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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사진] 봄 소식은 꽃집에서 - 캐나다의 봄 꽃


♡ [사진] 봄 소식은 꽃집에서부터 ♡


♡ 확실히 토론토의 봄 소식은 한국보다는 많이 늦긴 합니다. 그래도 길 거리에 튜울립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오늘도 지구는 열심히 돌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집 근처 꽃 집에 가서 봄이 온 것을 확인한 사진들을 몇 장 나눕니다.

 

요즈음 속 터지는 뉴스를 자주 보게 되던데,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국의 꽃도 보면서 잠시라도 상쾌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일산 꽃 축제에 가 보고 싶네요.



 

꽃 집에 가면 그냥 구경만 해도 기분이 참……좋아집니다. 긴 겨울을 지내고 나서 처음 꽃 집에 갈 때가 특히 설렙니다. 올해는 이렇게 저렇게 심어 봐야지……이리 저리 둘러 보는 사람들의 표정도 이리 밝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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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gonia가 만발한 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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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sy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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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a Lisa


이 꽃이 모나리자의 미소와 닮은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척 보기에는 오히려 여름에 피는 양귀비 꽃을 많이 닮아 보입니다. 모나리자의 미소와 양귀비의 미소는 많이 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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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Mona Lisa


그래도 흔한 팬지보다는 이 모나리자가 눈에 들어 옵니다. 그 중에서도 빨간 모나리자가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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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rican Daisy

이 꽃은 African Daisy라는 꽃입니다. 꽃잎이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살 때 조금은 고민스러워 하는 눈치입니다. 저 역시 조금 고민하다가 때려 쳤습니다. 아무래도 꽃 잎이 부담스러워........파리라도 잡아 먹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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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Purple

봄 화단의 모서리나 경계 부분은 이렇게 아기자기한 꽃들이 모여 피는 것을 골라 심으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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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Deep Purple


이렇게 파란 꽃과 하얀 꽃, 그리고 빨간 꽃을 적당히 섞어 심으면 더욱 좋아 보입니다.

왕년의 명 가수, Wonderful한 밴드, Deep Purple이 생각나서 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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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llow Daffodils

경계를 작은 꽃들로 모아 심은 후 가운데에는 수선화 같이 화려하면서 깨끗한 꽃을 공주님처럼 모셔 놓으면 더더욱 좋겠죠? Deep Purple에 둘러 쌓인 Seven Daffodils.....그럴싸 할까요?

따스한 봄날, 청초롱하게 피어난 수선화를 보면, 옛날 양희은씨가 깨끗하게 불러 주던 "Seven Daffodils"도 생각납니다. 원곡은 "Brothers Four"가 불렀었죠. 제 취향이지만, Brothers Four보다 양희은씨 곡이 가수의 목소리와 수선화가 정말 잘 어울리기에 훨씬 더 마음이 듭니다.

♪♪♪
I may not have mansion, I haven't any land
Not even a paper dollar to crinkle in my hands
But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I do not have a fortune to buy you pretty things
But I can weave you moonbeams for necklaces and rings
And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Oh, seven golden daffodils all shining in the sun
To light our way to evening when our day is done
And I will give music and a crust of bread
And a pillow of piny boughs to rest your head.

나에게는 괜찮은 집도 한 채 없고, 땅 한 조각 가진 적도 없지만,
내 손에 꼬깃 꼬깃한 단 돈 일 달러 지폐 한 장 없지만,
그래도 난, 당신에게 저 언덕 위에서 아침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키스와 함께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리렵니다.

예쁜 물건 하나 사 줄 돈 한 푼 없지만,
난, 당신에게 달빛으로 목걸이와 반지를 짜 줄 수 있고,
저 언덕 위에서 아침을 보여 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키스와 함께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리렵니다.

오, 햇빛에 빛나는 일곱송이 금빛 수선화가,
우리들의 이 날이 저무는 저녁 때까지 우리 앞 길을 밝혀 줍니다.
나는 음악과 빵 한 조각을 주렵니다.
그리고 당신이 편안히 쉴 작은 소나무 조각 베개를 드리렵니다.
  ♩♩♩

번역이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양희은씨를 잘 모르시는 젊은 분이시라면 인터넷에서 "일곱송이 수선화"를 찾아 한번 들어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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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지을 채소씨, 두고 두고 볼 꽃씨

꽃도 꽃이지만 내가 직접 농사지어 고추라도 따서 상추쌈에 같이 먹으면 올해도 여름 더위를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휴일이 꽤 길던데(~~켔습니다. 에휴……부러워라) 하루 반 나절 정도는 가족과 함께 근처 꽃집에 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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