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영어 #3] ‘Piano Man’ (1973, Billy Jo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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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팝송(특히 Old Pop) 중에 노래 가사라기보다는 시(詩)보다 더 시같은 것들이 워낙 많아 이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
2. 요즘 한국 노래들이 대개가 춤추는 것 아니면 (젊은이들이 도대체가…발라드라는 미명하에) 흐느껴 우는 것 일색이라는 것이 너무나 싫은 데다가 / 이런 노래도 이 기회에 다시 들어보고 / 말초적 사랑 타령 일변도에 엉터리없는 가사만 줄창 써 대는 우리 나라 작사가들도 반성 좀 하라는 의미에서
3. 기왕 찾아 듣는 김에 내용을 알고 이해한 후 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4. 팝송 가사에는 그 나라(대개 북미)의 풍습과 문화, 철학, 생활 모습들이 담겨 있는데 이를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제 멋대로 엉터리없는 해석을 자의적으로 해 인터넷에 남발, 유포하는 경향이 심해 (다소 건방진 표현일지 모르지만) 이를 조금이라도 고쳐 보자는 사명감에 불타(?) 나름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해석한 후 나누고 싶어서…내 조카들도 볼텐데…신중하게 해석해야 할텐데…하는 부담감도 어느 정도는 작용 중.
5. 온 나라가 영어 공부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현실…그 와중에도 이런 팝 명곡 하나를 듣고 배울 만한 실전 표현도 곁다리로 얻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짱돌 하나로 새 두 마리 잡는 격이 아닐까 싶어서…여기에 스트레스 쌓이던 학생들의 마음도 조금 풀어지면 잡은 새 두 마리 뼈를 쪽쪽 빨아 먹는 셈이고…그래서 학생들 입장을 생각해 해석 부분을 가르치는 투로 보강하고 있사옵니다. 비록 제가 영어 선생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이해해 주소서.
오늘은 ‘Billy Joel’의 ‘Piano Man’입니다.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피아노 연주자, ‘Piano Man’ (1973, Billy Joel)
(1절)
It's nine o'clock on a Saturday
The regular crowd shuffles in
There's an old man sitting next to me
Makin' love to his tonic and gin
토요일 아홉시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모여듭니다.
내 옆에는 노인 한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진 토닉을 음미하면서 말이죠.
He says, "Son, can you play me a memory
I'm not really sure how it goes
But it's sad and it's sweet and I knew it complete
When I wore a younger man's clothes."
그 노인이 “여보게, 내게 옛 노래 하나 연주해 줄 수 있겠나?
그 노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슬프면서도 달콤한 노랜데 내 예전엔 그 노래를 완벽하게 알었었지.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일세”라고 말하더군요.
(노인이 흥얼거리는 노래 소리-이런 노래였는데...말이야...)
la la la, di da da
la la, di di da da dum
(술꾼들의 노래-빌리 조엘이 혼자 부르고는 있지만)
Sing us a song, you're the piano man
Sing us a song tonight
Well, we're all in the mood for a melody
And you've got us all feelin' all right
노래를 불러주시오. 당신은 피아노 연주자잖소.
오늘 밤 우리들에게 노래를 들려 주시오.
우리 모두 한 곡 들어보자는 분위기에 젖어 있다오.
당신이 우리 모두 이 밤 내내 기분나게 해 주고 있다오.
(2절)
Now John at the bar is a friend of mine
He gets me my drinks for free
And he's quick with a joke and he'll light up your smoke
But there's some place that he'd rather be
바텐더 존은 내 친구라오.
그가 내게 공짜로 술을 대접하네요.
그는 농담에 좀 예민하지만 당신에게 담배불은 붙여줄 겁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일하고 싶어하는 곳은 여기보다는 무언가 다른 곳, 따로 있답니다.
He says, "Bill, I believe this is killing me."
As his smile ran away from his face
"Well, I'm sure that I could be a movie star
If I could get out of this place"
그가 “빌, 이 바텐더 일이 정말 지겨워 죽겠어.”라고 말하네요.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면서
“음, 난 영화배우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 확신해.
여기서 벗어날 수만 있었더라면 말이야.”
(노인이 흥얼거리는 소리 – 라라라~~)
(술꾼들의 노래)
(3절)
Now Paul is a real estate novelist
who never had time for a wife
And he's talkin' with Davy, who's still in the Navy
and probably will be for life
폴은 부동산중개인이고 소설가를 꿈꾸던 사람이죠.
바빠서 아내를 챙길 시간도 없었던 사람이구요. (또는 결혼할 시간도 없던 사람)
그가 아직도 해군 시절 이야기만 늘어놓는 데이비와 이야기하네요.
아마도 평생 해군 시절 추억에 묻혀 살겠죠.
