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박물관 내 한국관에서 속 터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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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전시실이 눈에 띄게 부실하다면, 또 그만큼 속이 뒤집어 질 겁니다.
오늘은 그렇게 조금은 속 터지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
캐나다에서 제일 큰 도시 토론토에는 Royal Ontario Museum(약칭 ROM)이라는 크고 유명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1912년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오는 관람객이 평균 약 75만 ~ 백만명 이상씩 다녀 가는 곳입니다.
저희들도 아이가 화석이나 곤충 등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가는 편인데, 공룡이나 기타 전시회만 하는 것은 아니고, 아시아관, 아프리카관, 중동관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 문화에 관련된 상설 전시관도 유명합니다. 이 유서 깊은 박물관에 캐나다에서 유일한 우리 나라의 상설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미 지난 번에 이 곳 박물관에서 공룡 이야기를 몇 번 드린 적도 있지만, 오늘은 자연사나 과학사가 아닌, 우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진열한 전시관인 한국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과연 ROM의 한국관은 어떤 모습이고, 우리의 오천년 역사를 어떻게 전시하고 있을까요?
일단, 전시장의 입구부터 보겠습니다.
안내판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우리 말에 맞도록 약간 의역하였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서, 한국의 예술은 약 8,000년 간에 걸쳐 내려 온다. ‘금수강산’ 한반도는 조상과 가족, 전통을 숭상하는 사람들의 고향이다. 이 나라는 인접한 중국이나 일본 사이에서 여러 사상들을 서로 나누어 주고 교환하는 아시아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정교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과 인간과 자연간의 조화의 추구가 두드러지는 예술을 창조해 왔다.”
얘들이 뭘 알긴 아는 모양입니다. 아~~~주 기가 막히도록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가 막힌 한국의 전시관을 찾으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 기대보다 훨~~씬 못 미치는 한국관
가끔, 유학생들이 한국관을 찾아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무척 기대에 찬 모습으로 옵니다. 해외 유명 박물관에 한국관이 있다는데 아마도 무엇인가 자부심을 가지고 왔겠지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중얼거립니다. “대체 어디야? 어디에 있어?”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는 모양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엄청 찾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보고 다녀도 잘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물관이 너무나 넓어서일까요?
박물관이 넓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찾지 못 할 것도 아닙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한국관이 그 드넓은 중국관 한 쪽 뒷구석에 처 박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관의 모습을 대강 그려 보았지만, 아마도 맞을 겁니다. 한국관 바로 밑 빈 공간 한 켠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기대하고 한국관을 찾았던 학생들이 과연 기대한 만큼 자부심이나 긍지를 가지고 편한 마음으로 갔을까요? 아니면, 그나마 넓은 전시관에서 가까운 화장실을 찾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갔을까요....... 몸은 가벼워 지고 시원해 졌겠지만, 마음 속은 오히려 무거워 지고, 답답해 지지는 않았을까요?
▼ 기대만큼 훌륭한 중국관
기대에 찬 모습으로 일단 아시아관에 들어서면 중국관의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기왕 온 것, 다리 아프게 한참 보다가 일본관도 가 봅니다. 오른쪽이죠? 저 같은 관람객들은 중국관이 너무 크고 볼 것이 많으니까, 일단 오른쪽의 일본관부터 보고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관으로 갑니다. 그게 아무래도 동선이 짧아지니까…… 일본관은, 중국관보다는 훨씬 못 하지만 그래도 좀 봐 줄 만합니다. (특히, 사무라이 칼 같은 것은 흥미롭더군요.)
중국관을 한참 보고 감탄하다가, 다리가 아파질 무렵이면, 그제서야 “대관절 한국관은 어디에 붙어 있는가야?” 하면서 헤매기 시작합니다. “아니, 여기 있다던데, 있기는 한 거야?” 그러다가 슬슬 짜증이 날 무렵, “에라, 화장실이나 갔다 가자.”라고 하면 이제 제대로 한국관으로 가는 길을 찾은 겁니다. 그렇게 한국관은 그 넓은 중국관 구석에 처 박혀 있습니다.
물론, 중국과 한국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특히 서구인의 시각에서 본다면, 중국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땅도 크고, 사람도 많고, 역사도, 문화도 ....... 따라서 문화재 역시 상대가 안 될 겁니다.
그래도, 이건 좀 심했습니다.
▼ 한국관 내 전시물은?
그건 그렇다 치고, 그 곳에 과연 무엇을 어떻게 전시해 놓았을까요?
역시 말보다는 사진이 확실합니다.
전시장에는 전시용 유리장이 두 서너개 정도만 있는데, 좀 전에 보신 좋은 말이 써 있는 입구를 지나면, 바로 앞에 하나 달랑 있는 유리전시장이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그 곳에는 주로 도자기나 그릇 류가 전시되어 있는데, 고려청자나 조선백자 등 귀한 문화재들이지만, 사실 보기에는 그냥…… 그렇게 솔직히 지극히 평범합니다.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면 이미 중국관에서 그 정도 그릇들은 질릴 정도로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진 촬영 생략!
