문장이 없는 우리 말로 이렇게 말하면 참 불편하기만 합니다. 

위의 문장은 “얼굴 사진을 몰핑 시스템에 올려 그 진화 과정을 살펴 보면 내 모습이 220만년전의 호모 하빌리스, 180만년 전의 호모 에렉투스, 고작 50만년 전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석하면 보다 자연스럽습니다. 이게 영어와 우리 말의 주요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 mug shot : 북미 드라머는 유난히 범죄/수사극이 많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범인을 잡은 후 요리 조리 돌려가면 얼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사진을 ‘mug shot’이라고 하죠. 요새는 영어권의 드라마를 많이들 봐서 ‘mug shot’하면 바로 알더군요. ‘mug shot’이란 ‘얼굴 사진, 상반신 사진’을 말합니다. ‘mug’는 머그잔을 말하는데, 속어로 ‘얼굴’, ‘악당’ 등을 말하기도 합니다.


(#9) “만족스러워 해 온 일 중 하나는 바로 입소문 효과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서로 이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 되어 왔죠.”

1969년에 설립된 오픈 유니버시티는 대개의 경우 과정을 듣기 위한 선수 수강 자격이 필요없는 원격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역자주 #9)  
- vral effect 입소문 효과. viral은 ‘바이러스의’. 바이러스가 퍼지듯 입소문을 타고 퍼지는 효과를 맗합니다. 
 
 
◈ Study 후기 ◈

350만년 전에 태어났더라면 패리스 힐튼이건 저스틴 비버건, 린지 로한이건 누구건 간에 털북숭이에 들창코를 가진 원숭이같은 모습이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진화 이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morphing system을 이용해 웹사이트에 공개했더니 80만명이 방문했습니다. 저도 해 보았는데 하나마나 어차피 그 얼굴이 나올 겁니다.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볼만한 기사였습니다. 처음 영어 기사를 읽을 때는 너무 길지도 않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으면서 약간이라도 흥미를 끌 수 있는 기사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자꾸 읽다 보면 어느덧 영어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상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이었습니다. 

◈ 오늘 익힌 표현 다시 복습 

- J. Bieber’s hominid ancestors still had that hair. : 저스틴 비버의 조상도 그 머리 꼬라지를 하고 있었다. ‘that hair’에서 ‘that;은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

- gnarled skin / hulking forehead / scrunched nose : 한 마디로 우윳빛 피부, 뽀뽀를 부르는 이마, 반듯한 코의 총체적인 반대말.

- would have + P. P. : 일단은 외우고 이단은 몸으로 느끼기. 제가 권하는 기본적인 표현을 잊지 말고 익히는 방법.

-  viral effect 입소문 효과



혹시 제가 잘 못 번역한 부분이 있다면 넌지시 귀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나누는 이 영자 신문 공부가 유용하셨다고 생각하신다면, 다른 분들과도 더 많이 나누기 위해 아낌없는 추천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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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1/01/19 14:31
‘Kinder Surprise’.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달걀 모양으로 생긴 초콜렛으로서 초코렛 달걀 껍질을 까면 안에 노른자가 아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플래스틱 조립 장난감이 나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조잡하기만 하지만 조립 장난감이 워낙 다양해서 아이들의 수집 본능을 자극하고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는 까 보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역시 또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히트 초콜렛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수집하듯이 좋아들 하죠. 달걀같이 생겼다 해서 ‘Kinder Egg’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사 먹는 이 Kinder Chocolate이 연초부터 갑자기 화제 거리로 떠 올랐습니다. 

지난 연말, 아들과 함께 미국에 살고 있는 두 딸을 만나러 차로 미국 국경을 넘던 한 캐나다 여성이 미 세관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임의 조사를 받았는데, 차 안에서 바로 이 ‘Kinder Surprise’가 발견된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단 2 달러에 불과한 이 달걀 모양의 초콜렛이 왜 화제거리로 떠 올랐는지 아래의 기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서는 지나친 관료주의도 꼬집고 있지만, 미국으로 이 Kinder를 가지고 가다 적발되면 3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는 사실도 알리고 있습니다. 저도 이 기사를 읽고 처음 알았지만, 캐나다 사람들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더군요.

언제나처럼, 기왕 읽은 영자신문 기사인데, 혹시나 영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해설도 나름 덧붙여 나누고자 합니다. 학생들을 위해 일부러 어느 정도 쉬운 단어도 다시 찾아 보았고 직역 스타일로 번역했지만, 우리 말 표현이 어색한 부분은 조금 더 다듬었음을 양지바랍니다. 혹시 잘못된 해석이 있다면 넌지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한 제목을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이시라면 가능한 원문을 먼저 읽으신 후 해설/번역 가이드를 보시기 바랍니다. 기사는 여기 저기 나왔습니다만, 여기서는 CBC 방송에서 나온 뉴스를 골랐습니다.




(이제 한 줄 한 줄...번역 & 해설 들어갑니다.) 
◈ 기사 번역 & 영어 공부 ◈

(#1) 평범하기만 한 초콜렛 과자를 둘러싸고 일어난 국경에서의 소동이 한 위니펙 여성에게 거의 300달러의 벌금을 안겨주고 관료주의로 인한 두통거리를 지우고 있다. 



Kinder Surprise. 제 아이도 좋아하는데 이게 미국에서는 금지 품목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해설 #1)
 
- cross-border : 국경간, 국경을 넘는,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무역, 협상 등등의 일)

- kerfuffle : 소동이나 언쟁 등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도 ‘불필요한 소동’을 말합니다. 이에 관련해 영자신문에는 ‘fuss and kerfuffle’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헛소동, 괜한 소동, 쓸데없는 야단법석’ 등을 말하는 표현입니다.

- fine : 벌금. 여기서는 “A cost B a $300 fine.”이라고 했는데 직역하자면, “A가 B에게 300달러의 벌금을 물리게 했다”는 뜻이겠지요.

- bureaucratic : 관료주의의. ‘a bureaucratic headache’는 ‘관료주의로 인한 두통거리’라는 뜻.

(#2) 린드 버드 씨는 최근 미국 국경에서 (국경 통과 심사를 받기 위해) 정차 명령을 받고 차량 임의 수색 대상에 올랐다. 린드 버드 씨는 세관원이 버드 씨가 가지고 있던 2달러 짜리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 초콜렛을 발견해 불법적인 수입금지품목으로 이를 압류한 후 벌금 부과 조치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해설 #2) 

- a random search : 임의 수색. 캐나다와 미국을 차로 넘을 때 캐나다 시민권자들은 대개 큰 문제없이 통과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9/11 사태 이후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서 임의로 차량을 선정(select)해 수색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사람은 운 없게도 여기 걸려 들어간 겁니다.

- illegal contraband : ‘contraband’는 ‘수출입금지품목’이나 ‘밀수품’을 말합니다. 그런데 언젠가 제 아이의 책에서 이 단어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남북 전쟁에 관련된 책이었는데 거기서 ‘북부로 도망친 흑인 노예’를 가리킬 때도 이 말을 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seize : 꽉 쥐고 붙잡는 행동이 ‘seize’인데 뒤에 목적어가 밀수품이나 기타 불법 품목인 경우라면 ‘압류’ 또는 ‘몰수’한다는 뜻입니다.

(#3) 버드 씨는 미 관계 당국이 이 과자가 어린이가 삼키면 질식하게 만들 수도 있는 플래스틱 장난감이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반입을 금지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설 #3)

- learn : 영어를 처음 배울 때부터 외워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단어지만 이렇게 쉬운 단어일수록 예를 들어, ‘배우다’라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러나 그 뜻만을 알고 있다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learn’이 나오면 무조건 ‘배우다’라고 마치 수학 공식에 대입하듯이 번역하면, 이런 문장의 경우, ‘버드 씨는 미국 관련 기관이 이런 저런 일을 해 왔다는 것을 배웠다’라는 식의 틀리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약간은 어색한 번역이 나오게 됩니다. 

이럴 때는 ‘learn’을 생각히지 않고 그냥 우리 말로 초벌 번역한 문장을 가지고 전체적인 문맥에 어울리는 말을 생각하면서 정말 우리 말처럼 바꾸면 곧 바로 ‘배우다’ 대신에 ‘알게 되었다’라는 말이 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배우는 것은 다시 말해 누군가에게서 가르침을 받는다는 뜻이니 ‘learn’은 ‘누군가에게서 배운다’ 또는 ‘어떤 경험 등으로부터 깨닫음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에서의 ‘learn’은 후자의 의미입니다.

- authorities : ‘authority’는 ‘권위’나 ‘권한’을 이야기하는데, 정부 쪽 이야기가 나오면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관’, 즉, ‘당국’이나 ‘관계기관’을 말합니다.

(#4) 버드 씨는 “단지 초콜렛에 불과한데 그 사람들은 큰 소동을 벌이고 있었다”면서 “국경을 넘다가 이걸로 잡혔다면 300 달러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이없는 일이죠. 정말 터무니없어요”라고 덧붙였다.

(해설 #4)

- make a big deal : “big deal(큰 일)을 make(만들다)”는 뜻이죠. 여기서 big deal은 큰 일은 큰 일인데 별 것 아닌 것을 확대해 버린 큰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표현은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큰 소동을 벌인다”는 뜻입니다. 

(#5)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정부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이 달걀 모양의 초콜렛이 가능섣도 거의 없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일이 일어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런 고로 그 것은 그 자체로 합법이다.

(해설 #5)

- get into : 영어에서 ‘get’이나 ‘make’ 등의 단어는 거의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오히려 번역하기가 헛갈리기 쉽습니다. 이런 말들은 우리 말의 어미(語尾)처럼 생각하면 쉽습니다. ‘get’은 ‘~하게 되다’는 어감만 느끼고 있다면 대충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겁니다. ‘get into~’는 ‘~에 들어가다’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에 들어갈”이라는 뜻입니다.

- As such : ‘as’가 자격을 뜻한다면 ‘as such’는 ‘그런 것으로서’, ‘그런 사람으로서’, ‘그런 자격으로’ 등등의 뜻이겠지요. ‘as’가 ‘~에 따라’ 이런 뜻이라면 ‘as such’는 ‘그런 것에 따라’ 이런 뜻이니 곧 ‘있는 그대로의’, ‘그 자체로서는’이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그 자체로 합법이다’, 또는 ‘그런만큼 그 것들은 합법이다’, ‘그에 따라 합법이다’ 등등으로 해석됩니다.

(#6) 작년에 몰수당한 수로 미루어 보건대, 미국은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는 불법 킨더 초콜렛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세관원들은 2천개의 개별 압류품에서 2만5천개 이상의 이 초콜렛을 압류해 왔다고 말했다. 

(해설 #6) 

- catching illegal Kinder candy : 보통 ‘붙잡다’는 뜻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catch’에는 의외로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이해하다’, ‘걸다, 걸리다’, ‘재빨리 핵심을 이해하다’, ‘시선을 끌다’ …. 그런데 ‘catch’에는 ‘범인을 붙잡다’는 뜻도 있고, ‘거짓말 등을 간파한다’, ‘속이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대개는 뒤에 나오는 목적어를 보고 적당한 의미를 찾으면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불법적인 킨더 초콜렛을 가지고 말하고 있으니 ‘불법적으로 소지하고 들어오다가 적발된(catching) 킨더 캔디’라는 뜻입니다.

- treat : 이 기사에서는 Kinder chocolate을 가지고 ‘candy’, ‘egg’, ‘treat’ 등 여러가지 단어를 사용하고 있네요. 다 아이들 과자, 군것질거리를 말하는 것이죠. 참고로 다들 알고 있지만 10월의 마지막 밤 ‘Holloween Day’에 아이들이 과자를 얻으려 돌아다닐 때 ‘Trick or Treat!’라고 합니다.

- judge by : ~로 판단하건대, ~로 미루어 보건대

(#7) “어린이들을 질식시킬 수 있는 위험을 줄 수 있는 물건인 이 킨더 초콜렛은 (입국시 세관에) 신고하도록 법으로 정해 있습니다.” 라고 마이크 밀니 미 세관 및 국경보호부 대변인이 말했다. 밀니 대변인은 미 식품 의약국도 이 킨더 서프라이즈 금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해설 #7)

- has been determined to present : ‘present’는 ‘제출하다’. 자진해서 내 보이라는 것이죠. ‘be determined’... 의미는 알고 있는데 막상 우리 말로 번역하려면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 속에서 빙빙 도는 표현... ‘법적으로 결정된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8) 국경 압류가 하찮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버드 씨는 미국 정부가 정식으로 압류된 킨더 초콜렛 폐기를 위임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7페이지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해설 #8)

- to authorize the destruction of the blah blah : ‘destruction’은 ‘파기’ 또는 ‘폐기’를 말합니다. 압류품 처리를 두고 폐기를 인정하거나 권한을 위임할 것인지(to authorize)를 묻는 것입니다. ‘authorize’는 ‘위임하다’, ‘허가하다’, ‘권리를 인정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9) “농담이려니 생각했지요. 두번이나 읽어야 했어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 진지하기만 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 공문은 버드 씨가 그 압류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면 양 측이 이를 두고 시시비비를 따져야 하니 보관료로 250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으로 반입할 수 없는 포괄적인 내역은 여기(http://www.cbp.gov/xp/cgov/travel/vacation/kbyg/)서 찾아 볼 수 있다.

(해설 #9)

- contest the seizure : 해당 압류품(the seizure)에 이의를 제기(contest)하다. 보통 재주를 다루는 경연으로 알고 있는 ‘contest’에는 ‘논쟁하다’, ‘(선거 결과 등에) 이의를 제기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 the two sides : 종이 양면으로 잘못 이해하기 쉬운 말. 원고와 피고 같이 ‘양 측 당사자’를 말합니다. 

- wrangle over : ‘wrangle’은 한 마디로 ‘말다툼’하는 것입니다. 즉, 양측(the two sides)이 이 사안(it)을 두고(over) 한 판 벌이려면(wrangle) … 보관료부터 내라는 것이지요. 


◈ Study 후기 ◈

저도 이 기사를 읽은 후 미국에서는 Kinder Chocolate이 판매금지품목으로 지정돼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킨더 초콜렛 안에 작은 장난감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를 어린이가 삼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1975년부터 판매를 합법화한 반면에 미국에서는 이를 불법 반입품으로 취급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1993년 제조사가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나 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유로 반려된 바가 있고 2008년에는 미 소비자안전위원회에서 이 초콜렛이 3세 이하 유아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 한다면서 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어 신문, 매일같이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당연하지만) 그 덕분에 영어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야 영어권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하고 살고 있으니 그렇겠지요. 그래서 영어 공부가 제대로 늘지 않는다면 일단 영어를 접하는 기회부터 더 늘려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영자 신문은 그 중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생생한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유용한 도구입니다. 단, 내 실력에 맞지 않으면 좀 어렵습니다.  

아래 이전에 해설해 놓았던 영자 뉴스 해설이 몇 가지 더 있으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http://canadas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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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1/01/17 15:19



정말 오랫만에 영자신문 번역 & 해설을 하나 올려 봅니다. 그 동안 블로그를 통해 함께 읽고 나눠 볼만한 기사들을 몇 가지 번역해 왔지만 최근 너무 바빠서 올리지 못 해 아쉬웠는데 다시금 함께 공부를 시작해 보렵니다. 


이 기사는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 시내 모퉁이에서 20년 동안이나 장애인을 위한 기금을 60만 달러 이상이나 모금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20년 동안 60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것도 기가 막힌데 게다가 이 사람 스스로가 중증 장애인이라는 것도 주목을 끌만 합니다. 


