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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에서 시를 읊다

[팝송 영어 #9] If I had a Million dollars (Barenaked Ladies)

백만달러만 있다면 무엇부터 먼저 할까요.

대개는 세계일주를 꿈꾸거나 현실적인 사람이라면 은행에 돈 박아 넣고 이자 수입으로 평생 마음 편하게 살겠다고 꿈꾸지만 누구나 쉽게 되는 일은 아니겠죠.

 

이번 주에 소개드리고 아울러 영어 공부도 함께 할 곡은 누구나 꿈 속에서 부르는 노래…’If I had a million dollars(내게 백만달러가 주어진다면).

제가 사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
홀딱 벗은 여인네(Barenaked Ladies)가 부르는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그렇게 많이 알려진 노래는 아닐 겁니다. 노래가 좀 길고 가사 내용을 잘 모르면 그다지 재미없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이 사람들도 역시 속 마음은 아마 나와 같았을테지만 노래만큼은 소박하게 불렀습니다.

 

그러나 가사 내용을 일단 이해하고 나면 또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는 노래입니다. 가사에 나오는 내용들이 북미 생활과 문화를 알아야 이해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영어선생님들에게 특별히 강조드리자면 이 노래는 가정법 과거(+가정법 과거완료 등)의 확실한 예문이니까 학생들 가르칠 소재글로도 아주 유용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Youtube에 올라있는 실황 동영상부터 보시고 난 후 가사와 번역 내용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순서일 듯 합니다.

 

Ø  동영상 #1 여기 클릭! (공연실황)

 

    미리 말씀드리는데이 글 제가 생각해도 엄청 깁니다. 미리 화장실 다녀오시고 커피도 한 잔 뽑아놓는게 좋으실 듯 어쨌든 갑시다.


 

한주에 한 곡, Pop Song English

내게 백만달러가 주어진다면, If I had a million dollars (1992, Barenaked Ladies)

 

(1)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uy you a house. (I would buy you a house.)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만약에 말이지)

집을 한채 사 줬을거야. (집 한채 사줬을텐데.)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uy you furniture for your house. (Maybe a nice chesterfield or an ottoman)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만약에 말이야)

당신 집에 딱 맞게 어울리는 멋진 가구도 사줬을거야 (아마도 고급 체스터필드소파나 오토만 의자 같은 거겠지?)

 

And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ll, I'd buy you a K-Car. (A nice Reliant automobile.)

 

그러니까내가 백만장자라면 (그러니까백만달러만 있다면)

.. 네게 크라이슬러 K-Car 정도는 사줬을거야. (멋진 릴라이언트 자동차 말이지.)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uy your love.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당신의 사랑을 살거야.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uild a tree fort in our yard.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우리 집 뒷마당에 나무 요새를 올릴텐데 말이야.

 

If I had million dollars, you could help, it wouldn't be that hard.

 

내가 백만장자라면 당신도 날 도울텐데. 그렇게 아주 힘들지는 않을거야.

 

If I had million dollars

maybe we could put like a little tiny fridge in there somewhere.

 

백만달러가 있다면

우린 그 나무 요새 어딘가에 작고 작은 냉장고 같은 걸 하나 놓을 수 있겠지.

 

(▼ 여기서부터는 등장인물들끼리 서로 주저리 주저리 하는 부분)

 

You know, we could just go up there and hang out like open the fridge and stuff.

 

그렇지? 우리 거기 올라가기만 하면 냉장고를 확 열고 그 속 먹을 거리들을 모두 먹으면서 말이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야.

 

There would already be laid out foods for us like little pre-wrapped sausages and things.

 

거기엔 이미 작은 미리 조리된 포장 소세지 뭐 그런 것같이 우리가 함께 먹을 거리들이 쫘~악 깔려 있을거야.

 

They have pre-wrapped sausages but they don't have pre-wrapped bacon

Well, can you blame 'em? (Uh, yeah.)

 

소세지는 바로 그냥 먹을 수 있게 미리 싸 놓은 건 있는데 걔네들, 베이컨은 그냥 먹을 수 있게 해 놓은 게 없대.

 

너도 걔들이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 , 맞어.)

 

(▲ 요기까지가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저리 주저리 하는 부분이었음)

 

(2)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ll, I'd buy you a fur coat. (But not a real fur coat that's cruel.)

 

내개 백만달러가 있었다면 (만약에 말이지)

네게 모피코트를 사줬을거야. (하지만 진짜 모피코트는 말고, 그건 너무 잔인해.)

