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물관 이야기

♡ 옛날 서양 가게에서는 어떤 기계를 사용했는가 ♡


♡ 옛날 서양 가게에서는 어떤 기계를 사용했는가 ♡


우리 주변 가게에서 항상 보는 금전출납기, 저울 등등에 관심 가져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도 흔히 보고 있지만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고 본 적은 별로 없을 겁니다.

 

금전출납기나 저울 등은 정직한 상거래를 하여 서로 믿을 수 있도록 하는데 꼭 필요한 기계들입니다.

 

얼마 전 조그만 박물관에서 옛날 서양 가게에서 쓰던 이 금전출납기나 저울 등이 현대화되어 가는 모습의 단편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혹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달아 오면서 별 생각 없이 지나치는 이 물건들을 다시 돌아 볼 기회를 함께 나눕니다.

 

※ 이 글은 지난 번 ♡ 초창기 전기 산업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다 ♡의 연속글입니다. 여유 있다면 한번 다시 들춰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무작정 사진부터 들이 대고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마도 정육점 등에서 쓰였을 것 같은(?) 때 묻은 고물 저울입니다.

 

옛날 저울은 이렇게 눈금자에 분동을 매달아 놓았죠. 아마 요즘 어린 학생들은 이런 형식의 저울은 본 적이 거의 없을 겁니다. 디지털 저울이 나오기 전에는 고기도 사람도 모두 다 이런 분동 저울로 무게를 쟀습니다.

우리 가족이 다니는 가정의 병원에서는 아직도 환자의 무게를 분동저울로 잰답니다. 요즘도 그 저울에 올라가면 정육점의 쇠고기가 생각나기도 하고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 것도 역시 마찬가지……Standard Computing Scale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반짝거리는 것이 아무래도 돈 좀 벌어 보자고 이런 비싼 저울을 사용했을지도……



가게에 필요한 것은 이런 저울 뿐만이 아니라 현금 보관도 하고 거스름돈도 주고 영수증도 발급해 줄 수 있는 금전출납기가 또 있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초창기, 때 묻은 금전출납기(?) 혹은 영수증 발행하는 계산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금전출납기인지 캐러비안 해적의 보물 상자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영수증을 발행하고 계산해 주는 간이 계산기 + 영수증 발행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영수증 발행기+계산기”가 아니라 꼭 슬롯머신 같은 생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무로 만든 금전출납기+영수증발행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런 구닥다리를 거쳐서 나온 이제 좀 전산기 비스끄리해 진 NCR 금전출납기

 

 

아래 사진 속의 물건을 보면서 과연 이 것이 무엇일까 하고 한참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바로 옆의 간단한 설명서에는 그냥 인쇄기(Printer)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아마 간단한 청구서나 영수증, 구매요청서 등을 인쇄할 때 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아도 이런 기계로 무엇을 어떻게 인쇄를 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을 다니다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공짜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진리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들리는 가게들,

 

사실 규모가 작은 가게에 많은 자동화 기계 혹은 프로그램이 있을 여유는 별로 없을 겁니다. 아마도 금전출납기나 (조금 규모가 큰 가게라면) POS 장비에 판매, 재고 관리 시스템 정도 갖춘 곳이 대부분이겠지요. (누군들 좋다는 걸 몰라서 안 갖추고 살겠습니까? 그럴 만한 여유가 없으니 할 수 없이 조그만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는 것이죠.)

 

더운 여름 아이스크림 하나 사 드시고 땡! 소리와 함께 거스름돈을 주는 금전출납기를 다시 보기 바랍니다. 영수증 챙겨 오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쇠고기 사실 때는 원산지 증명도 다시 살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연히 맞아야 하고 또 잘 맞고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정육점 저울이 영점이 제대로 맞는가를 살펴 보시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물론 영수증 챙겨 오시는 것도 중요하구요.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이 고마운 전기 문명을 거부하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Mennonite 이야기 6편 연속극으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그 마을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초창기 전기 산업의 발전사를 일부분이나마 볼 수 있는 아주 자~~~ㄱ은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이야기를 지난 번에 ♡ 초창기 전기 산업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다 ♡라는 글에서 소개 드렸었구요. 오늘 이 글과 사진들 역시 그 작은 박물관에서 본 이야기를 나눈 것입니다.


오늘도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들께 몇 가지 더 드립니다.

 

☆ 내가 쓴 관련 글, 내가 추천하기………

1) 박물관 이야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캐나다] 인류 최초로 전화를 발명한 그 곳을 찾아 가다.
◑◐ 캐나다의 공룡 전시회, 함께 보러 갑시다 (1) ◐◑
◑◐ 캐나다의 공룡 전시관, 함께 보러 갑시다 (2) ◐◑
◑◐ 캐나다의 공룡 전시관, 함께 보러 갑시다 (3) ◐◑
☆ 화성에서 온 돌멩이, 혹시 보신 적이 있나요? ☆
♨ 해외 박물관 내 한국관, 정말 이래도 되는가? ♨


2)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사는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Mennonite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요 글을……

2008/05/24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1)

 

Mennonite의 종교적 유래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이 글을……

2008/05/28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2)

 

Mennonite 마을의 전통적 시장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요 글도……

2008/05/28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3)

 

Mennonite 마을에서 예쁜 인형이나 수공예품을 보고 싶으신 분께서는 바로 이 글을……

2008/06/18 - ♡ 문명을 거부한 사람들, Mennonite 이야기 (4)

 

사용자 삽입 이미지

Mennonite
마을, 예쁜 포장 다리에서 뽀뽀 한 번 하고픈 분들께서는 요 아래 글을………

2008/06/20 - ♡ 이 다리를 건널 때는 뽀뽀를, Kissing Bridge, Mennonite Story (5) ♡


Mennonite 마을, 벽에 쇠막대를 꽂아 놓은 오래 된 건물의 사연은, 바로 요 아래 글을......
♡ 건물에 쇠막대를 박아 놓은 이유는? 매너나이트 이야기 (6) ♡

Mennonite 마을에서 본 조그만 박물관 이야기, 전기 문명을 거부한 마을에 있는 전기 문명의 발자취, 요 아래 글........
♡ 초창기 전기 산업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더운 여름...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시~~원한 아이스크림 두 개 (사이 좋게 드시라고...)  보내 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