혹시 영어 독해에 아직 익숙치 않은 어린 학생들도 함께 볼 것을 생각해 번역 외에 가급적 제 나름대로의 해설을 상세히 붙여 봅니다. 그리고 역시 학생들을 의식해서 지나친 의역보다는 약간 직역을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번역한 글은 우리 말이기 때문에 직역 후 다소 불편한 부분은 조금 다듬을 예정입니다.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넌지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교사는 아니지만, 제 번역과 해설이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문 뉴스는 아래에 마련해 놓았습니다. '토론토스타(Toronto Star)' 2011년 1월 4일자 신문 기사로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수록합니다. 단, 3개월만 유효하므로 3개월 후인 2011년 4월 17일 이후부터는 기사가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럴 경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원문을 따로 열어 함께 보면서 해석해 보면 좋겠습니다.


Toronto man has raised $600,000 on streetcorner





(이제 번역 & 해설 들어갑니다.)

◈ 기사 번역 & 영어 공부 ◈


이 분이 이 기사의 주인공, Mr. Michael 'Muki' Baum. (Toronto Star)

(#1) 만약 그에게 백만달러가 주어진다면, 아마도 그는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건물을 살 것이다. 무키 바움 씨의 어머니가 그에게 과연 그렇게 많은 돈을 모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냐고 각 단어들을 천천히 그리고 또렷하게 입 모양을 만들며 묻는다. 그는 큰 웃음으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Yes!”라고 말한다.


(역자주 #1)


- children with disablilities : 장애를 가진 아동. 즉 장애우 아동


- raise that much money : 그 정도로 많은 돈을 모을 수.... ‘raise’는 보통 ‘올리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러나 ‘raise’ 뒤에 돈이 나오면 그것은 십중팔구 ‘기금을 마련한다’는 뜻입니다. 영어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fund raising’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뜻합니다.


- mouthing the words slowly and clearly : 뒤에 나오지만 무키 바움 씨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 장애에 뇌성마비를 가진 복합 장애인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에게 말하는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 무슨 말을 하는지를 읽어냅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무슨 말을 할 때면 단어들을 천천히 그리고 또렷하게 발음하죠. 따라서 무키 씨가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입 모양을 보여 주는 겁니다. 동사 ‘mouth’는 ‘입을 실룩거리며 말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황을 고려해 ‘입 모양을 만들며 묻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the words’는 앞서 어머니가 물어보는 ‘Do you think you can raise that much money?’라는 문장을 구성하는 ‘바로 그(the)’ 단어들을 말합니다.



(#2) 결국 이렇게 마이클 “무키” 바움 씨는 복합 장애인을 위한 기금을 60만 달러 이상이나 조성해 왔다. 블루어 스트리트 웨스트 거리를 항상 오가는 보행자들은 홀트 렌프류 백화점 바깥이나 날씨가 안 좋을 때면 중앙 로비 층 안에서 빨간 스쿠터를 타고 있는 사람과 친숙할 것이다.

(역자주 #2)


- Michael “Muki” Baum : 가운데 ‘Muki’는 애칭입니다.


- after all : 이 정도 영자신문 기사를 읽어보려는 사람이라면 ‘after all’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흔히 학생들은 이 말을 ‘결국’이라고들 외워버리고 말지만 ‘after all’같은 표현은 무작정 기계적으로 외워 버릴 것이 아니라 왜 ‘결국’이 되는지를 먼저 아는 것이 좋습니다. 직역하면 ‘모든 것 뒤에(후에)’라는 뜻이죠. 모든 것(all)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래서 모든 것 뒤에 최종적으로 나오는 결과니까 결국 ‘결국’이 됩니다. 아마도 무키 씨가 20년간 모금 활동을 하면서 온갖 어려움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는 이 모든(all) 어려움을 이겨낸 후에(after) 60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뜻입니다. 


'after all'은 숙어라고 할 것도 없는 간단한 숙어이지만, 숙어는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는 왜 그런 뜻이 나왔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고사성어도 그냥 외우는 것보다 유래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훨씬 낫듯이...마찬가지입니다.


- has generated : ‘generate’는 무슨 일이나 현상을 일으키고 발생시키거나 생성하고 낳는다는 뜻입니다. 흔히 영 단어를 기계적으로 외우기만 한 학생들은 이런 애매모호한 표현이 나오면 당황하기 일쑤인데 이런 말은 뒤에 나오는 목적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적절한 우리 말로 대체해 넣으면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은 현재 장애우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었으니 기금 마련을 일으켜 왔다. 즉, 기금을 조성해 왔다고 해석하면 적당합니다.


- people with complex disabilities : 장애가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가 겹친 복합장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 regular pedestians : 일상적으로 항상 특정 장소를 오가는 보행자들


- Bloor St. W. : 토론토 도심의 Bloor Street West 거리를 말합니다. 거리가 바둑판처럼 잘 정렬돼 있는 토론토 시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라는 Yonge Street를 중심으로 동서 거리가 서쪽과 동쪽으로 분리되는데 이 중 Bloor Street의 서쪽 거리입니다. 이 Bloor St. W. 지역은 명품 쇼핑 매장들이 늘어서 있고 사람들도 많이 붐비는 지역입니다. 또한 서쪽으로 더 가면 토론토 대학, Royal Ontario Museum 등이 있으며 더 서쪽으로 가면 우리 한인타운(Korea Town)이 있습니다.


- Holt Renfrew : Bloor Street에 있는 명품 매장 중 가장 돋보이는 캐나다 브랜드 명품 백화점의 명칭입니다. 주로 의류나 액세서리류를 많이 판매합니다.


- concourse level : 큰 건물마다 여기 저기 연결되는 중앙 홀이 있게 마련이지요. ‘concourse’는 그런 중앙 홀을 말합니다. 토론토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시내에는 상가와 지하철, 옆 건물과 서로 연결되는 중앙 홀이 있는 큰 건물들이 많습니다. 그런 ‘concourse’가 있는 층(level)을 말합니다. 대개는 1층 또는 지하 1층(지하철 등에 연결될 경우)이지요.



(#3) 이제 51세가 된 무키 씨는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잔돈을 모아가며 20년 동안 영구 시설물처럼 이 자리를 지켜왔다. 운 좋은 날에는 페인트 통에 100달러가 들어왔고 그 중 가장 많이 모금한 날은 650달러를 모금했다. 그는 곧 바로 그 날이 “2008년 추수감사절”이었다고 회상한다. 

(역자주 #3)


- a permanet fixture : 20년 동안이나 한 자리에서 모금활동을 하였으니 이제는 원래부터 있었던 그리고 영구히 있을 것만 같은 그 건물의 시설물같은 존재였다는 뜻입니다. 


- he counts $100 in his paint can : 직역하자면 “그의 페인트 통에 있는 100 달러를 센다”지만 결국 이 말은 그가 들고 있는 페인트 통에 100달러가 들어왔다는 뜻이죠.



(#4) 그가 타고 있는 스쿠터에는 “뇌성마비에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저는 장애인이 아닌 당신과 같은 한 인격체라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역자주 #4)


- A sign on something reads: blah blah : 이런 표현은 입에 익혀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와 우리 말의 차이점,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언어 관습이 드러나는 표현입니다. 우리 식이라면 “어디 어디에 어떤 말이 쓰여있다”고 표현하겠지만 영어는 “어떤 곳에 있는 메시지 등은 이렇게 읽혀진다”는 식으로들 말합니다. ‘읽다’ read는 ‘~라고 쓰여있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 cerebral palsy and deafness : 의학 용어는 정말 어렵습니다. ‘cerebral palsy’는 ‘뇌성마비’입니다. ‘cerebral’ = 대뇌의 / ‘palsy’ = 마비, ‘deafness’ = 청각장애



(#5) 이 말은 그가 사람들에게 부담만 되는 ‘영혼이 없는 육체’ 이상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장애인보호시설로 보내라는 의사의 충고를 무시했던 부모님들이 그에게 각인시켰고 성장하면서 항상 지녔던 말이었다. 부모님들은 그를 보호시설로 보내는 대신, 그가 지닌 잠재력을 모두 인식할 있도록 도와주었다.

(역자주 #5)


- “piece of meat” : 말 그대로 “고기 덩어리”입니다. 뇌성마비에 청각장애를 지닌 중증 복합 장애인으로 태어난 무키 씨를 “영혼이 없는 육체”에 불과하다고 본 의사가 한 말입니다. 


이 표현은 종종 “머리 속에 든 것이 하나도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이른바 꼴통”을 가리킬 때도 쓰입니다. 가끔  몸매는 절로 눈이 돌아가는 글래머지만 백치미가 넘치는 여배우를 낮춰 부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After 90 years, we are a piece of meat." 이 문장은 “영혼이 없는 육체”를 말하고 “That girl is a piece of meat with two eyes.”라 하면 뒤에 나온 예로 쓰인 표현이지요. Scorpions 노래 중에 ‘Another Piece Of Meat’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6)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무키 씨는 “장애인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데서 내 인생의 목적을 찾았다”고 어머니 니하마 바움 박사는 말한다.


30년 전 어머니는 발달장애와 정서장애인들을 위한 비영리 자선단체인 무키바움 치료센터(MuliBaum Treatment Centre)를 설립했다. 더프린/로렌스 애비뉴 근처 사모어 로드에 있는 이 기관은 일부  무키 씨가 모금한 돈으로 세워졌다. 



(역자주 #6)


- An energetic and involved Muki : ‘energetic’은 “살고자 하는 에너지가 넘치고, 즉, 삶의 열망이 넘치고”로 쉽게 해석되는데 ‘involved’는 조금 애매합니다. 저는 이를 의사조차도 쓸모없는 고기 덩어리에 비유했던 중증장애인 무키 씨를 가르치고 재활에 힘쓴 어머니의 도움으로 ‘삶’이라는 과정에 참여한(involved), 즉 열심히 살아가는 무키 씨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해 앞의 ‘energetic’과 연결해 ‘열정적으로 (삶에 참여해) 살아가는’으로 해석했습니다. 


- found his destiny in fundraising : 제일 앞 ‘역자주 #1’에서 설명한 ‘raise’의 용법 중 하나가 나왔습니다. ‘destiny’는 ‘숙명, 운명’이지만 문맥을 고려해 ‘(숙명적인) 내 삶의 목적’이라고 의역했습니다.


- development and emotional disabilities : 발달장애 및 정서장애인



(#7) 무키 씨(그의 이야기 전체는 온라인(<-클릭!!!)으로도 볼 수 있다)는 로렌스와 쉐퍼드 플라자를 포함해 세 장소에 나누어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는 하반신마비장애인 자선단체인 ‘Wheels in Motion’과 장애 어린이 자선단체인 ‘The March of Dimes’도 지원하고 있다.



(역자주 #7)


-venue : 사전을 찾아보면 ‘법정지, 재판지 등의 아려운 말들이 나오는데 법적 용어야 어쨌든 어떤 행위가 일어난 장소를 말합니다. 여기서는 아마도 장애인 시설이 있는 장소를 말하는 듯 합니다.


- splits his efforts over : 누구나 ‘노력’으로 잘 알고 있는 ‘effort’가 모금 운동 등에 걸리면 ‘모금을 하기 위한 노력’이겠죠.  무엇인가 모금 운동 관련된 말이 'effort' 다음에 나오면 'effot'는 그 자체가 '모금 운동'이라는 뜻으로 쓰이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자신이 모금한 금액을 지원하는 곳이 세 군데(무킼바움센터가 있는 사오어 로드, 로렌스 플라자, 쉐퍼드 플라자)로서 '모금 운동(effort)'으로 생긴 결과 즉, 장애인 지원 노략을 이렇게 세 군데에 나누어 지원한다는 뜻입니다. 



(#8) 작년에 온타리오 주는, 입술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 건네는 말을 해독하고 수화와 음성합성 키보드를 사용해 다른 사람들과 말을 나누는 무키 씨의 말에 따르면,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게"해 주었고 자신을 인정해 준 상인 시민선행상을 수여했다.  지난 여름 홀트 렌프류 백화점의 화장품 코너에서 일하다 은퇴한 루스 콘린 씨는 그를 가리켜 “이 세상을 크게 바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무키씨를 무척 존경하고 있다”는 그는 “그의 사전에는 ‘No’라는 단어가 없으며 항상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역자주 #8)


- a recognition that made him “happy and proud” : 문법을 중요시하는 중고교 시절에는 대개는 이런 식의 문장이 나오면 “그 상이 그를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 주었다”는 식으로 번역하겠지만 영어식 수동태 또는 “~가 ~하게 만들었다”는 식의 문장은 우리 말로 그대로 번역하면 아무래도 좀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문장은 가급적 “그 상을 받은 덕분에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는 식으로 번역하곤 합니다.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인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TV 아나운서조차도 영어식 표현을 많이 하더군요. 한국어가 영어식 표현에 물들어가는 듯한 모습이 영....


- type-and-talk keyboard : TTS(Text-to-Speech) 프로그램이 내장된 장애인용 키보드로서 문장을 타이핑하면 합성된 음성 문장이 스피커로 나오도록 만든 것.



(#9) 어머니 니하마 바움 씨와 아버지 모쉬 바움 씨는 심지어 가족 여행시 산 꼭대기에서 볼 수 있는 경치를 보여주기 위해 그를 산 정상까지 데리고 가면서까지 삶이 마땅히 제공해야 할 모든 기회를 그가 접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심리학자이면서 동시에 뇌성마비 어린이 가정을 위한 전문 상담 치료사인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학습과 능력계발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과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역자주 #9)


- expose (him) to everyting (that) life had to offer :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접하게 되는 평범하기만 한 모든 일상사, 이 역시 무키 씨같은 중증 장애인에게는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삶이 (마땅히...마땅히라는 말은 had to의 어감을 살리기 위해 넣은 것입니다.) 제공해야 할 everything, 모든 것에 그를 expose, 노출시켰다는 뜻인데, 기회를 노출시켰다는 뜻이니 여기서의 ‘expose to~’는 ‘~에 접하게 해 주었다’는 식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 the view : ‘the’에는 ‘바로 그’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배워 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상하게도 번역할 때나 일상 말을 할 때도 이 ‘the’는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합니다. 영어 문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인데도 말이죠. ‘the view’가 들어간 문장을 다시 잘 읽어보면 ‘the’가 ‘view’ 앞에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the view’는 산 꼭대기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바로 그’ 풍경을 뜻합니다. 혼자서는 자기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중증 장애인을 산 꼭대기까지 업고 가는 아버지...그는 아들에게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산 꼭대기에서만 볼 수 있는 ‘바로 그’ 풍경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10) 아직도, 무키씨의 여정은 숱한 도전과 그리고 언젠가 단지 그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내 동댕이쳐젔던 때와 같은 식의 차별로 점철돼 있는 중이다. 10년 전 결국 부모님 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심각한  척추부상을 입었는데 이 때 그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일부 잃어버렸다. 


(역자주 #10)


- be fraught with : ‘fraught’는 ‘~으로 가득한’ 등으로 외우는 사람이 많은데 틀린 해석은 아니지만 이런 단어는 특히 어감을 기억해야 합니다. ‘fraught’는 ‘be filled with (something)’의 뜻이지만 그 중에서도 ‘무엇인가 안 좋은 것, 안 좋은 느낌 등으로 가득차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11) 아버지 바움씨에 따르면 조각가로서도 조예가 깊은 그는 이웃 사람 전체가 그를 항상 지켜보는 곳에서 사회복지사와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몇 년 전 어떤 사람이 200달러와 기금마련을 하기 위해 팔던 초콜렛 바를 강탈해 갔을 때 주변 식당 한 곳에서는 식당 내의 모든 손님들이 강탈당한 현금을 보충해 주기 위해 모자를 돌렸다.


(역자주 #11)


- an accomplished sculptor : 무키씨는 조각가이기도 합니다. ‘accomplished’는 어떤 특정 분야에 도통한 사람을 말하는 표현인데 보통 ‘~에 조예가 깊은’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 합니다.


- a caregiver : 마땅한 우리 말이 잘 떠 오르지 않습니다. 사회복지사 중 하난데, 집 밖으로 나오기도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이나 환자들을 집에서 간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 지원으로 출장 간호를 나오는 사회복지사입니다. 