 

And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ll, I'd buy you an exotic pet. (Yep, like a llama or an emu)

 

그러니까내게 백만달러가 있었다면 말이지.(만약에 말이야)

네게 이국적인 애완동물을 사줬을거야.  (좋지, 라마나 에뮤같은 거 말야.)

 

And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ll, I'd buy you John Merrick's remains. (Ooh, all them crazy elephant bones.)

 

내게 백만달러가 있었다면 (만약에 내가 백만장자였다면)

네게 존 메릭의 유골을 사줬을지도 몰라. (오…그게 모두가 망측한 코끼리뼈라네.)

 

And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uy your love.

 

백만달러가 있다면 네 사랑을 살거야.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 wouldn't have to walk to the store.

 

백만달러가 있다면 물건 사러 가게에 걸어갈 필요도 없겠지.

 

If I had a million dollars now, we'd take a limousine 'cause it costs more.

 

지금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우린 리무진을 탈 거야. 다른 차보다는 어쨌든 비싸니까.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 wouldn't have to eat Kraft Dinner.

 

백만달러가 있다면 싸구려 크래프트 디너를 먹을 필요도 없을거야.

 

(▼ 요기서부터또 등장인물들끼리 서로 주저리 주저리하기 시작하는 부분)

 

But we would eat Kraft Dinner.

 

하지만 우린 크래프트 디너를 먹을거잖아.

 

Of course we would, wed just eat more. And buy really expensive ketchups with it.

 

물론, 그래야지. 그런데 단지 쬐~~만 더 먹을거야. 그리고 크래프트 디너랑 정말로 비~싼 케첩도 같이 사야지.

 

Thats right, all the fanciest ke... dijon ketchups!

 

당근이지. 제일 맛있는 케……디져네이즈 케첩을 사야지!

 

Mmmmmm, Mmmm-Hmmm

 

음…………………(맛있겠당……)

 

(▲ 요기까지가 등장인물들끼리 주저리 주저리하던 부분 끝!)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ll, I'd buy you a green dress. (But not a real green dress, that's cruel.)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만약에 말인데 말이야)

네게 녹색 드레스를 사 줄텐데. (하지만 진짜 녹색은 말고, 그건 너무하잖아.)

 

And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ll, I'd buy you some art. (A Picasso or a Garfunkel.)

 

백만달러가 있다면 (내가 백만장자라면 말이야)

네게 명화도 몇 장 사 줄텐데. (피카소 작품이나 아니면 아트 가펀클 말야)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Well, I'd buy you a monkey. (Haven't you always wanted a monkey?)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만약에 말이지)

네게 원숭이 한 마리 사줄텐데. (너 언제나 원숭이 한 마리 키워봤으면 하지 않았어?)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uy your love.

 

내가 백만장자라면 당신의 사랑을 살거야.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e rich!

 

내게 백만달러만 있다면 난 부자가 되겠지!

 

 

(해설)

 

나에게 백만달러가 있다면!

 

이 남정네 4사람이 바로 이 노래를 부른 '홀딱 벗은 여인네(Barenaked Ladies)'

누구나 꿈꾸는 이 마음을 노래한 이 사람들은 제가 사는 토론토 동쪽 호수가 동네 스카보로(Scarborough-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사람들인 캐나다의 4인조 남성 그룹 Barenaked Ladies입니다.

그룹 이름이 좀 얄궂습니다.
홀딱 벗은 아가씨들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그룹 이름과는 달리 홀딱 벗은 여성들은 한 명도 없습니다. 4명 모두 꽃미남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옆집 아저씨 같은 사람들입니다.

 

사실 이 사람들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캐나다에서는 상당히 많이 알려진 그룹입니다. 노래 특징은 상당히 유머러스하다는 거죠. 그래서 이들의 공연은 아주 인기가 높습니다. 실력도 상당해 캐나다 음악계에서 가장 큰 상인 주노상(Juno Awards)도 여러번 받았고 그래미상(Grammy Awards)후보에도 올랐던 사람들입니다.

 

지난 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스키장 등 야외 경기장에서는 꽃만 걸어주고 다음 날 실내에서 다시 메달 시상식을 하곤 했었죠. 그 때 시상식이 열렸던 곳에서 이 Barenaked Ladies도 죽치고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노래 자체가 관중들이 모두 함께 일어나 합창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니까요.