저야 뭐 잘 알고 있으니까 고작 사진 촬영만 생략했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기대를 가지고 여기까지 찾아 온 서구 관람객들은 여기서부터 관심과 기대가 생략될 것만 같습니다.
그 바로 왼쪽에 사진과 같은 유리전시장이 두 줄로 있습니다.
여기는 과연 무엇을 전시하고 있나 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가위도 있고 비녀도 있군요.
그 옆에는 우리 할머니들께서 쓰시던 것 같은 장도 하나 있고요………
오래 된 책도 한 권 있습니다. 그림이 많이 있는 책인데 한글 소설 같기도 하고 하여간 과문하여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 것이 끝입니다.
아, 물론 사진에 비친 병풍 같은 것도 있긴 하죠. 하여튼 그 정도입니다.
아마도 이 전시장은 안내판에도 써 있듯이, 가정적인 한국인들의 옛날 가정 생활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가 봅니다.
아, 진짜......갑자기 김수희씨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들
저도 처음 올 때는 기대하고 왔었는데, 막상 어렵사리 찾아와서 고작 이 것만 보고 나니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물며, 아빠의 선전만 듣고 함께 온 우리 아이들이야 오죽 했을까 싶습니다.
ROM 정도의 박물관이라면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백만명 이상이 왔다 가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 한국관이 상설 전시실을 하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만 합니다. 실제로 이 곳에 자국만의 전시실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몇 안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관, 일본관에 비하여 너무나 초라하게 있는 이 전시실을 일부러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초라한 전시실을 보고 나면 오히려 안 본 것만도 못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 박물관의 자국 전시실이 기대보다 너무 초라하면 해외 관람객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선입관을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던 외국인이 이 전시실 만을 보고 한국을 판단한다면,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어 간신히 살고 있는 나라구나” 싶고, "한국의 역사나 문화가 중국의 한 변방에 불과하구나" 하고 오해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전시관만 본다면, 제가 보기에도 진짜 중국의 변방이나 일본의 속국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비꼬아 오해한다면, “그러던 한국이 이제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좀 살림이 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 정도 생각한다면 그 것도 한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까지 찾아 오지도 않고 봐도 별 관심도 없습니다. 위 사진에 관람객이 한 사람 있죠? 그 때 중국관이나 일본관에는 관람객이 무척 많았답니다.
아이들에게 문화적인 자긍심 따위는 전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없느니만 못 하다고 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 그러다, 그나마 있는 것까지 “에잇!” 하고 없애 버리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으니까요.)
해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 거리 중 하나는, 바로 어린이들의 정체성 확립 문제입니다. 해외에서 나고 자란 어린이들 같은 경우, 그 부모님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이들 자신들이 한국에 대한 경험을 직접 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나 이해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한국관은 조금이라도 해외의 어린이들에게 그런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여 주니 오히려 중국과 너무 비교되어 걱정입니다.
이런 보잘것없는 한국관도 사실은, 몇 해 전만해도 아예 없어질 뻔 했으나 토론토 한인회 등 여러 사람들이 부단히 노력한 결과, 그 나마 이렇게라도 존속을 하게 된 것입니다. (♡ 저는 아무 일도 한 것이 없으나 ROM의 한국관을 존속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신 여러 분들의 노고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현실적으로 우리 나라가 중국처럼 대단히 큰 나라도 아닌데, 같은 대접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래도, 이건 좀 심합니다.
▼ 해외 박물관 내 한국관에 조금만 더 관심을 ………
문화부에 말씀 드립니다. 해외 박물관에 한국관을 세워 달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기왕 있는 해외 박물관의 한국관에 조금만 관심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솔직히, 아무리 거지 같이 진열을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도 아무 관심이 없지 않습니까?
외국인들에게 굳이 찾아가 설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손 쉽게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또 재외국민들의 2세들에게는 모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그 중 싸게 먹히는 방법입니다.
물론, 해외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제일 큰 문제는 역시 전시할 문화재의 확보 문제입니다.
우리 나라의 문화재를 해외로 반출한다는 것 자체가 대부분 불법입니다. 오히려 해외에 나와 있는 문화재는 대부분 전쟁이나 약탈, 밀반출 등 여러 가지 불법적인 경로로 나온 것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회수해야 할 대상이 많습니다. 이 박물관 역시 일부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일부 문화재는 소장자들의 적극적인 기부로 이루어 진 것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한국관의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문화재들은 일부는 바로 모국과 2세를 생각하시는 분들의 고마운 기부로 이루어 진 것으로 압니다. (♡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자칫 그 분들에게 욕 되게 할 까 조심스럽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선진 여러 나라의 문물을 배워 오겠노라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세금으로 오시는 그 수 많은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심지어는 구의원 등등 …… 신사유람단 여러분들,
나이아가라 폭포 정도야 처음 본 것도 아닐 테니까, 대충 좀 보시고, 골프……잔디도 한국이 더 훌륭할 테니, 적당히 좀 치시고……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시느라, 해외 벤치마킹 하시느라, 정신 없이 바쁘신 시간이라는 것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 시간 조금만 쪼개어 이 Royal Ontario Museum의 한국관에 한번 찾아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정상적인 분이시라면 얼굴이 확 달아 오를 겁니다. 하긴……그런 분들이 몇 분이나 오실는지……바랄 걸 바래야지~~~
이런 말 하면, 양촌리 아드님께서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요즘 너무 무서워 보여서.....