- passed the hat : 옛날 서양 사람들이 쓰던 모자는 돈 걷기가 수월했을 것 같아 보입니다. 링컨 대통령 초상화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가죠. 거리 공연에서도 이렇게 모자를 돌려 돈을 걷곤 합니다. 그러므로 이 표현은 ‘돈을 걷다, 기부금을 걷다,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다’ 등의 뜻입니다.



(#12-끝) 바움 씨는 그를 가장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은 그가 하는 일이 어린이건 어른이건 다른 장애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모두 다다를 수 있도록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머니가 그에게 얼마나 더 모금할 수 있겠냐면서 “백만달러? 아니면 2백만 달러?”라고 물을 때 무키 씨는 그저 큰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번역 끝)




◈ Study 후기 ◈


1. 이 가시에서 소개한 무키 바움씨는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20년 동안이나 60만 달러나 되는 장애인 기금을 혼자 모은 사람입니다. 자신도 꼼짝 못 하는 중증 장애인인데도 말입니다. 


여기서 이 사람의 부모님의 헌신적인 노력도 귀감이 됩니다. 어머니는 원래 이스라엘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관련 교육 전문가였다는데 정작 자신이 중증 뇌성마비아를 낳게 된 것입니다. 이 분은 토론토 대학에서 학위도 받고 토론토에서 무키 씨를 키우면서 세상 모든 일을 다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분들의 이야기는 무키바움 치료센터(MuliBaum Treatment Centre) 웹사이트(http://mukibaum.com/home.php)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2. 이 기사를 번역하면서 저 자신 의문이 드는 것이 있긴 합니다. 어머니가 의학박사이고 아버지가 업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아래 세상 풍경을 보여줄 정돋로 헌신적인 가정에서 자라났는데 왜 거지마냥 페인트 깡통을 들고 나가 모금운동을 하고 있을까? 말이 좋아 모금활동이지 보기에는 동냥질에 지나지 않았나? 집안 사정도 좋은데 꼭 그런 방식으로 모금했어야 했는가? 이런 의문이 먼저 들더군요. 


이 분의 웹사이트에도 해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생각했는데....제 추측이지만, 자립정신이 강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 일을 할 수 없었던 무키 바움씨가 부모님을 포함한 그 누구의 도움없이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동냥질 밖에 없지 않았나 싶구요, 또 그를 존중해 주는 부모님으로서는 물론 도움을 주고 싶었겠지만 그의 힘으로 하도록 내 버려 두는 것이 오히려 그를 돕는 일이라는 것이라고 판단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어찌 어찌하다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자 신문을 매일 읽을 수 밖에 없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또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기사를 보게 됩니다. 이른바 ‘Good News’. 앞으로 가능한 ‘좋은 소식들, Good News’를,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뉴스를 주로 골라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Study’입니다. 


4. 가끔 댓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들만의 비결이 있지만 저는 나름대로 딱 3가지만 골라 이렇게 권유하고 싶습니다. 


(1) 하루에 한 시간 정도가 적당... 한꺼번에 너무 질리도록 목표를 높고 많이 잡지 말고 자신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수준에서 양과 질의 목표를 잡아 차근차근 습관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최고.


(2) 상황 학습, 리스닝, 생활 영어 등은 드라마가 최고 : 저 같이 영어권에서 사는 사람일지라도 이 세상 모든 상황을 직접 다 경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 하는 여러 상황이 참으로 다양하게 나옵니다. 당연히 그 때 적절한 표현도 익힐 수 있죠. 


(3) 문장력과 단어, 표현 실력 향상은 영자신문이 최고 : 조금 어렵다는 것이 흠이지만 영자신문이 최고라는 것, 구태여 따로 설명할 필요까지 있을까요? 우리 말에는 고사성어가 있죠, 영자신문을 읽다보면 영어식 고사성어도 많이 나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 숙어 등을 많이 외우는데, 뒤 돌아서면 가물거리고 실제 문장에서 만나면 제대로 해독하기 어렵습니다. 영자신문을 하루에 한 기사만 제대로 읽으면 1년 뒤에는 정말 본인 스스로 놀라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건, 직장인이건 실질적인 영어를 익히고 싶으시다면 영자신문을 꾸준히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아래 이전에 번역했던 기사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http://canadas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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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2010/06/11 07:33

Kings of Convenience

 

노르웨이 출신의 듀엣인데 곡들이 참 좋군요. 혼자 듣기 아까운 곡들이라서 나눠 보려고 합니다. 기왕 나누는 김에 원래 하던 대로 영어 공부도 곁들입니다. 요즘 곡답지 않게 가사 내용이 참 좋기 때문입니다. 주제 파악에 조금 골치 아프긴 하지만

 

팝송으로 공부하는 영어 시리즈를 몇 글 올리니 가끔은 신청곡을 주시는 분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 역시 ‘Kings of Convenience’의 곡들이 정말 좋다면서 저보고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신 분이 계셔서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 분께서 알려주시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가수입니다. 덕분에 좋은 곡을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가능한)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케이먼 제도에서,Cayman Islands (2004, Kings of Convenience)

 

Through the alleyways

To cool off in the shadows

 

그늘 속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골목길을 지나

 

Then into the street

Following the water

 

물길 따라

큰 길로 들어서니

 

There's a bearded man

Paddling in his canoe

Looks as if he has

Come all the way from the Cayman Islands

 

카누를 타고 노를 젓고 있는

수염기른 사내가 있어

케이먼 제도에서 먼길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온 것처럼 보여

 

These canals, it seems

They all go in circles

 

이 운하, 마치

제 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만 같아

 

Places look the same,

And we're the only difference

 

장소는 한결같아 보이는데,

우리만이 달라진 것 같아

 

The wind is in your hair

It's covering my view

 

바람이 머리카락을 흐트려

내 시야를 가리고 있어

 

I'm holding on to you

On a bike we've hired until tomorrow

 

내일까지 빌리기로 한 자전거를 타고

난 당신을 꼭 붙잡고 있어

 

If only they could see

If only they had been here

 

만약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만약 사람들이 여기 있었다면

 

They would understand

How someone could have chosen

 

누군가가 이렇게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을텐데

 

To go the length I've gone

To spend just one day riding

 

내가 여기까지 왔던 거리까지 가기 위해

단지 자건거를 타는데 하루를 쓰기 위해

 

Holding on to you

I never thought it would be this clear

 

자전거 뒤에서 당신을 꼭 잡고 가면서

이 선택이 이토록 또렷하게 확신으로 다가올 것인지는 전에는 미처 생각도 못 했어

 

(해설)

 

며칠 전 토론토에서 공연했다는데 직접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가 보고 싶은 'Kings of Convenience'. 불펌하지 말자고 해 놓고 저 자신 이 사진을 불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Kings... 양해해 주세요...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 저는 이 가수들의 존재를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제 블로그에 어느 분이 한번 들어보라는 권유를 해 주셔서 요즘 가수 중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가수가 있다는 것을 이제사 알게 되었습니다.

 

‘A-Ha’처럼 노르웨이 출신의 가수더군요. 둘다 75년생이니 이제 30대 중반인데 아직도 학생 티가 줄줄 나는 모습에서 어딘지 호감이 더욱 더 갑니다. 아마도 학생 때 공부도 잘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분들의 관련 기록들을 쭉 찾아 보니 어릴 때부터 사이먼 & 가펀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잔잔하고 시적인 그들의 노래가 시끄러울 정도의 요즘 음악 세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돋보입니다.

 

제가 지금 해외에 있어서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한국에서는 이 분들의 곡들이 광고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무슨 광고인지 한번 보고도 싶습니다.

 

제가 선택한 이 곡은 전체적으로 알 듯 모를 듯 상당히 난해해 해석하는데 고민이 많이 됐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루 동안 자전거를 빌려타고 운하 주변을 도는 연인들의 모습으로 한번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소중함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사 내용도 그렇지만 노래 부르는 모습을 함께 보니 여운이 느껴져서 더욱 더 좋으니 아래 링크해 놓은 뮤직 비디오도 함께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Cayman Islans - Kings of Convenience (출처 : Youtube)'
 

제가 사는 토론토에서 6 8일 공연을 했습니다. 공연 관련 기사를 보니 본인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공연에는 부모님들도 마음 놓고 보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더군요. 저도 제 아이들이 원한다면 보내주고 싶었습니다만 취향이 저와 영~~ 달라서싫다고 합니다. 아직은 랩이 더 좋은 나이니까요.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제가 먼저 한 영어 공부 결과물을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혹시나 잘못 이해한 것이 있다면 (조용히) 귓속말로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전체적인 내용부터 다시 살펴 본 후에 상세히 알아 볼 표현들을 덧붙입니다.

 

1.     Through the alleyways to cool off in the shadows, then into the street following the water, there's a bearded man paddling in his canoe. Looks as if he has come all the way from the Cayman Islands.

 

그늘 속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골목길을 지난 후 물길 따라 큰 길로 들어서니 카누를 타고 노를 젓고 있는 수염 기른 사내가 있더라…. 그런데 그 사내, 멀디 먼 케이먼 제도에서부터 먼 길을 무릅쓰고 온 것만 같아…”

 

노래의 서두부터 상당히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왠 케이먼 제도가 나오며 턱수염 기른 사내는 또 무슨 이야기인지

 

이렇게 이 노래 가사는 전반적으로 상징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전체적으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를 이해하려면 각각 등장하는 사물과 인물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도 알아 보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잡아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 노래의 전체적인 주제를 한 마디로 인생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사람은 먼저 그늘 속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골목길을 지나갔습니다. ‘그늘 속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to cool off in the shadows)’라는 표현은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면서 가끔 누구나 느끼는 인생의 열기를 식히고 싶어질 때를 상징합니다. 이 사람은 답답한 마음을 식히려 시원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목길을 지나 물길 따라 큰 길까지 가 본 모양입니다. 누구나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인생에서 온갖 뜨거운 열기와 고통을 겪게 마련인데 가끔은 이를 식히고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겠죠.

 

그런데 거기에 카누에서 노를 젓고 있는 수염 기른 사내(a bearded man)가 있었습니다. 수염은 귀차니스트들의 전유물이긴 하지만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면서 고통도 함께 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 사람은 인생항로를 한참 헤메이고 있는 도중(paddling in his canoe)입니다. 그런데 또한 이 사람은 케이먼제도로 상징되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에서 어느 덧 멀리 떠나 지친 듯한 모습(Looks as if he has come all the way from the Cayman Islands.)입니다.

 

여기서 노래 제목이기도 한 케이먼 제도(Cayman Islands)’3개의 섬으로 구성된 카리브해의 영국보호령으로 휴양지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는 조세회피지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경쟁력있는 산업이 별로 없는 케이먼 제도 정부는 소득세는 물론, 법인세나 재산세, 자산 증가에 따른 자본이득세 등을 부과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해 검은 돈을 막론하고 닥치는 대로 조세를 회피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긁어 모았습니다. 등록시 소정의 수수료만 챙기고 말이죠. 자생적인 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모은 수수료로 재정을 채운 것입니다. 나머지는 관세로 채웠답니다. 그래서 국민보다도 등록된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서류상으로만 등록된 회사)’ 숫자가 더 많다는 어이없는 나라입니다. 그래도 국민소득은 4만달러가 넘는답니다. 최상위 몇 퍼센트만이 독식할 것이라는 것은 안 가봐도 짐작이 갑니다.

 

어쨌든 그 덕분에 이 곳은 금융위기로 한 풀 꺾였지만 전세계에서 세금 부과를 피하려는 법인이나 헤지펀드 등이 자리잡는 대표적인 동네가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탈세의 진원지라면서 이를 개혁하려는 미국이나 영국의 압력 때문에 이런 정책이 종지부를 찍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하필 이 동네를 들먹인 것을 보면 노래를 부른 ‘Kings of Convenience’도 세금 문제 때문에 골치 아팠나 보죠? 설마 그렇지는 않을 것일테니 아마도 케이먼제도는 일종의 편안한 삶을 상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Ø  기억할 만한 숙어 또는 표현들 :

 

all the way’ - 이 숙어는 잘 기억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직역에 가깝게 해석하자면 오는 길 도중 내내라는 뜻이겠지만먼 길을 무릅쓰고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결국 케이먼제도에서 먼길을 무릅쓰고 노를 저어 온 수염기른 사내편안한 삶을 뒤로 하고 인생 항로를 힘겹게 개척하며 살아오는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보여집니다.

 

전체적으로 이 문구는 나는 고단한 삶에서 잠시 쉬고 싶어 그늘을 찾아 다니기도 하면서 물 흐르듯이 인생을 살다가 보다 큰 곳까지 나와 봤는데 거기에는 나처럼 편안한 삶을 뒤로 한 채 인생 역정을 살아 온 지친 사람들이 또 있더라…”라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2.     These canals, it seems they all go in circles. Places look the same, and we're the only difference. The wind is in your hair. It's covering my view.

 

‘canal’은 보통 운하라고 해석하지만 그보다는 수로에 가깝겠습니다. 제가 사는 온타리오주에도 유명한 웰런드 운하(Welland Canal)’이 있습니다. (졸고 2008/01/04 - [캐나다에서 본 한국은] - “한반도대운하”, 정말 필요한가? 캐나다의 경우~~ 참조)

대개 운하란 직선으로 한 물길에서 다른 한 물길을 연결하는 형태인데, 이 노래에 언급된 운하는 빙빙 도는 모습(they all go in circles)입니다. 조영남씨가 CCR(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이 불렀던 ‘Proud Mary’를 다시 번안해 부른 돌고 도는 물래방아 인생이 연상됩니다.

 

그 다음 구절은 어른들이 구성지게 부르시는 황성옛터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야은((冶隱) 길재(吉再) 할아버지의 옛 시조가 또 연상되네요. ‘주변 풍경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들만이 변했다(Places look the same, and we're the only difference.)’는 구절 말입니다.

 

그 다음에 한 줄기 바람이 불어 내 눈을 가리네(The wind is in your hair. It's covering my view.)’라는 싯구가 허망한 인생의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Ø  기억할 만한 숙어 또는 표현들 :

 

go (around) in circle’ – ‘go in circle’이라는 표현은 아마도 ‘around’가 생략된 것 같습니다. ‘go around in circle’같은 곳을 빙글빙글 돌다는 뜻으로 결국 제자리 걸음을 하고 허송세월을 보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노력에 비해 진일보하지 못 한다고 할 때도 이 표현을 씁니다.

 

그러므로 멀리서 애써 노를 저어 왔지만 한 곳을 빙글 빙글 돌기만 하는 수염기른 사내허무하게 빙빙 도는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     I'm holding on to you on a bike we've hired until tomorrow.

 

공원에서 연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듯이 이 사람들 역시 자전거를 빌려 운하 주위를 뱅글 뱅글 돌고 있네요.

 

그런데 이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허리춤을 꽉 부여잡고 있습니다. (I’m holding on to you.) 함께 하는 인생이 아무래도 혼자 사는 인생보다는 낫죠. 누군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좋구요.

 

이 자전거는 내일까지만 빌리기로 한 것입니다. (on a bike we’ve hired until tomorrow.) 인생 역시 내일까지만 빌리기로 한 것입니다. 그 인생 여정을 가면서 사랑하는 그대의 허리춤을 꽉 잡고 뱅글 뱅글 돌고 있습니다.

 

4.     If only they could see, if only they had been here, they would understand how someone could have chosen to go the length I've gone to spend just one day riding.

 

이 부분이 제일 난해합니다.

 

통상 이런 글에서 주어가 ‘they’라고 나오면 그들이라고 직역하는 것보다는 그냥 사람들이라고 보는 것이 어울립니다.

 

무슨 말인지 헛갈리니 먼저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직역부터 해 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볼 수만 있었더라면, 사람들이 여기 그대로 있었더라면 사람들은 내가 단 하루 동안만 자전거를 타기 위해 여기까지 왔던 그 길을 선택했을 거라는 걸 이해할 거야

 

이는 다시 말해,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 지금까지 이 험난한 길을 걸어왔으며 그 것이 너무나도 소중했기에 그 험난한 길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더라면 그리고 사람들이 우리가 있는 이 행복한 순간, 이 행복한 장소에 함께 있었더라면 아마도 내가 왜 그런 험난한 선택을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말하고 나서 다시 보아도 정말 헛갈리지만 대충 그런 이야기입니다.