 

노래 가사 해설을 드리면서 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몇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오늘도 영어 공부.그리고 서구문화 공부시작합시다.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1.   노래의 구조부터 (1) 가정법 과거

 

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부터 생활영어를 할 때는 문법은 별로 필요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영어는 너무 문법에 치중해서 탈이야…”하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앞의 말은 틀렸고, 뒷 말은 맞습니다. 모국어건 외국어건 간에 문법이란 언어 습득에서 절대 필요한 근본지식입니다. 영어라는 외국어를 공부하면 할 수록, 그리고 직접 (제 체험담입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매일같이 그 놈의 영어 때문에 고생하며 하나 하나 익혀 갈수록 더욱 더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문법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니비록 진학시험 때문에 억지로 문법을 공부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시고 지금 충실히 공부해 놓으면 언젠가는 덕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영문법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경험자로서 미리 말씀드립니다.

 

Ø  가정법 과거 워낙 잘 아는 문법이라생략하고 싶지만, 골격만 건드리고 갑니다. 학교 다닐 때 가정법 과거는 If 주어 (과거동사) ~, I would(could) + (동사) ~ 식으로 골격이 이루어지고 (주어) ~라면, ~할텐데…” 식의 의미다이렇게 배운 것이 아직 기억납니다. 영어교사도 아닌 제가 여기서 가정법 과거를 깊게 파헤칠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 노래에서 중요한 것은 이 노래 가사가 If I had a million dollars, I would ~ 형태로 돼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만약 중학생이거나 중학 영어 선생님이시라면 이 노래를 기억해 놓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이미 앞에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2.   노래의 구조 파악(2) 주고 받기 형식

 

이 노래를 부른 홀딱 벗은 아낙네들4명이 한 그룹이지만 대개 2명이 듀엣으로 서로 주고 받으면서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그 중 이 노래가 대표적입니다. 공연 모습을 보신 분이라면 아셨겠지만 한 사람이 노래하면 바로 뒤를 이어 또 한 사람, 배 좀 나온 사람이 댓구를 답니다. 이렇게 주고 받다가 결국은 대화로 이어지지요. 그게 노래를 만들 때 청중도 의식하면서 동시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백만장자라면 무엇을 어떻게 해 줄텐데"식으로 풀지만, 그 소재가 거의 북미 생활에서 흔히 보이는 소박한 내용을 가지고 풀어갑니다. 그래서 서구 생활의 한 단면을 살펴가며 해석해야 제대로 해석이 나옵니다. 그게 또 이 노래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가사 해부에 들어갑니다. ♥♥♥

 

3.   Buy you furniture for your house / (Maybe a nice chesterfield or an ottoman)

 

(그림영어사전) 요런게 chesterfield

가구를 사줄텐데가구는 가군데 당신의 집에 딱 맞는, 아주 잘 어울릴만한 그런 가구입니다.

이 말
바로 앞에 집을 사주고 싶다고 했었죠? 집을 설마 초가집을 사 줄까요? 명색이 백만장자인데


근사한 집에는 그에 걸맞는 가구가 들어가야 합니다
. 그러니 a chesterfieldan ottoman이 무엇인지는 잘 몰라도 상당히 비싼 가구라는 것은 틀림없을 겁니다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번역에 있어 추측의 미학중학생들에게시험보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앞뒤 문장을 다시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체 문장을 국어로 번역해 보면 구멍 뚤린 곳에 채워 넣을만한 단어가 생각날 겁니다. 그게 정답일 가능성이 큽니다.)

 

a chesterfieldan ottoman’… 둘 다 고풍스러운 가구로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아무래도 좀 더 비싼 물건들을 말하고 싶었겠지요. 실제 가격은 당연히 물건마다 다릅니다.

 

(그림영어사전) 요런게 'Ottoman'

중요한 것은 체스터필드나 오토만이 얼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을 한 채 사주고 그 집에 어울릴만한 가구도 사주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북미에서 대체적으로 제대로 된 가구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그러니까 아이케어(IKEA)같은 조립식 저가형 가구회사가 서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몬 것이죠. 체스터필드나 오토만 등은 반드시 그 가구를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최소한 아이케어 물건을 사 주고 싶다고 하지 않은 것만 해도 이미 비싼 가구를 사 주고 싶다는 마음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어쨌든.체스터필드는 소파의 일종으로 18세기 풍이며 팔걸이와 등받이 높이가 거의 비슷한 소파입니다. 오토만은 위가 폭신폭신하고 팔걸이가 없는 탁자 또는 의자입니다. 가끔은 아래에는 작은 수납장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둘 다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인터넷 어딘가에서 관련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 잘 이해하자고 하는 것이니까 이런 건 출처 확인하지 말고 그냥 넘어갑시다.