And the waitress is practicing politics
as the businessman slowly gets stoned
Yes, they're sharing a drink they call loneliness
But it's better than drinkin' alone
웨이트리스는 손님 비위를 잘 맞추려 하고 있어요.
사업을 논하던 사람들이 서서히 술에 취해 가고 있을 때 말이죠.
예, 그 사람들은 외로움이라는 술을 나누고 있어요.
그렇지만 혼자 마시는 것보다는 낫겠죠.
(노인이 흥얼거리는 소리 - 라라라~~)
(술꾼들의 노래)
(4절)
It's a pretty good crowd for a Saturday
And the manager gives me a smile
'Cause he knows that it's me they've been comin' to see
To forget about their life for a while
토요일을 맞이하여 정말 좋은 손님들이 모였습니다.
술집 지배인이 내게 미소를 보내네요.
그 사람들이 보러 오는 이유가 바로 나 때문이라는 걸 아니까요.
잠시라도 고된 인생사를 잊기 위해서 말이죠.
And the piano, it sounds like a carnival
And the microphone smells like a beer
And they sit at the bar and put bread in my jar
And say, "Man, what are you doin' here?"
피아노 소리가 카니발 소리와 같이 들려요.
마이크에는 맥주 냄새가 배어 있구요.
그들이 바에 앉아 내게 팁을 주네요.
그리고는 “어이, 여기서 뭘 하고 있나?”라고 말하죠.
(노인이 흥얼거리는 소리 – 라라라~~)
(술꾼들의 노래)
(해설)
빌리 조엘, 저희 동네에는 가끔 이분의 콘서트가 열리곤 하는데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 했음. 그러나 TV에서는 종종 봅니다. 정말 진짜 가수!!!
실제 그가 첫번째 솔로 앨범인 'Cold Spring Harbor'(1972)가 잘 안 되는 바람에 빚도 갚고 렌트비를 내기 위해 'The Executive Room'이라는 LA 어느 술집에서 6개월을 일하던 시절을 노래한 것이라고 하지요.
노래에 나오는 사람들은 가명을 쓰긴 했지만 모두 실존 인물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중개인 폴(가명)은 항상 그 술집에 출근하다시피하며 소설가를 꿈꾸고 있었지만 결국은 책 한권 내지 못 했다고 합니다.
가사 내용을 이해하고 노래를 다시 들으면 마치 시끌법적한 어느 술집에 들어와 있는 듯한 장면이 절로 떠오릅니다. 물론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 중심이지요. 그 피아노 연주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노래를 하지만 눈으로는 술집에서 떠들며 마셔라 부어라 하는 여러가지 인생을 실눈을 뜨고 감상중이랍니다.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빌리 조엘의 이 ‘Piano Man’은 참으로 배울만한 표현이 많이 나오는 좋은 노래입니다. 한 줄 한 줄 읽어 본 후 다시 노래를 들어보면 더욱 머리 속에 차곡 차곡 들어올 것입니다.
1. ‘shuffle’
대학생이상이라면 아마도 이 ‘shuffle’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카드 놀이가 연상될지도 모릅니다. 이 말은 물론 ‘카드를 뒤섞는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발을 질질 끈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a regular customer’(단골손님)이 ‘shuffles in’한다는 것은 ‘피곤에 지친 단골손님들이 무거운 발을 끌고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얼떨결에 ‘a regular customer’가 ‘단골손님’을 뜻한다는 것도 익히고 넘어 갑니다.
2. make love to his tonic and gin
‘make love to~’는 ‘~와 사랑을 나눈다’는 뜻. 진토닉과 사랑을 나눈다니까 결국은 ‘술을 음미한다’는 뜻이겠군요.
3. Son, can you play me a memory?
“여보게, 내게 옛 노래 하나 연주해 줄 수 있겠나?”
Ø “son”
노인이 피아노치는 빌리 조엘에게 “son”이라고 부르죠. 공부 잘하는 중학 1학년 학생들은 이 대목에서 빌리 조엘의 아버지가 등장한 줄 압니다. “son”이라고 불렀으니 그 사람이 아들인 것은 맞습니다. 단, 그 노인의 아들이 아닐 뿐입니다.
영어권 사람들이 흔히들 누군가를 부를 때 ‘son’, ‘boy’ 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이, 여보게’ 정도로 부르는 것입니다. 왜? 그 사람이 아들같은 나이고 누군가의 아들일테니까.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이 생략된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daughter’, ‘girl’ 식의 호칭은 안 부릅니다. 왜? 그랬다가는 바로 뺨 맞을테니까.