 

‘how someone could have chosen’에서 ‘someone’에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이런 선택을 한 사람(누군가)이 왜 이런 선택을 (과감히) 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문장 전체의 이해에 촛점을 맞춰야 합니다.

 

5.     Holding on to you I never thought it would be this clear.

 

노래의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허리춤을 꽉 붙잡고 , 내가 정말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 고생을 선택하기를 정말 잘 했다…”라고 독백하는 중입니다. 그 선택(it)이 정말 이렇게 명백하게 현실로 다가와 , 정말 선택을 잘 했다(this clear)’고 여겨질 것인지는 전에는 미처 생각도 못 했다는 겁니다.

 

번역을 다 하고 다시 보니 결국 이 노래는 멀고 먼 여정을 돌고 돈 다음에 지금 이 사람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 된 것이라는 확신이 들고, 사랑하는 이 사람과 함께 내일까지 빌리기로 한 자전거로 비유한 언젠가는 끝날 인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좋~~~은 의미였습니다. 제 아내에게 불러 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노래가 너무 잔잔해서 결혼식 축가로는 좀 안 어울리지만 결혼식 때 시 낭송으로 들려주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상 허접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노래, 우리 말로 번역하면서 영어 공부도 함께 해 보았습니다.

 

(번역 후기)

 

요즘 번역을 하다 보면 이런 현상이 자주 느껴집니다.

 

영어 문장을 읽으면 그 의미는 알겠는데 막상 우리 말로 옮기려면 적절한 단어가 바로 떠 오르지 않는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영어를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건방진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우리 말 실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문제는 우리 말을 그만큼 자주 쓰지 않았다는 말로도 통할 것입니다. 새로운 단어가 나올 때마다 적절한 우리 말을 찾아 보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영어 그대로 써 버리는 습관이 몸에 배어 버리는 때 나오는 현상입니다.

 

결국 번역을 잘 하려면 먼저 우리 말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평소에도 가급적 영어 그대로 쓰지 말고 적절한 우리 말을 찾아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하나 제가 번역을 하지 못 한 것은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그룹명인 ‘Kings of Convenience’입니다. ‘편리함의 제왕???’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제 생각에는 ‘Simon & Garfunkel’처럼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도 삶의 철학이 녹아 있는 음악성을 추구하는 그 사람들의 철학이 들어있는 듯 한데요. 아마도 편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건 굳이 편리왕이나 편의왕이라는 식으로 어색하게 번역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덧붙이는 말)

 

※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생각하고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가르치는 투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왕 해야만 하는 영어 공부, 지겨울 때 이런 노래도 들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공부하자는 의도입니다.

 

※ 무단으로 퍼가는 것….저는 솔직히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시간을 들여가며 공들인 글이니까요. 그래도 굳이 퍼 가시겠다면 반드시 [출처]를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전문 인용이 아닌 '링크'만 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개작하거나 자신의 블로그로 퍼다 옮긴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별것도 아닌 글 하나 가지고 너무 잘난척 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길...이건 정성을 들여 글을 써 본 사람이면 아마도 공감을 할 것입니다.

 

※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곡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2010/05/1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5] (스승의 날) To Sir With Love
2010/05/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4] (사춘기 자녀용) Lemon Tree
2010/04/3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3] Where have all the 천안함's flowers gone?
2010/04/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2] 이상한 나라의 아브릴 라빈, 'Alice'
2010/04/1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1] Bridge over troubled water
2010/04/14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0] Bad case of loving you
2010/04/1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 영어 #9] If I had a Million dollars (Barenaked Ladies)
2010/04/0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8] Both Sides Now
2010/04/0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7] Blowin' in the wind
2010/03/3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6] April come she will
2010/05/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3] ‘Piano Man’ (1973, Billy Joel)
2010/04/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2] Heart of Gold (1972, Neil Young)
2010/03/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 Puff, the magic dragon

※ 이 글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신다면, 특히 영어 공부 등에도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다른 분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머리 식혀 갑니다. 요즘 왜 이리 [추천]에 인색하신지…도배장이들의 폐혜가 참으로 심합니다. 여기 참고해 보세요. (2010/04/22 - [♣ Iced Cappuccino] - 다음 VIEW, 도배꾼부터 추방합시다)

 

저 자신 이 블로그가 ‘캐나다이야기’ 맞나? 싶은 생각이 간혹 들긴 합니다…만, '캐나다 이야기' 맞습니다. 단지, 가끔 가다 영어 공부도 함께 나누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추천하는 ‘팝송으로 시를 읖다’시리즈는 별 일 없는 한 어쨌든 별 일 없는 한 계속 갑니다. ~~~~~~~~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http://canadas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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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changyup lee 2010/10/01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노래를 들을 수 없네요. 뭐 다른 방법이 있나요?

  2. BlogIcon 감사합니다 2011/02/09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석 감사합니다.

  3. Julie 2012/01/05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를 굉장히 좋아해서 찾아봤는데 이런 좋은 포스트도 읽고... 감사합니다!!! 더 자세히 알고나니까 정말 좋네요 ^.^!!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2/01/05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 자신 이 노래를 잘 몰랐습니다. 어느 분이 추천해 주셔서 나름 해설도 곁들여 봤는데 다른 곡도 들어보니 정말 좋더군요. 기왕 찾아 주신 거...다른 곡들도 해설해 놓았으니 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2010/05/20 06:50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온 나라가 영어 공부에 골몰할 수 밖에 없는 현실...학생들이 얼마나 지쳐가는지...

 

제가 요즘 팝송 영어 시리즈를 계속 올리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기왕 공부해야만 하는 영어, 졸렵고 지치고 힘들고 할 때면 이런 걸로 가볍고 즐거우면서도 하나 정도는 건지는 여유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정통적 방법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이렇게 공부하는 방법도 있구나" 하고 다시 보았으면 좋겠구요.

 

두번째는, 인터넷을 보니 팝송을 번역한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던데...아쉽게도 대부분이 너무 이상하고 엉성하게 번역한 것들이 많아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번역해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잘못된 번역을 유포하니 학생들이 그걸 믿고 그대로 따라 합니다. 번역을 하고 나면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자신의 글을 다시 한번 보는 최소한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분명 자신도 이상하다고 생각할텐데 그걸 왜 그냥 인터넷에 올리는지...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해 봅시다. 하물며 혼자 공부한다 해도 최소한 사전을 다섯째 줄 정도까지는 읽어줘야...

 

세번째는 요즘 한국의 작사가들...중 일부라고 믿고 싶지만, 사실은 거의 대부분인 듯 보이는, 말초적 사랑 타령 일변도에 엉터리없는 가사만 줄창 써 대는 우리 나라 작사가들도 이런 명곡들을 다시 보면서 반성 좀 하라는 의미에서...요즘 한국 노래들이 대개가 춤추는 것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도대체가 뭐 그리 슬픈 일이 많아서…발라드라는 미명하에) 흐느끼며 징징대고 우는 것 일색이던데, 가사라도 좋으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네번째로는 팝송(특히 Old Pop) 중에 노래 가사라기보다는 시()보다 더 시같은 것들이 워낙 많아 이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다섯번째로, 모든 외국어에는 그 나라의 풍습과 문화, 철학, 생활 모습들이 담겨 있고, 이는 팝송 가사도 마찬가지인데 이것도 역시 잘못 전달되는 것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정확히 이해해야 그 문학작품을 제대로 이해합니다. 언어도 마찬가지구요.

 

 

오늘은 ‘Eagles’의 명곡 ‘Hotel California'를 살펴봅니다.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 힘든 쾌락의 호텔,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1)

On a dark desert highway, cool wind in my hair

Warm smell of colitas, rising up through the air

Up ahead in the distance, I saw a shimmering light

My head grew heavy and my sight grew dim

I had to stop for the night

 

어둠이 깔린 사막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 머리 위로 찬 바람이 스치고

피운지 얼마 안 된 마약 냄새가 밤 공기 속에 피어 오르는데

저 멀리 앞에 희미하게 반짝이는 빛을 보았죠.

머리는 무거워지고 눈은 침침해져

그 날밤을 쉬어가야 했어요.

 

There she stood in the doorway;

I heard the mission bell

And I was thinking to myself,

this could be heaven or this could be hell

Then she lit up a candle and she showed me the way

There were voices down the corridor,

I thought I heard them say...

 

문앞에 그 여인이 서 있었죠.

교회 종소리를 들었구요

나 혼자 생각하고 있었어요.

여기가 천국일 수도 있겠고 지옥일 수도 있겠지

그 여인이 촛불을 켜 들고 나를 안내했어요.

복도 아래쪽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오네요.

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걸 들은 것 같았어요.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face

Plenty of room at the Hotel California

Any time of year, you can find it here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말 멋진 곳

정말로 아름다운 여인들

방도 넉넉하게 많은 호텔 캘리포니아

연중 언제라도 빈 방을 구할 수 있답니다.

 

(2)

Her mind is tiffany-twisted, she got the Mercedes bends

She got a lot of pretty, pretty boys, that she calls friends

How they dance in the courtyard, sweet summer sweat.

Some dance to remember, some dance to forget

 

그 여인은 보석에 폭 빠져있고 메르세데스 벤츠 병에 걸렸죠.

주변에는 이른바 친구라고 부르는 정말 멋진 남자들이 득실거리죠.

안마당에서 그들이 기분좋게 여름 땀을 흘리며 춤추는 모습을 보세요.

어떤 이는 잊지 않으려 춤추고 어떤 이는 잊어버리려 춤추고 있죠.

 

So I called up the captain,

please bring me my wine

He said, we havent had that spirit here since nineteen sixty nine

And still those voices are calling from far away,

Wake you up in the middle of the night

Just to hear them say...

 

그래서 난 지배인을 불렀어요.

포도주 좀 가져다 주시겠어요

그는 1969년 이후 그런 술은 팔지 않는답니다라고 말했죠.

아직도 그 사람들의 말소리가 멀리서 부르고 있네요.

한밤중에 일어나라고요

그들이 하는 이 말을 듣기 위해서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face

They livin it up at the Hotel California

What a nice surprise, bring your alibis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말 멋진 곳

정말로 아름다운 여인들

그들은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어요.

얼마나 신나요. 구실만 만들어 오세요.

 

(3)

Mirrors on the ceiling,

The pink champagne on ice

And she said we are all just prisoners here, of our own device

And in the masters chambers,

They gathered for the feast

They stab it with their steely knives,

But they just cant kill the beast

 

천장에는 거울이 매달려 있고

분홍색 샴페인이 얼음 위에 놓여있어요.

그녀는 우리 모두는 우리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혀 있어요라고 말했죠.

그들은 호텔 대연회장에

모두 모여 잔치를 벌였죠.

그들이 강철 칼로 찔러봤지만
(그들은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고 있죠.) 

하지만 그 짐승을 죽일 수는 없었어요.

 

Last thing I remember, I was

Running for the door

I had to find the passage back

To the place I was before

relax said the night man,

We are programmed to receive.

You can check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내가

문으로 달려가고 있었다는 것이죠.

돌아갈 길을 찾아야 했어요.

내가 이전에 있던 그 곳으로요.

진정해요 야간경비원이 말했어요.

우린 손님을 받기만 하도록 돼 있어요.

당신이 원하면 언제나 방을 비울 수는 있어도

여길 절대 떠날 수는 없어요!

 

(해설)

 

호텔 캘리포니아가 실제로 있는 호텔인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지만 실존 여부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는 물질만능주의나 쾌락의 장소를 의미하기 때문이죠. 그런 병폐에 한번 빠지면 다시 헤어나기 어렵다는 뜻을 가사 맨 마지막 부분에서 꼬집고 있습니다. 이글스 멤버 중 한 사람인 돈 헨리(Don Henley)2007 1160 Minutes에 출연해 이 곡의 의미를 어메리컨 드림의 어두운 단면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습니다.

 

화려한 터치로 연주하는 기타 연주가 특히 인상적인 이 노래는 1977년 그래미상을 받았지만 '독수리 4형제'들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답니다. 음악을 상으로 평가하는 것에 반대하고 그래미상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노래는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가 곱씹어볼만한 내용입니다.

 

어둑해지는 사막 한 가운데 마약 냄새가 솔솔 풍기는 호텔 캘리포니아는 연중 언제나 방이 비어있죠. 예쁜 여인도 있구요. 파티도 즐겁습니다. (어디서 많이 봤던 영화가 연상되죠? ‘황혼에서 새벽까지(From dust till dawn)’나 TV 시리즈물 ‘The Twilight Zone” 같은 거요.)

 

사람들이 이미 많이 모여 있습니다.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도 많구요. 예쁜 여자들도 많죠… 그런데 그 여자는 멋진 남자들에 둘러싸여 보석이나 좋은 차를 탐내고 있죠. 파티는 즐거워 보이기는 한데 어째 좀…그래서 도망치려고 했더니 경비원이 하는 말, 들어올 때는 자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랍니다! 쾌락에 빠지는 것은 자유지만 헤어나기는 쉽지 않다…이거죠.

 

영어 공부에도 좋습니다. 아래 해설을 보시죠.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1.   Warm smell of colitas, rising up through the air

 

colitas’가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지만 ‘마약’을 뜻한다는 해석이 거의 정설입니다. 원래는 사막에 피어나는 꽃의 일종으로 그 꽃의 작은 봉오리를 ‘colitas’라 부른다는 말도 있더군요. 하여간 ‘colitas’가 마약이라고 치고 넘어갑시다. 이런 단어는 시험에 절대 안 나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Warm smell of colitas”의 해석입니다. 일반적으로 'warm''따뜻한'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뜻은 아주 쉽지만 그냥 학교에서 배우고 알고 있는대로 'warm' = '따뜻한'을 수학 공식대입하듯이 대입해 보니 '콜리타스(마약)의 따뜻한 냄새'라고 번역되는데...이거 너무 퇴폐적이고 조금은 어색해 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번역했나 살펴보니, 어떤 분은 'warm' '아련한' 등으로 번역했더군요. '아련한'이란 '아련한 추억'처럼 무엇인가 저 편으로 사라져 가 버리는 아쉬움 등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인데 마약에 무슨 아련한 추억이 있다고... 이런 식으로 ’아련한 마약 냄새’라고 추측해서 번역하면 최소한 어휘 선택은 잘못된 것입니다.

 

여기에 쓰인 'warm'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말 그대로 '띠뜻한'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마약 그 자체가 따뜻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마약을 피운지 얼마 안 돼 대기 중에 그 냄새가 배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warm’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warm’은 ‘생생한’, (아직)온기가 남아있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런 류의 뜻이 있구요, ‘따뜻한’이긴 한데 좀 안 좋은 ‘따뜻한’의 의미로 ‘구타한다’는 뜻, ‘달구어진다…그러니까 호색적’이라는 뜻도 있으며, ‘기분이 나쁜’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다 앞뒤 문맥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번역을 잘 하는 최선의 방법은 단어는 무작정 외우지 말고 가능한 많은 문장을 읽으면서 느낌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죠.

 

2.   Up ahead in the distance

 

a + head = ahead.

 

여기서 ‘a’는 ‘하나’라는 뜻이 아니라 ‘방향’을 이르는 말입니다. ahead’는 ‘머리 방향’, 그러니까 ‘…앞에’라는 뜻이죠. 중학생이라면 단어를 외울 때 ‘ahead=..의 앞에’, 이런 식으로 무작정 외우지 말고 ‘a=’’~의 방향’, head’는 ‘머리’니까 ‘머리 방향’이니 ‘앞쪽 방향’이구나….이렇게 외우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up’이 하나 더 덧붙여 있으니 ‘앞 방향을 깡총 발돋움해서 높이 보는 모습’입니다.거기다 뒤에 ‘~in the distance’까지 붙어 있죠. 그러니까 전체 문장을 우리 말로 해석할 때 ‘저 산 저 멀리 저 언덕에는~~~”어쩌구 하는 노래 가사('소녀의 꿈'이라는 노랜데 너무 오래 전 노래라…)가 연상되시면 딱! 그겁니다.