이왕 말 했으니 이제 어쩌겠습니까?
뱀다리 하나.
글 작성 후에 일부 자료를 찾아 보니, 뉴욕자연사박물관에도 한국관이 있더군요. 역시 기대한 바와 같이 엇비슷해 보이던데, 그래서인지 저는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몇 번 가 보았는데…… 이걸 뭐라 이해해야 할는지…… 지구촌의 다른 박물관은 어떤지 궁금해 집니다.
이미, 몇 번 이 박물관에서 본 것들을 정리하여 송고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해 놓았으니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권합니다.
첨언 하나 덧 붙입니다.
ROM은 몇 년전부터 개보수 공사를 하면서 아시아관의 한국관을 아예 없애 버릴려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전시실에 굳이 인기도 별로 없는 한국관을 유지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그 것을 여러 분들이 애를 써어 다시 되 살려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국관을 왜 없애려고 하느냐는 항의성 질문에, ROM의 큐레이터가 한 대답이 이랬답니다.
"너희 나라 문화재를 우리가 조금이라도 소개하고 있는데, 정작 너희 나라에서는 관심도 지원도 전혀 없었다. 자기 나라에서도 관심이 없는데, 우리가 왜 관리하고 진열해야 하냐?"
우리 나라 문화재 관리자 여러분들.......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숭례문에도 괜히 불 난 것이 아니겠지요? 그 분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그나마 있던 한국관도 그냥 창고로 들어갈 뻔 했습니다.
그리고,
뱀다리 셋.
인터넷이 좋긴 좋군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아래 어느 분께서 정말 좋은 말씀을 주셔서 함께 생각하자고 이 곳에 옮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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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꾸 국제적인 전시회를 외국에서 열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 괜히 외국박물관 초청전이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박물관으로써는 관람객이 오니까 좋고, 외국 박물관은 자기 나라 문화 홍보하니까 좋고..
괜히 전부다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양은 많지 않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만한 것들만
중점적으로 홍보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예를들면, 우리나라는 상감청자나 금속공예품 같은건 거의 독보적입니다.
솔직히, 규모나 양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에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작지만 퀄리티가 높은 문화라는걸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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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는 해외 유명 문화재의 전시회를 비싼 값으로 많이 유치해 오고 있죠. 역으로, 우리 나라 박물관에서도 우리 나라의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해외 전시를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내가 쓴 글, 내가 추천하기. 광고는 이제 거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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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함께 박물관을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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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울수 있는 거울입니다. 하기에.힘을
모아 선조들이 남기신 유물과 문화재에 중시합시다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박물관에서 배우는 것이 무척 많습니다. 제발 잘 좀 관리하여 아이들에게 물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숭례문이 생각나네요.
위에건 영국에 있는거 보다는 훨 좋은듯..
영국에 한국관은 그냥 뭐랄까 복도 아니 그냥
어디를 가야하는 통로 양쪽에
정말 초라해 보이는 한두가지 것들을 놓아두고
한국관이라고 칭하고 있었음..
일본관과 중국관하고는 비교 할수 없음..
내가 너무나 초라해 지는 그런 느낌 이었음..
18년전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갔을때 느낀 한국의 초라함...
18년이 지났건만 달라진건 별로 없는듯 합니다
국가홍보에 관해선 무지한듯 싶네요
대영박물관에도 한국관이 있나 보군요. 여기 저기 있긴 한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도 같군요. 좀 답답~~~합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3월에 케나다 여행시에 저 박물관 다녀왔습니다..
작기는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문화재 유출이 적은것을 가지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중국관이나 일본관에 비해 적은 숫자의 유물을 전시한다는 것은
곧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유물들이 덜 나갔다는 증거겠죠 ^^
그 말씀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 문화재 유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좋긴 한데, 막상 비교해서 보니까 속상한 것도 사실입니다. 남의 나라 전시회만 유치하지 말고, 우리 나라 박물관도 좀 적극적으로 해외 전시를 나갔으면 제일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엔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의 유물을
강제로 탈취해서 자기 나라에 떡 허니
진열을 했지만..
지금은 틀림니다..
일정의 대여비를 받고 꾸준히 국가의 보물을
여기저기 옴겨다니면 홍보를 하는 식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철밥그릇공무원 들이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 알턱이 없겠죠..
반면 중국이나 일본은 문화재 양도 양이지만
효율적으로 대여해주고 자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죠...
저건 박물관의 문제가 아닌 우리 스스로의 문제인듯합니다.
문광부.외통부 등 철밥그릇 공무원들의 무관심한 행정으로
아무도 관심이 없는 거겠죠..
아마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면 제가 너무 지나친 것일까요?
박물관과 문화재를 가진 국가,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말이죠.