“son” 하나 가지고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단순히 “어이 또는 여보게”로 외우지 말고, "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필 아들이라고 부를까?" 라는 의문을 품고 풀이해 보라는 의미에서입니다. 이런 말이 ‘(누구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입에 붙어 버립니다.
그러나 아무한테나 이렇게 부르면 한대 얻어맞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연장자가 젊은이에게 또는 아주 친밀한 사이에서나 이렇게 부릅니다. 그러나 가끔은 나도 모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말했잖아요. 그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교양없는 그저 그런 사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Ø can you play me a memory?
memory = 추억. 그러므로 ‘추억을 연주해 달라…즉, 추억이 서린 옛 노래를 연주해 달라’는 뜻.
4. when I wore a younger man’s cloth
‘젊은이의 옷을 입었을 때’란 결국 ‘젊었을 때’라는 의미
5. we're all in the mood for a melody
‘우리 모두 한 곡 들어보자는 분위기에 젖어있으니’
‘for a melody’에서 ‘for~’라는 전치사의 용법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for’만 나왔다 하면 기계적으로 ‘~을 위하여’라고 무작정 대입시켜 버리는 사람이 참~~~많습니다. 영어의 전치사는 용법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대개는 앞뒤 문장과 연결되는 단어에 따라 우리말 의미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걸 어떻게 다 외우냐…" 그럼요, 그걸 다 외우는 사람은 세상 천지에 없습니다. 그냥 전치사의 느낌을 익힐 뿐이지. 느낌을 어떻게 아느냐. 영어권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무작정 많이 읽는 것 뿐입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for a melody’를 ‘멜로디를 위하여’라고 해석하면 틀린 것은 아닐지라도 상당히 어색합니다. 우리 말의 ‘~를 위하여’란 ‘영자나 숙자를 위하여 이 한 몸을 다 바쳐’와 같은 문장에서나 사용되는 말이니까요. 이럴 때의 ‘for something’은 ‘something을 추구하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in the mood for a melody’란 ‘노래 한 곡 청해 들어보자는 분위기에 젖어’로 해석됩니다. ‘(a) melody’니까 ‘노래 (한 곡)’입니다.
6. for free
‘for free’가 ‘무료’라는 것은 대개 다 압니다.
‘무료’와는 관계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관계없는 내용은 아니면서 제가 예전에 실제로 봤던 이야기 하나, 토론토에 온지 며칠 안 된 유학생 하나가 “Smoking free”라는 간판 아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담배 피우던 모습이 ‘free’라는 단어만 나오면 자꾸 다시 생각납니다. 그 친구, 아마 ‘Car free’라고 써 있으면 신나게 차를 몰고 가겠죠? 다들 아시겠지만 여기서의 ‘(something) free’는 ‘something’으로부터의 ‘free’입니다. 그러므로 ‘‘something’을 금지한다’는 의미죠. 절대 ‘무료’ 또는 ‘네 맘대로 자유롭게’라는 뜻이 아닙니다. 얼마전에 서울시 버스 승강장 근처에 이런 실수가 있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7. he's quick with a joke and he'll light up your smoke
‘quick’은 ‘빠르다’는 뜻이죠. 그런데 ‘with a joke’, ‘농담과 함께’ (중1식 해석) 빠릅니다. 즉, ‘농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농담에 예민하다’라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물론 '농담에 빠르게 반응한다'는 말을 '농담을 잘 받아들인다'고 해석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만 문맥상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나도는 해석본 중 이 부분을 보면 “농담도 잘하고” 식으로 해석한 것들이 많습니다만 그건 ‘quick’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억측으로 유추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는 손님의 담뱃불을 붙여줄 정도의 친절한 직업정신은 가지고 있는 사나이입니다.