 

3.   corridor

 

corridor’는 ‘복도’, ‘회랑(回廊)’을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생각지도 않았던 데서 쓰이기도 합니다. 혼잡한 도심, 도시지하철이 지나갑니다. 그 지하철이나 경전철 등등이 지나가는 코스.., 지하철 구간 또는 그 구간 주변을 ‘corridor’라고 합니다. 이런 건 사전에서는 잘 안 나오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자주 쓰이는 표현이니 특히 고교생 이상의 학생 또는 직장인이시라면 잘 익혀두시면 나중에 요긴하게 쓰일 때가 반드시 있을 겁니다.

 

4.   Her mind is tiffany-twisted

 

Tiffany’는 우아함의 대명사 오드리 헵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에서 쇼윈도의 반지를 들여다 보던 바로 그 곳이기도 합니다. Tiffany & Co.”의 본사는 뉴욕 맨해튼 5 & 57번가에 있죠. 그러니까 ‘tiffany’는 ‘화려한 보석’의 대명사입니다. 여기에 ‘`twisted’가 붙었느니 ‘tiffany-twisted’란 표현은 ‘화려한 보석에 twisted(경도된, 취한, 비틀어진)돼 있다’는 뜻입니다. , “마음을 보석에 빼았겼다…마음이 온통 보석에 기울어져 있다…보석밖에 모르는 여자다…” 등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she got the Mercedes bends

 

Mercedes’는 ‘고급차’의 대명사, 원래는 ‘Mercedes-Benz’가 맞겠죠. 얼핏 보면 ‘Benz’를 ‘bends’로 잘못 쓴 오탈자같이 보입니다.

 

bend''라는 단어는 원래 '구부리다'라는 뜻이지만 '타락시킨다'는 뜻도 있습니다. 또한 복수형 'bends'는 보통 'the ~ bends'라는 형태로 '(disease)'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럴 때 ‘병’이란 ‘위장병’, ‘심장병’ 그런 ‘병’이 아니라 대개 ‘공주병’ 같은 ‘병’을 말합니다. 따라서 'she got the Mercedes bends' '고급차를 탐닉하는 병'에 걸렸다는 뜻입니다.

 

6.   sweet summer sweat

 

sweet' '달콤한'. 학교영어시간에는 이렇게들 외우라고 배웁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발전하면 '달짝지근한' 정도? 그런데 언어란 (1) 앞뒤 문맥에 따라 다르고,  (2) 언어에는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 역사, 정서 등등이 녹아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3) '사과' = 'an apple' 같은 것만 빼고는 수학처럼 아무 생각없이 '1:1 대입'시켜서는 제대로 된 해석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앞뒤 문장을 보라고 하죠. 거기에 덧붙이고 싶은 것은 가능한 이런 저런 문장을 많이 읽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sweet summer sweat'를 단순히 '달짝지근한 여름 땀 (냄새)'라고 해석하면 좀 이상하죠. 인터넷을 뒤져보니 실제로 이렇게 번역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번역해 놓고 다시 보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여름 땀 냄새가 왜 달짝지근합니까? 모기도 아닌데... 이상한 걸 알면서도 왜 이렇게 이상하게 번역하고 인터넷에 올려 다른 사람도 호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귀여운 아가나 여성 애인을 가리켜 "Sweetie"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건 왜 "달콤아~"라고 번역하지 않는지...

 

이럴 때 'sweet'는 땀이 달다는 뜻이 아니라 그 분위기가 달다는 뜻입니다. 달콤한 것은 대개 기분 좋습니다. 향기도 나고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sweet'는 그래서, '기분좋은', '신선한', '즐거운' 등등의 뜻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땀 냄새가 그 맛이 달고 달짝지근하다”는 이상하고 야릇한 변태적인 뜻이 아니라 “땀 흘리며 춤추고 노는 여름밤 파티 분위기가 달콤할 정도로 기분좋고 즐겁다”는 뜻입니다.

 

땀 냄새는 절대~~~ 달콤하지 않습니다. 특히 여름 땀 냄새는요. 엄마한테 여름 땀 냄새가 달콤하다고 말하면 “드디어 얘가 미쳤구나” 하시면서 “옷이나 빨리 갈아입으라”고 야단이나 맞을 겁니다

 

7.   we havent had that spirit here since nineteen sixty nine

 

여기서 ‘the spirits’란 이 노래의 주인공이 지배인(the captain)에게 주문했던 ‘와인’을 말합니다. 예로부터 술은 ‘영혼을 파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spirits’는 곧 ‘술’입니다. , 복수로 쓰입니다.

 

여기서 왜 하필 '1969년'부터는 이 술을 안 판다고 하는지???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던데요. 그 중에 하나, 당시 영국에 ‘Jethro Tull’이라는 밴드가 있었는데 이글스가 나중에 '호텔 캘리포니아'를 쓸 때 이 사람들이 1969년에 발표한 노래인 ‘we used to know’라는 곡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독수리 4형제'들은 이 밴드의 노래를 상당히 높이 평가했던 모양인데, 그래서 '1969년 이후 그 술을 팔지 않는다'는 말은 '그 노래가 발표된 1969년 이후로는 노래다운 노래가 없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1969년…사실 이건 독수리들의 개인적인 평가니 독수리한테나 대단한 일입니다.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도 의미상으로도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구요. 특히나 영어 공부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Ninety sixty nine'이 rhyming을 맞추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억지로 꿰메 본 분도 있던데...그건 정말 억지로 꿰멘 말입니다.  

이 문장에서 건질 것은 그냥 ‘the spirits(복수!)가 ‘술’이라는 것 하나!


2010/05/19 보충 설명


아래 어느 고마운 분의 댓글 덕분에 이 부분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중요한 사실을 빠트렸고 이로 인해 이 곡을 부른 독수리4형제들이 말하고 싶어 했을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1969년'


1969년은 그 유명한 '우드스탁 음악제(Woodstock Festival)'이 열렸던 해입니다. 1969년 8월 뉴욕 근교 어느 농장에서 3일간  비가 오락가락하던 가운데 열렸던 우드스탁 음악제는 60년대 미국 대중음악사의 한 분수령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음악제입니다. 물론 저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다큐먼터리 영화를 통해 본 적은 있습니다. 60년대는 월남전쟁과 반전운동, 히피 문화 등이 대표적인 분위기라고 하죠?


이글스는 1969년 이후로 'sprits'(저는 이 말을 술이라고 해석했지만 순수한 영혼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당할 것 같군요. 물론 술도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고 있으니까 굳이 앞의 번역을 바꾸지는 않겠습니다.)을 팔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1969년 이후로는 순수한 분위기가 상당히 퇴색되었다'는 아쉬움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1969년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은 취소합니다. 제가 이 글 서두에서 잘못된 해석을 인터넷에 흩뿌리고 다니는 행위를 비판하고서도 저 자신이 엉성한 해설을 내 놓은 듯 하여 못내 부끄럽습니다.


늦었지만, 어쨌든 보충하고 보충할 계기를 만들어 주신 아래 '사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8.   live it up

 

신나고 즐겁게 인생을 팍팍 즐긴다는 뜻입니다. ~up’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대개는 ‘~갈 때까지 다 간다”는 뉘앙스가 느껴지면서 왠지 그 말 뒤에 ‘!’ 하나 정도는 붙여야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Bottom up! (술잔, ! 비워라!!! 바닥까지!) , Keep it up! (끝까지 잘 해봐!!! 용기를 내서!) ……등등등…… “live it up! (인생이란 그런거야! 인생 종 칠 때까지 신나게 놀아보자구!)

 

9.   What a nice surprise, bring your alibis

 

정말 ‘surprise’입니다. 죽여주죠? 함께 즐기고 싶으면 알리바이 가져오세요…

 

‘알리바이’를 가져와라……이 말은 ‘무엇인가 구실을 만들어오라’는 뜻입니다. “정말 끝내주는 곳이니 함께 어울리고 싶다면 구실 하나 만들어 오라”는 것이죠.

 

10. prisoners of our own device

 

device는 주로 장치나 설비, 기구를 뜻하지만 ‘방책’이나 ‘의도’라는 뜻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문명 또는 향락이라는 감옥에 갇힌 신세라는 뜻입니다.

 

11. masters chambers

 

masters chambers’를 ‘주인방’ 심지어는 ‘안방’으로 해석하는 것이 인터넷에 많이 떠 돌아 다니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것도 수학적인 대입 때문입니다. 수학적으로는 틀린 해석은 아닐지 몰라도 참으로 이상하고 어색합니다. 그 많은 사람이 모이는 흥청대는 큰 파티를 왜 호텔 주인방(또는 안방???)에서 합니까??? 파티는 연회장에서 여는 겁니다. 어지간한 호텔마다 큰 연회장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거기서 파티는 당연하고 결혼식도 하고 이런 저런 행사도 합니다. 그 중 가장 큰 방이 ‘master chamber’입니다. 너무 ‘~s’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12. They stab it with their steely knives, but they just cant kill the beast

 

여기서 ‘짐승/야수(the beast)’란 ‘물질만능주의’나 ‘쾌락’을 말합니다. , 강철칼(steely knives)로 물질만능주의라는 짐승을 죽여 그 곳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70년대 록밴드 중에 'Steely Dan'이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록을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알려져 있는 분들인데, 이 밴드와 이글스 밴드는 매니져를 공유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두 그룹은 친하면서도 묘한 라이벌 관계가 있었을텐데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가 발표되기 한 해 전에 '스틸리 댄' 'Everything you did'라는 곡에서 "Turn up the Eagles, the neighbors are listening"이라는 구절을 넣었답니다. 이글스는 '호텔 캘리포니아'를 쓰면서 여기에 'steely knives'라는 문구를 삽입해서 댓구를 날렸구요. ‘강철칼(steely knives)’에 숨은 일화입니다. 영어 공부와는 관계없습니다. 그냥 그런 말이 있더라는 것이죠.


2012/02/24 보충 설명


아래 어느 분의 댓글을 보고 이 부분에 나오는 'steely knives'에 대한 해석을 달리 보는 시각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분은 이걸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연회장에서 스테이크를 강철 나이프로 써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을 주셨는데 그렇게 보니 또 그런 것도 같습니다. 아마도 그런 일상적인 모습을 가지고 비유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을 일깨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어 공부, 여기까지입니다. 기왕 여기까지 왔다면 노래를 다시 음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마도, 내용을 알고 들으면 노래 자체가 다시 들릴 겁니다. 

 



  이 글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 동포신문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그러니까 혹시 거기서 보았더라도 "? 어디서 봤는데 불펌한거 아냐?" 하는 오해는 마시길... 제가 원저자니까요....영어 가사만 빼고요. 그 글을 조금 더 손보고 발표합니다.

 

※ 퍼 가실 때는 받드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혹시 제가 한 번역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조용히 귓속말로 일러 주시길...그럼 저도 조용히 살짝 고쳐 놓겠습니다.

 

 

앞으로 팝송영어 시리즈...계속 갑니다. ~~~~.... 부담없이 추천해 주세요. 그래야 다른 분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머리 식혀 갑니다.

 

아래 곡들도 보시구요.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http://canadastory.tistory.com 
 
 

 

 

아래 추천박스가 좀 이상하게 뜨네요. 할수없이 제가 소스를 붙여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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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Favicon of http://suheon208.tistory.com BlogIcon 이수헌 2010/04/04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유익한 정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부담감이 느껴질만한 영어인데도 핑크벨님이 써주니

    어찌나 이렇게 재미있는지요 ㅎㅎ

    오늘 한번더 감탄하고 갑니다...ㅎㅎ

    그러고 보니 매일 눈팅만하다가 오늘 첨 댓글이네요 ㅎ

    그것도 1등 ㅎㅎ

    티스토리 새로 만든 기념으로 한번 들러봤네요 ㅋ

    구독하고 트랙백도 쏘고 갑니다 ㅎㅎ

    블로그 통해 자주 뵈요 ㅎㅎ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04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결해 놓은 줄 타고 이수헌님의 블로그도 구경하고 왔습니다. 프라하에서 공부하느라 쉽지는 않겠네요. 열심히..아니, 재미있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외국 사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이 이수헌님의 블로그에 팍팍! 보입니다. 제 블로그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팝송 영어 말고도 여러가지 번역 공부한 것도 있고 기타 등등...도 있으니 시간있을 때 천천히 보고 가세요...

    • Favicon of http://suheon208.tistory.com BlogIcon 이수헌 2010/04/05 0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까지 먼 걸음 해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ㅎ 해외에 살고있어서 힘든것도 많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이 즐기려고 노력중이랍니다 ㅎ

      핑크벨 블로그에서 가장 흥미롭고 공감되는 부분이 "캐나다에보 본 한국은" 글들 이에요 ㅎ.. 티스토리 가입 전부터 눈팅만 하면서 나도 훗날 이런글을 써야겠다 마음 먹었엇죠..ㅎㅎ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4/05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Thank you가 so much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2. 사자 2010/05/20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종일 이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이렇게 철학적인 의미가 들어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도 많이 들어왔던 노래였는데..그땐 몰랐었죠.

    근데 오늘 우연히 다시 듣게 되었는데 아무리 들어도 보컬의 목소리와 멜로디가 슬프게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가사 해석은 그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이야기같아서...

    검색하고 검색하다가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진짜 분석 짱! 아주 제 스타일이입니다 ㅋㅋ

    나중에 스터디 그룹하게 되면 전 이 노래를 꼭 그룹원들에게 소개시켜 줄 생각입니다.

    연음이랑..의미확장이랑...등등

    근데요...흠....1969년 캘리포니아가 혹시...어떤 발전을 하게 된 시발점인가요?
    그래서 69년 이전의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데..그러지 못한다는..그런????

    이게 아직 해결이 안된 저만의 의문점입니다.
    그리고요, 영어문장 하나만 질문 드릴께요.How they dance in the courtyard
    여기서 how는 어떤 의미 인가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20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먼저 고맙다는 말부터 드립니다.

      덕분에 제가 '1969'년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문에 다시 공부한 내용을 추가해 넣었습니다. '1969'년이 그 유명한 'Woodstock Festival'이 열렸던 해였더군요. 이글스는 '1969년 우드스탁 이후 술(순수한 영혼)을 팔지 않는다'라는 표현로 1969년 이후로는 순수한 분위기가 퇴색했다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래 말씀하신 "How they dance in the courtyard"에서 'How'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 표현은 'See how to they dance in the cortyard'라는 말을 줄어 노래한 것이겠지요. 그들이 얼마나 즐겁게 춤을 추며 인생을 만끽하고 있는지 보라는 뜻이죠.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한 번역이 조금 엉성했지만 영어 공부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왕 이렇게 오신 김에 다른 글도 들춰 보시기를 기대하면서...

  3. 사자 2010/05/20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답변도 감사드립니다.


    팝송으로도 이렇게 빠져 들려가며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핑크벨님 덕분에 경험할 수 가 있었습니다.
    팝송영어를 올리시는 5가지 이유를 저 역시 매우 공감하며 지지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거라 아직 못 읽어본 글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들려 영어와 삶의 가르침(이민생활)에 대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이렇게 좋은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역시나 계속 이 노래만 듣고 있지만..
    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가 매우 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미를 알고서 들으니 더 좋습니다.

