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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

☆ 화성에서 온 돌멩이, 혹시 보신 적이 있나요? ☆


☆ 화성에서 온 돌멩이, 혹시 보신 적이 있나요?  ☆



화성을 직접 눈으로 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 별, 지구가 속한 태양계 내에서 달 이외에 그나마 지구인이 방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일 큰 별, 화성은 과연 어떤 별일까요?

 

우리가 화성을 직접 찾아 가 보기는 사실상 어렵겠습니다만, 화성의 작은 돌멩이 하나 정도는 며칠 전에 직접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에 소개합니다.

 

(※ 이 전시품들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라는 과학관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는 제가 모국의 어린 학생들, 특히 과학 문명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적극 소개드리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기회 있을 때 따로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으니 일단은, 사진부터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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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것이 바로 화성에서 날아 온 작은 돌멩이


실제로 화성의 돌을 보니 지구의 보통 바위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표면이 아주 깨끗하고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리나 석영 같은 crystal이 섞여 있다는 것을 육안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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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옆의 안내문, “How did a Mars rock get here?”



화성 돌멩이 바로 옆에 있는 안내문입니다. “도대체 이 화성 돌멩이는 어떻게 요기에 이렇게 와 있는 것인고?”

 

사진 설명을 찍긴 했습니다만, 플래시 때문에 결정적인 문구가 잘 안 보입니다.

 

눈 비비고 자세히 보자면, 대강 이렇습니다.

 

무지 무지 오래 전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보다도 더 오랜 진짜 진짜 옛날에,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asteroide)이 화성 표면을 때려, 그로 인해 암석 파편(debris)이 우주공간으로 떠 오르게 되었고, 요 것들이 수 백만 년 동안 온 우주를 떠 돌아 다니다가, 지구에 떨어지게 되었나니, 이 것을 이르러 shergottites, 다시 말하여, 화성에서 온 유성이라, 이렇게 부르는데, 지구에서 이 것을 보기는 말 그대로 하늘에서 별 따기라 할 지니, 감히 값으로 매길 수가 없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것이 40개가 채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작은 돌멩이를 이렇게 신주단지 모시듯이 전시하고 있나 봅니다.
(??? 그런데, 이 돌이 화성에서 날라왔다는 것을 과연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그게 또 궁금해 지네요. 누구 아시는 분, 안 계세요?)

 


어릴 때 모국에서 어떤 전시회에서 월석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곳에서 다시 또 볼 수 있었습니다.

 

달 돌은 화성 돌 바로 옆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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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것이 바로 달 조각 하나



이 달 조각은 옆에 있는 화성 조각처럼 제가 알아서 날라 온 운석(meteorite)이 아니라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인간이 직접 달에 가서 채집한 달의 원석입니다.

 

운석 형태의 달 조각은 화성 조각만큼이나 발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달에서 온 운석은 겨우 50 여 개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참고로,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중 약 99.8%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에서 온 것이라고 하는데, 그 중 0.1%가 바로 달, 0.1%가 화성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ref: Washington Univ. http://meteorites.wustl.edu/lunar/moon_meteorites.htm)

 

 

며칠 후면 대한민국의 딸, 이소연씨가 우주 여행을 떠나게 되는 군요. 덕분에 온 국민이 우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저 넓은 우주 한 쪽 구석에 박혀 있는 아주 미미한 존재인 우리가 저 멀리 우주를 향하여 작은 발 걸음을 하나 하나 내 딛고 있는 이 노력이 언젠가 인류를 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캐나다에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캐나다 최초의 우주인은 누군지 기술력은 어떤지 등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캐나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과 이소연씨에 대한 소감을 며칠 전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졸고입니다만, 아래 글도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사실은, 기고하자마자, 어떤 사람이 그 섹션에다 도배질을 하는 바람에 저 멀리 뒤로 밀려나 몇 분 못 보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니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집니다. 아래 링크한 곳도 꼭! 함께 다녀 보세요. 저희 가족이 다녀 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주변의 박물관, 전시물 들에 대한 소개들입니다.

앞으로도 가급적 시간을 내서 쉽게 볼 수 없는 내용을 찾아 박물관을 탐방하고 그 내용을 시리즈로 쭈~~욱 소개하여 과학과 자연, 인류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2008/08/07 추가 :

이 글은 지난 4월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그래서 이소연씨 등 이미 한 참 전에 지나가 버린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뒤 늦게 다시 소개가 되어 우리 가족만 본 것을 여러 분들과 함께 나누게 되는 기회가 생겨 고맙습니다. 기왕 오신 김에, 박물관의 세계를 함께 더 다녀 보시면 좋겠습니다.



♡ 이번 기회에 함께 보면 더욱 즐거운 박물관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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