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요즘 농장마다 딸기나 체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저희 가족들도 해마다 이 맘 때쯤이면 근처 농장에서 딸기도 따고 체리도 따곤 하는데 그 중 지난 주말 체리 농장에 갔던 사진을 몇 장 드립니다. (※ 이 농장은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푸르른 나무에 보석 만큼이나 예쁘게 열려 있는 빨간 체리를 따러 함께 가 보실 까요.
▲ 보기만 해도 참 예쁜 체리 ▲ 가지마다 주렁 주렁…… ▲ 파란 하늘과 빨간 체리, 그리고 푸르른 잎사귀
▲ 왜 갑자기 청룡열차가 생각나지?
▲ 숨은 그림 찾기 - 나무 위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 간 아이들
▲ 그 아이들이 찾던 것은 바로 이렇게 예쁜 보석들
▲ 너무 많이 열려 축 쳐진 가지들
▲ 가지째 따고 싶어라……그러면 안 되지만
▲ 사다리 타고 올라간 큰 녀석과, 사디리를 탄 형아를 부러워 하며 제 키에 맞는 보석을 따는 작은 녀석
▲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저 산이 바로 나이아가라 단층애(저 언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 가면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나오는……)
▲ 우리가 딴 것은 체리 뿐만이 아니라 ….
▲ 우리가 딴 체리 두 통. 한 통은 우리 이웃 할머니께 맛 있게 드시라고 드리고 나머지 한 통은 천천히 우리 배 속으로……들어 가는 중.
▲ 농장 주차장 근처에서 본 야생 포도 덩굴
▲ 그 옆에 있던 이름 모를 예쁜 꽃 ▲ 체리가 아무리 예뻐도 자기가 딴 체리를 보석처럼 잡고 있는 아이의 손가락이 더 예쁩니다. 모기가 물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농장에서 싱싱한 과일을 따는 일은 무척 재미있는 일입니다. 보람도 있고요. 대신에 중노동을 각오하고 가야 합니다. 일이라고 생각하면 괜히 땀만 납니다. 그리고 대개 값이 식료품점보다는 싸긴 하지만 내 중노동을 생각하면 그다지 싼 것 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농장 체험을 반드시 돈으로만 이야기할 것은 아니겠지요. 가는 도중 드라이브를 하면서 온 가족이 재미있게 갈 수 있고요, 딸 때는 더 재미있고요, 따고 나서는 더욱 더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농작물을 키우는 농민의 마음을 굳이 침 튀기며 이야기해 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 갑니다.
그러면 된 거죠, 뭘 더 바라겠습니까.
중노동을 이야기하니까 비교되는데 딸기는 허리를 굽혀 화장실 포즈로 어기적거리면서 따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듭니다.
체리는 적당한 나무 키에 예쁜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기 때문에 딸 때 그다지 힘들지도 않고 따면서 바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가을에 수확할 사과 역시 적당한 높이에서 따기 때문에 딸 때 힘이 덜 듭니다. 이 것 또한 먹으면서 따는 재미가 있어 더욱 재미있는데, 대신에 너무 욕심껏 따고 나면 그 무거운 바구니를 들고 입구로 나오는 것이 또 중노동입니다.
그래서 엄마의 욕심이 과하면 아빠가 탈 난다는 진리를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배울 수도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체리는 과일 중에서도 예쁜 아가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다 나눠 드리고 싶지만, 그러하지 못 하니, 요 옆에 체리라도 ..........
사실 체리고 뭐고 이렇게 날씨가 더울 때는 그저 아이스께끼가 최곱니다. 그렇죠? 하나씩 드시옵소서.....
기왕 여기까지 오신 거, 그래도 더위에 지치셨다면, 시원한 겨울 풍경도 한번 더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 지난 겨울, 메이플 시럽 채취를 견학했던 이야기 (클릭!) ☆
(지난 봄에 블로거뉴스에 올렸다가 마침 어이 없게도 도배장이가 한 분 왕림하시는 바람에 한 순간 저~~~밑으로 잠수하여 버렸던, 저로서는 아깝고 귀한 이야기 - 꼭 클릭해 보세요. 이 더운 여름에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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