해외 박물관에서 (불법 탈취된) 우리나라 유물이 전시돼 있는 것만 보면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만을 외치는 여론을 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 전시되어 있는 것 보단 해외 유명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데 훨씬 더 좋은 일이기 때문이죠. 근데 님의 글을 보니 그게 비단 문화 알리기뿐만이 아니라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동포(특히 어린아이)들에게 문화적 자부심도 심어줄 수 있다는 걸 알았네요 ^^
문화재를 해외 박물관에 반영구 임대 형식으로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건 어떻게 안 될까 생각해봅니다.
프랑스의 박물관은 장물아비 박물관이라고들 하죠. 그런 박물관은 저도 좀 부정적인데, 우리가 해외 유물전을 비싼 돈 주고 유치해 오는 이벤트가 상당히 많던데, 우리 나라 박물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해외 전시 이벤트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로열티 생각은 하지 못 했네요.
그래서 자꾸 국제적인 전시회를 외국에서 열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 괜히 외국박물관 초청전이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박물관으로써는 관람객이 오니까 좋고, 외국 박물관은 자기 나라 문화 홍보하니까 좋고..
괜히 전부다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양은 많지 않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만한 것들만
중점적으로 홍보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예를들면, 우리나라는 상감청자나 금속공예품 같은건 거의 독보적입니다.
솔직히, 규모나 양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에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작지만 퀄리티가 높은 문화라는걸 보여줍시다.
와...이게 바로 제가 바라던 댓글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쓴 보람이 있군요. 괜찮으시다면, 제 글에 옮겨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신 것 잘 읽었고,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는 얼마전 워싱턴 DC에 있는 그 유명한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갔었는데요...
그곳에 한국관이 특별 전시되고 있다고 하여 기대하고 들렀었는데,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한국을 소개하는 부스에는 조선시대때 방에서 글 읽는 선비의 모습과 뜨개질 하는 아낙네의 마네킹,
그리고 몇몇 투박한 자기 몇점이 전부였습니다.
이런 식으로라면 차라리 한국관을 별도로 만들지 않는게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 너무 비교가 되니까요.
우리나라도 이제 일본처럼 국가 마케팅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우수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을 이런 유명한 박물관에 무상대여 해서
이런 어쩌구니 없는 일을 당해 낯 뜨거워 지는 해외 동포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스미소니언도 그렇군요. 아직 못 가 봤습니다. 중국에 비하면 덩치가 차이나고 일본에 비하면 지명도에서 차이가 나지만, 적어도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난름대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인데, 이런 박물관에 가면 오히려 그 자부심이 부끄러움으로 바뀝니다. 모쪼록 박물관이나 문화부의 전문가, 행정가들이 조금만 더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블로그 뉴스를 보면서 한국관이 어떻길래 그럴까?했는데 많이 실망스럽네요.
박물관에서도 적극적인것 같지 않고 한국에서도 이런 상황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자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 했으면 해요.
ROM 박물관 입장에서는 이 정도 차려 놓은 것만 해도 상당히 배려를 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굳이 그 사람들 탓할 건 없다고 보구요. 제가 알기로 전시물들은 대부분 기증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창고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모두 약 250 여점 정도라는데, 뭐 있어야 전시를 하든지 하죠. 제 글 뒤 첨언에서도 말했듯이 자기 나라에서도 신경쓰지 않는데 그들이 굳이 애쓸 의무는 없을겁니다.
정신 차리게 해줘서 고맙고여
현실감을 접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 이상하게도 leeby-21c 님의 고마우신 댓글이 삭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복구했습니다. 가끔 이런 일이 있던데...만약 일부러 삭제하신 것이었다면 언제든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오히려 제가 더 고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 동감가는 글이지만 솔직히 대한민국의 문화가 다른 아시아 나라에 비해 질이나 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저역시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박물관을(다 약탈이기 하지만) 가보았는데 실제로 한국관을 가보면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소박하기
그지 없는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국을 부르기를 '백의 민족'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당시 염색기술이 없는것을 우리쪽에서 좋게 말한 부분일 뿐이더군요.
다른 예로는 백자같은 경우도 소박미를 내세워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가 딱히 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내세울만한 것들이 많은거 같지 않습니다.
대영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우피치 박물관등 여러 박물관을 돌아 다녀보았지만
사실 대조가 안될수가 없더군요. 머 그렇다고 제가 열강들에 대해 열등감으로 차있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사실 예전에 저런 부분에서 대한민국 전통문화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였고
지금역시 그다지 보여줄게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윗분들처럼 계속 보존하고 홍보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것들로 통해 얼마든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좋아질수 있거든요.
옆에 일본을 보더라도 조그만한 것 가지고도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게(상술이 심하지만) 상품화 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지금이라도 의식있는 지도자들이 나서서 국자적인 차원에서 발전시키고 보존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나가면 가장 크게 느끼는게,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에 비해 한국인분들이 너무 자긍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상, 한국의 기술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상당히 높은 기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기의 '상감 기술'은 중국,일본이 가지지 못한 상당한 고급기술이고, '나전 칠기'또한 원래는 중국에서 들어왔지만,
나중에는 중국에서 수입할 정도로 우리나라 장인들이 기술을 발전시켰지요...다른건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의 '금속 공예'와 '도자기 기술'은 과히 '세계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국제 경매에서도 한국도자기가 값이 제일 높은 시세로 팔리고 있구요...