 

4.   K-Car / A nice Reliant automobile

 

[사진영어사전] 요런 차가 바로 'K-Car. 지금도 가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상한 차 이름이 나옵니다. 3번 해설에서 중학생들에게 말씀드렸던 추측의 미학을 다시 동원하자면 K-Cara nice Reliant automobile은 분명 비싸고 귀한 차일 겁니다. ? 백만장자가 애인에게 사주겠다는 차니까요.

 

K-Car는 크라이슬러사의 K라는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진 자동차를 말합니다. 영화에서 자주 보실 수 있을텐데 때로는 승용차 앞 좌석에 3사람이 앉기도 할 정도로크고 넓고 투박해 보이는 그런 차 있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K-Car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K-Car라고 하면 튼튼하면서도 미려(그 당시 기준으로)하며 비싼(역시 그 당시 기준으로/하지만 지금은 시대를 풍미한 골동품차라는 가치로 또 비싼) 고급차로 통용됩니다.

 

Reliant는 영국 자동차 회사 이름입니다. 이 회사에서 만든 Plymouth Reliant를 보통 Plymouth-K라고 부르는데 이 것이 최초의 K-Car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K-Car / A nice Reliant automobile란 한 마디로 비싸고 꽤 괜찮은 차를 말합니다.

 

5.   tree fort

 

마땅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할수없이 나무 요새라고 직역했지만, 저도 이게 마음에 안 듭니다. 그러면서도 그게 제일 그 숨은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영어사전] 나무위에 지은 나만의 요새, Tree House 또는 Tree Fort. 'No girls allowed'

tree fort는 다른 말로 대개 tree house라고 합니다. 주로 어린이 모험 영화에 많이 나오죠? Back yard, 뒷마당 고목나무 위에 오두막을 지어 올려 놓는 바로 그 것입니다. 이건 대개가 말 그대로 나무 위에 지어 놓은 요새(fort)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요. 이 나무위 요새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녀석들은 거의가 사내 녀석들이든요. 그래서 이 녀석들은 대부분
Boys Only라거나 ‘No Girls Allowed같은 간판을 대문에 팍! 걸어놓지요.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는 이 나무 위 집(tree house)이 곧 요새(fort)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자애들은 또 여자애들끼리 Girls Only라는 클럽을 만들어 ‘No Boys Allowed'를 붙여 놓기도 합니다.


사내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면 이 나무 요새 하나 정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러려면 그 이전에 큰 나무가 먼저 있어야겠죠? 큰 나무가 있으려면 야드도 상당히 넓어야 하겠죠? 야드가 넓으려면 아무래도 꽤 좋은 동네겠네요 복권 당첨되면 아이들에게 바로 해 줄 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아니면, 손자에게라도...

 

어쨌든, tree fort가 가지고 있는 뉘앙스는 우리들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라는 겁니다.

 

6.   If I had million dollars / You could help, it wouldn't be that hard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야 나무 위 우리들만의 공간을 짓겠다는데 조금 도와주는게 뭐 대수겠어요? 하나도 힘들지 않을 거에요…… 평소라면야 물론 힘들다고 본 척도 안 했겠지만요. it wouldnt be that hard에서 that그것, 저것이 아니라 hard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냥 힘들지 않을텐데…’가 아니라 그렇게 아주 힘들지는 않을거야로 번역합니다.

 

7.   we could put a little tiny fridge in there somewhere

 

우리들만의 비밀스런 공간, tree fort 어딘가에 작고도 작은 냉장고(a little tiny fridge)를 넣을 수 있을거야. 생각하기만 해도 기분 좋습니다. 우리들만의 공간을 나무 위에 짓고 거기에 우리들만 먹을 수 있는 작은 냉장고를 들여 놓는다는 말입니다.

 

8.   We could just go up there and hang out like open the fridge and stuff. / There would already be foods laid out for us with little pre-wrapped sausages and things. / Mmmmmmmmm

 

Ø  거기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냉장고 문을 열고 그 안의 온갖 먹을 거리들을 다 먹으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hang out이란 말은 참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주로 어디선가 조금 오랜 시간을 보낼 때 쓰는데 예를 들어 백화점같은데서 이리 저리 쏘다니면서 쇼핑을 한다던지 할 때 이 말을 씁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뜻입니다.

 

Ø  거기엔 이미 작은 미리 조리된 포장 소세지 뭐 그런 것같이 우리가 함께 먹을 거리들이 쫘~악 깔려 있을거야. / ………………(맛있겠당입맛 다시는 소리입니다.)

