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포터를 보면, 호그와트로 가는 열차 안에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것들을 사 먹는 장면이 나오죠. 마치 우리가 기차만 타면 괜히 삶은 계란과 사이다가 먹고 싶어 지듯이 말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이 코딱지 맛 나는 Jelly Bean을 먹는 장면입니다. 먹자 마자 바로 “우웩!” 하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그 것 말이죠.
이 Jelly Bean의 원 이름은 “HARRY POTTER Bertie Bott's Beans”입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 앞 면 포장 - HARRY POTTER Bertie Bott's Beans
▲ 뒷 면 포장지 – Jelly Bean의 맛 설명서가 있습니다.
Jelly Bean의 맛 종류가 20개인데, 블루베리 등 정상적인 젤리 맛도 있지만, 중간 중간에 엉뚱한 맛들이 들어 있어, 멋 모르고 먹은 아이의 열굴 표정이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 Black Pepper – 이건 당연히 후추맛이죠. 먹어 보니 정말 후추맛이 납니다. 에취!
▶ Booger – 아이들 말로 코딱지라는 뜻입니다. 먹어 보니 좀 기분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궁금하시면 일단 새끼손가락을 들어 올리십시오. 훌훌……
▶ Dirt – 먼지덩어리죠. 먼지덩어리 맛은 어떤 맛일까요? 역시 궁금하신 분은 바닥으로 일단 기어서 혀를 내밀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텁텁~~한 맛입니다. 에잇~ 퉷!
▶ Earthworm – 지렁이………새들이 잘도 집어 먹는 걸 보면 못 먹을 건 아닌 것 같은데, 솔직히 지렁이 맛은 체험해 보지 않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여튼 이 지렁이 맛 jelly는 그냥 잘……모르겠습니다. 누구 지렁이 한 마리 드셔 보신 분 계신가요? 단백질은 풍부한 것 같은데……에이구……
▶ Earwax – 귀지 맛 입니다. 역시 비교 체험 불가! 궁금한 분은 역시 Booger를 체험할 때처럼 손가락을 세우고 볼 일입니다. 욱!
▶ Grass – 풀 맛입니다. 이건 제가 직접 비교 체험을 해 보았습니다. 어허……이거 참 신기하게 비슷합니다. 약간 쓴 맛! 이 것이 풀 맛입니다. 에이, 퉤퉤.
▶ Rotten Egg – 썩은 달걀 맛. 정말 구린내가 납니다. 구~욱!
▶ Sardine – 정어리 맛. 비린내가 납니다. 으윽!
▶ Soap – 비누를 먹어 보신 적이 있죠? 뭔가 찝찝한 것이 목에 걸리는 듯한 그런 느낌. 그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우……윽, 퉷!
▶ Vomit – 이 세상에서 제일 비위 좋은 사람이 바로 토한 것에서 콩나물 빼 먹는…… 이 것 역시 도저히 비교 불가! 그러나 약간 시큼한 맛이 머리 속으로 상상되는 바로 그런 맛입니다. 우웩! 역! ♨♨♨
▲ 뜯어 보니 내용물이 이런 것들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잘 못 걸리면 아주 몹쓸 맛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이 것 하나 가지고, 서로 눈 감고 먹이면서 깔깔 대고 정신 없습니다.
야, 정말 잘 만들었다 싶네요. 조금 비싼 것이 흠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개발자가 과연 먼지 덩어리나 지렁이, 귀지 등을 먹어 보고 flavour를 만들었을까요???
▲ 이렇게들 팝니다.
해리 포터를 보면, 서구 사람들의 마법 등으로 대표되는 로망 등, 서구 사람들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 들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움직이는 그림이나 동영상 신문 등은 우리 Muggle 세상에서도 비슷한 것들이 있지만, 애완동물 용이나 이런 저런 마법 등은 그냥 그 세계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마법사의 세계는 우리 Muggle들에게는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 되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여기 저기 뒤져 보니, 해리포터에 나온 물건들이 많이 나오고 있군요. 개구리 초코렛도 있다던데 그건 또 무슨 맛일까? 궁금하네요. 아이들이 사 오면 하나 몰래 훔쳐 먹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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