다만,이런게 제대로 홍보가 안 되어 한국국민들조차도 제대로 모르는게 안타깝군요.
온달왕자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 역시 외국에 갈 때마다 그 나라의 박물관은 꼭 들리는 편인데, 어떤 문화재는 상당히 감탄할 만 하고 정말 그 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자산이라고 여겨질 만한 것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것들은 저 걸 도대체 무슨 문화재라고 가져다 놓은 거야 싶은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문화재도 평가하기 나름일 테지만, 제가 보기에는 문화재 자체의 평가 만큼이나 홍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는 마케팅 시대라고들 하는데, 한 나라의 문화적 가치는 자신들이 먼저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먼저 평가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좋은 참조가 되었습니다.
저는 전에 대영박물관 한국관에 간적이 있는데..
위치도 정말 안좋은곳에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외국인들이 한국 유물을 보고 어떻게 느낄지 궁금해서
기대를 잔뜩하고 찾았는데..
다른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갔던 당시에는
세번 다 한국관 관람객이 거의 한국인이더라구요.....
한국인이 아닌분들은 중국,일본 등 동양분들.....
조금 안타까운 감이 있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많은 전시교류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많이 알려지겠죠..^^
대영박물관 이야기, 위에서 어떤 분도 말씀주셨는데 거기도 억망인 모양이네요. 아 참...답답하네요. 하필이면 부자집 동네 사이에다가 오두막집을 지어 놓을 게 뭐람.
문화기획을 전공하고 있는 학도입니다. 요즘 수업으로 콘텐츠를 외화하는 수업을 듣는데 순간 부끄러웠습니다. 타켓이, 시장이니 뭐 이런이야기 보다 선행되어야 하는게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박물관학 수업때도 듣기는 했지만 직접 보니 더 속이 상하네요. 문화원, 공보관, 축제 이런데 돈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박물관 몇게 지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시사점 인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좋은 문제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할 거리가 생겼다니 좋군요. 학생이시니까 이런 저런 사회적인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나중에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열공!
저도 작년 아내와 신혼여행으로 갔던 스위스...
로잔 이라는 도시의 국제 올림픽 박물관에서 역대 개최 국가들의 전시관을 보다가
한국 전시관을 보고는 비참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여기 저기서 비슷한 경우가 나오는 군요. 저도 회사 다닐 때 이런 저런 show에 booth 차리고 나가 보았지만, 허접하게 차리고, 자리 잘 못 잡으면 안 하니만 못 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이건 시장에서 물건 파는 아주머니들도 잘 아십니다. 그렇죠?
저런 전시관들은 대부분 한국의 대기업들(삼성, 엘지)의 로비로 이루어지지요... 메트로폴리탄, 루브르 등 대형 박물관에 일본과 중국은 예전부터 몇 십 년이 넘는 로비를 통해 저렇게도 커져 있지만, 우리나라 관이 작은 거는 어쩔 수 없지요. 우리 기업들이 좀 몇 년 더 더 로비를 해야 크기가 저렇게 커지는 겁니다. 로비가 무조건 나쁘게만 보이는 사람들은 삼성과 엘지와 그 외 한국 기업과 정부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로비를 해서 저 정도의 자그마한 성과를 낼 수 있었는 지 모르실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20년 간 로비한 쏘니와 10년도 로비 안 한 삼성 중 어디를 더 크게 개관해 주겠습니까? 거짓말 같지만.. 이제 삼성의 로비의 길이 막히고 있으니, 한국관이 더 커지는 일은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흠...다른 곳은 잘 모르겠고...ROM 같은 경우는 별로 그런 로비는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제 글에서 말했지만, ROM 내 한국관이 없어질 위기에 이 곳의 한인 시의원이나 한인회 등 여러분들이 얘를 써서 그나마 살려 놓은 것이랍니다. 저도 아까 말씀 주신 그 회사 중 하나 출신인데요. 대기업에서 나름대로 자기 돈 쓰면서 좋은 일 많이 합니다.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건 아니건 좋은 일은 고맙죠. 그런데, 그 만큼의 노력을 정작 행정부에서는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아 몹내 서운합니다.