    그나저나..전 당분간은 이 노래에 빠져살 것만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20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팝송영어를 제가 올리는 다섯가지 이유에 공감하신다니 반갑네요. 팝송영어로 영어를 정복할 수는 없겠지만 실생활에서 쓰이는 표현들이 함축적으로 새겨있는 부분이 많아서 영어공부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정통적인 방법으로 해야하겠지만요. 너무 한 노래에만 빠지지는 마시고 다른 해설도 찾아 보시지요. 아마 영어공부를 하시는 학생인가 본데 영자신문도 몇가지 번역해 놓은 것도 있습니다. 그게 더 참고가 될 겁니다. 물론 캐나다 생활이야기도 있는데 주로 박물관 등지를 다닌 이야기를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단골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축하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4. 박경자 2010/05/22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곡도 신나고 가사도 마음에 닿게 해석해 주셔서 이 노래에 푹 빠져서 삼개월을 집에서, 길에서, 차에서, 목욕탕에서,산에서,
    혼자 노래로 외우느라 ...휴 ! 하루만 걸러도 잊을까 봐 계속 ...
    남들이 보면 날궂이 하는줄 알았을거예요.앞으로도 덕분에 계속 읊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들들 한테도 엄청 자랑하고 여기 들어와 배우라고 추천도 하고 신바람 납니다.오늘은 비도 부슬 부슬 내리고 ...
    이럴때 한국에선 부침개에 막걸리가 대세인데요.캐나다에서도 날씨 맞춰 음식 드시나요?
    항상 열정적으로 올려주시는 시처럼 음악처럼 좋은 팝송 감사드립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시길...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22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걸리는 못 먹지만 부침개는 자주 해 먹습니다. 집에서 부추도 키워서 해 먹고 그러죠. 이렇게 즐거워하시니 조금 더 힘을 내야겠네요. 좋은 시같은 곡을 선별해서 더 영어 해설도 곁들여 올려 보겠습니다. 다른 곡들도 몇 가지 더 올려 놓았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5. 오자랖 2012/01/23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다른의미로 번역한듯합니다. 일례로 warm smell of coalitas는 석탄혹은 유사한 제품의 도로포장재료인듯하며 한낯의 더운 햇살로 인한 그 냄새를 공기중으로 피어올린장면을 표현한듯 합니다. 그러므로 해석은 더운 아스팔트의 내음이 대기중으로 피어오르고 같네요.그리고 강철같은 칼은 단순히 철로된 스테이크용 칼이고 비스트의 의미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다 먹을수 없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2/01/25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이 좀 늦었죠....바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여기저기 다시 찾아보느라 늦었습니다.

      먼저 지적해 주신 부분 중 'warm smell of colitas'는 아스팔트 냄새는 아닌 듯 합니다. '오지랍'님의 지적에서는 'colitas'가 아니라 'coalitas'라고 하셨는데 이게 오탈자가 아니라면 아마도 'coal tar'로 착각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 가사에는 'coal tar'가 아니라 'colitas'라고 되어 있거든요. 이 단어는 영어권 사람들도 잘 모르는 단어고 저 또한 당연히 생소한 것이라 여기저기 찾아 볼 수 밖에 없었는데 한결같이 마약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지적해 주신 'steely knives'는 말씀을 듣고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연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이프로 스페이크를 써는 모습을 표현한 듯 싶네요. 그러나 그 모습에서 이 작사자는 노래에 전체적으로 담긴 철학에 따라 은유적인 내용을 담은 듯 합니다. 어쨌든 그 지적해 주신 내용을 반영해 해설을 일부 수정해 첨가했습니다.

      고마운 지적, 그리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한 부분을 일깨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2010/05/15 17:40

마침 스승의 날에 딱 어울리는 팝송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잘 알려진 곡이고 가사도 언뜻 쉬워보이는데 의외로 잘 못 해석된 부분들이 많이 떠 다니는 곡입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선생님의 사랑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겸, 그리고 정말 한번은 봐야 할 영화 이야기도 나눠볼 겸 또 다시 길다랗게 아는 척을 해 봅니다.

 

캐나다에는 스승의 날이 별도로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5 15일이 모국에서는 스승의 날'이라는 것도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은 저 역시 잊었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15일이 스승의 날이라는 걸 알았을 뿐입니다.

 

사실 워낙 오래되기도 했지만, 제 기억에 남는 스승은 솔직히 별로 안 계십니다. 희안하게도 학창 시절에 두들겨 맞던 기억만 새록새록합니다. 그렇지만, 캐나다에서건 한국에서건 선생님없이 인생을 살아갈 지혜를 깨치기는 어려운 터, 공식적으로는 스승의 날이 없고 두들겨 맞은 기억만 남았다 해도 이런 기회에 옛 선생님의 추억과 은혜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번 주 나누는 곡은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께 드리는 카네이션 같은 노래, To Sir(Maam), with Love입니다.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드립니다, To Sir, with love (1967, Lulu)

 

(1)

Those schoolgirl days, of telling tales and biting nails are gone,

But in my mind,

I know they will still live on and on,

But how do you thank someone, who has taken you from crayons to perfume?

It isn't easy, but I'll try,

 

남의 험담이나 하고 손톱이나 깨물던 학창 시절은 이제 가버렸어요.

그러나 내 마음 속에는

계속 그 학창 시절이 살아 있을 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당신이라면 크레용을 쓰던 어린아이를 향수를 쓰는 숙녀로 인도해 주신 분께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릴 건가요?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저는 노력해볼 거예요.

 

If you wanted the sky I would write across the sky in letters,

That would soar a thousand feet high,

To Sir, with Love

 

하늘을 원하신다면 전 하늘을 온통 가로질러 편지를 쓰겠어요.

이 말로 시작하는 편지가 수천 피트 저 하늘 높이 떠 오르겠죠.

사랑하는 선생님께

 

(2)

The time has come,

For closing books and long last looks must end,

And as I leave,

I know that I am leaving my best friend,

A friend who taught me right from wrong,

And weak from strong,

That's a lot to learn,

What, what can I give you in return?

 

책을 덮을 시간이 다가왔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선생님의 모습을 흠모하던 시간도 끝내야하겠죠.

이제 학교를 떠나면서

내 가장 친한 친구 곁을 떠나가고 있다는 걸 알아요.

옳고 그른 것을 가르쳐 주시고

강한 것과 약한 것을 일러주신 친구같은 선생님이시죠.

배운 것이 참 많았어요.

무엇으로, 무엇으로 선생님께 보답할 수 있을까요?

 

If you wanted the moon I would try to make a start,

But I, would rather you let me give my heart,

To Sir, with Love

 

달을 원하신다면 한번 달 따기를 시도해 볼께요.

그렇지만 그보다는 내 마음을 드리고 싶어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
해설)

 

시드니 포이티어 선생님이 프롬파티에서 룰루의 노래와 함께 학생들이 드리는 선물을 받아드는 장면. 이 선물 속에 'To Sir, with Love'로 시작하는 편지가 들어있습니다.

이 노래는 1967년 동명 영화의 주제가입니다. 우리 식 번역으로는 언제나 마음은 태양(도대체 누가 왜, 생뚱맞게 이런 엉뚱한 제목을 붙였을까요???)이라고 했었죠.

어릴 때 이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시드니 포이티어
(Sidney Poitier)가 참으로 고약한 학생들로 가득찬 빈민촌 학교에 부임해 정성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덕에 모든 학생들이 결국에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죠. 이 때 그 학생 중 한 명인 가수
룰루(Lulu)가 부르는 감동적인 노래입니다. 이 영화, 다시 보고 싶은데 여기는 한국의 명화극장같은 프로그램이 별로 없네요. 옛 영화 채널은 있지만 이런 영화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 영화가 워낙 옛 영화라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개 못 보셨을 것 같습니다. 억지로 구해서라도 꼭 한번은 보시라고 강추!합니다.

 

일단 YouTube에 올라있는 이 영상부터 봅시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이고 이 노래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말썽꾸러기 학생들도 이제 졸업을 하게 돼 졸업파티(Prom Party)를 하는데 시드니 포이티어 선생님이 트위스트에 맞춰 말 그대로 막춤을 추는 장면이 지나고 난 후 룰루(Lulu)가 무대에 올라 이 노래 To Sir, with Love를 부릅니다. (YouTube에 보니 소스를 주고 있던데 이렇게 직접 링크해도 괜찮다는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올려 봅니다.)

 



 

이 영화를 못 구하신다면 대신에 Dangerous Minds(1995)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시드니 포이티어 대신에 미쉘 파이퍼(Michelle Pfeiffer)가 선생님으로 나옵니다.

 

'Dangerous Minds' 미쉘 파이퍼가 고약한 학생들을 천사로 만들어가는 선생님으로 나옵니다. 'Ganster's Paradise'가 주제곡

이 영화에 수록된 힙합곡이 유명하죠. Gangsters Paradise라고요. 요즘 학생들이라면 이 노래는 잘 모른다해도 아마 DJ DOC가 부른 깡패 천국이라고 하면 잘 알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약골이라 맨 날 맞고 다녔어. 맨 날 얻어 터졌어. 아버지한테 맞고 형한테도 맞고 심지어는 여자애도 날 때렸어. 비오는 날도 먼지 나게 맞았어. 나만큼 맞아 본 놈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그래서 결국 태권도도 배웠는데 싸움만 하면 왜 내가 먼저 코피가 나는 걸까. 아 코피가 싫어. 날 때리는 놈이 싫어. 폭력 없는 세상에서 난 살고 싶어. 제발 부탁이니 날 때리지 말아줘. 난 맞기 싶어. 때린 데 또 때리지마…….어쩌구 저쩌구 상당히 독특한 비트에 리듬……원곡도 원곡이지만 DJ DOC의 그 장난기어린 노래가 더 좋습니다. 어쨌든 여기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가 바로 그 노래 원곡입니다.

 

이 노래를 부른 룰루(Lulu)는 스코를랜드 출신. 이 노래 하나로 5주간 빌보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해마다 10월만 되면 정신 없이 바쁜 10월의 마직막 밤을.잊혀진 계절의 주인공, 이용씨나 호랑나비 하나로 평생을 먹고 사는 우리의 김흥국씨처럼 이 분 역시 이 노래 하나로 평생을 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007 시리즈 중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주제곡도 불렀습니다. 비지스(Bee Gees)의 모리스 깁(Maurice Gibb)과 결혼했다가 금방 이혼하기도 했구요. 모리스 깁의 음주벽과 주정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룰루(Lulu)도 이제 많이 늙었습니다. 아래 YouTube에 올라있는 요즘 공연 모습과 예전 1967년 영화 속 프롬파티에서 노래하던 모습을 비교해 보시죠.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1. tell tales

 

언뜻 직역하면 그냥 이야기를 한다는 표현같이 보입니다. 이 노래의 장소가 학교이다 보니 수다 떤다로 조금 발전해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있는 이 노래 해석을 참조해 보니 역시나 이렇게 수다를 떨며…”라고 해석한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tell tales라는 말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표현은 고자질한다또는 '험담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숙어입니다. 주로 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말인데, 여기서 이야기(tales)는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일종의 뒷담화나 남을 헐뜯는 그런 이야기를 뜻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글쎄, 쟤가 말이야, 세상에 그랬대잖아~~~ 어쩌구 하면서 친구들의 뒷 이야기를 속닥거리며 부풀려 이야기하기도 하고 서로 헐뜯기도 하는 연상하신다면 금방 이해가 갈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뒷담화를 하거나 헐뜯는 것도 넘어서 선생님께 일러바치자!하는 행동이렇게 남의 뒷 이야기(tales)를 선생님 등 뭔가 권한이 있는 사람(someone in authority)에게 일러바치는(tell) 것이 바로 tell tales입니다.

 

그래서, tell 대신에 bring이나 carry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무엇인가 잘근잘근 씹을 이야기거리(tales)가지고 간다(bring/carry)는 뜻이죠. 그러니까 결국은 또 '험담'하거나 '고자질하러 간다는 뜻이 됩니다.

 

2. how do you thank someone, who has taken you from crayons to perfume?

 

이 문장에서는 두 가지 표현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1)   먼저, how do you thank someone, who ~?

 

이 문장을 유심히 살피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이렇게들 해석하기 쉽습니다. , 이런 저런 분께 어떻게 감사드릴 수 있을까요? 틀린 번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번역에는 은연중에 주어가 (I)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무심결에 이렇게 번역하신 분들은 대개 라는 주어를 넣어 (내가) 그분께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라고 생각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묻는 독백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 문장을 자세히 보시면 주어가 (I)가 아니라 You(당신)입니다. 즉, 내가 나에게 묻는 독백이 아니라 이 노래를 듣는 '당신(You)'에게 묻는 말입니다.

 

이 노래 전체의 화자가 바로 (I)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문장의 주어가 (I)가 아닌 당신(You)이라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당신은 이런저런 분이 있을 때 그 분께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나요?라고 묻는 말입니다.

 

만약, 스쳐 지나가며 번역한 듯한 (내가) 그분께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라는 뜻이었다면 이 문장은 How do you thank ~?가 아니라 How should I thank ~? 또는 How can I thank ~?가 되어야 맞을 겁니다.

 

두 번역이 별로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지만, 이 질문 다음에 나오는 댓구를 살펴보면 그 차이가 명확해 집니다.

 

이 질문 다음에 It isn't easy, but I'll try.가 나오죠.

 

그건(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난 그렇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해 볼 거예요.라는 말입니다.

 

당신(이 노래를 듣는 사람인 불특정인)이라면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나요?하고 물어본 후 아마도 그건 누구라도 쉽지 않을 겁니다.리고 혼자 결론내리고는, 그렇지만 난 그래도 감사하다는 내 속마음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걸 강조하면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다음 소절에서 계속 노래하고 있는 그런 줄거리입니다.

 

(2)   그 다음에는 someone, who has taken you from crayons to perfume

 

이건 누구나 딱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쉬운 표현입니다. 크레용(crayons)이 철없던 어린 학창시절을 상징하고 향수(perfume)가 이제 말같은 처녀가 된 성숙한 숙녀를 상징한다고 보면, from crayons to perfume철없던 어린 학생을 숙녀로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역시 taken의 대상이 me가 아닌 you라는 것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you)을 철없던 어린 학생에서 성숙한 숙녀로 인도한(has taken) 누군가(someone), 그 사람에게 당신은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겠는가? 그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래도 그러고 싶다. 그렇게 해 볼거다. 이게 두 문장의 해석입니다.

 

3. I would write across the sky in letters

 

하늘 높이 편지를 쓰겠노라…” 이렇게 번역한 글들이 많더군요. 물론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 번역하면 across the sky in letters라고 했으니 하늘 이 편에서 저 편까지 쭈~~~욱 글씨로 꽉 채우면서 편지를 쓰겠노라…”는 뜻입니다.

 

몇 년전 바로 저희 동네에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우리 한인동포 아가씨가 있었는데요, 고교 시절부터 자신을 좋아하던 백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한인 아가씨의 부모님들이 백인 사위를 맞는 것이 싫어서 하도 결혼을 반대하니까 이민와서 고생고생하며 어렵게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의 마음을 거스리기 싫었던 이 착한 아가씨가 헤어지자고 말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이 백인 청년, 상당히 똑똑한 재원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소프트웨어 벤쳐 회사를 차려 재산도 한 몫 단단히 잡은 전도유망한 청년이었죠. 그래도 아가씨의 부모님들은 결혼을 반대했었습니다. 그 청년의 부모님께서도 아들을 받아달라고 간청도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러다 이 청년이 동화 속 이야기같은 사랑의 고백을 합니다. 어떻게 했냐면, 세스나 경비행기 뒤에 당신을 사랑해, 나와 결혼해 줘~ (누구야)라고 쓴 깃발을 매달고 하늘 높이 띄운 것입니다.

 

갑자기 하늘에 사랑의 고백과 청혼 메시지를 길게 단 비행기가 떠서 동네를 뱅글뱅글 돌고 다니니 이것이 신문에 그대로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 정성으로 아가씨의 부모님들도 결국은 마음을 돌려 결혼을 승락했습니다. 지금 이 사람들, 아직도 잘 살고 있을 겁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말이죠. 몇 년 전 결혼한다고 신문에 나왔을 때 한인들이 참 부러워들 했었습니다. 저런 총각이면 타인종이라도 시집보내겠다고 말이죠...