8. Paul is a real estate novelist who never had time for a wife
‘real estate agent(/broker)’는 ‘부동산 중개인’입니다. 그러면 ‘real estate novelist’라는 직업도 있나요? 당연히 없죠. 이 말은 빌리 조엘이 지어낸 말입니다. 빌리 조엘이 스스로 밝힌 바를 보면 Paul(가명)이란 부동산중개인이 이 술집을 뻔질나게 들락거렸는데 그는 항상 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했더랍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술만 처(!) 먹다가 결국 끝은 내지 못 했다네요. 그러니까 ‘real estate novelist’란 ‘소설가를 꿈꾸는 부동산 중개인’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건 시험에 나오지 않습니다. 지어낸 말이니까요. 그렇지만 감칠맛 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who never had time for a wife’였습니다. 여기서도 ‘for’가 나오네요. 중학교 때 배웠던 것처럼 ‘for’가 ‘~를 위한’이라면 이 사람은 ‘아내를 위한 시간을 가진 적이 한번도 없는’ 고약한 사람이 되겠네요. 그렇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for~’를 ‘~를 구하는', 또는 '~을 추구하는’으로 본다면 이 사람은 ‘아내를 구할 시간도 한번 제대로 가진 적이 없는’ 아주 바쁘고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어느 편이 맞을까요? 그건 빌리 조엘에게 직접 물어 봐야 하는데…
9. he's talkin' with Davy, who's still in the Navy and probably will be for life
이 사람이 이번에는 데이비란 사람과 잡담을 나누고 있네요. 그런데 이 데이비란 사람은 아직 해군에 있군요. 그런데 이 말이 과연 그가 아직 해군 복무 중이라는 뜻일까요?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이 문구가 소설이 아닌 시(詩) 또는 이야기의 한 구절이라는 것입니다. 데이비란 사람은 아마도 해군 시절 추억을 잊지 못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해군 이야기를 늘어 놓는 사람일 겁니다. 왜냐하면 바로 뒤에 ‘아마도 그는 평생동안(for life) (해군에) 있을 것이다’라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평생 군복무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고 싶어도 정년이라는 것이 있는데. 평생 해군 이야기를 늘어 놓으면서 옛 추억과 무용담 속에서 사는 사람은 많아도요.
뭐니뭐니해도 군대가서 축구한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잖아요? Davy는 Navy 시절 갑판에서 족구한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어 평생 할 것이고 아마도 유언으로 남길 겁니다. 여기에 나오는 Davy는 역시 가명입니다. Navy와 운율(rhyming)을 맞추기 위해 Davy라 지은 모양입니다.
10. the waitress is practicing politics
웨이트리스가 정치를 (실습)하고 있다? 이 말은 웨이트리스가 ‘손님 비위를 잘 맞춰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정치란 원래 사탕발림을 하는 것이니까요.
어디서 보니 이 표현을 '웨이트리스가 술 취한 손님한테서 돈을 울궈내려 하고 있다'고 해석했던데 웨이트리스가 뭐 강도입니까? 돈을 울궈내게? 지나칠 정도로 너무 앞서간 유추해석입니다.
11. as the businessman slowly gets stoned
웨이트리스의 정치 실험 대상자들인 비즈니스맨들이 서서히 돌이 되어간다(?) 웨이트리스가 메두사였나 보죠? 이 말은 이 아저씨들이 술에 취해 돌처럼 무감각해진다는 비유입니다. 그러면, ‘짱돌 하나를 집어 든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get (a) stone’이라고 하면 됩니다.
12. It's a pretty good crowd for a Saturday
정말 좋은 토요일 손님들입니다. '토요일을 맞이해(for a Saturday) 이 술집에 모인 정말 정이 가는 좋은 친구들'이라는 뜻이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문건 중에는 ‘pretty’가 ‘상당히’라는 뜻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말이 ‘상당히 많은 손님’이라고 잘못 해석한 것도 눈에 띕니다. ‘good’에 언제 ‘많은’이라는 뜻이 생겨났는지? 이 역시 자의적 유추 해석의 실수입니다.
‘crowd’가 나왔다고 무조건 ‘군중’이라고 대입시키지는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crowd’는 그냥 한 꾸러미로 모여 있는 집단이라고만 이해하면 됩니다. 앞에 ‘They are crowds.’가 아니라 ‘it’s a crowd.’로 나온 것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13. put bread in my jar
캐나다나 미국(유럽도 마찬가지죠?)의 식당에서는 계산시 소정의 팁을 포함해 내는 것이 관습입니다. 그런데 사는 음식이 워낙 소액이라 팁을 제대로 주지 않는 별다방 같은 커피샵이나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서는? 계산대 옆에 작은 병(jar)를 놓고 거기에 알아서 잔돈을 넣도록 유도합니다. 한마디로 '팁통'입니다. 그 팁 넣는 자(jar)에 빵을 넣는다? 여기서 ‘bread’는 빵이 아니라 ‘빵을 살 수 있는 돈’을 말합니다. 즉, ‘팁을 준다’는 뜻이죠.
14. Man, what are you doin' here?
“당신 도대체 여기서 뭔 짓을 하고 있는거야? 이렇게 피아노를 잘 치는데. 당신 이런데서 일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입니다. 빌리 조엘이 손님의 입을 빌려 자신이 이런 허름한 술집에서 피아노치며 노래나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에 아니,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정감이 갑니다. 워낙 대단한 명가수잖아요?
여기서 요즘 한국 아이들이 자주 말하는 ‘Man(여보게)’가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말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깨를 들먹이면서 아무한테나 ‘Yo, man”하는 아이들 보면 별로 예뻐 보이지 않는 이유가 반드시 제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앞으로 팝송영어 시리즈...계속 갑니다. 쭈~~~~욱.... 부담없이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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