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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에서 시를 읊다

[팝송영어 #13] Where have all the 천안함's flowers gone?

비록 태평양 건너 멀리 있지만 모국의 비극이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천안함 사태로 희생된 고귀한 장병들의 넋을 포함해 우리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의 넋을 위로하는 마음에 이 곡을 바칩니다.

원래는 베트남 전쟁 등에서 산화한 군인들을 추모하고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특히나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노래 가사가 구구절절이 마음을 적십니다.

꽃보다 귀한 젊은 넋들이 희생되지 않아도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날이 도대체 언제나 되어야 올까요… 이 곡을 들으면서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자란 번역 실력이지만 함께 나눠 보렵니다.

한주에 (가급적 최소한) 한 곡, Pop Song English
꽃들이 모두 다 어디로 갔나요,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1962, Kingstone Trio ~ Peter, Paul and Mary, Joan Baez, Brothers Four, Olivia Newton-John …휴…하도 많아서… 그리고 나…)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꽃들이 다 어디로 가 버렸나요.
긴 세월이 흐르고 있어요
꽃들이 다 어디로 가 버렸나요.
아주 오래 전, 예전에는 있었죠.
꽃들이 다 어디로 가 버렸나요.
젊은 아가씨들이 그 꽃을 다 따 버렸지요, 한 꽃 한 꽃 모두다요.
오,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 이걸 알게 될까요.
오,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나 되어야 이런 걸 알 수 있게 될까요…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Gone for husband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그 젊은 아가씨들 모두는 어디로 갔을까요.
긴 세월이 흐르고 있는데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요.
예전에는 그 곳에 있었는데.
젊은 아가씨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모두가 사랑을 찾아 떠나갔지요, 한명 한명 모두가요.
오, 사람들은 도대체 언제 이걸 알까요.
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언제나 되어야 알게 될까요.

Where have all the husban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husban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husbands gone
Gone for soldier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남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긴 세월이 흐르고 있는데
그 남편 모두는 어디로 갔을까요.
아주 오래 전에는 있었는데.
젊은 아가씨들의 사랑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군인이 되어 멀리 떠났죠, 한명 한명 모두가요.
오, 사람들이 언제나 되어야 그 사실을 알까요.
오, 사람들이 이걸 알려면 언제나 되어야 할까요.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Gone to graveyard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군인들 모두가 어디로 갔나요.
세월이 많이도 흘러가고 있는데.
군인들 모두가 어디로 갔을까요.
오래전에는 우리 곁에 모두 있었는데
군인들 모두가 어디로 갔나요.
차디찬 묘지에 묻혀 있지요, 한명 한명 모두가요.
오, 사람들이 이를 알려면 언제가 되어야 할까요.
오, 사람들이 언제나 되어야 이걸 깨닫을 수 있을까요.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Gone to flower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그 모든 묘지가 어디로 갔나요.
세월이 많이도 흐르고 있어요.
그 모든 묘지가 어디로 갔을까요.
오래 전에는 여기 있었는데
그 모든 묘지가 어디로 갔나요.
꽃으로 산화된 거죠, 하나 하나 모두가요.
오, 사람들이 이걸 알려면 언제나 되어야 할까요.
오,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나 되어야 이걸 깨닫을 수 있을까요.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그 꽃들이 모두 어디로 갔나요.
긴 세월이 지나고 있어요.
꽃들이 다 어디로 가 버렸나요.
아주 오래 전에는 우리 곁에 있었죠.
꽃들이 다 어디로 가 버렸나요.
젊은 아가씨들이 그 꽃을 다 따 버렸지요, 꽃 한 송이마다 모두 다 따 버렸지요.
오,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 이걸 알게 될까요.
오,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나 되어야 깨닫을까요…..