 

이야기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듯 합니다만,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요. 이제는 조금 진부해 보이는 표현이긴 하지만 I would write across the sky in letters.와 같은 표현은 만천하에 무엇인가를 보이고 싶을 때 쓰는 표현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편지를 허공에 대고 쓰건 비행기에 배너를 매달건  어쨌건 하늘 높이 편지를 띄우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표현은 무엇인가를 세상 모두에게 크게 알린다라는 뜻입니다. 실제 이런 표현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4. To Sir, with Love

 

이 노래는 형식적으로 선생님께 편지를 보낸다는 줄거리입니다. 보통 편지를 쓸 때 여기 나온 표현, To Someone, with Love라는 식의 표현은 관용적으로 자주 나오는 표현입니다. 물론, 아무리 관용적 어구라 할지라도 아무에게나 사랑(Love)라는 말을 쓰지는 않죠.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만약 중학생이라면 여기 이 표현에서 with라는 전치사를 잘 살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학생일수록 전치사만 나오면 어쩔줄 몰라하고 수학적으로 대입하려 드는 경향이 있는데 전치사는 워낙 다양한 용법으로 쓰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마스터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여기서 워낙 다양한 용법이란 우리말로 해석하면서 외우려 들기 때문에 워낙 다양한 용법이라고 한 것입니다. 영어 문장을 가능한 많이 읽어보고 평소 영영사전이나 영영 숙어사전 등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한국어로의 번역보다도 영어를 영어 그대로 생각하고 느끼는 훈련을 계속 한다면 그 워낙 다양한 용법이라는 것도 결국은 한두개 의미밖에 없고 단지 어감 또는 뉘앙스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with love를 중학생 식으로 번역하면 사랑과 함께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공부한 학생이라면 사랑을 가지고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구요. 짱구를 더 돌리는 학생이라면 앞뒤 재지않고 통째로 사랑을이라고 아예 외워버리겠지요. 다 맞습니다. 전치사 with (something/someone)는 뒤에 나오는 무엇인가를 가지고라는 뜻이 제1순위 뜻입니다. 대개 이 정도구나 하는 의미만 이해하고 앞뒤 문맥에 맞춰 매끄럽게 연결하면서 조금만 더 생각하면 with건 뭐건 전치사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with Love 앞에 To Sir가 나왔죠. 선생님께 사랑을 가지고 무엇을 하겠습니까? 선생님께 사랑을 드리는 것 말고는 없겠죠. 그렇다면 이런 경우 with love‘‘사랑으로 내 마음을 드립니다라는 표현입니다.

 

어쨌건 이런 표현은 편지에 쓰이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5. long last looks must end

 

이 표현은 절로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표현입니다. long last looks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게 왜 must end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석했나 살펴보니, 대개는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고 어딘지 좀 두루뭉실하게 대충 넘어가면서 번역한 듯 합니다.

 

저도 이 대목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캐너디언 친구들에게 이 대목을 물어 보았더니 이렇게 대답해 주더군요. 그거 상당히 어려운 말이네그건 말이지. 선생님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얼굴을 쳐다보면서 흠모하던 그 여학생이 졸업을 하게 되니까 이제는 선생님 얼굴을 뚤어지게 응시하는 것도 마지막이라는 뜻이야라고 말이죠.

 

, long last looks must end 이 말은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학생이 선생님을 오랫동안 흠모해 그 분을 응시하기도 했지만 이제 졸업을 하게 되어 그 분 얼굴을 처다 보는 일도 끝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넷을 여기 저기 뒤져보니, 이 표현을 She likes him and has strong feelings for him and often stares at him in adoration but now that she is graduating those looks will end.라고 명료하게 풀이한 글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고에서 long last looks하는 여학생들이 많죠? 흠모하는 선생님 얼굴을 뚤어지게 처다보는 일을 고교 시절 내내 졸업할 때까지 오래 오래 하는 것 말입니다.

 

6. A friend who taught me right from wrong / and weak from strong

 

여기에 나온 from. ~로부터 기본 뜻은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말은 그릇된 길로부터 올바른 길로 나를 가르쳐주고 인도해 준 친구라고 해석됩니다. 여기까지는 GOOD!. 그런데 바로 뒤에 나오는 말이 어째 좀 이상합니다. 강한 것으로부터 약한 것을 가르쳐 준 친구???

 

이 걸 이렇게 달리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릇된 것과 올바른 것, 강한 것과 약한 것을 가르쳐 준 친구라고요. 이렇게 번역한 근거는 fromdifferent from A and B에서의 from처럼 A B에서(~from)의 차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 말은그릇된 것과 올바른 것이 어떻게 다른지, 강한 것과 약한 것은 또 어떻게 다른지 가르쳐주시고 인도해 주신 친구와 같았던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friend를 액면 그대로 친구라고 믿지는 마시길 마치 친구와 같은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

 

7. If you wanted the moon I would try to make a start,

 

달을 따 주기를 원하신다면……이런 선생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건 선생님이 원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선생님을 흠모하기 때문에 달이라도 따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I would try to make a start,…… make a start시작한다는 뜻이죠. 앞에 try가 나왔으니 이 말은 일단 시도는 해 보겠지만…’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 뒤에 살짝 돌리는 말이 나오죠. But I would rather ~라고요. 그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그래도 이게 낫지 않겠나…” 하는 말입니다. 바로 선생님께 사랑을 드립니다는 말로 시작하는 편지를 써서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죠.




(덧붙이는 말)

 

※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생각하고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가르치는 투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왕 해야만 하는 영어 공부, 지겨울 때 이런 노래도 들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공부하자는 의도입니다.

 

※ 퍼 가시겠다면 반드시 [출처]를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전문 인용이 아닌 '링크'만 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개작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로 퍼다 옮긴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별것도 아닌 글 하나 가지고 너무 잘난척 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길...이건 정성을 들여 글을 써 본 사람이면 아마도 공감을 할 것입니다.

 

※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곡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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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2] Heart of Gold (1972, Neil Young)
2010/03/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 Puff, the magic dragon

※ 이 글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신다면, 특히 영어 공부 등에도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추천]해 주세요. 그래야 다른 분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머리 식혀 갑니다. 요즘 왜 이리 [추천]에 인색하신지…도배장이들의 폐혜가 참으로 심합니다. 여기 참고해 보세요. (2010/04/22 - [♣ Iced Cappuccino] - 다음 VIEW, 도배꾼부터 추방합시다)

 

저 자신 이 블로그가 ‘캐나다이야기’ 맞나? 싶은 생각이 간혹 들긴 합니다…만, '캐나다 이야기' 맞습니다. 단지, 가끔 가다 영어 공부도 함께 나누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추천하는 ‘팝송으로 시를 읖다’시리즈는 별 일 없는 한 어쨌든 별 일 없는 한 계속 갑니다. ~~~~~~~~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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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 가수 2010/05/17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log.daum.net/geyogang/15857755
    장사익이란 분, 완전 멋있던데 들어보세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17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가수들과는 달리 조금은 늦은 나이에 한복을 입으시고 노래를 뽑는 장사익씨의 노래는 일부러 찾아 듣지는 못 하지만 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가락은 즐겨 듣고 있습니다. 추천해 주신 블로그 가보니 주~~욱 정리해 놓으셨더군요. 감사합니다.

  2. 곽아경 2010/07/14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최근에 미드 "글리"에 빠져살거든요 ...학생들이 선생님께 불러 주는 노래로 아주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노래도 너무나 좋아
    가사 찾아 여기 까지 오게 되었네요.. 친절한 설명에 또한번 감동했습니다.
    영어 회화공부를 하고 싶은데 고민하다 다시 처음 부터 배운다는 마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미드롤 보며 공부합니다,.
    전 문법도 거의 모르고 단어도 많이 잃어 버렸습니다., 영어안한지가 어언.... 6년 이상은 된것 같습니다,.
    완전 바보가 되었어요..ㅜ.ㅜ열심히 들러 공부도 하고 캐나다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7/14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요즘 너무나 바빠서 팝송 영어 시리즈를 계속 올리고 싶은데 시간이 도통 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도 가끔 이렇게 찾아와 댓글도 남기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영어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요새 한국에서는 미국 드라마를 상당히 즐겨 보시나 봐요? 제 경험으로는 드라마만큼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못 하는 여러가지 상황을 생생하게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나중에 혹 시간 여유가 생기면 그 쪽 분야도 포스팅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자주 오세요.

2010/05/07 07:01

어린이날이 지났지만 이번에는 사춘기 아들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하나 골랐습니다. 가사가 쉽고 내용도 좋기 때문에 중학생 정도 학생들이 따라 부르면서 공부하기에는 그만인 노래입니다.

 

젊었을 때 레몬과 같이 싱그러우면서도 시기도 한 사랑을 나눴던 아버지가 곧 청춘을 맞을 아들이 사랑의 고통을 겪을 것이 걱정돼 레몬 나무 아래에 아들을 불러 레몬과 같은 사랑에 너무 빠지지 말라고 애써 알려줬지만 청년이 되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레몬 꽃 같은 여인과 사랑에 빠져버린 아들은 아버지가 들려준 레몬 나무의 교훈을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이제 그 아들도 아버지가 들려줬던 것처럼 자신의 아들에게도 레몬 나무가 들려주는 사랑의 교훈을 노래로 들려줍니다.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예쁘고 향기는 좋아도 너무 시어서 먹기는 어려워,

사춘기 아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노래, ‘Lemon Tree’

 

Lemon Tree (1962, Peter, Paul and Mary)

 

(1)

 

When I was just a lad of ten, my father said to me,

"Come here and take a lesson from the lovely lemon tree."

"Don't put your faith in love, my boy", my father said to me,

"I fear you'll find that love is like the lovely lemon tree."

 

내가 겨우 열살짜리 사내아이였을 때 아버지가 말해 주셨지,

이리 와서 저 탐스런 레몬나무가 들려주는 교훈을 들어보렴

아들아, 사랑을 너무 믿지 말거라”, 아버지가 말해 주셨지.

사랑이 저 탐스런 레몬나무와 같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이 걱정되는구나

 

(후렴)

Lemon tree very pretty, and the lemon flower is sweet,

but the fruit of the poor lemon is impossible to eat.

Lemon tree very pretty, and the lemon flower is sweet,

but the fruit of the poor lemon is impossible to eat.

 

레몬나무는 정말 예쁘고, 꽃은 향기롭지,

하지만 제대로 익지 않은 레몬은 먹을 수 없어

(반복)

 

(2)

 

One day beneath the lemon tree, my love and I did lie

A girl so sweet that when she smiled the stars rose in the sky.

We passed that summer lost in love beneath the lemon tree.

The music of her laughter hid my father's words from me. 

(그리고 후렴)

 

어느날 레몬나무 아래서 내 사랑과 누워 있었지.

살며시 미소지을 때 하늘에 별들이 떠 오를 정도로 사랑스러웠던 그녀 말이지.

우린 레몬나무 아래서 그렇게 사랑에 빠져 한 여름을 보냈어.

아름다운 음악과도 같았던 그녀의 웃음소리에 그만 아버지의 말씀을 잊어버렸던거야. 

(이어서 후렴)

 

(3)

 

One day she left without a word. She took away the sun.

And in the dark she left behind, I knew what she had done.

She'd left me for another, it's a common tale but true.

A sadder man but wiser now I sing these words to you. (연이은 후렴)

 

어느날 그녀는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훌쩍 떠나버렸어, 세상 빛도 가져가 버린거야.

그녀가 떠난 후 뒤에 남긴 그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난 비로소 그녀가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거야.

아마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났을 거야, 흔한 이야기지만 사실인걸 뭐.

슬프지만 늦게마나 깨닫게 된 내가 이제 이 노래를 불러줄께. (계속 이어서 후렴이…)

 

(해설)

 

꽃은 아름답고 향기나지만 설익은 레몬은 그냥 먹기에는 너무나 시어서

 

포크송의 전설적 그룹, 'Peter, Paul and Mary'. 여성멤버 Mary Travers를 다시는 뵐 수 없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RIP Mary.

젊었을 때 레몬과 같이 싱그러우면서도 시기도 한 사랑을 나눴던 아버지가 곧 청춘을 맞을 아들이 사랑의 고통을 겪을 것이 걱정돼 레몬 나무 아래에 아들을 불러 레몬과 같은 사랑에 너무 빠지지 말라고 애써 알려줬지만 청년이 되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레몬 꽃 같은 여인과 사랑에 빠져버린 아들은 아버지가 들려준 레몬 나무의 교훈을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이제 그 아들도 아버지가 들려줬던 것처럼 자신의 아들에게도 레몬 나무가 들려주는 사랑의 교훈을 노래로 들려줍니다.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10살이었던 아들은 이제 68세 할아버지가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들려줬던 것처럼 내 아들(손자일까요?)에게도 들려줘야 할 것 같은 이야기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가사도 중학생 정도라면 누구나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쉽고 높고 빠른 음조도 별로 없어 음치라도 편하게 흥얼거릴 수 있을 겁니다. 뻔히 알면서도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이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에게 들려주면 좋은 노래입니다.

 

이 곳을 부른 Peter(Yarrow), Paul(Stookey) and Mary(Travers) (Peter, Paul and Mary)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많이 말씀드렸습니다. Mary Travers는 이제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습니다. 작년 9월에 타계했으니까요. 남은 분들도 이제는 진짜 할아버지가 됐지만 60년대 대표적인 포크송 가수로서 아직 공연을 다니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Lemon Tree’ 외 히트곡으로는 ‘500 miles’, ‘Puff, the magic dragon’,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eaving on a jet plane’, ‘Blowin' in the Wind’, ‘If I had a hammer’ 등등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Lemon Tree’를 검색해 보니 이 노래는 별로 안 나오고 대신에 ‘Fool’s Garden’‘Lemon Tree’가 훨씬 더 많이 나오는군요. ‘Fool’s Garden’의 노래를 찾아 이 글까지 오신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노래와 이 노래는 제목만 같을 뿐 다른 노래입니다.

 

젊은층이거나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면 이 ‘Peter, Paul and Mary’를 잘 모르겠지만 유튜브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그 분들의 주옥같은 노래를 한번 들어보시기를 강추!!!합니다.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가사가 중학생 수준에 맞을 정도이기 때문에 번역 역시 직역을 위주로 하였고 영어 공부 역시 중학생에게 촛점을 맞추겠습니다.

 

lad of ten

 

‘boy’도 소년이고 ‘lad’도 소년이지만, ‘boy’가 교과서적인 표현이라는 느낌이 강한 반면 ‘lad’는 보통 사내녀석, 젊은이등과 같은 어감을 가진 구어적 표현입니다. ‘lad of ten’‘10살 남짓된 사내아이라는 뜻이겠지요?

 

take a lesson from the lovely lemon tree

 

직역하면 (the) 탐스럽고 사랑스러운(lovely) 레몬 나무로부터(from the lovely lemon tree) 교훈 하나를(a lesson) 얻어라(take)’겠죠.

 

‘take (something) from the lemon tree’….

 

‘lemon tree’가 주어는 아니지만 ‘a lesson’의 주체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from (something)’이라는 식의 표현을 우리 말로 번역할 때 ‘from = ~로부터라는 수학적 공식을 대입하면서 레몬나무로부터식으로 번역하면 의미는 통하겠지만, 어딘지 좀 어색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요즘 이런 식의 이른바 영어 번역식 한국어가 많이 쓰이는 듯 합니다. 번역이 아니라 우리 말로 작문을 할 때 이렇게 문장을 썼다면 아마도 국어 선생님께서 뭐라 하실 겁니다. “너 왜 우리 말에 빠다 바르고 있냐…?”

 

이런 표현은 저 탐스런 레몬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혹은 교훈)을 한번 들어보렴이라고 하면 조금 더 매끄럽게 들리겠죠. 이는 직역과 의역과의 차이점 때문만이 아니라 영어와 우리 말의 구조적 차이 때문입니다.