글을 쓰시게 만드네요..저는 나름 박물관 쪽에 발을 담그고 잇는 사람입니다. 60년대부터 우리나라 국보의 해외 순회 전시가 이루어져 왔습니다만 요즘은 오히려 그 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에 분들도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유물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는데...길게는 수천년을 내려온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한번 이동을 하면 얼마나 손상이 가는 줄 아십니까? 무진동차에 최첨단 온습도제어 시스템을 가지고도 언제 어떻게 손상이 될지 모르는 것이 바로 유물입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여 요즘은 국보나 보물급의 유물 자체는 되도록이면 안 움직이고 전시도 극히 제한하여 전시는 합니다. 빛에 민감한 회화 유물의 경우 전시 조명 자체도 50럭스 이하로 어둡게 해 놓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복제품을 많이 전시에 활용하는데, 저런 외국의 박물관들은 복제품은 아마 취급을 안하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서구의 박물관들은 유물을 대하는 기술이나 관점이 아주 뒤떨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령 녹이 약간 끼인 금속제 유물이 있으면 그 녹 역시 유물의 일부이고 더 이상의 녹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므로 그 위에 보존약품처리를 하지만 유럽 애들은 금속 때 벗기는 독한 화학약품으로 그대로 광을 내 버립니다. 유물 다루는 기술 역시... 같은 도자기를 포장하더라도 우리나라는 한지와 목화솜으로 만든 솜포를 사용하고 미국 애들은 뽁뽁이 에어비닐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국보 순회전을 할 때 미국 박물관 애들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포장 기술자분 하고 시합이 붙었습니다. 시장에서 같은 도자기 사와서 각 나라별 방식으로 포장해서 2층에서 떨어뜨렸을때 어떤 것이 온전하냐...당연히 미국 애들 것은 깨졌고, 미국 박물관 애들 그분한테 한달에 그분 연봉 정도를 줄테니 자기들한테 오라고 했는데 안가신 그런 일화는 이미 옛날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실정을 잘 모르시는 분이 저런 글을 적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심산 유곡의,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정자가 있는데 그 정자를 고대로 뜯어와서 박물관 안에 세운다면 그것이 원래의 운치와 멋을 유지할까요? 석회암으로 된 이집트의 석조물인 오벨리스크가 수천년 동안 까딱없이 서 있다가 제국주의자들이 비가 많이 오는 프랑스로 옮기는 바람에 엄청나게 훼손된 사실을 아십니까? 그것이 바로 문화 제국주의의 일면입니다. 물론 우리의 역사를 홍보하는 것도 좋겠지만..저런 현실을 모를 만큼 바보 특히 행정직만 가득한 그런 곳이 박물관은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나라 최고의 실력을 가진 학자들이 수백명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는 곳이 국립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 입니다. 그런 것은 아시고 말씀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길게 두서 없는 글 적어서 죄송합니다.
저희들은 그냥 관람만 하면 되지만, 실제 박물관에서 일하시는 학예사 분들은 나름대로의 고생이 많으시겠죠. 그리고 솔직히 문화재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힘드시겠죠. 이 글을 빌려 그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우린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우리 학예사님들의 노고를 잘 몰라서 폄하할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그 점 오해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뒷 머리에 문화재 행정에 대하여 탐탁치 않게 글을 쓴 것은, 학예사 여러분들에게 드린 것이 아니라, 문화부 고위직 관리자나 관련 국회의원들 같이 예산을 만들고 제대로 집행시켜야 하는 기획자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문화재 관련 이야기를 들려 주어 감사합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 해도 여러 어려움이 있겟지만, 우리 문화재의 해외 순회전시 같은 것은 그래도 많이 어려운 가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도 해 볼 가치가 충분할 거라고 생각되는데요....이 것도 잘 모르고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고견, 그리고 생생한 현장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람자의 입장에서 박물관을 봐야할때가 있습니다.
과거 중앙청(전 총독부)를 박물관으로 쓰던 부끄러운시절에 단원 김홍도의 삼성(三星)이란 작품을 미국인이 무슨뜻이냐고 물어서 쩔쩔 맨적이 있었습니다. 번역문에는 제네렬 이라고 되어있어서 세명의 장군이냐고 오해하더군요.
저역시 무지한탓에 삼성의 뜻을 공부하느라 시간좀썼는데
지금도 중앙청 박물관 생각하면 이마트 매장같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그가 삼성에대한 유명한 전설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시원스레 답을 못준게 아쉬웠고 아직도 우리문화재에는 숨어있는 뜻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보입니다. 진본여부를 떠나 호치민이 평생 갖고 다녔다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도 있고, 요즘패션에 뒤지지않는 자개장식도 있습니다. 사고를 전환하여 문화를 선전할수있는 방법을 찾기 원합니다.
사족을 조금 더 달겠습니다.학예연구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우리나라 박물관의 해외 홍보가 부족하다고 하셨죠? 맞습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에 해외홍보 할 인력 채용한게..2~3년이 안됩니다. 왜그럴까요? 예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용산에 새로 짓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추산해 보니 연구인력만 200명이 필요하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광부에서 80명으로 줄어들고, 예전 행자부에선 30명 정도로 줄어버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행정직들이 자기들 자리 줄어든다고 아예 To를 안내주죠. 박물관 학예연구사..겉으로는 손에 먼지하나 안 뭍히고 사는 것 같지만 실상은 엄청난 노가다입니다. 철제유물 보존처리 과정에 발생하는 녹먼지는 물론이고 유물보존에 쓰이는 약품..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문제가 된 그 나프타 솔벤트입니다. 유물보존업무 하시는 분들중에 불임에 걸린 분들 많습니다. 넘어지는 석조문화재 몸으로 막다가 반신불수 되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 단순한 업무적인 사고 뿐 아니라 암이나 뇌출혈..그런거 걸려 다치고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일반인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물론 소방이나 교도 쪽 보다는 덜하겠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그런 악조건 하에서 오늘날의 국립박물관을 만들어 낸 것이고, 앞으로도 그런 싸움 아닌 싸움은 계속될 겁니다.(문화재청 1년 예산이 4천억..다리 하나 놓으면 끝이라 하더군요...이것도 쪽팔리는 일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련되는 예산을 더 따내어 문화재 보존과 역사연구에 힘쓰고자 하는 수많은 연구인력들에게...