(해설)

해마다 저희 집 작은 정원에 피어나는 빨간 양귀비꽃입니다. 1차대전 당시 전몰장병(캐나다군)의 시신 더미 속에서 피어난 꽃이라 해서 캐나다에서는 전몰장병들을 기리는 상징 꽃으로 사용됩니다. 'John McCrae', '존 맥클레이', '플랜더스의 전장에서', '플랜더스 들판에서', 'In Flanders Fields' 등등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곡을 만든 사람은 포크송의 대부라고 알려져 있는 ‘Pete Seeger’입니다. 1919년 5월 3일생이니 며칠 있으면 바로 91세를 넘기시는 어른이십니다. 이 분이 작시, 작곡한 곡은 이 곡을 포함해 ‘If I had a hammer’, ‘Turn, Turn, Turn!’, ‘We shall overcome’ 등이 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반전운동가입니다. 이 분의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운동권 가요’로 많이 번안돼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 곡을 번안한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나 ‘We shall overcome’을 번안한 ‘우리 승리하리라’ 등이 그것들입니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조금 미심쩍긴 한데…이 분은 6•25 전쟁 당시 보병으로 참전한 적이 있었다는 말이 있네요. 그 때 우리쪽과 인민군 모두가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 아리랑에 관심을 줘 채보까지 해서는 1957년에 음반으로 내기도 했답니다. 피트 시거는 이 아리랑을 반전가요로 해석하고 세계 각지를 다니는 공연 때마다 한국의 다양한 아리랑은 일제 치하에서도 민족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줬고 남북으로 분단된 요즘도 함께 부르고 있으니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한 한민족은 분단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는데 정작 요즘 우리는 아리랑을 불러본 적이 한참 됐습니다. 저부터가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목청껏 부를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Pete Seeger가 이 곡을 만들게 된 것은 1965년 노벨 문학상을 탄 ‘미하일 솔로호프(Mikhail Aleksandrovich Sholokhov)’ 덕분이기도 합니다. 그가 노벨문학상을 탄 바로 그 작품, ‘And Quiet Flows the Don’(그리고 정적이 돈강을 흐르다…인데 ‘고요한 돈강’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모양입니다) 속 앞쪽 챕터에 나오는 한 노래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겁니다. (저는 아직 원전을 읽지 못 했습니다.)

코사크 병사들이 차아르에게 말을 달려 가는 도중에 노래를 합니다. ‘Where are the flowers, the girls have plucked them. Where are the girls, they've all taken husbands. Where are the men, they're all in the army.’라고요. 사실 소설에 나오는 코사크 병사가 말을 타고 가면서 불렀던 이 노래는 원래 우크라이나의 민요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하는군요. 어쨌든 Pete Seeger는 이 구절에 반해서 그 구절이 나오는 부분을 잘랐는지 오렸는지 하여튼 호주머니에 넣었답니다.

그로부터 한해 두해가 지나도록 깜박 잊고 다시 그 소설을 들춰 보지는 않았다는데 5년이 지난 후인 1955년 10월 오하이오에서 공연이 있어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깜박 졸다가 불현듯이 5년 전의 그 싯구가 생각이 났다네요. 처음 읽은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Long time passing.’이라는 싯구를 붙이게 됐고, 싯구 뒤에 ‘When will we ever learn?’을 덧붙여 이 시의 기본 틀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이 노래의 앞 부분 세 소절은 ‘Pete Seeger’가 1955년에 만들었지만 나머지 연이어 꼬리를 무는 부분은 ‘Joe Hickerson’이라는 분이 1960년에 덧붙여 작시했다고 합니다. 흠…’Pete Seeger’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Joe Hickerson’이라는 분은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하는 생략…

이 노래는 참으로 많은 분들이 불러 주셨습니다. 이제는 노인분들이나 기억하고 계실 ‘Kingston Trio’부터 시작해 반전 가요의 대명사, ‘Joan Baez’ 누님, 말로만 형제들인 ‘Brothers Four’, 내 학교 다닐 때 흠모하던 누님 중 한 분, ‘Olivia Newton-John’,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분들 (아쉽게도 그 분들 중 홍일점인 Mary Travers 할머니는 이제 뵐 수 없지만), ‘Peter, Paul and (RIP) Mary’ 등등등……

그 중에서 저는 ‘PPM’과 ‘Joan Baez’의 노래를 추천합니다. 아래 ‘YouTube’에서 찾아 링크해 놓았습니다. 첫째는 ‘PPM’의 공연실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Mary Travers 할머니는 작년 9월에 돌아가셔서 이제는 더 이상 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소중한 공연 자료입니다. 저로서는 그저 나눠주신 분께 감사드릴 따름이지요.