 

이 문장의 주어는 사람(You-생략)이라 반드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문장은 아니지만, 우리 말은 원래 사물이 주어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반면에 영어는 사물이 주어가 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영어와 우리말은 이렇게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니 우리 말로 번역할 때는 지나치게 영어 단어 하나 하나에 몰입해서 번역하는 것보다는 대충 초벌 번역을 한 다음에 다시 우리 말로 매끄럽게 다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일수록 힘들더라도 처음부터 이런 연습을 자꾸 해야 나중에 더 복잡한 문장을 번역할 때 도움이 됩니다.

 

put one’s faith in (something)

 

‘put one’s faith in (something)’‘…을 믿다, 신뢰하다라는 뜻입니다. ‘place one’s faith in…’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런 걸 숙어로 외울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put’이 어디로 무엇을 놓거나 넣는 동작이고 ‘in’이 뒤에 붙어 그 동작의 방향을 보완하고 있으며, ‘faith’신뢰를 뜻하니 ‘put one’s faith in (something)’은 자연스럽게 누구의 신뢰 또는 믿음(one’s faith)을 어디 또는 무엇에(in something) 넣는다(put)’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우리 말로 매끄럽게 다듬어 보면 무엇을 믿는다, 신뢰한다는 뜻이 될 수 밖에 없죠.

 

숙어(idioms)’란 대개는 워낙 자주 쓰이기 때문에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거나 한자고사성어처럼 어떤 유래가 있어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을 말하지만, 어쨌든 근본적으로는 그 숙어를 구성하는 단어 하나 하나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표현으로 정착된 것일 뿐이니 무작정 외우기 전에 그 숙어를 분해해 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연습하면 숙어라고 해서 무작정 외울 필요가 없어집니다. 의미 분석과 이해를 먼저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고 그 후부터는 자주 사용하면 된다는 거죠.

 

제가 숙어(idioms)를 익히는(외우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방식이지만, ‘분해 + 조립 -> 자주 사용이 숙어를 오래 머리 속에 간직하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특히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the fruit of the ‘poor’ lemon is impossible to eat.

 

‘poor’가난한, 보잘것 없는등등의 뜻이 있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잘 압니다. 그런데 ‘an apple’ 같은 것은 사과라는 한 마디 말로 대입되지만 이런 단어는 뒤에 나오는 사물에 따라 적절한 우리 말을 찾아야 합니다. 두 언어를 번역한다는 것은 수학 공식에 숫자를 대입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poor lemon’초라한 레몬나무라고 할 수도 있겠고, ‘하찮은 레몬나무라고도 할 수도 있겠죠. 여기서는 ‘the fruit of the poor lemon’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lemon tree’‘poor’지만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아직 설 익은 레몬이라고 풀었습니다. 가끔은 융통성을 발휘해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 원 문장은 영어였지만 그걸 일단 번역하고 나면 우리말이니까

 

A girl so sweet that when she smiled the stars rose in the sky.

 

이 문장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두 가지.

 

첫째는, 동사가 없거나 혹은 생략됐다는 겁니다. 이 문장은 그냥 ‘a girl’이 어떤 여자라는 걸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소녀(랍니다)’라는 의미죠.

 

둘째는, ‘so ~ that’ 표현입니다. ‘so (A) that (B)’은 대개 이러저러해서(A) ~ 이러쿵 저러쿵했다(B)’라는 의미로 통합니다.

 

이 표현을 대개는 그 소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미소를 지을 때 밤 하늘에 별들이 떠 올랐지라고들 번역하더군요. 틀린 해석은 아닙니다. 그러나 앞뒤가 바뀌었고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아마도 문장을 분석해서 번역하기 전에 그냥 자연스럽게 우리 말로 의미가 떠올랐을 뿐일 겁니다.

 

그런데 동사가 없거나 혹은 생략됐으니 사실은 ‘(살포시) 미소를 지을 때 ()하늘에 별들이 떠 오를 정도로 사랑스러운 그녀라는 의미입니다. 바로 앞에 나온 One day beneath the lemon tree, my love and I did lie’라는 문장에서 ‘my love’가 바로 이런 ‘a girl’이라고 보완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so (A) that (B)’‘~할 정도로(B) ~하다(A)’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럴 때는요.

 

lost in love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는 뜻인 ‘lose’의 과거분사형은 ‘lost’. 이렇게 무작정 외우기만 해 심지어 ‘Air Supply’가 부른 노래 ‘Lost in love’잃어버린 사랑이라고 잘못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lost in (something)’은 잃어버린 건 맞지만 ‘(something) 속으로(in) 폭 빠져 정신줄을 놓아 버린(lost)’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lost in love’사랑에 푹 빠진상태를 말하는 것이죠.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표현은 그냥 ‘lost love’라고 해야 맞을 겁니다.

 

The music of her laughter hid my father's words from me.

 

이 표현도 전형적인 영어식 표현. 대개 ‘(동사) ~ from (something)’ 식 표현에서 ‘from’이라는 전치사가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할 때는 대개 주어도 바꾸고 앞뒤도 바꿔야 보다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그녀의 음악과도 같은 웃음소리가 나로부터 내 아버지가 해 주셨던 말씀을 감추어 버렸다

이런 식으로 직역하면 좀 어색합니다. 사물이 주어니까요. 앞에 말한 것처럼 우리 말에서는 이렇게 사물이 주어로 나오면서 ‘~로부터(from) ~하도록 ~했다식의 표현은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하도 영어식 표현이 잦다 보니 심지어는 가장 우리말을 아름답게 사용해야 할 TV 방송의 아나운서들도 이런 식의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더군요.

 

영어를 이제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처음부터 이런 문장을 보면 가능한 우리 말답게 도치해 번역해 보기를 권합니다. ‘내 사랑의 달콤한 음악과도 같았던 웃음소리 때문에 내 아버지가 해 주셨던 말씀을 그만 깜박해 버렸다라는 식으로 보면 이런 영어 표현은 ‘~하기 때문에 ~했다는 식으로 바꿀 수 있구요. 조금 더 다듬으면 아름다운 음악과도 같았던 그녀의 웃음소리에 그만 아버지의 말씀을 잊어버렸던거야.’로 말할 수도 있겠죠.

 

I knew what she had done.

 

직역하자면 떠나버린 그녀가 무엇을 해 왔는지 이제 알았다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녀가 떠난 후 세상 빛도 사라지고 암흑만이 남은 듯한 상태에서 이제서야 그녀가 나한테 어떤 존재였는지 알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 그녀가 나와 함께 나누던 사랑이 바로 ‘what she had done’인 것이죠.

 

it's a common tale but true

 

‘a common tale’, 그냥 흔해빠진 꾸며낸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but it’s true’, ‘나에게는 이게 현실인거야

 

A sadder man but wiser

 

떠나간 것도 서운한데 또 다른 사랑을 찾아 간 것 같으니 더욱 서글퍼진(a sadder man) , 그러나 이제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도 이해할 정도로 더욱 현명해진 나(but wiser (man은 중복이므로 생략))


이 말은 원래 19세기 영국 시인 새무얼 코울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1772-1834)가 지은 ‘The Rime of the Ancient Mariner(노수부의 노래)’에 나온 싯구 중 한 대목입니다. 영문과 출신은 아마도 잘 아실 듯

 

한 늙은 뱃사람(Mariner)이 결혼식장에서 하객 한 사람을 붙잡고 자신의 이야기를 넋두리 풀듯이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항해 도중 그는 동료 선원들이 신성시하고 아끼던 새(Albatross, 신천옹이라는 새)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순조로왔던 항해가 이후 어려워지자 선원들은 이를 이 노인이 신성한 새를 죽여서 그런 것이라고 탓하게 되죠. 그는 이후 죽고 싶을 만큼 곤란을 겪게 되는데도 아무 말도 못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헤엄치는 물뱀을 보고 기도를 올린 후 깊은 잠에 빠졌는데 때 마침 비가 내리고 죽었던 동료 뱃사람들은 다시 살아나고배는 전속력으로 내달리게 되고급기야는 그가 잠에서 깨어나게 되죠. 그는 이제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신이 창조한 모든 생물을 사랑할 것을 널리 알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하객은 그 다음날 더욱 더 현명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대충 이런 이야기를 시로 읊은 내용입니다.

 

이 시 마지막에 ‘A sadder and a wiser man / He rose the morrow morn.’이라는 구가 나옵니다. 이표현은 여기서 인용된 것입니다.

 

 

(덧붙이는 말)

 

※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생각하고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가르치는 투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왕 해야만 하는 영어 공부, 지겨울 때 이런 노래도 들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공부하자는 의도입니다.

 

※ 퍼 가시겠다면 반드시 [출처]를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전문 인용이 아닌 '링크'만 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개작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로 퍼다 옮긴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별것도 아닌 글 하나 가지고 너무 잘난척 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길...이건 정성을 들여 글을 써 본 사람이면 아마도 공감을 할 것입니다.

 

※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곡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2010/04/3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3] Where have all the 천안함's flowers gone?
2010/04/2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2] 이상한 나라의 아브릴 라빈, 'Alice'
2010/04/1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1] Bridge over troubled water
2010/04/14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0] Bad case of loving you
2010/04/1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 영어 #9] If I had a Million dollars (Barenaked Ladies)
2010/04/05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8] Both Sides Now
2010/04/02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7] Blowin' in the wind
2010/03/31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6] April come she will
2010/03/29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4] Scarborough Fair/Canticle (1966, Simon & Garfunkel)
2010/03/26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3] ‘Piano Man’ (1973, Billy Joel)
2010/04/07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2] Heart of Gold (1972, Neil Young)
2010/03/20 - [팝송에서 시를 읊다] - [팝송영어 #1] Puff, the magic dragon
 

※ 이 글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신다면, 특히 영어 공부 등에도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추천]해 주세요. 그래야 다른 분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머리 식혀 갑니다. 요즘 왜 이리 [추천]에 인색하신지도배장이들의 폐혜가 참으로 심합니다. 여기 참고해 보세요. (2010/04/22 - [♣ Iced Cappuccino] - 다음 VIEW, 도배꾼부터 추방합시다)

 

저 자신 이 블로그가캐나다이야기맞나? 싶은 생각이 간혹 들긴 합니다, '캐나다 이야기' 맞습니다. 단지, 가끔 가다 영어 공부도 함께 나누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추천하는 팝송으로 시를 읖다시리즈는 별 일 없는 한 어쨌든 별 일 없는 한 계속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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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핑크벨

  1. 안녕하세요 ㅎㅎ 2010/05/07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노래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 중에 'Kings of Convenience' 라는 가수가 있는데,
    그 사람들 노래가 참 잔잔하고 좋거든요.
    그 중에 마음에 드시는 걸로 해석 해주실 수 있나요?
    (개인적으론, cayman islands 나 the build up, Know How가 좋은 거 같습니다만, 저는 부탁하는 입장에서 그냥 권해드리기만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최근에 안 가수들이라 4번째 앨범 밖에 없어서 정보를 드리기가 애매한지라 죄송합니다만, 노래가 정말 좋습니다. 들어보세요.)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08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권고해주신 'Kings of Convenience'...저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가수입니다.

      제가 좀 오래된 노래 세대 축에 속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점도 있지만 나름대로 제가 포스팅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1. 가사가 시적이고, 2. 영어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며, 3. 제가 잘 알고 있는 노래를 우선 대상으로 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추천해주신 곡과 가수, 나름대로 추천하실만한 이유가 있어 추천해주셨을테니 한번 찾아 들어보기도 하고 공부도 해 보겠습니다. 그런고로 해설(일단 제가 먼저 알야야 다른 분들께 해설도 할 수 있겠죠?)과 번역(일단 제가 먼저 알아야 번역했다고 공개글을 감히 드릴 수 있겠죠?)은 현재 시점에서는 장담을 못 드린다는 걸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전에도 어떤 분께서 만화영화 주제곡을 알아봐달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도 고민 중이랍니다. 제가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러고 있죠...

      제 번역 실력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닌데, 이렇게 과찬해 주셔서 그 점도 감사드립니다. 종종 뵙고 싶네요.

  2. 안녕하세요 ㅎㅎ 2010/05/07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우리나라 노래들의 가사가 안좋은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건 인디밴드들이 뜨지 못해서 그런 것인데요.
    보통 클래식을 들어보면 몇번씩 들어야 맘에 들어지는 경우가 많죠?
    음악의 패턴을 그림으로 설명한다면,
    간단한 음악은 그 형상을 비교적 알기 쉬운 간단한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고,
    복잡한 음악은,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장난친 것으로밖에는 안보이지만
    그 속에 나뭇가지의 패턴성, 잎사귀의 패턴성의, 자연의 패턴성이 들어있는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아, 클래식은 귀족음악이니까 고급 음악이지? 그럼 난 고급 음악을 들어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클래식을 듣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그럴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사실상 귀족들이 듣던 음악이니 그들의 취향에 맞게 지나치게 단조롭고 꾸밈이 없는 등, 그러한 재미 없는 음악은 듣지 않아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돈 많은 사람들이 듣는다고 듣는다면, 진정으로 음악을 즐겼다기 보단, 유행을 탔다는 말이 되겠지요.

    요즘 나오는 음악들을, 비교적 그 형태가 간단하여 알아보기 쉬운 그림들이라고 한다면,
    왜 그 많은 음악들이 많은 날짜를 버티지 못하고 저버리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뇌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흥미를 불러일으켜주지 못하고, 이미 앞에 나올 패턴을 뇌가 깨닫고 있으니까요.
    비교적 음의 변화가 큰 헤비 메탈과 같은 음악이, 그 위에 있는 것이구요.
    패턴이 너무 커서, 그 음이 좋다고 느끼기 보다는 거기서 오는 화끈함을 즐기죠.
    그러다 서서히 음악에 적응해나가다 보면, 그 음에서의 아름다움을 찾게 되구요.

    문제는 이러한 간단한 패턴의 음악들이, 두고두고 듣는 음악들보다 상업적인 면에서 뛰어난 것이고,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작사가들의 문제가 아닌, 돈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래서, 작사가들에게 희망을 걸기 보다는, 돈의 흐름을 인디쪽으로 흘러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이라 봅니다.

    자금이 없다면 작품을 만들기 힘들고,
    사람들이 그런 작품을 알아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또, mp3에 마냥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즉, 그 동안은 190의 비트 전송률도 안되던 불량 파일들이 떠돌아다니고, 가수들의 이익에 절반이 되는 음원들이 훔쳐졌다면, 이제는 홈쇼핑처럼 중간 상인이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이니까요. (아, 홈쇼핑 자체에서 수수료를 받긴 하는군요. 이런 사이트가 제 2의 음반사가 된다면 안될 것이고, 개인 가수들이 이런 사이트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예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만, 거대 음반사와 상대하기 힘들긴 하죠. 박진영 같은 사람이 만든 거대 음반사 같이요.)
    인디가 살 길이 앞으로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Favicon of http://canadastory.tistory.com BlogIcon 핑크벨 2010/05/08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가끔 인디밴드라는 분들의 곡을 들을 기회가 있는데 그 중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곡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그런 곡들이 더 많이 불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팝송 시리즈를 포스팅하면서 우리나라 작사가들에게 대한 불만을 몇번 토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불만의 대상자들은 아무 의미없는 사랑 타령을 어법에도 맞지않는 국적불명의 영어 나부랭이를 마구 섞어대면서 천편일률적인 곡만을 공장에서 찍어대듯이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요즘 젊은 분들이 들으면 고리타분하다고 할지 모르나, 제가 학창시절에 즐겨 들었던 (비록 번안곡들이 많긴 했지만) 6, 70년대의 포크송 시절만 해도 작사가나 가수, 작곡가들이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면서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 곡들은 아직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팝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곡을 만들면 돈도 될 것입니다. 노래방이나 춤추는 곳을 겨냥한 곡이 당장 돈이 되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만 대중 음악이 발달해 가는 것이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현상이 아니고 전체적인 음악계에도 결국은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좋은 곡이 돈이 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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