저도 사족입니다만,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뒤에서 일하시는 학예사님들이 좀 더 창의적이고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계획하실 수 있도록 국회나 문화부 등의 높으신 양반들이 좀 더 신경을 써 달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전 지난 해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언어연수를 하고 돌아온 학생입니다. 러시아에서 모스크바 다음으로 큰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여행을 갔을 때, 그곳에 있는 인류학/민속학 박물관에서 핑크벨님과 같은 경험을 했어요. 한국과 중국, 일본 외에도 베트남과 몽골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전시관이 개별적으로 존재하기는 했으나 역시 포커스는 중국관과 일본관에 맞춰져 있더라구요. 한국관에는 주로 북한의 고위층 간부들이 러시아의 학자들이나 저명 인사들에게 선물로 줬던 글씨와 민속 물품 등이 진열돼 있었고,한국의 전통 복식 등도 전시돼 있기는 하였으나 중국관이나 일본관의 전시 규모와는 차원이 달랐죠. 그때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참 씁쓸한 기분을 느끼며 돌아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게 사실은 어디서나 있는 일이었군요.
세계의 유명 관광지들에 가 보면, 언제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어마어마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한국어 안내판이라든가 하는-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글쎄요 암만 전국민이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할 줄 알게 된다 해도 이 상태로는 절대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을 이룰 수 있게 될 것 같지 않군요.
흥미있는 포스트, 더불어 덧글들까지도 잘 읽고 갑니다!
* 위에 어떤 분처럼 "반쪽가면" 님의 소중한 댓글 역시 저절로 삭제가 되어 있더군요. 뒤 늦게 발견하고 복구하였습니다. 만약, 일부러 삭제하신 것이었다면 언제든지 다시 지우셔도 괜찮습니다.
러시아쪽은 이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인텐데, 아뭏든 이번 포스트를 통하여 이 곳 뿐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박물관 내 한국전시관이 다 그 모양이라는 걸 알게 되어, 씁스름합니다. 졸은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엔 그나마 '삼성'지원으로 한국관이 생겼으나 정말 일본관이나 중국관에 비해 초라합니다. 메트로의 일본관은 정말 '조명'에 '벽지'에 초 호화롭게 꾸며놨더군요...
그나마 삼성이 이런거에 관심은 많은데...아무래도 국가차원에서 국가 홍보에 신경을 써야하는게 아닌가싶습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나라전체 예산의 상당부분을 '해외 홍보'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네들이 저지른 악행은 묻히고, 미국이나 서양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거의 세뇌식으로
일본의 좋은점을 보고 배우게 된다는 다큐멘터리도 보았습니다. 아예 조직같은걸 미국에 두어서 미국의 각 학교마다 일본의 홍보교육에 치중하더군요. 그에 반해 우리나라에 대해 기억하는건 한국전뿐이죠.
뭘 탓하겠습니까...한국인들 자신도 실상 한국에 대한 자긍심교육을 잘 받지못하고 자랐으니까요...
그래도, 특히 '도자기'같은 경우는 정말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최고인데...우리나라 도공들을 납치해서 일본이 나중에 네덜란드와 무역함으로 그 덕을 많이 봤지만....정말 한국도자기의 가치만은 알렸으면 좋겠더라구요....세계어딜 가도 한국 도자기만한 독창성을 지닌 자기는 별로 못 봤거든요...안타까워요...
사실..중앙 박물관 건물도...좀....우리나라 특색이 없어서 아쉽더군요....
외국에서 살다 보니, 일본이 부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 드리면 일본 가서 살어! 하고 나무라실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요.
삼성 제품을 좋다고 사면서도 그 것이 일본 제품인 줄 알고 사는 사람이 제대로 아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김치를 먹으면서 어떤 이는 일식인 줄 알고 먹습니다.
도대체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이 곳 뿐만이 아니라, 다른 전시회 같은 곳도 가 보면, 말 그대로 평창동에 오두막집 지어 놓은 것 같은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오메...답답한거...
08년2월:::영국의대영박물관은 그나마 방으로 꾸며져 있으니까 다행...그래도 꽤 신경써서 우리에 전통방(?) 모형도 꾸며놓고 도자기며 지도,그림등이 있엇고
1층이 보통 30번대 방번호인데 비해 67번이라고 적힌거보면 꽤 나중에 만들었나보다..
그리고 한국어판 책이라고 해야하나..
6파운드 주고 샀다..여기서 한국어판을 처음보고 혹해서 사버렸다.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은 정말 복도 한켠에 한복..이랑 도자기 몇개...외국인들이 별로 인식을 못할정도이기때문에 그냥 지나가더라구요...
삼성에서 만들었다고 써있었던듯.