두번째는 ‘Joan Baez’…이 분의 노래 세상에 대해서는 따로 뽑아볼 예정입니다. 제 어릴 적부터 포크송이라는 세계에 눈과 귀를 틔어 준 바로 그 분입니다. 아래 링크 두개를 꼭꼭꼭!!!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1. ‘Peter, Paul and Mary’의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공연 실황
(청중들도 함께 이 노래의 감성을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정신 사나운 공연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2. ‘Joan Baez’의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공연 실황
(세계 곳곳의 전쟁에서 산화한 전몰자들을 기리고 유가족과 어린이들을 위로하며 평화를 기원한다는 말을 하고 노래를 시작합니다.)

1997년 ‘Peter, Paul and Mary’는 이 노래를 ‘Where have all the Children gone.’으로 고쳐 다시 녹음했습니다. 전쟁 뿐만이 아니라 온갖 병으로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입니다. 이 노래는 이런 식으로 'where have all the (something) gone'으로 바꿔 불리워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래는 노래, 영어는 영어)

이 시(詩)의 주체는 ‘꽃’부터 시작해 ‘어린 소녀’ -> ‘남편’ -> ‘군인’ -> ‘묘지’ -> 다시 ’꽃’으로 돌아갑니다. 아름다운 꽃이 만발했지만 아가씨들이 예전에 그 꽃을 하나 하나 따 버렸죠. 다시 그 아가씨들은 모두가 사랑을 찾아 떠나갔구요. 그 아가씨들의 사랑은 하나같이 나라를 위해 군인이 되었답니다. 그러나 모두가 전장에서 스러져 차디찬 묘지에 묻히는 신세가 되었죠. 그 묘지들은 모두 다시 꽃이 되었고 그 꽃을 또 어린 소녀들이 따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나 되어야 이 세상 사람들이 이런 부조리를 깨닫고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될까요? Pete Seeger 할아버지가 세상에 던지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화두입니다.

저는 음악학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서양에서는 이렇게 ‘Where are…’로 반복되는 형식의 곡이 원래부터 있었던 모양입니다.

‘Ubi Sunt’라는 말이 있습니다. 라틴어로서 ‘Where are…’라는 뜻이라는데 옛 고대 영시부터 중세를 거쳐가면서 이런 식의 화두를 던지는 영시들이 참 많았다고 합니다. 아마 영문과 학생들은 잘 알고 있을 듯…세익스피어 햄릿의 독백 장면에서도 인용되어 나오니까요. “나와 함께 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는가?” 이 쓸쓸한 화두가 이 ‘Ubi Sunt’의 대표적인 화두입니다. 이 노래는 이 ‘Ubi Sunt’의 화두를 따 작시한 것이기도 합니다.

1.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이 노래는 이 부분만 알면 다 끝납니다. 문법 공부에 쩔어 사는 한국 학생들이라면 아마도 이 문장을 딱 보자마자 바로 ‘현재완료’가 생각날 겁니다. ‘have + P.P’.

(이하 중학생용 설명) 현재완료건 과거완료건 미래완료건 간에 완료된 시점이 문제가 될 뿐, 기본 성격은 매 한가지입니다. 대충 완료가 되는 동사가 무엇이 오느냐에 따라 동작 그 자체의 완료인지, '~한적이 있다' 식의 과거로부터의 경험을 말하기도 하고, 뒤에 ‘since’가 붙어 나오면 대개는 ‘~때부터 ~오고 있(었)다’ 식으로 진행을 말한다거나 이 문장처럼 ‘gone’이 나올 때는 주로 ‘~했다’로서 행위의 결과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걸 어떻게 다 외우고 구별할까???

분사가 나왔다 하면 중학생들이 어지러워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법적 설명을 외우려고만 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러운 우리 말 표현을 찾으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했다. ~하게 되었다’ 이것을 굳이 ‘어떤 행위의 결과를 말할 때는 어쩌구 저쩌구’ 식으로 어렵게 풀이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학생들 머리만 더 어지럽게 말이죠. 그냥 이 노래를 한번 들려주고 설명해 주면 모두가 현재분사라는 용어는 몰라도 ‘have gone’만 나오면 ‘가버렸다’로 자동 해석하게 됩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이 혹시나 오해할까봐 덧붙일 말이 있는데...문법이란 중요한 것입니다. 이는 국어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저는 단지 다양한 영어 표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가능한 많이 그리고 자주 읽고 용례를 찾아 전체적인 문맥 속에서 내용을 앞뒤에 맞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따름입니다.