 

pre-wrapped sausages란 거의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된 상태에서 파는 소세지입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는 아닙니다. 그냥 pre-cooking 되어 있고 가져가기 편하게 포장된(pre-wrapped) 소세지입니다. 우리나라 대형 마트에서도 그런 거 사서 바로 드시지 않나요?

 

포장된 소세지 이런 식으로 번역하는 건 좀 이런 건 사실 북미 식품점을 둘러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말입니다. 그렇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소세지 같은 먹을 것들과 기타 등등 음식들이 이미 쫘~악 깔렸을 거라는 것이죠.

 

9.   They have pre-wrapped sausages but they don't have pre-wrapped bacon / Well, can you blame 'em? / Uh, yeah

 

이 노래를 번역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부분을 제일 많이 오역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인데 말입니다.

 

포장된 소세지는 있는데 포장된 베이컨은 없다면...걔네를 욕할 수 있냐? 그럼!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번역한 사람들은 거의가 자신이 번역해 놓고도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린지 잘 이해가 안 될 겁니다.

 

이렇게 오해하시는 이유는 첫째, 영어권 사람들의 대화 방식을 이해하지 못 해서이고, 둘째 영어의 억양을 이해하지 못 해서이며, 세째 너무 직역에만 억매여서 이런 엉뚱한 실수들을 하시는 겁니다. 굳이 네째 이유를 들자면 영어권 나라의 생활과 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다섯째 이유모두가 다, 실제 공연 동영상을 안 보고 문구로만 된 가사만 읽고 해석해서 이런 실수를 합니다.

 

They have pre-wrapped sausages but they don't have pre-wrapped bacon. 소세지는 바로 그냥 먹을 수 있게 미리 조리도 대충 해서 포장도 해 놨는데 걔네들, 베이콘은 그냥 먹을 수 있게 미리 포장해서 파는게 없대.(아니, 왜 그냥 먹을 수 있는 베이컨은 없는거야???)

 

[그림영어사전] 요렇게 포장해서 파는 소세지가 바로 'pre-wrapped sausage'

이 말은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돼지고기 삼겹살, 베이콘은 pre-wrapped 되어 있는게 없다고 투덜대는 겁니다.

 

they는 막연히 그들이 아니라 식품점에서 소시지 등을 파는 사람 또는 식품가공공장 사람 등을 말합니다. 일단 주어를 그렇게 알고 정황을 생각해 가며 다시 읽어 봅니다.

 

식품점에 가서 미리 조리된 소시지(pre-wrapped sausages)를 샀는데내가 좋아하는 베이컨은 그렇게 조리된 것이 없더라는 겁니다. 이건 귀차니스트들의 넋두리입니다. 소시지는 그냥 먹어도 되는데 돼지 삼겹살, 베이컨은 왜 그렇게 반만이라도 미리 조리해서 그냥 먹게 만들지 않냐는 것이죠.


소세지는 원래 우리나라 음식이 아니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소세지는 거의 모두가 'pre-wrapped' 소세지입니다. 그런데 북미나 유럽에서는 소세지가 그들 고유의 육류조리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가 시장에서 순대 사듯이 정육점에 가서 소세지 얼마씩을 끊어 사는 것이 상례입니다. 아니, 상례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시골 농장에 가면 직접 소세지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순대집처럼요.

하지만 요새는 거의 그렇게 하지 않죠. 정육점이나 식퓸점에서는 식품공장에서 나온 'pre-wrapped' 소세지를 팔기만 합니다. 그래서 예전 소세지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시골 정육점이나 농장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이 노래, 이 소절은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 이 노래를 발표할 때는 그런게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요새는 전자레인지에 조금만 가열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베이콘이 많습니다. , 사가지고 와서 그냥 바로 먹을 수 있는 건 아직 못 봤습니다.

 

※ 여기서 wrap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wrap둘둘 말아 싼다(포장한다)는 뜻이 기본 의미입니다. 여기서 출발합니다.

 

> ‘pre-wrap : 이 노래에서 나온 것처럼 미리 포장된도 있지만,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뜻도 있습니다. 주로 운동선수들이 그런 머리 모양을 많이 하죠. 머리칼이나 땀이 흘러내리지 말라고 이마에 머리띠를 두르지 않습니까? 그런 걸 pre-wrapped hair style이라고 합니다. 또 그 머리띠 자체를 pre-wrap이라고도 합니다.