그래도 한국관 만나니 반가웠음.
영국 박물관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군요. 얼마나 비교되게 만들었길래 그럴까 싶네요. 그냥 그 상태로 내 버려 두면, 정말 우리 나라가 중국의 한 변방이나 속국인 줄 알거나, 혹은 우리는 독자적인 문화나 역사가 없다고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겁니다. 차라리 안 만드니만 못 할 수도...
잠시 짬을 내어 들어 와 보고 하는데 이렇게 여러 분들과 함께 같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좋군요.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족이지만...우리나라가...일본 중국에 비해 독창적인 문화가 있다는 사실보단...나라의 힘 문제인거 같습니다. 중국은 뭐 다양한 민족이나 역사만큼 그 스펙트럼이 크고 일본이야...세계의 강대국으로써 이차세계대전의 한 주역을 당담했던...그래서 서양이 관심을 갖는게 당연하지만...우리나라가 독창적인것과 별개로 서양인들에게 관심을 갖게할 스펙트럼면에서 크게 부족하다고 봅니다. .6.25로 인해 많은 문화재가 파괴된것도 있고...솔직히 외국에 나가면...여행서적 보면...두바이등 중동국가 여행서적은 있어도 한국 관련서적은 없거든여. 나라자체가 별로 볼게 없고 또 보여줄게 없다고 봐여. 여러 우리 고유문화...솔직히 중국과 일본에서 영향을 많이 받고 그래서 그것들이 중국과 일본의 아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경향도 큰데...전 그래도 그것이 오리진을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우리나라 고유의 독창적으로 발전한것이니까...한국인들의 뛰어난 손재주는 특히 자랑할만하다고 봅니다. 아마 앞으로가 중요한거같아여. 문화적코드를 잘 세계적으로 나타낼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우리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중국의 변방 문화나 아류작이 아니고 독창적인 문화라는 사실, 그리고 좀 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제는 국력에 걸맞게 문화적 홍보도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멀리서 이렇게 좋은 글을 써주셔서 동포로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신문 기자들이 권력에 아부나 하면서 잇속 챙기는 모습들을 여기 고국에서 보면서 님의 글이 참으로 감동으로 와닿고 애절하게 느겨집니다. 정말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숭례문에 대한 언급을 하시니, 정말 국보 1호도 지키지 못한 우리가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울분까지 치솟기도 하네요^^ 더 잘 되겟죠. 그런 기대를 갖고 댓글 끝맺을께요.
멀리에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지나친 과찬의 말씀이네요. 고맙습니다. 별 것도 아닌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게 다른 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이 글이 문화부 같은 관련 부처에서 자판기 앞의 화제거리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대학교가 바로 옆이라 매일 지나가는 곳인데...
한번도 가지 않아 한국관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한번 구경가야겠어요!
토대 다니시는군요. 바로 옆인데, 공부하다 힘들면 친구들과 함께 가 보십시오. 요새 Charles Darwin전시회하고 옛날 타자기 전시회 등이 볼 만합니다. 공룡은 당연하고요. 열공!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미국드라마 LOST에서 한국배우가 나온 것을 보고 한국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LOST에 나오는 한국 장면은 오히려 일본에 가깝지요.
그래서 중국과 한국, 일본의 주요 전통 건축물들을 인터넷으로 띄워서 보여주니 그제서야 '아~' 하더군요.
한국도 한국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와 문화 코드가 있습니다. 조금만, 조금의 노력만이라도 들인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LOST에 나오는 이런 저런 장면들은 확실히 한국보다는 일본에 가까와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LOST 뿐만이 아니라 여러 영화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해외에 살다 보니 한국이 생각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말씀하신대로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일 정도가 아니라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거죠 그만큼 약탈당하지 않았다는거니까..
프랑스의 루불박물관 같은 곳은 거의 장물 박물관이라고도 하더군요. 확실히 그런 면은 잘 못된 유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예로 든 이 토론토 ROM의 한국관은 거의 기증품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압니다. 기증품 등은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는 한 나라의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하여 정부나 좀 힘있는 기관에서 장기적 지원 등을 따져 봐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ROM 튜레이터가 지적한 것처럼 "너희 나라도 신경 안 쓰는" 외국 박물관에 그 나마 존재라도 하는 한국관이 그냥 그 것도 하나 있다 하는 정도를 벗어나 나라의 위상에 걸맞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끔 관련 기관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공감했던 글이네요. 저도 오래전에 한국관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갔다가.. 속상했던 기억이 나요. 아무리 중국 일본보다 힘은 없는 나라라지만.. 너무 비교되어 초라해 보였던 거죠.
한국 정부에서던, 어디에서던, 이런 지원은 좀 제데로 되었음 좋겠는데...
반갑습니다. 오셨군요.
우린 ROM 회원권 끊어 놓고 다니는데, 그 근처 갈 때마다 화가 납니다. 이 글 오래 전에 게재한 글인데 많은 분들이 보셨거든요. 그런데도 아직 정부 관계자는 한 분도 안 본 것 같아요. 뭐 요즘 정신 없겠죠. 기왕 오신 거 다른 글도 시간나시면 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