2.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 Long time passing.

갑자기 짧아진 뒷 문장 하나. 요 문장은 ‘Long time (has been) passing (since then.)’ 아마 이 문장이 원형일 겁니다. 꽃들이 모두 사라진 이후로 긴 세월이 지나가고 있었다는 말이죠.

여기 현재완료진행이 나왔네요. 중학교 때 시제를 배울 때는 현재완료진행이란 과거부터 진행돼 오던 어떤 동작이 현재에 이르러 끝났을 때라고 배운 것 같은데 이런 걸 어떻게 또 외우고 다닙니까?

실제 영어에서는 그렇게 복잡하게 계산식에 대입해 가며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말합니다. 단지 그 이전에 꾸준히 비슷한 문장을 여러번 익혀 입에 달달 붙여야 하지만요. 그렇지만 그게 현재완료인지 현재완료진행인지 뭔지 모를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는 머리 속과 혀에 오래 갑니다. 한 마디로 이런 문장이 나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그냥 바로 달달달…익히자는 겁니다.

3.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 Long time ago

앞의 말은 (비록 문장기호로서의 물음표는 뗏지만) 질문(Where … gone?)이니 “오래 전에(long time ago) 모든 꽃이 다 어디로 가 버렸나요?” 하고 묻는 꼴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째…우리말로 직역하니까 좀 어색합니다. 저는 그래서 ‘Long time ago’를 조금 에둘러 해석해 보았습니다. “오래 전에는 꽃이 있었을텐데 그 꽃들이 지금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가 버린 것인가요?” 이렇게 말이죠. ‘Long time ago”는 ‘(It’s gone) long time ago.’로 보면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읍니다. (중학생용 해설)

4.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 one

뒤에서도 반복되는 이 문장에서 제가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every’라는 단어의 의미와 용법입니다.

그림단어장부터 들춰보며 공부해 온 우리 학생들은 ‘every’를 ‘all’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everything = 모든 것, everybody = 모든 이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중학생들이 또 여기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착각하는 것이 있죠. 우리말로 해석하면 ‘모든 어쩌구’로 해석되는데 왜? ‘every 어쩌구’는 단수 취급하지???

사실 ‘every’는 ‘all’이나 ‘total’의 의미보다는 ‘each’의 의미가 더욱 더 강합니다. everything이라고 하면 thing 하나 하나를 짚어가며 하나로 합쳐 보는 말입니다. 또 ‘everybody’도 우리말로 그냥 ‘모든 이들’이라고들 아무 생각없이 번역하고 지나치지만 우리 말로 해석하지 말고 영어 그 자체로 생각해 보면 ‘body’ 하나 하나를 일컷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단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every day’. 이건 우리 말로도 ‘매일’ 즉, ‘하루, 하루’로 해석하지 않습니까? ‘every + something(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사물이기만 하면)’은 그 something 하나 하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특히 이 문장에서처럼 ‘every one’이라고 나왔다면 “소녀들이 그 꽃들을 한 송이, 한 송이씩 (every one), 모두 다 (them) 따 버렸다”는 뜻입니다.

원래 이 노래 해설을 6•25에 맞춰 내 놓을려 했지만 천안함 사태 때문에 희생된 장병들의 추모식을 보면서 영전에 바치고 싶어 미리 포스팅합니다. 그 분들 뿐만이 아니라 자유를 위해 희생된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분들의 영면을 바라며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아빠를 잃어버린 아이들과 남은 아내, 어머니, 아버지들이 모두 빨리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몇 가지 덧붙일 말이…

※ 이 글은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생각하고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가르치는 투로 말하고 있습니다...만! 이왕 해야만 하는 영어 공부, 지겨울 때 이런 노래도 들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공부하자는 의도입니다.

※ 퍼 가시겠다면 반드시 [출처]를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전문 인용이 아닌 '링크'만 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개작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로 퍼다 옮긴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별것도 아닌 글 하나 가지고 너무 잘난척 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길...이건 정성을 들여 글을 써 본 사람이면 아마도 공감을 할 것입니다.

※ 기왕 여기까지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곡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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