 

> ‘wrap둘둘 말아 포장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공부나 회의가 끝나 공책이나 자료를 둘둘 말면서 끝낼 때Time to wrap (something) up이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wrap이라는 말이 기본 뜻이 무엇인지를 동작을 곁들여 이해한 후 뒤에 어떤 전치사가 따라 오느냐에 따라 적당히 맞춰 해석하면 대충 그 의미가 맞을 겁니다. 그 모든 숙어를 다 외우고 다닐 필요는 없다는 말이죠. 단어의 기본 뜻과 전치사의 의미만 정확히 알아도 단어+전치사형식의 숙어는 대충 두들겨 맞출 수 있을 겁니다.

 

Well, can you blame 'em? / Uh, yeah

 

역시 이 부분을 걔네를 욕할 수 있냐? 그럼! 이런 식으로 이상하게 번역합니다.

 

Can you ~만 나오면 반사적으로 ~ 할 수 있어?라고 번역합니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나, 두 언어는 수학처럼 공식을 써서 1:1 대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뒤를 잘 살펴 적당한 우리말로 바꿔야 합니다.

 

이 말을 주고 받는 사람들은 귀차니스트들입니다.

 

앞에서 이미 소세지는 그냥 먹을 수 있는데 베이컨은 귀찮게스리 꼭 조리해야 먹을 수 있게 해 놨다고 투덜대고 있었습니다.

 

Can you blame them? 이 말은, , 그들(식품점 또는 식료품가공공장 사람들)을 비난할 수 있어?가 아니라, , 내 말 맞지? 너도 걔들이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너도 걔들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그러니까 너도 나처럼 걔들을 비난할 수 있겠지? 이런 뉘앙스입니다. 둘 다 Can you ~식이지만 말하는 억양이 다릅니다. 그래서 문장만 봐서는 잘 모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번역한 후 좀 이상하다 싶으면 최소한 한번은 더 생각해 봐야겠죠? 노래를 들어가며 번역해야 함은 물론이구요.

 

Uh, yeah 그럼, 그렇고 말고. 맞어

 

가사를 읽기만 해도 그렇지만, 실제 공연 실황을 보거나 노래를 듣기만 해도 이 대사를 노래할 때는 다소 떨떠름한 느낌으로 부른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맞어그래네 말이 맞지 뭐, 뭐 그러거나 말거나 별 상관은 없지만 말야…” 이런 식의 뉘앙스입니다.

 

10.  I'd buy you John Merrick's remains / (Ooh, all them crazy elephant bones)

 

[옛사진영어사전] 이 사람이 바로 'the Elephant Man', John Merrick. 겉 모습만 이렇지 속은 상당히 지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19세기 말 영국에서 있었던 일, 희귀병에 걸려 얼굴과 몸이 사람이 아닌 마치 코끼리처럼 변해 인간 대접을 제대로 못 받고 이리저리 천대받다가 세상을 등진 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앤소니 홉킨스가 나온 영화 The Elephant Man(1980)가 바로 이 사람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 불쌍한 사람의 이름이 바로 John Merrick입니다.

 

John Merrick은 겉모습은 비록 흉칙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속마음은 보통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심성이 곱고 감성이 풍부했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John Merricks remains란 직역하자면 이 불쌍한 John Merrick의 유골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해석이 영 이상해 집니다.

 

아무리 백만장자라 해도 그렇지, 이 불쌍한 사람의 유골을 사서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노래가 갑자기 엽기적으로 흘러갑니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다른 분들도 이 부분이 영 풀리지 않아 고민하고 계시더군요. 이 대목은 유래를 모르면 절대 해석되지 않습니다. 서양얘들도 이 부분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벌거벗은 여인네'들의 공연을 보고 간 사람은 모두가 다 마이클 잭슨을 다시 봅니다. 왜 그럴까요?

 

이 대목이 엉뚱하게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John Merricks remains , 존 메릭의 유골은 지금도 영국의 런던왕립병원에 안치돼 있답니다. 연구용으로 보존 중이죠. 그런데 평소 엽기적인 행동을 자주 보였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이 양반이 1987 5월에 갑자기 이 유골을 1백만달러에 사겠다고 나섰다는 소문이 퍼진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1993년에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이 소문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본인 스스로가 밝혔죠.

어쨌든 그 당시에는 한참 존 메릭의 유골이 과연 얼마짜릴까 하는 궁금증과 과연 제대로 보존되고 있을까하는 또 하나의 궁금증에 마이클 잭슨의 정신세계는 과연 몇 차원일까 하는 세가지 궁금증이 세간에 오르내렸었습니다. 한편, 잭슨은 1989
Leave me alone 뮤직비디오에서도 존 메릭의 해골을 등장시켰습니다.

 

이 노래의 제목이 내게 백만달러가 있다면이죠? 이 노래를 만들기 직전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무척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백만달러가 있다면 나도 존 메릭의 유골을 사서 줄텐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받는 사람은 기분이 영 안 좋겠죠 all them crazy elephant bonesremains라는 게 결국은 모두 그 이상한 코끼리같은 뼈조각들이잖아요 여기서 crazy란 단어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미친으로 번역해 crazy elephant bones미쳐 죽어버린 코끼리의 뼈들이라고 번역하면………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럴 때 crazy이상한이라는 뜻 정도로 해석하는 게 제일 적당합니다.

 

11.  we'd take a limousine 'cause it costs more.

 

저희 동네에 리무진 두대를 가지고 사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리무진이상할 정도로 차체가 길어 아무나 운전하지 못 합니다. 당연히 렌트를 해도 전속 운전사가 따라 옵니다. 어쨌든 이 리무진은 아무 때나 타는 것이 아니죠. 일반인들은 대개 결혼식 때나 탑니다. 아니면 관 속에 누워 타거나카지노에 가고 싶은데 우리 일행이 초행이라 잘 모르니 차 좀 보내달라고 하면 VIP 의전용으로 리무진을 보내주기도 합니다.(체험담)

 

어쨌든리무진을 타면 왠지 모르게 있어 보입니다. ? 비싼 게 좋아 보이잖아요. (because it costs more.) 비싸니까 백만달러가 있다면 당연히 리무진을 타야죠?

 

12.  We wouldn't have to eat Kraft Dinner. / But we would eat Kraft Dinner. Of course we would, we'd just eat more. And buy really expensive ketchups with it. That's right, all the fanciest ketc... dijon ketchups! Mmmmmm, Mmmm-Hmmm

 

[그림영어사전] 요게 'Kraft Dinner'. 속은 마카로니&치즈. 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 겸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

Kraft Dinner는 보통 식품점에 가면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일종의 '마카로니 & 치즈'입니다. '마카로니 & 치즈'란 이탈리아 국수의 일종인 마카로니에 치즈를 범벅해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Kraft Dinner'는 전혀 비싸지 않은 말 그대로 서민용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좋아들 합니다. 제 아이들도 맛있다고 먹고 가끔은 도시락으로 싸 가기도 하지만 솔직히 제 입맛에는 안 맞습니다. 어쨌든 싸구려 식품점 음식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백만달러가 있으면
We wouldnt have to eat…’ 이제 더 이상 먹을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막상 이제는 안 먹어도 되겠지? 하다가도 다시 생각해 보니 좀 아쉬운가 봅니다. 바로 뒤에 어린아이처럼 그래도 아주 끊지는 않을거지?(But we would eat K.D.)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당근이지! 계속 먹을거야! 그런데 단지! 조금만 더 먹을 뿐이야!!!"

 

그리고는 케첩 중에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고 비싸다는 디젼(dijon) 케첩을 사겠다고 합니다. Dijon은 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섞은 디져네이즈(dijonaise) 케첩을 말하는데 케첩이라기 보다는 제가 보기에는 그냥 마요네즈 소스에 가깝습니다. 참고로 'mayonnaise [méiənèiz]'를 우리는 보통 '마요네즈'라고 발음하는데 발음 기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람들 발음은 '메이어네이즈'입니다. 대개 줄여서 '메이어'라고 하는 경우가 많죠. '시장님(Mayer)'하고 발음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Kraft Dinner라는 말이 노래에 들어가는 바람에 노래를 부른 홀딱 벗은 여인네들은 공연 초기에 아주 낭패를 당하곤 했답니다. 청중들이 저마다 마카로니&치즈를 가지고 와서는 이 대목이 나올 때마다 무대에 마구 던져댔다는 것이죠. 처음에야 청중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뜻이니 그저 좋기만 했는데 이게 자꾸 반복되니까 나중에는 화가 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뭐냐면요.

 

공연장 입구에 Food Bank 접수함을 놓는 겁니다.

 

Food Bank란 돈이 없어서 먹을 것을 제대로 사지 못 하는 극빈층을 위해 통조림이나 시리얼 등 간단한 먹거리들을 기부하는 걸 말합니다. 이 때부터 Barenaked Ladies의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저마다 Kraft Dinner 등을 가지고 와서 이 Food Bank에 기부하고 갑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죠?

 

13.  I'd buy you a green dress. (But not a real green dress, that's cruel)

 

뜸금없이 그녀에게 초록색 드레스를 사주고 싶다네요. 참 취향도 가지가지입니다. 초록색 드레스를 입으면 좀 아닌 듯 싶은데그래서인지 '진짜 초록색 드레스는 좀 아니지 않아?' 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바로 뒤에 thats cruel.이라고 하죠. 앞에서도 이것과 댓구를 이루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그 때는 모피코트였으니까 cruel이 말 그대로 잔인하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여기서도 잔인하다는 뜻이지만 조금 뉘앙스는 틀립니다. 온통 초록색 뿐인 드레스를 입는다는 그 것 자체가 (X팔려서) 잔인하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여기서는 잔인하다보다는 너무하다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다소 억측에 가깝습니다만… ’a real green dress에서 real green에 촛점을 맞춰 보는 겁니다.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드레스 재질이 너무 비환경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은 거죠. 그런 의미에서라면 thats cruel.은 말 그대로 그건 너무 잔인해가 맞을 겁니다.

 

14.  I'd buy you some art (A Picasso or a Garfunkel)

 

[이른바 직찍!영어사전] 이 분이 바로 'ART' 가펀클. 작년 12월 우리 동네에서 공연할 때의 모습 촬영. 이번 5월에 S&B가 함께 공연한다는데 너무 비싸 포기.....

피카소는 알겠는데 갑자기 왠 가펀클? 분명히 Simon & Garfunkel의 그 Art Garfunkel인데 그는 분명히 시인이기는 하지만 화가는 아닙니다.

이는 앞에 내가 당신에게 some
ART를 사 주고 싶다는 말에서 살짝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존경하는 ART Garfunkel을 사 주고 싶다는 말로 연결한 재치있는 말입니다.

노래부르는 가수라면 누구나 대선배, 'ART' 가펀클을 존경합니다. 이들 역시 이 대목에서 그의 예술성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겁니다. 그렇지만 'ART' 가펀클은 1백만달러 정도로는 살 수 없습니다. 제가 직접 공연을 본 결과 그 이상을 줘도 절대 살 수 없는 '예술가'였습니다.

 

15.  If I had a million dollars. I'd be rich.

 

제일 마지막 구가 싱겁고도 솔직한 말같이 보입니다. 내게 백만달러만 있다면 난 부자다! 이 꿈을 위해 저 역시 오늘도 2달러를 투자해 6/49(복권)를 삽니다. 다음 주는 350만달러가 걸려 있습니다.

이 길다란 글을 읽느라 수고하신 여러분! 함께 부자되세요!!!

 

, 여기까지 오셨으니 이 노래의 전체 줄거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동영상을 보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Youtube에 올라있는 동영상 중 가장 제대로 해석된 것입니다. 어느 학생이 학교 숙제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Ø  동영상 #2 여기 클릭! (전체 줄거리 한눈에 이해 가능)

 



퍼 가시겠다면 반드시 [출처]를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전문 인용이 아닌 링크만 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개작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내 블로그에 옮긴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시간을 써서 작성한 글인데 마음대로 퍼 간 후 마치 자신이 쓴 것인양 하는 걸 보면 솔직히 기분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하도 이런 일이 많아서 부득불 말씀드립니다. 기본적인 예의는 지킵시다.

 

저는 영어교사가 아닙니다. 단지 영어권 나라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혹시 잘못된 해석을 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제 번역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조용히 귓속말로 일러 주시길...그럼 저도 조용히 살짝 고쳐 놓겠습니다.

 

앞으로 팝송영어 시리즈...계속 갑니다. ~~~~....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기왕 오신 거...이 글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신다면, 특히 영어 공부 등에도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추천]해 주세요. 그래야 다른 분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잠시나마 머리 식혀 갑니다.

이 글은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생각하고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가르치는 투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왕 해야만 하는 영어 공부, 지겨울 때 이런 노래도 들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공부하자는 의도입니다.

어쨌거나
,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곡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팝송영어 #8] Both sides now (1967, Judy Collins / 1969, Joni Mitchell)

[팝송영어 #7] Blowin' in the wind(1963, Bob Dylan)
[팝송영어 #6] April come she will (1968, Simon & Garfunkel)

[팝송영어 #5] Hotel California (1976, Eagles)

[팝송영어 #4] Scarborough Fair/Canticle (1966, Simon & Garfunkel)

[팝송영어 #3] Piano Man (1973, Billy Joel)

[팝송영어 #2] Heart of Gold (1972, Neil Young)

[팝송영어 #1] Puff, the magic dragon (1963, Peter, Paul and Mary)

 

 

파랑새 가족의 캐나다 이야기

http://canadastor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